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27)
토마스 에디슨
▲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  ⓒ
Genius is one percent inspiration, ninety-nine percent perspiration.
천재란 1퍼센트의 영감과 99 퍼센트의 땀이다.

The first requisite for success is the ability to apply your physical and mental energies to one problem incessantly without growing weary.
성공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두려움 없이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한 문제에 쏟아 붓을 수 있는 능력이다.
-토마스 에디슨(1847~1931); 미국의 발명가, 과학자, GE 설립자-

과학자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토마스 에디슨입니다. 위 구절에서 앞 부분은 너무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뒷 부분은 별로 유명하진 않지만 토마스 에디슨의 과학에 대한 집착을 잘 설명해 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아집(我執) 말입니다.

사람이 한 분야에 성공하려면 자기 분야를 물고 늘어지는 집착과 아집이 있어야 합니다. 돈을 버는 기업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학문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랑도 그렇습니다. 용기 있고 끈질긴 남자가 미인을 얻습니다.

Be courageous. I have seen many depression in business. Always America has emerged from these stronger and more prosperous. Be brave as your fathers before you. Have faith! Go forward! (용기를 가져라. 나는 사업을 하면서 많은 고난을 겪었다. 오늘의 미국은 언제나 강함과 부유로부터 나왔다. 당신의 조상이 그랬던 것처럼 용감해라. 신념을 가져라! 그리고 전진해라!)

I am not discouraged, because every wrong attempt discarded is another step forward.
(나는 실망하지 않는다. 인간이 잘못해 버린 노력은 미래를 위한 전진이기 때문이다.) 에디슨의 인생에 대한 끈질김이 잘 묘사되고 있는 대목입니다.

에디슨이 병아리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헛간에서 달걀을 품은 이야기는 너무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에디슨이 연구에 너무나 집착한 나머지 끓는 물에 달걀 대신 시계를 넣었다는 내용도 우리가 많이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에디슨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자신의 분야에서 정신을 몰두하는 집중력(concentration)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분야에 집중하고, 그 분야를 마스터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가르쳐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디슨은 평화주의자였던 것 같습니다. 에디슨이 태어난 시대는 1차 대전이 일어났던 시대고 다시 2차대전이 시작되던 시기입니다. 과학은 항상 무기의 개발과 연관됩니다. 그리고 과학이라는 기술과 연관된 그 무기는 사람을 죽이는 데 많은 역할을 합니다. 과학이 비난을 받는 게 그런 이유가 많습니다.

I am proud of the fact that I never invented weapons to kill. (내가 자랑할 수 있는 사실은 나는 결코 인간을 죽이는 무기는 발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맞는 말입니다. 그는 2천여 개가 넘는 발명품을 만들었지만 무기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곳에 에디슨의 과학에 대한 철학과 인간성이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I know this world is ruled by infinite intelligence. Everything that surrounds us-everything that exists—proves that there are infinite laws behind it. There can be no denying this fact. It is mathematical in its precision. (나는 이 세계가 무한한 지식에 의해 지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존재하는 것은 무한한 법칙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그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은 수학이다)

에디슨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오하이오주(州) 밀란 출생. 특허 수가 1,000종을 넘어 ‘발명왕’이라 불립니다. 제재소를 경영하던 아버지 사무엘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7세 때에 미시간주 포트휴런으로 이사를 가 그 곳 초등학교에 들어갔으나 겨우 3개월 만에 퇴학을 당해 교육은 주로 어머니로부터 받았습니다. 집안이 가난해서 12세 때에 철도의 신문팔이, 과자팔이를 했습니다.

신문팔이를 하던 어느 해 기차 실험실 안에서 화재를 일으켜 차장에게 얻어맞은 것이 귀에 청각장애를 일으키게 되었고, 그 후부터는 사람들과의 교제도 끊고 연구에만 몰두하기 시작합니다. 아는 내용이죠?

15세 때 역장 집 아이의 생명을 구해준 답례로 전신술(電信術, Telegraphy)을 배우게 되어 1869년까지 미국·캐나다의 여러 곳에서 전신수로서 일합니다. 현대문명의 산물인 전기, 전신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이때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그 무렵 보스턴에서 패러데이가 지은 ‘전기학의 실험적 연구’라는 책을 읽고 감명을 받습니다. 에디슨은 그 책의 설명이 복잡한 수식(數式)을 쓰고 있지 않은 데에 많은 흥미를 느꼈으며 그 책에 나오는 실험을 연구하다가 1868년에 전기 투표기록기(投票記錄機)를 발명해 최초의 특허를 받습니다.

