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제일주의와 항생제의 남용

동물약품 제조회사들은 다양한 사료 첨가제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달걀 노른자의 색소 침착과 닭고기의 껍질색을 좋게 하는 자연 카로티노이드 성분인 천연색소 “아비잔트 황색”과 “아비잔트 홍색”이 있다.

물론 돼지, 소, 송아지를 위한 첨가제도 준비되어 있다. :

많은 종류의 약품, 항생제, 비타민, 생장 촉진제, 그 외의 곡류와 단백질 사료의 소화를 돕는 사료 효소 크실라나아제, 베타 글루카나아제, 프로테아제, 피타아제 등이 있다.

불행하게도 가축들은 매일 먹이통에 넣어지는 첨가제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 만일 돼지, 닭, 송아지가 맛이 없어서 식사량을 줄이거나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면 목장 주인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것에 대비하여 그는 화학회사에 요청하여 비가롤 트로파롬엘이라는 연황색 액체를 돼지의 사료에 섞어준다. 이 물질은 신선한 산딸기 향을 발산하여 돼지의 입맛을 속인다. “문제가 되는 돼지 사료에 가장 적합한 향신료”라고 제조사인 하만&라이머의 제품소개서에 적혀 있다. 이 제품은 스프레이형으로 375톤의 사료에 이용하는 30킬로그램의 플라스틱통 포장단위부터 10,000톤의 ‘문제 사료’에 이용하는 800킬로그램의 다용도 용기까지있다.(통상 사료대 향신료의 배합 비율에 따른 것임). 제조업자는 분명히 대규모 사육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딸기향 이외에도 여러 가지 과일과 야채 냄새가 나는 과일 배 향, 또는 코크스 바닐라 향등이 있다. 송아지 사육 농가에는 헤바롬엘을 추천하는데, 이것은 목초지의 신선한 풀 향기로 사료의 쓴맛 성분을 감추게 만든다.

향료의 첨가는 동물에게 적합하지 않은 사료를 투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동시에 위험한 병원성 대장균과 같은 병균의 확산을 용이하게 만든다. 처음에 광우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동물성 사료도 많은 초식동물이 잘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 따라서 송아지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려는 사람은 비가롤 보나롬피 등의 향료와 섞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쓴맛과 동물성 및 식물성 단백질(고기가루, 콩 등)특유의 냄새를 없애줌”, “보나롬피는 ‘신선한 양젖’의 향을 가지므로 이것을 사료에 섞으면 송아지는 어미젖의 맛을 느낀다.”라고 하만&라이머의 제품소개서에 나와 있다.

계속하여 화학물질과 약품을 투여하면 돼지도 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에는 넥타롬피라고 하는 노란색 가루를 첨가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이 가루는 완전한 바닐라 우유 향으로 나쁜 맛을 숨겨둔다. 제품소개서에는 “무기질 배합 사료의 약냄새, 화학물질과 무기 물질의 냄새를 완전히 없애줌”이라고 소개한다.

농업 기업과 그들 편에 선 대학의 학자들은 농업 생산을 위한 약품의 사용을 만장일치로 지지한다. 또한 농부들도 사료 첨가제를 사용하면 가축에게도 좋고 자신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의 사용 결과는 가축이나 인체에 유해하며, 농부 자신에게는 더욱 손해이다. 또, 자연에도 해를 끼친다.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의 눈에 띄지 않는 지하수 같은 자연이다. 단지 이렇게 위험한 농업 경영은 전문가들의 눈에만 보이는 숨겨진 흔적을 남길 뿐이다. 예를 들어, 이제까지 퇴비로 여겨졌던 목초지의 쇠똥이 그렇다.

 

 

우리는 안전 불감증

중국산 꽃게납파동에 이어 2001년 7월 4일, 중국요리 재료인 샥스핀 70%에 수은 함유량이 허용치의 42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01년 4월17일, 국산 버터는 세계 39개국의 버터중 맹독성 다이옥신 함량이 선진국의 4~6배로 최다 수준. 이 정도면 독일에선 판매 중지와 함께 다이옥신 오염 경로를 추적도록 규정한다는데.... 우리는 조용히 넘어 갔다.

 

 

쇠똥도 썩지 않는다.

