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행위란 무엇인가?

 

자위행위(masturbation)란 성적(性的)으로 자신 스스로를 자극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인간의 발달과정에서 처음 표현되는 성행동이다. 수음이라고도 불린다.

 

자위행위는 언제 시작될까?

 

아기들이 몸의 운동 조절이 가능해지면서 자신의 성기 부위를 만지거나 비비는 행동은 시작된다. 남아들은 생후 6-7개월부터 성기를 만지는 놀이를 시작하며, 여자아이들은 4개월 정도 뒤에 시작한다. 일반적인 의미의 자위행위는 보통 만 3세에서 6세사이에 시작된다. 7세에서 12세 사이에 차차 감소하던 자위행위는 청소년기 들어 다시 급격하게 증가한다. 남아들은 10-12세 사이에, 그리고 여아들은 2-3년 늦게 성적인 자기 자극을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위행위의 실태는 어떤가?

 

1. 유소아의 자위행위

 

대소변 가리기 훈련이 시작될 무렵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성기에 대한 관심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일부 아이들의 경우 긴장되거나 불안할 때 자신의 성기를 만진다. 하지만 호기심의 정도를 넘어서 지나치게 자위행위에 몰두하는 경우 정서적 문제 또는 성 학대의 가능성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2. 청소년의 자위행위

 

Kinsey 등의 보고(1953)에 따르면 만 15세 소년들 중 82%가 자위행위를 하는 반면, 15세 소녀의 20%가 자위행위를 한다고 했다. 그 뒤에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20세를 기준으로 남성의 85%, 여성의 60%가 자위행위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 Kinsey의 보고가 이루어진 50년대에 비해 현재에 이르러서는 10대 여성의 자위행위가 증가되는 경향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세 남성의 92%, 여성의 30%가 자위행위를 경험했다고 보고 되었다.

 

이러한 자위행위 자체의 증가 경향에도 불구하고 자위행위에 대한 죄악감이나 불안은 계속되는 것 같다. 10대 여성의 57%, 남성의 45%가 자주 이러한 부정적인 느낌을 보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65.6%의 청소년들이 자위행위를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중에서 64.4%가 그 이유는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였다.

 

3. 성인의 자위행위

 

Kinsey 보고서 이후 자위행위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관대해졌다. 극단적으로 자위행위란 성적인 긴장감을 방출시키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대체적으로 성인 남성의 90%, 성인여성의 60% 이상이 자위행위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본다. 1990년대 미국의 통계에서는 같이 사는 부부 중, 남성의 85% 그리고 여성의 45%가 지난 일년 동안 한번 이상 자위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하였다. 즉, 결혼 이후에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자위행위의 긍정적인 측면은 없는가?

 

자위행위는 청소년기의 중요한 어떤 측면들 즉, 성적인 긴장을 완화시켜 주고, 안전한 성적인 실험으로서의 수단이 되며, 성적인 자신감을 높여주고, 성적 충동을 조절하며, 외로움을 줄여주고, 일반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방출하는 기능도 있다. 청소년기의 자위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라면 호르몬대사와 성적 욕구를 억제시키는데 오히려 이롭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현재 대부분의 성 전문가들은 자위행위를 정상적인 성 행동으로 간주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어떤 부모는 자위행위를 묵인하고 일부는 죄악시한다. 노골적으로 자위를 금지하는 부모도 있고 단순히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도 있다. 만일 자녀에게 나쁜 짓이라고 주입하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중단될 수 있겠으나, 자위행위에 대한 지나친 죄책감 때문에 정신적 문제가 생기거나, 나중에 아이들이 성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게 되어 성인기의 성생활에 문제가 초래될 수도 있다.

 

도덕적인 판단으로 억압하거나 금기시하는 것보다는 자위행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 즉, 자위행위는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생리적 현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권장할 것은 아니지만 죄악시할 필요는 없겠다.

 

하지만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거나 학업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개입이 필요하다.

 

1. 유소아의 자위행위

 

유소아의 자위 행위는 성인의 성(性)적인 행동과는 의미가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한다.

행위 자체에 대해 부모가 예민하게 과잉 반응하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음을 잊지 않는다. ( ☞ 관련 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나무라는 것, 겁을 주는 방식의 지도는 피한다. 때리는 것, 더러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에게 심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아이의 주의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준다.

주로 언제 그런 행동이 나타나는지, 즉, 아이가 긴장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그런지, 또는 무료하고 따분할 때 나타나는지 등을 잘 살펴서 적절하게 대처해준다.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을 줄여준다.

공개된 공간에서 자위행위를 하면, 이런 행동은 사적인 장소에서만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을 말로 설명해준다.

평소에 신체적인 활동을 격려한다.

공공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 또래에서 하기 힘든 성행위와 유사한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 그리고 부모나 교사의 지도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동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의뢰한다.

2. 청소년의 자위행위

 

먼저 부모나 교사에 의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부모는 청소년의 사생활(privacy)을 존중해준다.

자위행위를 부정적으로 간주하지 않지만, 역시 지나친 것은 해롭다. 지나치게 자위 행위에 몰두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청소년기의 발달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성(性) 에너지를 건전하게 발산 시켜주고 승화시킨다.

격렬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다양한 취미활동을 한다.

가족 안에서 성에 대한 열린 대화가 필요하다.

명랑한 분위기를 통하여 생활의 활기를 북돋아 준다.

혼자만의 시간을 줄인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대인관계와 인생의 목표에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한다.

병적으로 자위행위에 집착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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