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스트레스가 면역체계 악화시켜
동아일보 자료 사진
어린 시절 받은 스트레스가 아동의 건강에 오랫동안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은 “아동기에 육체적인 학대나 고아원 생활 같은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한 10대들을 대상으로 면역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면역체계가 약화된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 타입1’(HSV-1)에 대해 항체 수준에 초점을 맞춰 검사를 실시했다. 이 바이러스는 미국인의 3분의 2 정도가 관찰되며 단순 포진과 열성 수포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면역계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이 바이러스는 보균 상태로 남지만 스트레스나 질병에 의해 면역계가 약해지면 병세가 시작된다. 면역계가 약한 사람들의 경우 HSV-1 진압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활성화된 바이러스에 저항할 항체를 다량으로 만들게 된다.

연구팀은 아동기에 육체적 학대를 경험했거나 스트레스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십대 청소년들의 경우 HSV-1 항체 농도가 높은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면역계가 약화됐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다.

글/편집부 (2009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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