<남독일 신문>의 기자의 관찰에 의하면 쇠똥은 더 이상 퇴비가 아니라는 놀라움에 직면한다. : “이 삼년 전부터 목장에 있는 쇠똥이 해가 바뀌어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이렇게 썩지 않는 쇠똥은 사료에 첨가된 약품과 화학물질 때문이라고 하노버 수의과 대학의 명예교수이며 동물약품 허가 위원회의 의장인 한스 율겐 합케는 지적하였다. : “가축의 몸속으로 들어간 물질은 다소간 소화되고 분해되어 다시 몸밖으로 나온다.” 이것은 흔히 항생제-항 기생충제 때문이다. 프라이부르크의 의학 교수 프란쯔 다쉬너의 연구에 의하면 가축에게 투여된 항생제의 50%가 체내에서 이용되지 않은 채 다시 몸밖으로 나와 작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물질은 목장에만 계속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 지하수, 시냇물, 강, 호수로 옮겨진다. 항생제는 인간과 동물만의 문제가 아니며 지표수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77곳에서 수질 검사를 실시한 헤쎈주 지방 환경부의 공무원 게오르그 베트홀트의 지적이다.

항생물질 외에도 원래는 항생제에 의하여 사멸했어야만 하는 병원균도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병원균은 여러 가지 약품에 적응하여 내성을 가짐으로써 더욱 생명력이 강해졌다. 냉방기 내부를 순환하는 냉각수는 매우 위생적이어야 하지만 이미 8가지 다른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 검출되기도 한다. “이러한 내성을 가진 병균은 특히 대규모 가축 사육장에서 발견되는데 그 이유는 공장형 축사가 내성 세균의 번식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라고 독일연방 환경청 장관 안드레아스 트로게 교수는 언급하였다.

시민들이 돼지 사료의 성분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언론 매체도 사료 법규가 최근에 어떻게 바뀌었는가에 대하여 거의 보도 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잘하는 행동이라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축사와는 거리가 먼 시민들도 진열대에 올라있는 모든 식품과 자연을 거스르는 소 사육의 결과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998년 여름에는 위험한 대장균 때문에 갑자기 아름다운 이자르 강변에서 수영을 할 수가 없었다. 에데카에서 파는 아이푸리쉬 회사의 달걀에서는 항생제 잔류물질이 검출되었다. 1997년 크리스마스에는 프랑스산 어린 칠면조 고기에서 디메트리다졸 이라는 사료 첨가제로 인해 항생제 잔류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때때로 금지된 동물 약품의 잔재가 발견되기도 한다. : 1995년에는 독일의 돼지 시료의 3.2% 송아지 시료의 18% 1994년에 금지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되었다. 그리고 벨기에의 한 소비자 잡지에는 1998년 검사한 돼지 고기 시료의 67%에서 신경안정제의 잔류물질을 발견했다고 보도되었다.

많은 수의사들이 칠면조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약국에 갈 필요가 없다고 농담하지만, 이러한 식품을 먹은 사람이 신경안정제와 브론치티스, 장염약을 복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닭가슴 요리와 돼지고기 스테이크에 포함된 약품이 직접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항생물질이 잔류된 고기를 먹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는 쇼크 환자는 예외이다.[주* 브루넬로 뷔트리히 : 성인의 육단백질 알레르기, 식품과 알레르기, 뮌헨-다이젠호펜 : 두스트리 출판사, 칼 파이스텔 박사. 1996.]

 

 

돼지는 뼛속까지 오염되었다.

 

프랑스에서는 64세의 부인이 햄버거와 돼지고기 소시지를 먹은 후 알레르기 성 쇼크를 일으켰는데 조사 결과, 고기에 대한 알레르기가 아니라 고기 속에 미량으로 남아 있던 페니실린에 대한 반응이었다.

식품에 잔류된 약품의 위험은 어떤 특정한 음식을 같이 먹 을 때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족발과 신 양배추 절임이다. 일반적으로 고기 속에 남아 있는 항생물질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분해되어 아주 소량이 잔류하게 된다. 그러나 뼈 속에 들어있는 항생물질은 분해되지 않고 족발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산성의 물질을 만나면 항생물질을 그대로 배출하는 것이다.

