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반드시 확보하지 못하면 나라의 존망(存亡)이 불투명해질 수 있는 첨단 기술 14개가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최근 발표한 ‘미래 성장을 견인할 국가 존망 기술의 발굴’ 보고서에서 ‘지식’ ‘녹색성장’ ‘생명 건강’ 3대 분야 14개 기술을 연구개발(R&D) 투자집중기술로 선정했다.

지식 분야에서는 차세대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가상현실 등 6개 기술이, 녹색성장 분야에서는 차세대 고효율 연료전지와 수소에너지 생산과 저장 등 5개 기술, 생명 건강 분야에서는 재생의료와 뇌질환 예방과 치료 등 3개 기술이 선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4개 기술은 현재와 미래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기 때문에 5~10년 안에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KISTEP은 14개 기술에 효율적으로 R&D 투자를 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지식 분야 기술은 2013년 전후로 상용화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장과 기술개발을 모두 고려해야 하지만 녹색성장과 생명 건강 분야의 일부 기술은 2016년 이후에 실현되기 때문에 기술개발과 원천 기술 확보를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세홍 KISTEP 연구위원은 “각 분야별로 첨단 기술 동향을 살펴 5~10년 뒤를 예측하는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 연구 네트워크가 있어야 미래의 기술 수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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