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시각 ①

바깥 세계의 정보 가운데 70% 는 눈으로부터 들어온다

오감 중 압도적인 양의 정보를 가지는 것이 시각이다. 좌우의 눈이 사물을 파악하고 뇌가 인식하기까지의 구조는 복잡하고 치밀하다.

 

1) 망막의 시세포에서 전기신호로 변환

감각의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청각이 예민한 사람도 있고, 후각이 예민한 사람도 있다. 혹은 타인보다 미각이 예민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포함해서, 사람은 필요한 정보의 대부분을 시각에 의지한다. 자료에 따르면, 사람은 바깥 세계의 정보 가운데 70 ~ 80 % 를 시각에서 얻고 있다. 그러므로 오감 중 시각이 가장 발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각은 어떤 신경의 길을 지나 뇌로 전달되는 것인가. 시각의 경우, 바깥 세계와의 창구는 말할 것도 없이 양쪽 눈이다. 양쪽 눈에는 수정체라는 렌즈가 있고, 바깥 세계의 사물은 수정체를 통해서 양쪽 망막에 비추어진다. 망막에는 시세포라는 세포가 있다. 바깥 세계로부터의 자극은 망막의 시세포에서 전기신호로 바뀌고 시신경으로 보내진다.

여기까지가 사물을 보는 제 1 단계이다.

 

2) 초스피드 작업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시신경은 뇌 속에서 교차된다. 교차되는 지점을 시신경 교차 지점이라 한다. 양쪽 시신경은 시신경 교차 지점에서 그 흐름이 바뀐다. 오른쪽 시야에 비친 정보는 좌반구의 뇌 (=왼쪽 뇌) 로 진행한다.

좌우의 뇌에도 도달한 정보는 먼저 시상으로 향한다. 시상의 역할은 뇌에 들어온 정보를 대강 정리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사물을 인식하기 전의 준비 단계라 할 수 있다.

시상에서 대강 정보 정리가 끝나면 그것들은 드디어 대뇌 피질의 시각중추로 보내진다.

시각중추에서는 바깥 세계로부터 날아들어와서 시상에서 정리된 정보가 세밀하게 분석ㆍ검토 되어진다. 분석ㆍ검토되는 것은 그 정보의 형태나 색을 비롯해서, 밝기나 어두움, 움직임, 주변과의 위치 관계 등이다.

분석ㆍ검토가 끝나면 드디어 바깥 세계의 정보는 뇌 속에서 구체적인 이미지로 형성되고, 뇌는 사물이 무엇인가를 인식한다. 즉, 사람은 이 시점에서 그 사물이 무엇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일련의 작업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므로, 사람은 끊임없이 눈앞에 나타나는 사물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가를 판단한다. 시각을 비롯해서 모든 감각은 사람이 깨어 있는 동안에는 끊임없이 이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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