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성향 보이는 우리 아이 바로잡으려면

부모는 자녀의 폭력성과 인터넷·TV 중독을 교정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일관된 계획을 세워 끈기있게 설득해 나가야 한다.

아이가 특별한 정신과적 문제없이 폭력 성향을 보인다면 무의식적인 학습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대체로 부모 간 다툼이 잦고 인터넷 영화 등에서 폭력을 간접 경험한 아이에게서 흔히 폭력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 흔들리지 말고 '폭력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가치관을 일관되게 주지시키는 게 필요하다.

'너 때문에 내가 못 산다'는 식의 힐난은 아이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게 할 뿐이다.

아이를 체벌로 제압하려 한다면 아이의 분노를 심화시키고 폭력을 학습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아이가 폭력성을 보이는 즉시 "지금 네가 ○○를 때린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니?"라며 질문을 던진다.

아이가 "○○가 먼저 나를 때렸다" "○○ 때문이다"라고 변명하면 "나는 네가 ○○을 때린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발단이 된 건 ○○의 행동이지만 네가 ○○를 때린 행동은 바른 대처방식이 아니다" 등으로 문제의 핵심을 바로 잡아준다.

아이가 흥분한 상태여서 대화가 불가능하다면 대화를 임시 중단하고 차분해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질문한다.

목소리와 태도는 차분하고 담담해야 한다.

매일 아이의 폭력성을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아이의 행동과 마음가짐이 개선된 것이 관찰되면 즉시 칭찬하는 것이 필요하다.

2004년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문화진흥원(KADO)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해 인터넷중독과 관련된 상담은 모두 1만8299건으로 이 중 중학생이 4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학생 25.9%,초등학생 20.8% 순이었다.

인터넷·TV 중독은 정체성이 확립돼 가는 시기에 닥칠 수 있는 외로움,자신감 결여,현실적 난관과 고통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도피하는 데서 생긴다.

따라서 부모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아이가 인터넷·TV를 보는 시간·환경·습관·사용 패턴 등을 스스로 분석토록 해야 한다.

차츰 사용 시간을 줄여나가도록 약속을 맺거나 부모가 보는 앞에서 인터넷을 하도록 해서 '눈치'보게 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을 독려하거나 주말마다 부모와 아이가 같은 취미활동을 함으로써 인터넷·TV와 접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인터넷·TV에 빠지기 이전과 비교해 잃은 것(친구 성적 등)을 아이 스스로 적어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통해 습관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변했다면 칭찬하고 선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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