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삶이 힘들고 가혹해서 사악함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참담한 실패를 겪었다고 해서,

혹은 그로 인한 실망과 죄절이 크다고 해서

사람이 항상 사악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희생과 노력이 계속해서 거부당하면

(제대로 된 노력이나 희생이 아니더라도) 상황이 달라진다.

이런 경우에는 뒤틀리고 일그러져 진짜 괴물처럼 변할 가능성이 크다.

의도적으로 사악한 것을 저지르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고통과 아픔을 주기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설픈 노력과 희생, 그런 희생을 거부하는 현실 혹은 절대자,

거부당했다는 분노와 원망, 좌절에 빠져 치밀어 오르는 복수심,

더 어설픈 희생과 반복되는거부 ......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완성된다.

악순환의 최종 정착지는 지옥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영국 철학자 토머스 홉스의 말처럼
“삶은 지저분하고 야만적이다. 그리고 짧다."

 그러나 악한 짓을 저지르는 인간의 속성 때문에

삶이 더욱 황폐해 진다.

야만적인 면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

이것이 삶의 본질적인 문제다.

무엇을 어떻게 희생하느냐를 고민하는 이유는

삶의 고통뿐만 아니라 사악함까지 줄이기 위해서다.

사악함은 고의적으로 최악의 고통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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