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재미있는 뇌 잡학
사랑이란 두 개의 피부가 접촉하는 것인가
피부를 통한 자극은 남녀의 사랑을 낳는다
이 장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촉각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몸이 뭔가에 접촉했을 때, 그 감각을 받아들이는 것을 촉점이라 한다. 그 밑에는 많은 감각기가 숨겨져 잇는데 바깥 세계의 정보는 이런 감각기에 캐치되어 전기신호로 바뀐다. 그 신호는 척수와 시상을 통과해서 대뇌 피질의 두정엽에 있는 감각중추에 도달한다. 거기서 사람은 처음으로 피부가 접촉한 사물이 어떤 성질의 것인지를 인식한다.
그 감각은 남녀의 사랑을 중개하는 감각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남녀는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서 각자의 감정을 피부를 통해서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 그런 행위를 통해서 일체감을 높인다.
이렇게 일체감을 높일 때, 두 사람은 같은 전기신호가 척수와 시상을 통과해서 대뇌 피질의 두정엽에 있는 감각중추에 전달된다.
손을 잡는 것과 섹스는 같다?
가장 중요한 일은 피부에 따른 촉각 그 자체가 애정의 표현이 되고, 그것은 섹스의 표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피부만으로 섹스를 느끼는 일은 없다." 이런 반론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잘 생각해 보면 키스는 입술과 입술이 접촉하는 피부 감각이고, 섹스는 남녀의 피부 전신의 접촉이다. 남자의 페니스와 여자의 음경도 피부끼리의 접촉이고, 그 마찰이 섹스의 쾌감을 부르는 것이다.
이렇게 애정과 섹스의 표현은 피부를 통해서 행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것도 최종적으로는 섹스와 똑같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촉각이 불가결하다. 만약 동물에게 촉각이라는 감각이 없다면 애정 표현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다.
어느 의학자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사랑이란 두 개의 혼의 조화이고, 두 개의 표피의 접촉이다" 라고.
이 말이야말로 애정과 촉각의 관계를 모두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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