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발달

 

인간의 시각계통은 두 눈과 뇌의 몇 개의 부분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을 연결시키는 신경계로 이루어져 있다. 신생아의 시각능력은 매우 제한되어 있으나 양육자와 상호작용을 시작할 수 있는 정도의 기초적인 시각능력은 갖추고 있다. 비록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약 20㎝거리에 두 눈을 가장 잘 맞추는데 이 거리는 바로 젖을 먹을 때 아기의 눈과 엄마의 얼굴 사이의 거리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생아가 성인만큼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시각발달의 측정은 시각자극에 따라 눈꺼풀이나 목의 움직임, 눈동자의 고정 및 추적을 관찰하는 것과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서 일어나는 혈액순환, 호흡의 변화, 심장박동, 신체의 움직임, 울음 등을 살펴봄으로써 가능하다.

 

신생아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큰 물체를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시각적 정확도는 아주 부정확한 편이다. 시각적 정확도라는 것은 얼마나 정확하게 사물을 지각하는가를 의미하며, 신생아의 시각적 정확도는 아주 나빠서 법정맹인의 시력 정도이다.

 

1. 눈의 형성시기

 

어머니 배속에서 눈이 형성되는 시기는 다음과 같다.

 

임신 4 : 눈의 형성이 확인됨.

 

임신 7: 눈꺼풀의 형성

 

임신 6개월 : 시각기관의 완성

 

임신 78개월 : 강한 빛에 대한 미숙한 회피 반응

 

임신 910개월 : 빛에 대한 강한 반응과 감지

 

2. 시각발달단계

 

출생 직후 신생아는 눈의 구조나 시신경이 아직 미성숙하여 한 물체에 시선을 고정시키거나  초점을 맞추지 못하며, 시선을 집중시켜 지속적으로 쳐다보는 일이 힘들다. 그러나 신생아의 시각기능은 빠르게 발달한다. 또한 신생아의 추적 반응은 불충분하지만 생후 23일이 되면, 짧은 시간동안 가까운 거리는 추적할 수도 있다. 신생아의 눈의 추적운동 발달은 먼저 고정, 수평추적, 수직추적, 원형추적의 순서로 발달한다. 생후 2개월 반이 되면, 추적반응도 상당히 원활해지고 정확해진다. 그러나 이 추적반응은 천천히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만 가능할 뿐, 빠르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불가능하다.

 

시각을 발달시키는 첫 단계는 움직이는 물건에 따라 시선을 움직이는 것이며 다음에는 머리를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적응반응에는 눈과 목 주위의 근육으로부터의 감각과 내이로부터의 중력과 움직임에 관한 감각을 결합하는 것이 요구된다.

 

물체에 대한 신생아의 추적 반응은 다음과 같다: 생후 2시간이내 아기가 움직이는 붉은 공을 따라 눈을 움직일 수 있다.

 

생후 1 - 눈에 빛을 비추면 동공이 수축하는 동공반사를 보인다. 신생아의 눈꺼풀은 부풀어 있는 경향이 있고, 시야는 출생 직후에 투여한 안약으로 인해 흐릿하다.

 

생후 23 -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머리도 움직일 수 있다. 불충분하지만 눈앞의 것을 눈으로 쫓을 수 있다. 신생아는 움직이는 물체를 눈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어떤 아기들은 출생 직후에 움직이는 물체를 쫓아 머리를 돌릴 수 있으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몇 주가 지나야 가능하다. 빛의 강약에 따른 동공반사를 할 수 있다. 대부분 신생아는 초기에 두 눈의 협응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사시 경향이 있으며 사시경향은 졸릴 때나 피로할 때 더 현저하게 나타난다.

 

생후 5 - 여러 색채나 모양 중 사람의 얼굴을 가장 오랫동안 응시하다.

 

생후 1주일 - 신생아들은 다가오는 물건에 대해 방어할 뿐 아니라 다가오는 물건이 자기에게 부딪힐 것 같은 방향으로 다가오는지 빗나간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는지를 식별해 낼 수 있다.

 

생후 10 - 신생아들은 출생 직후 몇 시간 후부터는 물체가 움직일 때 그 물체를 따라 눈도 움직일 수가 있게 되며, 생후 10일 이후에는 좌우, 상하, 둥글게 움직이는 물체를 눈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된다.

 

2 - 아기들은 비교적 큰 물체가 자신과 충돌할 것처럼 접근할 때 머리를 뒤로 젖히고 팔을 들고 울게 된다. 신생아의 눈은 약 20㎝ 전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이 위치에 있는 것만을 똑똑히 볼 수 있다. 신생아의 신경조직은 빛의 파장에 따른 차이를 식별하고 약하나마 색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명암의 구별이 가능하다.

 

1개월 - 시각 자극에 따라 눈을 돌리고 움직이며 물체를 따라가는 추적운동이 가능하다.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을 눈으로 좇을 수 있게 된다. 빛이나 색채,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여 주위환경의 변화도 알아차릴 수 있다. 신생아의 시각은 비록 어머니의 얼굴과 중요한 물건은 알아보지만 잘 조직화되지는 않았다. 시선은 흐릿하고 모양이나 색깔대비를 완전히 구별할 수는 없다. 접촉이나 움직임을 통하여 위험을 감지할 수가 있으나, 시각을 통해서는 감지할 수 없다.

 

78 - 두 눈의 협응작용이 잘 이루어져 눈의 사시현상은 사라진다. 생후 15일이 되면서 아직 형태 식별은 어려우나 색채 식별이 가능하여 흰색, 황색, 녹색, 청색, 적색의 순서로 반응을 보인다. 여아가 남아보다 더 색채를 잘 식별하는데, 이것은 여아의 시각능력이 보다 발달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2-3개월 - 수직 방향에의 추적이 가능해진다. 출생 후 2개월 반이 되면 어떤 방향으로든 추적이 가능하다.

 

4-8개월 - 색 변별이 가능하다. 신생아 및 초기 영아의 눈은 각막이 비대칭이기 때문에 생후 1년 동안 난시성의 경향이 있다. 수정체를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했으나 이 시기에 이르러 성인수준의 조절이 가능해진다. 성인과 같은 원활한 시각적 추적을 보인다. 시각의 정확도가 정상에 이른다. 대칭과 비대칭을 구분한다.

 

11개월 - 출생 직후부터 망막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이 시기에 이르러 성인과 같은 망막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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