이어서 다음해에는 주식상장표시기(株式上場表示機) 등을 발명하였고 그 발명으로 얻은 자금을 기반으로 뉴저지주의 뉴어크에 공장을 세우고 1876년에는 멘로파크에, 1887년에는 웨스트오렌지에 연구소를 설립합니다.

그는 1871년에 인자전신기(印字電信機), 1872년에 이중전신기, 1876년에 탄소전화기를 발명한 데 이어 이 연구소에서 1877년에 축음기, 1879년에 백열전등, 1891년에 영화 촬영기·영사기, 1891~1900년에 자기선광법(磁氣選鑛法), 1900~1910년에 에디슨 축전기 등을 계속 발명합니다.

▲ 토마스 에디슨은 많은 발명품을 개발했다. 그러나 그는 화려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자본가들로부터 많은 시달림을 받았다.  ⓒ
그의 일생을 통해서 볼 때 멘로파크에서 보낸 1876~1881년까지의 기간이 가장 창조력이 왕성하였던 시기입니다. 월가(Wall Street)의 재벌들이 그의 특허를 손에 넣고자 서로들 경쟁을 벌이던 시기였습니다. 전신, 전화, 백열등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이 전등의 발명입니다. 1878년부터 백열전구의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한 에디슨은 1879년 10월 21일, 드디어 40시간 이상이나 계속해서 빛을 내는 전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합니다. 필라멘트의 재료로는 대나무가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고 세계 여러 곳에 있는 대나무 산지까지 사람을 보내어 재료를 구합니다. 일본 교토[京都] 부근에서 나는 대나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해 약 10년 동안은 이 대나무를 사용합니다.

1883년 그가 전구실험 중에 발견한 ‘에디슨 효과’는 20세기에 들어와 열전자 현상으로 연구되고 진공관에 응용되어 전자공업 발달의 바탕이 됩니다. 그러나 그의 회사는 전구의 특허권을 둘러싼 소송으로 많은 경제적인 손실을 보고 그는 회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그 때 “나는 전등을 발명하였으나 전혀 이익을 보지 못했다”라고 한 말에는 월가, 즉 독점자본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된 그의 비통한 심경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특허관리를 잘못한 겁니다. 과학기술에만 매달린 학자들이 적지 않게 겪는 일입니다.

그는 대학을 경멸했습니다. 그는 대학을 비판하면서 “현재의 시스템은 두뇌를 하나의 틀에 맞추어 가고 있다. 독창적인 사고를 길러내지는 못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다”라고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천재란 99%가 땀이며, 나머지 1%가 영감이다”라는 그의 유명한 모토를 여기서 한 겁니다.

에디슨은 ‘포기하지 않는 과학자’ 입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똑똑하다고 해서 전부가 아니다. 노력하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라는 ‘노력의 철학’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The three great essentials to achieve anything worth while are: Hard work, Stick- to-creation, and Common sense. (값어치가 있는 일을 달성하려면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 열심히 일해라. 창조하려고 해라. 그리고 상식을 공부해라)

에디슨은 그야말로 집념의 과학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과학자입니다. Our greatest weakness lies giving up. The most certain way to succeed is always to try just one more times.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은 포기하는 것이다. 성공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것이다)

에디슨은 미국의 대단한 GE(General Electric)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패했지만 한 때 미국의 과학을 대표하는 사이언스(Science)誌를 인수해 과학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사이언스는 황우석 박사의 스캔들로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유명해진 과학 저널입니다.

에디슨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학문에 대한 열정입니다. 학벌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학벌에 관계없이 스스로 노력한다면 출세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학벌은 때로 중요합니다. 상당히 중요합니다. 다만 학벌이 자기의 ‘간판’이 되서는 안되고 지식과 지혜가 돼야 합니다.

에디슨의 한 명언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Great ideas originate in the muscles. (위대한 사상은 근육에서 나온다.) 좀 헷갈리는 이야기네요. 제가 생각할 때는 몸이 건강해야 공부도 잘 하고, 그래야 위대한 사상도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부만 많이 하지 말고 운동도 많이 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요즘 더위가 아침저녁으로 다소 수그러졌지만 그래도 덥습니다.
/김형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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