베스트팔렌주의 보르켄에서 육위생과의 수의사들이 많은 수의 시료로 정확히 검사한 결과 10마리 중 7마리의 돼지에서 항생제의 잔류물질이 발견되었다. “돼지들은 뼛속까지 오염되었다.”라고 <카게스짜이퉁(일간신문)>지는 보도했다. 이 연구는 한두 개의 족발을 검사한 것이 아니고 총 17,150마리의 돼지를 검사한 결과여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자외선을 쪼이자 시료의 70%가 노란빛을 띄었다. : 돼지 뼈는 테트라사이클린을 함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항생제는 질병 치료나 예방을 목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비육 보조제로 사용한다고 수의학 교수 합케는 전했다. : “그것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이 돼지의 도체 중량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을 줄지는 몰라도 모든 병원균의 50%가 이미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항생제로 병을 치료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수의사 뿐만아니라 인간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도 걱정거리이다. 가축에게 대량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는 결과적으로 인간의 질병 치료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물론 환자들에게 항생제 처방을 남발한 의사들의 책임도 있다. 그러나 통계에 의하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항생제가 병원이 아닌 송아지, 돼지, 칠면조, 양계장의 대규모 축사에서 사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연간 10,000톤, 미국에서는 25,000톤의 항생제가 소비되며 그중 약 절반이 가축에 쓰여진다. 이는 치료 목적보다는 비육 촉진제로 쓰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럽 전체에서 축산의 산업화에 가장 앞선 네덜란드에서는 가축이 모든 항생제의 87%를 소비하고 있다. 또한 가축에게 가장 많은 양이 사용되는 항생제도 여러 종류가 있다. 한 예로, 다른 약들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항생제 - 사람들에게는 극히 귀하게 처방되는 비장의 처방약 - 인 반코마이신이 있다.

1993년 덴마크에서는 이 약품이 환자 치료에 24킬로그램이 소비된 반면, 축산을 위해선 19,000킬로그램이나 사용되었다.

1992~1996년 호주에서는 인간을 위한 의약품용으로 582킬로그램을 수입한 반면, 가축용으로는 그의 수백 배를 들여 왔다.

또한 항생제는 육지에서만 사용되지 않고, 과거에는 귀한 생선이었지만 대량 양식으로 인해 이제는 ‘바다의 돼지고기’로 전략한 대규모 연어 양식장에서도 사용한다.(<프랑크루프트 알게 마이너 신문>). 항생제 남용에 대한 비판으로 바다 양식업자들은 약품 사용을 어느 정도 자제하고 있다. : 노르웨이에서는 1987년 바다 양식에 50톤의 항생제를 사용하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생산량은 두 배로 늘었지만 항생제 사용량은 1톤으로 줄였다. 그러나 세계 2위의 수산 양식국인 칠레와 같은 나라는 계속해서 항생제를 비롯한 약품을 남용하고 있다. 많은 약품이 물고기 양식에서 금지된 독일조차도 이들 약품들이 시중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정부당국은 알고 있다.

약품은 원래 사람이 병에 걸렸거나, 자가 치료능력이 저하되어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투여된다. 그러나 축산에 있어서는 가축이 아주 건강할 때에도 약품을 사용한다. 이러한 약품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열악한 생육 환경을 그대로 방치한 채 가능한 한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고기와 우유, 더 많은 달걀을 생산하기 위하여 그냥 먹이는 것이다.

그러나 불합리하게도 과잉 생산의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 : 너무 많은 우유와 너무 많은 달걀, 너무 많은 고기는 유럽 연합에 수천 톤의 재고로 쌓여 있다. 시민의 건강을 담보로 하여 너무 많은 식품이 생산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질병이 확산되는 악 순화는 노력 여하에 따라 분명히 막을 수 있다.

 

 

마지막 항생제를 비웃는 세균들

선진국 국민들을 많은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온 진보된 의학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의학의 무기는 병균과의 전쟁에서 무력해지고 말았다. 스페인, 헝가리, 미국에서 폐염을 일으키는 노이모코겐의 50%가 이미 항생제의 대부 격인 페니실린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상처 감염균인 스타필로코코스 에피더미디스종의 80%가 항생제 메티실린에 대한 내성을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는 최후의 항생제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가진 장구균이 1993년 3%에서 1997년에는 95%로 증가했다.

의학의 무기에 맞서는 세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93년까지 독일에서 여러 가지 항생제에 대하여 동시에 내성을 가지는 스타필로코겐은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의사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의약품을 이기는 아주 강한 새로운 세균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병균들이 베를린의 병원 6곳에서 동시에 발견되어 “베를린 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 세균들은 고향에서만 얌전히 머무르지 않고 곧 그의 출생지를 떠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을 거쳐 네덜란드까지 퍼져 고곳에서 한 부상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또한 1997년 일본의 한 연구자가 모든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스타필로코코스 아우레우스종의 세균을 발견하자 세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만일 그러한 종류의 세균이 널리 확산되면 감염 때문에 환자의 치료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 라고 <신 취리히 신문>은 우려했다.

