“상상하라, 그러면 이루어진다” 상상만으로도 업무성취도 높아져... 美 사이언스데일리 2009년 04월 21일(화)

▲ 단순한 상상만으로 업무의 속도나 집중력이 높아지는 등 효율성이 증가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큰 꿈을 꾸는 사람에게 큰 미래가 열린다. 상상은 결국 현실이 된다. 상상력은 미래의 무한한 원천이다.”-우뇌의 기능

우리는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어렵고 중요한 시험을 거뜬히 합격했다고 상상해 보라. 그리고 중요한 목표를 이루었다고 상상하라. 그러면 그 상상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도 수 차례 들어 왔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대통령이 이미 됐다고 상상해 보라. 흑기사와 같이 불쌍한 사람을 위해 정의의 칼날을 휘두르는 판사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판사가 된 꿈을 꾸라. 존경 받는 기업총수가 되고 싶은가? 영화와 소설 속의 기업총수가 됐다고 생각하라” 등과 같은 내용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런 생각을 품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가 어디 쉬운 노릇인가? 상상은 상상일 뿐인 거지. 그게 현실로 다가오기나 하겠나?”

그렇다. 사람이 바라는 꿈과 상상이 다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상상하는 사람에게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저 허울 좋은 생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상을 하는 사람에게 그 꿈이 더 가깝게 다가올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상상력이 특히 창의력을 요하는 과학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현대 물리학의 거장 아인슈타인의 주옥 같은 명언들 가운데 간판 브랜드로 통하는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에서도 잘 나타난다. 단편적인 지식의 집합은 상상력보다 별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다.

“상상력이 있으면 속도와 집중력 높아져”

미국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는 최근 'Power of imagination is more than just a metaphor. 상상력(의 중요성)은 단순한 암시적 은유 이상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상상력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처럼 단순한 희망이나 꿈의 차원을 넘어 인간의 사고를 자극시킨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상상하는 것만으로 실제로 작업에 임하는 사람들의 자세나 업무 성취도가 달라진다”고 주장하면서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 대학 심리학과의 크리스토퍼 대볼리(Christopher, Davoli)와 리차드 에이브럼스(Richard Abrams) 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나는 여러 글자들 가운데 이미 정한 특정한 글자를 가능한 빨리 골라내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에서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상상을 하도록 주문했다. 한 그룹 학생들에게는 “글자를 고르면서 마음 속으로는 두 손으로 모니터를 꽉 잡고 있는 것처럼 상상하라(포즈 A)”고 주문했다.

또 다른 그룹 학생에게는 “모니터를 잡지 않고 두 손을 등 뒤로 돌리고 있다고 상상하라(포즈 B)”고 지시했다. 학생들은 이런 상상을 머리 속으로만 했을 뿐 실제로 모니터를 잡거나, 잡지 않는 자세로 바꾼 것은 아니다.

“가까운 물체일수록 더 자세히 관찰해”

연구진은 이 실험에서 학생들이 특정한 글자를 찾는 속도와 집중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모니터를 꽉 잡고 있다고 상상한” 포즈 A 학생들은 포즈 B 학생들보다 더 자세하게, 그리고 더 전심전력을 다해 글자를 찾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 상상력은 21세기가 절실힌 요구하는 창의성의 원천이다. 또한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비상한 능력이기도 하다. 
이 실험의 목적은 “사람은 손에 가까운 물체일수록 더욱 더 자세히 관찰한다”는 연구결과를 상상력에도 도입해 확인해 보기 위해서였다.

사실 멀리 있는 물체보다 가까이 있는 물체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까운 물건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상상력을 기울일 때와 않을 때의 차이가 일의 능률에서 나타난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

연구를 진행한 대볼리 교수는 “상상력은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으로 남에게 침범 받기를 싫어하는 우리의 개인공간(peripersonal space)이 상상력이 작용하는 공간까지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동기부여 강사(motivational speaker), 스포츠 심리학자, 그리고 존 레논(John Lennon) 같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한결같이 제기한 주장을 확신시켰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바로 “The imagination has the extraordinary capacity to shape reality. 상상은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비상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4.21 ⓒ ScienceTimes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