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고 아이들의 두뇌활용습관
차세대 리더들이 말하는 꿈을 이루는 비법
 


 
한국과학영재고 학생들의 두뇌활용 습관을 눈여겨보면 그들 간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아직 어리지만 과학이라는 매력에 빠져 자신의 목표를 이미 현실화해가고 있는 이 학생들은 이미 자신의 뇌를 최적화시킬 수 있는 기본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뇌가 좋아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 즉 스스로 선택한 길에 서 있다는 것이다. 뇌를 활용과 개발의 대상으로 보는 뇌교육의 기본원리를 이들은 도전과 강렬한 목표의식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해가고 있는 셈이다.

 

 

 

몰입과 집중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시피 뇌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면 피곤함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신나게 자신의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늘려간다. 두뇌 속에 없었던 길을 만들고, 그 길들은 더욱 빠른 지름길들을 만들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된 그들의 습관 중 하나는 진행하고 있는 일에 대한 몰입과 집중이었다. 

 

타인의 눈에는 일중독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그들의 몰입과 집중은 타인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었기에 그 행위가 피로와 부정적 스트레스를 동반하기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와의 연결 고리 속에서 적당한 긴장감으로 성취감과 연결된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적당량의 아드레날린이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뇌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는 것을 그들의 몸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긴장은 뇌의 상태를 최적화시켜 ‘설마 이게 나의 아이디어?’라고 자문하게 만드는 발상들을 끌어오고는 한다. 수험생들의 경우 본인의 실력 이상의 결과를 내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응용과 전환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할수록 다른 일들에 대한 관심에 둔해지기 쉽다. 때문에 집중과 함께 낯선 정보, 낯선 경험들로 뇌를 지루함에서 탈피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자극은 남과 다른 응용력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좁은 시각 안에서는 생각의 전환이 용이하지 않다. 여성 과학자 하은미 씨의 경우 자신의 연구 분야 안에만 시각이 머물지 않게 하기 위해 과학 전문지 등의 잡지를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틈틈이 읽는다.

 

인권단체 바스피아 대표 이혜영 씨는 문학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버스 안팎의 행인들의 모습을 살핀다.(기사보기▶) 올블러그 대표 박영욱 씨는 출근길에 라디오를 들으며 휴대폰 문자로 방송 참여도 하고 중국어와 요가도 배운다고 한다.(기사보기▶) 문화 전반에 실험적인 시도를 꿈꾸는 아트딜러 우흥제씨의 상상력과 응용력은 분야의 벽 자체를 부정한다.(기사보기▶)

자극은 뇌를 싱싱하게 유지시킨다. 그리고 그 자극은 자신 안에 웅크리고 있을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활발히 교류하면서 얻어진다.

 

상상과 조합

 

뇌는 직접적인 경험과 상상에 의한 경험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상상’이라는 가공의 경험이 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대변해준다.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일에 앞서 생각하고 연습하면 실제 상황에서 생각보다 쉽게 일을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상상과 아이디어를 머릿속으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말로 뱉거나 글자나 그림으로 그리는 표현 활동을 거치면 뇌는 자신의 회로를 더욱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견고히 구축한다.

 

아이디어를 들어줄 친구나 동료, 모임 등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보자.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가 조합을 이루며 한계를 극복하고 기발한 생각이 탄생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의 목표를 밝힘으로써 스스로에게 추진의 힘을 실어주게 된다. 자신의 가능성에 집중하게 만드는 마술인 것이다.

 

긍정과 믿음

 

원하는 바를 끊임없이 생각하면 생각은 자석과 같아 집중력을 쏟는 대상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고 한다. 차세대 두뇌리더 4인의 공통점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자신에 대한 긍정이었다. 젊은 나이에 사회적 주목을 받게 되기까지 그들은 고정관념의 틀로부터 무수히 자신을 지켜야 했고, 여전히 지켜나가야 한다. 여기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긍정이다. 수없이 듣는 ‘무모하다’는 말과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놓지 않은 것은 ‘나’의 목소리였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해서 성공시켜볼 방법들이 보인다는 박영욱 씨, 만족할 만큼 해봤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한다는 우흥제 씨, 남들이 안 될 거라고 해도 우선 하고 본다는 하은미 씨, 내가 만든 길에서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이 좋다는 이혜영 씨. 스스로에 대한 긍정과 믿음이야말로 그들의 뇌에 무한한 가능성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이는 꿈과 비전을 크고 높게 세우고, 항상 그 비전이 이루어짐을 상상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뇌교육의 뇌 활용 측면과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진취적 DNA를 소유한 여성과학자 하은미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듀옥스를 발견하여 세계 3대 과학잡지 <사이언스Science>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2007년 유네스코 여성생명진흥상(한국로레알), 제13회 우수박사학위논문상(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을 수상한 여성 과학자 하은미.

 

‘나’를 ‘나’답게 하는 두뇌 습관

무조건 해요. 한번 해봐요. 예를 들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이 있어요. A, B의 가능성은 높고, C, D의 가능성은 미미하죠. 사람들은 전자를 택해요. 짐작할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하죠. 전 A, B뿐 아니라 C, D도 무조건 해봐요. 미미한 가능성이라고 해도 ‘이건 안 될 거야’라며 남들이 흘리는 말들까지 모두 다 해봐요. 정말 안 되는지, 정말 틀린 건지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해봐요. 미미한 가능성을 사람들은 도외시하잖아요. 그런데 가끔 그런 곳에서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때가 있어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친구들이 놀려요. ‘긍정적 은미’라고. 

 

부정적 정보를 극복하는 두뇌 습관

솔직히 잘 안 풀릴 때는 포기하고 술 먹고 좌절할 때도 있지만, 힘들어서 아침에는 죽을 것 같을 때도 있지만, 실험에 집중하다보면 정신이 깨어나요. 절망하지 않으며 살아갈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후에는 시간을 조절하면서 깔끔하게 자신을 컨트롤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절망의 순간에는 그 절망에 집중하고, 친구와 만날 때는 그 만남에 집중하고, 밥 먹을 때는 밥에만 집중하고, 실험실에서는 실험에 집중해요. 집중의 순간과 순간의 빠른 전환을 통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다리던 결과물을 얻게 되고, 그 결과물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죠.

 

아이디어를 부르는 두뇌 습관

많은 것을 습득해야 해요. 다양한 정보를 얻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내 의견을 절충하면서 논의하고, 그걸 데이터화할 수 있어야 해요. 물음을 가지고 내 것으로 만들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야 하죠. 그래서 저는 무조건 적거나 스크랩을 해요. 있는지 없는지 기억나지 않더라도 나중에 찾아보면 자료가 있죠. 절대 버리지 않고 무조건 모으고 체크하는 편이에요. 물론 생각만으로 머물면 안 되죠. 제 경우 그걸 생리학적으로 보여줘야 해요. 그러려면 실험을 많이 해야 하죠.

다방면으로. 집마다 엄마의 요리가 다르듯이 실험 역시 기본 방법은 있지만 개개인의 트릭이 생겨요. 저만의 손맛이 생기는 거죠. 그런 것들을 만들어내려면 체력이 중요해요. 실험을 마치면 보통 밤 12시쯤 끝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려 집에 도착하면 운동을 해요.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하죠. 좀 일찍 들어가면 중량천을 걷고, 주말에는 동생과 배드민턴을 쳐요. 체력이 정말 중요해요.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노력하려면 말이죠. 체력이 되어야 정신력도 강해지지만 건강관리도 역시 정신력이죠.

  

출처 : 브레인 Vol.7

브레인월드 www.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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