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좌우하는 읽기능력 주목하자!

 

많은 전문가와 사회단체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스타트 운동, 북라이크 운동과 같은 캠페인을 통해서 독서교육을 장려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에서도 지원자의 독서경험과 능력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하니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서 가장 인기가 좋은 CEO로 뽑힌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도 어릴 적 도서관 사서가 장난을 의심할 정도로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한다. 자신은 정말 책 읽는 것이 좋아서 하루에 5권씩 빌려가고 반납하기를 반복하니, 도서관 사서가 의심하는 것도 당연한 일 일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학습과 평가 형태에서 읽기능력은 곧바로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지선다형 평가가 아닌 서술·논술형 평가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어 읽은 내용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시험에서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읽기능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고 분석해 판단하는 능력으로 당연히 학습능력과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오늘은 읽기의 근본 목적인 이해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유창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유창성은 단지 빠르게만 읽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빠르기로 정확하게 리듬(억양, 쉼, 강조 등)에 맞추어 읽는 것이다.

유창성과 자동성은 자주 호환돼 사용되고 있는데 유창성과 자동성은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동성은 오랜 독서연습을 통해 이루어지는 빠르고 힘들지 않은 단어 인지능력이고, 표현력 있는 독서와는 다르므로 자동성이 유창함에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를 대치하기엔 불충분하다.

유창성은 단어를 인지해서 글을 이해하는 단계까지의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한다.

글을 유창하게 읽는 사람들은 단어를 인지하여 해독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한정된 두뇌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그만큼의 여유가 글의 의미와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유창성의 또 다른 정의인 충분히 편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읽으면서 글의 의미와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이다.

유창성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는 1분간 몇 단어를 정확히 읽어내는지를 알아보는 WCPM(Word Correct Per Minute)이 주로 사용되며,

유창성은 교육을 통해 발달될 수 있는 별도의 요소로서 다음 3가지를 만족하는 훈련(Guided Oral Reading)을 통해 개발될 수 있다.

3가지 훈련은 ‘소리 내어 읽기’, ‘지도받으며 읽기’, ‘반복하여 읽기’를 통해 유창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본인의 레벨보다 한 단계 낮은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유창하게 읽기 위해서는 최소 90%이상의 단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유창하게 읽는 학생이 지식과 어휘를 습득하고자 하는 경우 자신의 레벨이나 한 단계 높은 레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창성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리내지 않고 눈으로만 읽어도 빠르고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으로, 다독으로 진행하기 전에 읽기능력을 키우는 훈련으로서 반드시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 아이의 읽기능력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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