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은 무엇을 의미하나?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울기 시작한다.

웃기 시작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후부터이다.

울음에는 그 원인과 목적이 있다. 신생아의 울음은 폐를 빨리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배가 고플 때 또는 어디가 아플 때 울음으로써 의사를 표시한다. 울음이 없다면 말 못하는 간난아이는 바늘에 찔려도 이것을 알리는 아무런 방법도 없을 것이다. 배가 고플 때, 어디가 불편할 때, 아플 때, 혼자서 적적할 때, 피곤할 때 모든 것을 울음으로 표현한다.

 

이와 같이 울음은 그 원인이 있는 것이지만 때로는 왜 우는지를 알 수 없을 때가 적지 않다. 어떤 아이는 이렇다할 만한 이유도 없이 몹시 울어대는 아이가 있고 어떤 아이는 순해서 거의 울지 않는 아이가 있다.

 

아이가 1-1½개월 가량 되면 울 때는 눈물이 나기 시작하고 2개월 부터는 눈물이 흘러나오게 된다. 4-6개월이 지나면 한참 울고 나서는 흐느끼게 된다.

동물은 울거나 흐느끼거나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근래에 와서 전기기록법으로 울음을 분석함으로써 여러 가지 유용한 재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예를들면 자극을 주었을 때 정상인 어린이는 뇌에 이상을 가진 아이보다 훨씬 빨리 울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험이 많은 어머니나 간호사나 소아과 의사는 아기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그것이 배가 고파서 그런지 적적해서 그런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러한 울음의 차이는 주로 그 울음의 강약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되어 왔는데 전기기록법에 의하면 이런 여러 가지 울음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특징적인 울음소리

1)갑자기 큰 소리로 자지러지게 울 때 : 장중첩증, 산통(colic)

2)날카로운 울음소리(shrill cry) : 뇌막염, 중추신경 장애(핵황달 등)

3)약하고 쉰 울음소리 : 선천성 심질환(확대된 폐동맥으로 좌측 회귀신경 압박 cardiovocal syndrome), 갑상선 기능 저하증

4)고양이가 우는 소리같은 울음 : 묘성증후군(cat cry syndrome, 5p-)

5)어린 양이 매애매애 우는 것 같은 울음소리 : Cornelia de Lange증후군

6)컹컹하는 울음(croupy cry) : 후두염

 

A. 비교적 저음의 규칙적 울음 : 배가 고플 때, 피곤할 때, 기저귀가 젖었을 때

B. 비슷한 음조로 울다가 불규칙하게 운다 : 화가 낫을 때, 귀가 몹시 아플 때

C. 별안간 자지러지게 울어댄다 : 산통, 고창(meteorismus), 장중첩증

D. 낮은 목소리로 점차 작아지는 울음 또는 신음 : 폐렴, 순환장애

E. 신음하는 것 같은 울음 : 호흡곤란 증후군, 폐렴

 

연령별로 본 울음

 

1. 신생아의 울음

같은 건강한 아기라도 어떤 아기는 울고 어떤 아기는 적게 운다.

황달이 있는 아기는 적게 운다. 주산기에 뇌 저산소증이 있는 아기는 무욕상태(apathy)인 수도 있고 흥분상태인 수도 있다.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는 것(screaming)은 뇌손상을 받은 것을 시사한다. 우는 아기에게 계속적으로 낮은 울음소리를 들려주면 우는 것을 멎는 수가 많다.

 

2. 생후 수개월간의 울음

이 시기에는 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운다. 우는 것이 유일한 의사표시 의 방법이다. 배가 고파도 울고 아파도 울고 모든 것을 우는 것으로 표시한다. 이 시기에 있어서의 아기가 우는 흔한 원인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1)배가 고플 때,

(2) 너무 덥거나 추울 때,

(3) 젖은 기저귀를 오래 채워두었을 때,

(4)혼자 내버려 두었을 때,

(5)배에 가스("wind " 또는 "gas ")가 찼을 때,

(6)어딘가 몸이 아픈 데가 있을 때(감기, 중이염 등),

(7)피곤할 때.

 

3. 3개월 산통(three months colic)또는 우는 병

이것은 처음 아기를 길러보는 부모들을 가장 당황하게 하는 증상이다. 아기가 너무 심하게 울기 때문에 마침내는 어머니도 같이 울어버리게 되는 정도이다. 대개 생후 1-2주부터 시작하여 어떤 시간, 흔히 저녁이나 밤에 아기는 발작적으로 몹시 울기 시작하여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그냥 울어댄다.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유인으로서는 배고픈 것, 과식 피곤, 부적당한 수유법, 들어 마신 공기, 체질적으로 "hypertonic"한 아이, 가족의 긴장, 불화, 소란한 주위환경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첫 아기에 오는 수가 많고 그의 형제들 중에 변비증, 대장염, 천식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고 한다. 우유 알레르기로 오는 일은 드물다.

