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일어날 미래예측 10가지 “생물학 폭력, 나노오염 등이 심각할 것”, Futurist 2009년 05월 19일(화)

미래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있다. 미래학 전문지 퓨처리스트는 최근호에서 앞으로 몇 년에서부터 몇 십 년 내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 가운데 우리에게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0가지 예측을 내놓았다. 이 전문지는 정치 경제학과 인구학을 비롯해 유전공학, 나노기술 등의 기술 발전과 온난화, 환경정책, 이상기후 등 범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각종 이슈를 통해 2009년 이후 지구촌에 일어날 상황들을 예측했다. 앞으로 발생할 도전과 기회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註]

첫째,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일이 기록으로 남는다=2030년이 되면 사람들이 활동하는 모든 곳에서 어디에나 눈에 띄지 않는 나노 장비가 존재한다. 당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 다시 말해서 말하고 행동하는 일이 통신을 통해 제공되며, 또한 감시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 생명과학은 새로운 무기로 테러전쟁을 비롯해 지구촌에 벌어질 크고 작은 각종 전쟁에 쓰일 공산이 높다. 
사람들은 나노임플란트(nano-implant, 몸에 이식한 칩이나 센서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무한대의 저장능력으로 모든 것을 녹화, 녹음이 가능)를 갖추게 된다. 도처에 존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쉽게 서로 간의 교류가 가능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고유 인터넷 프로토콜(Internet Protocol. IP) 주소를 갖게 될 것이다. 나노 저장 수용력은 거의 무한대에 이르기 때문에 모든 대화와 활동이 기록되고 복구될 것이다.

둘째, 생물학 폭력(Bio-violence)과 나노오염의 피해가 심각한 위협이 된다=사람들은 더 점점 과학과 가까워진다. 급성장하고 있는 과학 분야, 그 중에서도 유전공학, 나노, 미생물학 등으로 인해 기존보다 더 치명적인 생물학 공격(bio-attack)이 가능한 길이 열렸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죽음을 증가시키고 기존의 항생제 치료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다른 장기적 위험 요소는 꿈의 기술로 불리고 있는 나노가 결국 배출할 나노오염(nano-pollution)이다. 나노입자(nano particles)는 생소하고 난치성 증상을 가진 새로운 질병을 일으킬 위험 요소가 다분하며 해당지역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위협을 미칠 것이다.

셋째, 도로의 왕 자동차 군림시대가 막을 내린다=사람이든 화물이든 이동을 하는 데는 그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줄어든다면 자동차가 군림하는 시대도 막을 내린다.더 강력한 무선 통신, 트럭을 대체하는 무인 화물 비행기가 등장하면 사람이 직접 운전해서 도로를 이용할 필요가 줄어든다. 각 가정마다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수를 규제하는 정책이 진행되면서 자동차가 환경과 문화를 장악하던 역사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5년이 되면 도로에 총 30억 대의 자동차가 활보하는 시대를 맞게 된다. 그 문제를 담당할 수 있는 대책은 아무 것도 없다.

넷째, 취업이나 전공 선택이 더 전문화된다=전문대학을 중심으로 특이한 전공과목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전문 직종이 더욱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단순히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신 많은 학생들이 경영학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과목들을 전문적으로 배우려고 할 것이다. 지속 가능한 사업, 전략적 지능, 기업가 정신과 같은 틈새 전공 과목을 배우게 된다.

그 외에도 신경과학(neuroscience)과 나노기술, 컴퓨터와 디지털과 같은 새로운 과학을 활용한 과학수사, 만화예술 등 특이한 전공들이 나올 것이다. 사실 이미 이러한 전공을 개설한 학교도 적지 않다.

이러한 특이한 전공을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만화예술(만화책이나 만화소설 등) 시장만 해도 2006년 이후 미국 내에서만 연간 12%씩 성장해오고 있다.

▲ 해양오염을 덜기 위해 나노입자를 바다에 뿌리는 경우가 일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도 있다. 나노입자가 물고기의 뇌 속에 들어갈 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세계 법률(world law)이 확산될 것이다=물론 국내법처럼 구속력이 강한 세계법률이 조만간 등장하는 일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글로벌 법률정보 네트워크(Global Legal Information Network. GLIN)는 50곳이 넘는 국가들의 지방법 및 국내법을 다룬 데이터베이스로 2010년이 되면 100여 개국 이상이 참가할 것이다.

데이터베이스는 국가 간 법률의 다양성을 더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것이며 평화와 국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게 되며 점차 구속력을 갖추어 갈 것이다.
 
여섯째, 직장인들은 계속해서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앞으로 전문 지식은 습득하자마자 시대에 뒤떨어진 정보가 될 것이다. 따라서 한 개인의 전문 지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빨리 진부한 것으로 돼버린다. 대부분의 전문 직종은 부단한 교육과 재교육이 필요하다.

시장과 업무와 관련된 기술의 빠른 변화로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직업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것이다. 어느 순간이 되면 노동인구의 상당수는 직업 재교육 훈련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일곱째, 생명의학에서 경쟁이 치열해진다=20세기가 선진국 간의 우주경쟁의 시대라면 21세기는 생명의학과 유전과학 경쟁의 시대다. 물론 우주경쟁은 계속 치열할 것이다. UCLA의 그레고리 스톡(Gregory Stock) 교수는 이미 각국은 상당한 자금을 이 분야에 투자했고 조만간 이를 둘러싼 경쟁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인류 또한 생명과학과 윤리, 도덕 등으로 깊은 고민에 빠질 것이다.

여덟째, 2030년 도시화는 60%에 이를 것이다=점점 더 많은 인구가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급격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 발전은 기존 환경 및 사회경제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다.

밀집된 거주지와 열악한 위생으로 인해 전염병이 더 창궐할 것이다. 이산화탄소 방출량의 증가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들의 훼손으로 지구 온난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아홉째, 중동이 더 세속적으로 변하고 중국에서 종교적 영향력이 점차 커진다=미시건 대학(University of Michigan)의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슬람 국가와 같은 종교정부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가 이라크를 비롯해서 중동 지역에서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 생명과학과 함께 꿈의 기술로 등장한 나노는 이것이 가져다 줄 혜택만큼이나 위험도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 
2004년 연구진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운데 응답자 4분의 1이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었다면 이라크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2007년에는 그 비율이 3분의 1로 늘어났다. 이 비율은 점점, 그리고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또 다른 연구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경제활동과 세계화의 간접적 결과로 그동안 종교가 없다고 여겨진 중국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점차 더 커질 것이 예견되고 있다.

열 번째, 2030년 세계 83% 지역에서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전 세계 전기 보급률은 1970년 40%밖에 되지 않았지만 2000년에는 73%로 확대되었으며, 2030년이 되면 지구촌 인구의 83%가 전기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전기는 삶의 질을 높이고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 수단이다. 사하라(Sahara) 사막 남부 지역 아프리카와 같은 낙후된 지역은 여전히 전기 보급률이 저조하다. 일례로 우간다(Uganda)의 전기 보급률은 현재까지 3.7%밖에 되지 않는다.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5.19 ⓒ ScienceTimes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