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후각

5천만 개의 후세포로 미묘한 냄새의 차이를 구분한다

냄새를 맡는 후각. 이 능력은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기능이다. 사람은 어떻게 냄새를 맡는가?

 

1) 교미ㆍ생식에서도 중요한 '냄새'

사람이 후각을 필요로 하는 것은 주로 음식과 관련해서다. 부패한 음식을 후각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없는가! 그것은 생사와 직결된다. 또한 어떤 종류의 동물은 냄새로 교미 상대를 정한다. 즉, 냄새를 맡는 행위에는 그 종의 생존이 걸려 있다.

연어나 거북이가 산란을 위해서 자신이 태어난 장소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연어나 거북이가 돌아갈 수 있는 것도 그곳의 물 냄새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후각은 모든 동물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고, 물론 사람에게도 그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냄새를 맡고 그 냄새의 '정체' 를 판단하는 것인가?

 

2) 냄새마다 준비되어 있는 후사구체

시각은 빛에 대한 정보, 청각은 공기 진동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후각은 공기 속의 화학물질, 즉 냄새 분자에 관한 정보를 받아들인다.

냄새 분자는 먼저 콧구멍 (비강) 에서 그 속에 위치한 후상피에 도달한다. 후상피 표면에는 점막이, 그 내부에는 후세포가 있다. 냄새 분자는 점막에 녹고, 후세포는 그 분자를 잡는다. 이것이 냄새를 맡는 제 1 단계이다. 후세포가 잡은 냄새 분자는 전기신호로 바뀌어서 후세포를 통과하고, 후구에 도달한다. 후구에는 각 냄새에 반응하는 후사구체가 준비되어 있는데, 냄새는 종류에 따라 각 후사구체로 들어간다. 이것이 제 2 단계이다.

후사구체에 들어간 냄새 정보는 계속 이동해서 먼저 이상엽으로 향하고, 거기서 시상이나 시상하부를 경유해서 대뇌피질의 후각 중추로 진행한다. 후각중추에서 그것이 어떤 냄새인가를 판단한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냄새 분자를 처음으로 잡는 것은 후상피의 내부에 있는 후세포이다. 이 세포의 수는 사람의 경우 2 천만 개에서 5 천만 개에 이른다. 한편, 후각이 예민한 개는 1 억 개에서 2 억 개라고 하니, 후각이 민감한 동물일수록 그 세포의 수가 많은 셈이다.

또한 냄새에는 다종다양한 것이 있으므로 여러 타입의 세포가 준비되어 있다. 그 수는 500 종이라고도, 1 천 종이라고도 한다. 냄새의 종류에 따라, 후세포는 다른 짝을 이루고 동시에 흥분한다. 따라서 느낄 수 있는 냄새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다. 냄새를 맡는다고 한마디로 말하지만 거기에는 여러 기능이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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