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항생제 남용은 사람 뿐 아니라 가축에게도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2012년부터 가축 사료에 항생제를 첨가하는 행위를 전면 규제할 방침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가축의 면역력을 높여 질병 내성을 키우는 항생제 대체물질을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성의 한 한우농장입니다.

이 농장은 지난 해부터 가축 사료에 항생제를 첨가하지 않습니다.

대신 국내에서 개발된 면역증강제를 사료에 첨가해 먹여 왔습니다.

그 결과 소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병이 거의 없었고 성장도 빨라졌습니다.

[인터뷰:오창완, 안성시 양성면]
"소들이 면역력이 증가되고 대사성 질환인 소석증, 과산증, 고창증 등이 많이 준 것을 제가 느꼈습니다."

이 물질은 '왕암게르마늄 흑운모'라는 천연미네랄 물질.

단국대전남대, 서울대 공동 연구결과 소와 돼지 등 가축의 체내 면역력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생제 대신 가축의 생체 에너지를 키워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셈입니다.

[인터뷰:김인호, 단국대 동물자원학과 교수]
"항생제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생산성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고요, 또한 악취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특히 가축에 인공적으로 질병 바이러스나 세균을 주입했을 때도 다른 가축에 비해 폐사율이 크게 낮았습니다.

[인터뷰:이봉주, 전남대 수의대 전염병학교실]
"면역력이 활성화되고 면역이 증강됨으로써 특히 바이러스성 질환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생제를 남용해 가축에게 먹이면 그 고기에도 항생제가 남게 되고 변종 내성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도 그 위험성을 인식하고 오는 2012년부터 가축 사료에 항생제를 첨가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규제할 방침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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