 

Colic를 가진 아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서 효과를 보은 수가 있다.

1)아기가 젖을 먹은 후에는 아기를 바로 세워서 어머니 어깨에 걸쳐놓고 등을 가볍게 두드려서 젖을 빨 때에 들어마신 공기가 나오도록 해본다(트림을 시킨다)

2)고무 젖꼭지(dummy)를 물려주어서 우는 것이 멎는 아기도 있다.

3)따스한 물을 주어 본다.

4)따스한 물병이나 고무 주머니를 아기의 배에 대어준다.

5)우유로 기르는 아기는 우유젖꼭지의 구멍이 너무 작거나 또는 너무 크지 않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6)아기는 환경이 너무 소란하지나 않는지 알아본다. 그런 경우에는 조용한 환경을 마련해 본다.

7)부모가 너무 신경질을 부리거나 너무 화를 내거나 가정의 불화가 있는지 않는지 알아본다.

 

Wessel 48명의 어린이에게서 관찰한 것을 보면 25명의 부모가 흔들의 주거나 않고 걸어 다니는 것으로 반응했고 14명이 물이나 고무 젖꼭지를 주어서 반응을 보였고, 8명이 배를 따스하게 해주어서 들었고 4명은 더 먹여서 반응했다고 한다.

 

항 경련제는 별로 효과가 없으며 추천되지 않는다.

Colic sms 3-4개월이 지나도록 계속되는 일은 드물다.

 

4. 생후 수개월-1년 영아의 울음

1)배가 고플 때

2)어디가 불편하거나 아플 때, 기저귀가 오래 젖어 있을 때, 피곤할 때, 감기로 숨쉬기가 힘들 때, 귀가 아플 때(중이염 등), 두통, 가려울 때(습진 등)

3)이가 날 때(teething) : 이가 나는 것 대문에 보채거나 우는 법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어떤 경우에는 이가 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는 수가 있다. 이러한 때는 aspirin(150mg 1 3) 3일 가량 먹이는 것으로 도움이 된다.

4)오줌을 눌 때 : 어떤 아기는 오줌을 눌 때 날카로운 소리로 우는 수가 있다. 이것은 정상으로도 볼 수 있으며 특히 6개월경 어린 아기에 잘 온다.

5)버릇 : 어린아이가 울기만 하면 즉시 안아주면 어린 아기는 언제나 그렇게 해주는 것을 원해서 우는 것이 버릇이 되는 수가 있다.

 

5. 유아의 울음

1)버릇(habit)또는 성격(personality)

2)밤에 우는 아이, 어둠에 대한 공포, 악몽(nightmare)또는 야경증(night terror, pavor nocturnus)

3)분노경련, 호흡정지 발작(Breath-holding spells)

1-4세의 소아에서 볼 수 있으며 화가 나든지 자기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 있으면 울기 시작하다가 숨을 멈추고 얼굴이 파랗게 되면서 의식을 잃는다. 4세가 지나면 이런 증세는 없어진다. 이런 발작이 일어났을 때 응급처치는 필요 없으며 그대로 두면 된다. 빈혈이 있는 경우에 발작이 더 일어나기 쉽다고 하므로 빈혈을 치료해 주도록 한다.

4)발작성 현기증(paroxysmal vertigo)

2-6세의 소아에서 보이며 갑자기 무서운 듯이 소리를 지르며 운다. 방안이 뺑뺑도는 것 같고 방바닥이 기울어지는 것 같다고 하며 넘어질까봐 사람을 붙잡기도 하고 혹은 땅에 주저앉기도 한다. Virus감염으로 올 수 있다.

 

6. 연장아의 울음

1)성 격

2)버릇 : 영아 때부터의 버릇이 그대로 계속되어 밤에는 우는 아이가 있다.

3)유달리 눈물을 흘리며 잘 우는 아이에 대해서는 어떤 질병이나 없는지 알아본다.(빈혈, 신우신염, 지속되는 인두염 등)

4)지금까지 이상이 없던 아이가 이상하게 울기를 잘할 때에는 chorea의 시초증세가 아닌지를 알아본다.

 

7. 너무 울지 않는 아이

어떤 어린아이는 본래 성격이 순해서 잘 울지를 않는 아이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순하다고 하는 아이들 중에는 간혹 지능박약으로 그럴수가 있으므로 지능발육에 대한 평가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경우가 있다

 

※홍창의 선생님의 소아과 진료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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