전 세계의 의사들이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오늘날의 의사들은 항생제 발견 이전 시대와 똑같이 질병의 치료에 있어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파리 파스퇴르 연구소의 국내 항생제 안내센터 소장인 패트리스 쿠발링씨는 말했다. 프라이부르크 의대 교수 프란쯔 다쉬너는 병원균의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발견과 신약 개발을 기대한다. “우리가 획기적인 약품을 개발하지 못하면 병원균이 우리를 지배할 것이다.”라고 다쉬너는 심각하게 언급했다.

많은 유럽의 축사에서 병원균은 힘을 기르며 준비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의 축사를 검사한 결과 내성 세균의 비율이 닭에서 60%, 돼지에서 90%나타났다. 가축 체내에 있는 살모넬라균 중 적지 않은 수가 심지어 여러 가지 약품에 동시에 대항하는 복합 내성을 갖고 있었다. 불행히도 이러한 내성을 가지 병원균은 쉽게 인간에게 옮겨진다. : 양계장의 닭과 돼지우리의 돼지들은 인간의 식량 자원으로 사육되어 슈퍼마켓에서 팔린다. 내성이 있는 살모넬라에 오염된 고기를 잘못 먹었다가는 생명을 잃을 지도 모른다.

1998년 덴마크의 한 부인은 살모넬라 DT104균이 오염된 돼지고기를 먹고 사망했다. 이 사례는 처음으로 복합내성 병원균과 그것에 오염된 식품 섭취와의 관련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관심이 고조되었다.

1999년 사망한 독일 배우 귄터 스트락도 내성 병균에 감염되어 그의 말년을 보냈다.

그가 <빌트 신문>에 알려온 바에 의하면, 그는 1996년 여름 심장발작을 일으킨 후 회복 단계에서 내성 세균의 치명타를 받았다고 한다.

“나는 7개월 동안 설사를 계속했고 나의 혈액은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다섯 곳의 병원을 전전했지만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나의 병인을 알지 못했고 어떠한 항생제도 듣지 않았습니다.” 그는 최후의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에도 내성을 가진 장구균의 희생자였다. 그는 오염된 고기를 먹고 감염되었다.

베를린 로버트코크연구소의 의사 볼프강 비테는 이미 1994년 슈퍼에서 판매되는 닭고기의 12%에서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가진 세균을 발견하였으며 그 외 돼지고기 지방에서도 찾아낼 수 있었다. 미국의 닭고기도 오염되었다. : 1999년 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2개 주의 슈퍼마켓 시료 중 88%가 캄필로박터 균에 오염되었고 닭고기의 20%에서는 내성을 가진 세균이 발견되었다. 또한 닭사료에서 내성을 장구균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이 장구균은 반코마이신에 대한 면역체를 가졌으며 이로 인하여 원래 무해한 대장균이 심각한 내성을 가진 세균으로 번식해 나갈 수 있다.

약품이 이러한 내성 병원균에 효과가 없으므로 점점 더 많은 환자들이 죽어간다. 1998년 말 홍콩의 한 부인이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스타필로코코스 아우레우스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바로 그 전에는 일본에서 4세의 어린이가 심장 수술 후 내성 균에 감염되어 죽었다. 독일에서도 1998년 항생제의 치료가 듣지 않아 2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보고들에 대하여 모든 건강 전문가들은 건강한 가축만 사육한다면 적어도 사람들이 내성균에 의하여 사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1996년에 많은 의사와 수의사들은 ‘내성이 점점 증가하여 더 이상 인간의 건강을 지킬 수 없으므로’ 사료에 항생제 첨가를 금지하도록 독일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였다.

 

 

 

죽음에 이르는 항생제 사료

세계보건기구(WHO)는 반복하여 항생제 사료의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축의 생장 촉진을 목적으로 남용되는 항생제는 그 고기나 우유를 먹는 인간의 건강에 점점 더 많은 위험을 가져오므로 규제되어져야 한다”고 1997년 베를린 회의에서 정식으로 요청했다. :

항생제의 지나친 남용은 다음 4종류의 내성 세균을 식품에 옮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엔테로코겐(장구균), 대장균.”

