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늙지 않는다.
-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맞는 비결

 

뇌의 가소성을 입증하는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노년의 뇌에 대한 이해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생각대로라면 뇌는 나이가 들면서 퇴화될 뿐이다. 건강한 90세의 뇌와 20세의 뇌를 구별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나 뇌의 가소성은 노년의 뇌 역시 끊임없이 적응하고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인들의 뇌에서 뉴런의 상실과 기능의 퇴화라는 변화가 관찰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인의 뇌는 혈류량과 산소 소비량 등에서 젊은 사람과 거의 차이가 없다. 오히려 어휘력, 일반 상식, 이해력과 같은 ‘결정적 지능’은 노인이 젊은이보다 더 뛰어나다. 단지 기억과 정보를 빨리 처리하는 ‘유동적 지능’만이 떨어질 뿐이다.


노년에 이르면 뇌세포가 상당량 소멸되지만, 뇌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만큼 뇌세포는 여전히 충분하다. 이처럼 비록 몸의 기능은 떨어져도 노인이 젊은이보다 지혜로울 수 있는 이유는 뇌의 가소성이 끊임없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뇌는 늙지 않는다. 성숙할 뿐이다. 뇌의 가소성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나이가 들어도 호기심과 탐구심을 잃지 않고 뇌에 지적 자극을 주면 뇌는 그에 반응하면서 변화한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맞는 비결 역시 뇌에 있다.

출처: 브레인 vol.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