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8.2초” 英 텔레그래프紙, “4초 이내에 눈길 돌리면 관심 없다는 뜻” 2009년 04월 08일(수)
남성이 한눈에 사랑에 빠지는 데 드는 시간은 평균 8.2초란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 정도 시간이면 “저 남자가 나한테 반했어!”라고 생각해도 된다. 따라서 약간은 우쭐댈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남자를 애타게 만들 수 있고 사랑의 노예로 부릴 수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Length of gaze ‘can show a man’s true feelings.”라는 뉴스를 통해 “자신을 보는 남자의 시선의 길이로 여성은 그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이 신문은 “그러나 자신에게 4초 이상의 시선을 주지 않는다면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은 달랐다. 같은 실험에서 여성은 남성에게 끌리든 끌리지 않든 관계없이 동일한 시간 동안 시선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4초 이하면 관심 없다는 뜻” 이 실험은 네덜란드의 라드바우트(Radboud)와 브리제(Vrije) 대학, 그라고 오타리오의 퀸스 유니버스티(Queen’s University) 소속 연구자들이 학생들과 영화배우들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했으며 <성적행동 아카이브>라는 잡지에 실렸다. 연구자들은 115명을 한 명씩 몰래 카메라가 숨겨진 방에서 남자 배우 또는 여자 배우와 대화를 나누게 하고, 그들의 눈동자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한 뒤 대화 상대의 매력도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실험을 통해 과학자들은, 남성은 처음 만난 여성에게 시선이 오래 머물수록 상대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매력을 느끼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 실험에서 상대 여배우가 예쁘다고 답한 남학생들은 여배우의 눈을 평균 8.2초 응시했으며, 덜 매력적이며 별 관심이 없다고 느낀 남학생들은 4.5초 만에 시선을 떨궜다. 다시 말해서 만일 남성이 한 여성에게 머무른 시선이 4초 이내라면 별반 감흥이 없다는 뜻이며, 8.2초의 벽을 깼다면 그는 이미 사랑에 빠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여성은 시선의 길이로 매력을 결정하지 않아” 그러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달랐다. 상대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없이 거의 비슷한 시간 동안 남자 배우를 바라봤다. 바라보는 시간으로 매력을 평가할 수는 없었다. 연구팀은 남자들은 상대가 번식하기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선을 마주치는 방식을 쓰고, 여성은 불필요한 임신 등의 위험 때문에 불필요한 끌림에 좀 더 신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우리가 정확하게 얻은 결과는 이성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것이 남자의 경우 시선의 길이에 따라 거의 판단할 수 있으며, 또한 여자와 남자는 서로 다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는 남성이 원래 짝을 얻기 위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전략을 펴는 반면 여성은 보다 소극적이며 조심스러운 전략을 편다는 기존의 논리와도 내용을 같이 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남자는 한눈에 반한다. 그리고 첫눈에 반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은 한눈에, 그리고 첫눈에 반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꼼꼼하게 따지고 이것 저것 다 재보기도 한다. 여자는 그렇게 진화해 왔다. 물론 경제력을 포함해 요리저리 재보는 것은 비단 여자뿐만은 아니지만 말이다. |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4.08 ⓒ Science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