베를린의 로버트코크연구소도 ‘더 이상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소가 되지 않도록 가축의 비육을 촉진하기 위한 항생제 사용을 전면 금지하도록’ 요구했다. 베를린의사협회, 독일연방의회, 소비자보호단체들도 동물사료의 항생제 남용에 반대하는 운동에 앞장섰다.

그러나 미국의 식약청(FDA)가 1999년 초 사료첨가 약품에 관한 새로운 강력한 규제법안을 제안하자, 인간의 건강을 해친다는 과학적이고 직접적인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제약업체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해당 업체의 반발은 당연하다.

유럽 내 항생제 판매액만 수억 마르크에 달한다. 제약업체에서는 그들의 제품이 위험한 내성균을 양산시킨다는 사실을 숨길 것이다. : “닭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과 인간의 항생제 내성과의 연관성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다. 만약 행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가축은 병을 앓게 될 것이다.

1996년 하반기 영국 캠브리지 근교에서 열리 양계협회 회의에서 바이엘 제약회사의 조류 담당 매니저인 카트리오나 벱스터가 “만일 항생제 사용을 금지시킨다면 양계 산업 전체의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고 발언한 내용이 양계 전문지<포울트리 월드>에 실렸다. “우리는 이제까지 우리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여러분에게 이것을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바이엘 사의 부인은 말했다.

내성균은 확산에 대한 증거가 없으므로 그 문제를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유럽의 가축약품 제조협회 회장인 기스라인 폴렛은 말했다. 스위스의 제약회사 호프만 라 로쉐도 자사의 항생제 아보파르신이 내성균 형성에 책임이 없다는 전문가의 판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반대의 의견을 가진 전문가의 눈에는 그 판정은 허점 투성이었다.

과학적으로 확실한 증명을 요구하는 학자들간의 이러한 논쟁에 많은 일반인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고개를 흔든다. 내성 살모넬라나 그 밖의 박테리아에 희생되는 위험한 상황에서 그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모든 예방조치가 실시되는 것이 원칙이다. 학자들의 논쟁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한다면 피할 수 없는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될 지도 모른다. : “만일 우리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면 우리는 위험한 감염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디 보헤>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권위 있는 감염전문가는 말했다.

어쨌든 유럽 연합은 동물 약품 아보프라신의 사용을 금지시키기로 합의했다. 이 약품의 금지는 가축 사육 농가에게 그렇게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그동안의 남용으로 이 약품이 더 이상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는 이미 육계와 칠면조가 90%가 내성균에 감염되어 있었다. 1999년 1월1일부터 바시트라신, 타이로신포스파트, 버지니아마이신, 스피라마이신등 4종류의 항생제가 사료에 첨가되는 것이 금지 되었다.

이것은 전체 가축 항생제 시장의 15%를 줄이는 데 불과하지만 나머지 항생제는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다고 브뤼셀의 농업 감사원 프란쯔 피쉴러는 여기고 있다.

이에 반하여 스위스는 아주 극단적으로 1999년 1월1일부터 스위스 연방에서 병든 가축에게 약품을 투여할 때는 신고를 의무화 했다.

스위스의 이러한 단호한 조치는 우유와 치즈에서 내성균을 발견한 취리히 공대의 과학자에 의하여 가속화되었다. 취리히의 신문들은 일제히 “스위스 치즈여 안녕!”이라고 합창하였고 전체가 성스러운 하이디 지방과 치즈 수출의 명성에 먹칠을 하였다고 들끓었다. “우유 생산 농가는 자기 목장의 우유를 내다 버렸다.” 그에 따라 정부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다.

저명한 스위스 대학의 연구자들은 그러한 내성균이 어떻게 간단히 옮겨지며 전혀 무해한 세균이 어떻게 매우 위험한 병원균으로 변화할 수 있는가를 처음으로 증명하였다. 그에 따라 새로운 위험의 서막이 열리게 되었으며 화를 당했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라는 질문이 화두가 되었다.

 

 

Hot News 미국 식육제품, 자진 회수중

2001년 7월4일 미국 캔 위버 미트사는 페니실린 등 항생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으로 인해 자사에서 생산한 볼로냐 소시지등 5,000파운드를 자진 회수중.

 

 

화학물질이 식탁을 위협한다.

미국의 환경연구그룹에서는 10세미만의 어린이 4천 만명이 식생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발암성 농약성분에 노출되어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38년 사이에 어린이의 암발생률은 21.3%증가했고, 매년 15세 미만의 어린이 중 8천명이 암에 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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