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의 어렸을 때의 이름은 앨. 아주 심한 장난꾸러기였어요.

아저씨, 이 배, 어떻게 물에 뜨지요?” “이 기계는 어째서 움직일까?”

에디슨은 보는 것마다 신기하여 캐묻는 묻기쟁이. 무엇이든 살펴보고 싶어하는 살피기쟁이였어요.

이거, 만져봐도 될까요?” 보는 것, 듣는 것, 에디슨에게는 모두 신기하게 생각되는 것뿐이었습니다.

 

미취학 아동들이 보는 에디슨의 전기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에디슨은 어린 시절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것을 살펴보고, 만져보고, 물어보는 행동을 많이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험정신이 강해서 실험을 하다가 학교 헛간에 불을 질렀고, 결국 3개월 만에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다. 학교에서 쫓겨날 때 선생님이 “Your brain is rotted (너의 두뇌는 썩었어.”라고 말을 했던 것을 보면 학습장애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에디슨은 ADHD (집중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겪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DHD 아동들은 집중력이 부족해서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귀로 듣고, 글씨를 눈으로 읽으며 학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호기심이 매우 많아 쉴새 없이 주변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만져보고 느끼고 체험을 하여야 학습을 할 수 있다. 주변에 관심이 많다 보니깐 다른 사람들이 얘기를 할 때 경청을 하지 못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도 한다.

 

에디슨 역시 교실에서 선생님의 설명을 경청하고, 눈으로 글씨를 읽는 면에서 부족했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쫓겨난 에디슨을 교육시킨 것은 그의 어머니였다. 에디슨의 어머니는 헛간에 화학 실험실을 만들어놓고 어린 에디슨에게 화학 교육을 시켰다. 에디슨의 두뇌 특성에 맞는 최적의 맞춤화 교육을 제공하였던 훌륭한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에디슨 시절에는 어머니가 혼자서 공부를 시켜도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학습의 양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반면 현대의 우리나라 사회는 좀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밤 10시까지 학원을 다니는 등 교육량이 엄청나게 많아진 현실에서 어머니 혼자서 자녀 교육을 감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산만하고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이 적절한 도움을 못 받을 경우 게으른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 “한심한 아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고 좌절감에 휩쓸린다는 것이다. 이런 좌절감이 만성화되면 우울증을 겪게 되는 것도 종종 볼 수 있다.

 

다행히 의학이 발달해서 집중력을 증진시키는 약물이 많이 나와있다. 또한 학습치료, 뉴로피드백 등의 방법으로 개선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다면 아이를 야단치고 잔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 무슨 문제가 있지 않나 점검해 보고, 필요할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아이를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공부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집중력이 부족하건 다른 이유에서건 뭔가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를 찾아서 개선시켜 주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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