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Thalamus)은 길이 3cm, 폭 1.5cm의 타원형 구조입니다. 대뇌의 중심부에 파묻힌 이 자그마한 부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상 바로 앞과 밑부분에는 시상하부가 있고, 이 둘을 합쳐 간뇌라고 하죠.

 

 

시상이 중요한 이유는 감각신호가 대뇌피질로 방사되기 전의 1차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뇌피질에서 신경자극이 척수로 내려갈 때에도 시상을 통과합니다. 이를테면 중계자 역할을 하는셈이죠.

 

무엇을 중계하느냐에 따라서 기능적으로 12개의 핵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 핵들은 각각 다양한 감각(후각 제외)을 전달하기도 하고, 대뇌피질에서 운동출력을 받아들여 척수 등으로 중계하기도 합니다.

 

 

아래 그림은 신경자극이 각각 어디로 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가지 중요한 것들을 짚어보면 우선 시상전핵군(thalamic anterior nuclear group)은 파페츠 회로의 한 부분을 구성합니다. 파페츠 회로는 기억을 형성하는 회로로 알려져 있죠.

 

파페츠회로
해마형성체 — (뇌궁) — 유두체 — (유두시상로) — 시상전핵군 — (시상피질방사) — 대상회 — (대상다발) — 내후각뇌피질 — (관통로) — 해마형성체


외측슬상체(lateral geniculate body )와 내측슬상체(medial geniculate body)는 각각 시각과 청각 자극을 중계합니다.

 

수질판내핵(intralamina nuclear group, intenal medullary lamina)은 뇌간, 척수, 소뇌, 기저핵 등 여러 피질하구조에서 구심성 섬유를 받고, 대뇌피질의 광범위한 영역으로 투사되는 비특수핵입니다. 주의 각성 시스템의 한 경로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내측등쪽핵(mediodorsal nucleus)은 전전두엽으로 가지를 냅니다.

 

배쪽후외측핵(ventral posterolateral nucleus)은 촉각의 주요 루트입니다. 척수 후섬유단-내측띠를 거쳐 배쪽후외측핵까지 올라온 후에 최종적으로는 1차 체감각영역에 가지를 내죠.

 

배쪽외측핵(ventral lateral nucleus)은 소뇌출력을 받는 곳입니다. 소뇌피질에서 소뇌심부핵(치아핵)에 방사된 후 시상 배외측핵에 시냅스 하고 1차 운동영역으로 올라가죠. 자세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아무런 의식조차 하지 않지만 이 경로를 통해서 신체의 고유감각정보가 수시로 업데이트 됩니다.

 

배쪽후내측핵(ventral posteromedial nucleus)도 있습니다. 내장정보가 미주신경을 거쳐 들어오면 연수를 지나 시상의 VPMb 핵과 시상하부에 최종적으로 정보를 전달하죠. 시상의 VPMb 핵은 후방뇌섬엽으로 연결되고 이게 전대상회와 배내측전전두엽으로 갑니다. 그 외에 VPMc 핵은 Aδ와 C 신경섬유의 정보를 받습니다.

 

이처럼 시상은 기능적으로 분화된 12개의 핵의 합으로 다양한 신경자극의 중계센터 역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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