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발달

 

신생아가 가지고 태어난 반사항목들을 생각해 볼 때, 신생아는 최소한의 어느 정도 촉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뺨에 대한 접촉은 입으로 찾고 빠는 반사들을 유발시키고 발바닥에 대한 접촉은 바빈스키반사를 유발한다. 아기들은 특별히 입, 얼굴, , 발바닥, 배의 접촉에 민감하며 신체의 다른 부위에 대한 접촉에는 덜 민감하다. 아마도 촉각은 출생 후 초기 몇 년 동안 더욱 섬세하게 조절되어 유아는 자극의 형태와 위치에 있어 더욱 민감한 차이를 간파하고 반응할 수 있게 되는 듯하다.

 

1. 통각

신생아들의 통각반응은 다른 감각들에 비해 다소 둔한 편이어서, 출생 직후의 신생아들에게는 통각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생후 약 34일이 경과되면서부터 급속하게 발달해간다. 따라서 생후 수일 이내에 남아에게 포경수술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체부위에 따라서 그 통각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출생 후 며칠 동안은 바늘로 신체의 어느 부분을 한 번 정도 찌르는 것으로는 뚜렷하게 아프다는 반응을 나타내지 않으며, 상당히 세게 찔러서 때로는 피하출혈이 있을 정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아픔을 느낀다.

 

이러한 통각에 대한 감수성은 여아가 남아보다 더 민감하며 신체부위의 통각반응은 몸통이나 하체보다 입술, 속눈썹, 이마 등의 머리 부분에 더욱 민감하고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신생아의 아픔에 대한 반응은 아픈 곳으로부터 몸을 피하려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수일이 지나면 피부의 자극에 대하여 민감해져서 아픈 것에만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조그만 자극에 대해서도 반응을 보인다.

 

2. 온도감각

신생아는 온도감각에 대해 특히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 목욕을 시킬 때 물 온도가 너무 높으면 울고 또 온도가 낮으면 싫어한다. 또 우유의 온도가 너무 차거나 뜨거우면 호흡과 맥박이 일정치 않으면서 우는 신체반응을 나타낸다. 신생아의 입, 이마, 무릎 등에 여러 가지 온도자극을 주어서 실험을 해 보면 온도에 대한 감각이 아주 뚜렷이 나타난다.

 

신생아는 온도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실내온도가 내려가면 신체운동을 더 활발히 한다. 특히 냉수와 온수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아기가 출생 직후 울지 않을 때 1분 간격으로 냉탕과 온탕에 넣어서 첫 호흡을 시킬 수도 있다.

 

3. 피부접촉자극

피부접촉자극은 신생아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기를 안아주거나, 등을 토닥거려 주거나, 배를 가볍게 어루만져주거나, 다리 등을 잡아 주는 것과 같은 피부접촉자극은 아기를 조용하게 안정시킨다. 특히 엄마가 안아서 젖을 주게 되면 아기는 태중에서 듣던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게 되므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출생초기에 엄마가 아기를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은 아기의 정상적인 발달에 대단히 중요하다.

 

신생아는 이미 자신의 신체감각을 약간 해석하고 이미 조직된 반사운동을 가지고 반응한다. 접촉에 대한 감각은 자궁 속에서 수개월동안 상당히 사용되어 왔다. 만약 신생아의 볼을 살짝 만지면, 아기는 볼을 만진 손의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려고 한다. 아기를 바로 눕히고 아기 얼굴에 헝겊을 올려놓으면 머리와 팔을 움직여 그것을 치우려고 노력한다. 젖은 기저귀로부터 오는 감각은 신생아를 불편하게 만드는 반면, 어머니의 손 접촉은 아기를 편안하게 만든다. 그러나 아기는 어느 곳을 만졌는지는 구분할 수 없다. 이 연령에서는 접촉감각이 정서적 만족의 근원으로서 아주 중요하며, 신생아와 어머니 사이의 접촉은 두뇌발달과 모자관계의 발달을 위하여 기본적인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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