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부모와 외로운 아이들 

 

최근의 경향으로서 아이들이 금세 포기하고 무기력하다고 호소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저는 '외로움'도 그 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누구하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고 오직 지시나 명령만 있는 생활, 정말 생각만해도 답답함과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현대사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옛날과 비교해 핵가족화나 주위사람들과의 접촉의 감소, 그리고 너무 배우는 것이 많아 학원생활에 바쁜 나날을 보내야하는 등의 이유로 아이들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이나 마음을 부모에게 조차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모라고 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 있는 이상, 지시나 명령이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부모 이외의 어른, , 조부모나 주위의 이웃들은 그러한 책임이 없기 때문에 아이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주기가 한결 쉽습니다. 부모에게 야단맞은 후, 그러한 어른들과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기운이 없니?" "그랬구나? 엄마에게 혼났구나?"

 

예전에는 이러한 접촉에 의해 부모가 엄격한 사람일지라도 아이들은 다시 건강을 되찾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역할마저도 부모가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육아가 옛날보다 어려워진 것은 이러한 배경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가끔 언론에서 소개되는 '지역공동체 육아'도 이러한 이유에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육아만이 아니라 우리 부모들 자신도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가 점점 들어들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커피 한잔 마시며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장소는 많을지라도

마음을 터놓고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나 장소가 얼마나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우리 부모들 자신의 외로움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가되어 아이들을 더 외롭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적 변화라고 어쩔 수 없다고만 생각치 마시고 오늘 하루라도 지시나 명령을 줄이시고 아이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어떨까요?

이것이 우리 부모들의 외로움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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