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인들의 건강 비결



안녕하세요~

한의사이자 진화의학자인 한의학박사

김성훈한의원 원장 김성훈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보다 나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식생활을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을지

진화의학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고자합니다.



 구석기인들은 늘 굶고 병들고

나약했으며 힘없는 존재였을까?

그것이 사실이라면 현재의 우리는 없다.

왜냐하면 모두 다 굶어 죽고 병들어 죽었으며

맹수들의 먹거리가 되었을 테니말이다.





아프리카 세랭게티 초원의 얼룩말

임팔라 버팔로들을 보라. 얼마나

건강하고 활기차며 멋들어진

신체곡선을 가졌는지 말이다.

우리의 조상인 구석기인들도

강하고 활기찼으며 아름다웠다.

그래서 그들의 자손은 살아남아

지구상의 가장 힘쎈 존재가 된것이다.

그들은 현대의 우리의 조상이다.


DNA 증거를 보면 인간의 생리는

4만 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사실 우리는 우주시대를 살아가는

석기시대 인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음식은 석기대인과 똑같다.

우리의 유전자는 매일 먹는 음식을

자연 환경에서 낚시하고 채집했던 세계,

그러니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여전히 적합하다.


자연()은 문명이 발달하기 수천 년 전에,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기

수천 년 전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결정했다.

바꿔 말해 우리 유전자에는

최적의 영양을 위한 청사진,

우리를 건강하고 날씬하게 해주는 음식들을

정해 놓은 청사진이 새겨져 있다.






당신이 그 청사진의 설계자를 신이라고 믿든,

신이 개입한 자연도태에 의한 진화라고 믿든,

오로지 진화라고 믿든 결과는 모두 똑같다.

우리는 원래 먹도록 되어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당신이 소유한 자동차가 휘발유로

달리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해보자.

경유를 연료 탱크에 넣는다면

엔진에 무리가 간다.

이 원리는 인간 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불과 333세대 전,

채집하고 사냥한 야생 동식 식물을 먹었을 때

우리의 몸은 가상 효율적으로 기능했다.



오늘날의 주식, 즉 곡물, 유제품, 정제 설탕,

기름진 고기, 짠 가공식품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체계에 어울리지 않는 디젤유와 같다.

이런 음식들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기고

살이 찌고 건강이 나빠져 결국 병에 걸린다.


거대한 진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연이 우리를 위해 설계한 길에서 벗어나 있다.

그것도 한참 벗어나있다.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지금 당장 돌아가야 한다. 





저는 한의사도 양의사도 아니고 싶습니다.

35억년 생명의 역사를 관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진정한

진화의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지하 9년의 기다림으로

15일의 짧은 삶을 노래로 생을 마감하는

매미소리가 흐드러지는 무더운 여름날 


빛고을 광주에서

진화의학자
여송 김성훈

구석기 다이어트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진화적 사실에 근거한다. 
비만은 보이지 않은 굶주림 때문이다
.

 

건강과 인류진화라는 분야는 서로 무관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매우 밀접한 관계다.

우리 인류의 기원은 약 500~600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다.

이후 오스트랄로 피데쿠스, 호모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과정을

걸치면서 오늘날의 우리가 되었다.








현재의 우리의 신체조건과 활발한 대용량 두뇌의

진화를 가능케 한 구석기시대와 그 이전의 조상의

식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의 역사는 오늘을 있게 하기 때문에

절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약 일 만년전의

농업혁명(BC 8000~BC 6500년경)으로

곡물을 주식으로 삼게 되면서 인류는

예전의 수렵 채취 식생활과 작별 했다.

그리고 농경생활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금의 현대산업사회로 발전해 왔다.


이렇게 식생활과 생활방식이 크게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오늘날의 우리를 존재하게 한

우리의 유전자이다.

우리의 유전자는 수렵채집인들이

먹었던 것으로 이루어졌으며

또 한 그것을 먹도록 맟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건강 문제는

우리가 먹는 것과 먹지 않는 것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잘 먹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언가는 먹지 않음으로써

늘 굶주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서 과도하게 먹는다.



오늘날 이른바 건강에 좋다는 식단이

구석기시대로 최적화되어 있는

현재 우리들의 체질에 얼마나 큰 해를

끼치고 있는지를 직시해야 한다.

단언컨데 현대인들에게 만연되어 있는

암질환, 당뇨 혈압 등의 성인병,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 ADHD 강박증 심신증 불면증

등의 정신과 질환, 천식 비염 피부질환 등의

알레르기질환은

비 적응된 식생활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인

자연이 내린 음식으로 시대병으로

대변되고 있는 비만을 없애는 방법

또한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강조하는 이야기는 매우 단순하다.

구석기 다이어트야말로 우리의 유전적

체질에 가장 이상적으로 들어맞는

유일한 다이어트라는 것이다.



불과 333세대 전,그러니까 일만 년 전만 해도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그런 식사를 했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우리 모두에게

이상적인 식단이자 정상 체중과 건강을 되찾아 줄

평생의 영양 계획이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진 자연의 섭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건강의 법들을 이야기하고

서로 비판하는데

역사가 사실이듯이

진화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저는 진화의학 즉 다윈의학 신봉자입니다. 
안면비대칭 턱관절 휜다리 측만증 거북목

비만 비염 축농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난치성 만성피부질환 키성장 등의

모든 클리닉의 기본은 진화의학에서 출발합니다.



혹 문의가 있으시면 언제라도 카톡주시길 바랍니다.

빛고을 광주에서
한의학박사
진화의학자
여송김성훈


우리는 오늘날의 인간이 선사 시대의 원시인이나

우리와 가장 가까운 혈연인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보다

자가당착적인 스스로의 잣대로 훨씬 더 나은 존재라고 고집하고있다.






그래서 생명의 발전사를

오로지 호모사피에 놓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35억년의 이 기나긴 생명진화의 과정의 끝에는

당연히 현대인이 만물의 영장이나 진화의 완성자로 등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지구상에 출현했던

그 밖의 다른 생명체들은 모두가 진화의 부수물

 혹은 인간이 최고의 피조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등장하는 전()단계로 이해될 뿐이다.


물론

 인류의 그릇된 희망사항과 이데올로기적 선전에

물들지 않은 진화론에서는 이렇게 보지 않는다.


인간은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으로 만들어진

누더기 헛점 투성이의 미완성품인  하나의 종일뿐이다. 



아프니까 인간이다.

인간이 아픈것은 진화과정에서 나타난 임기응변식

불법 증개축의 위태로운 구조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김난도 교수의 책이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나는 의사로써 청춘이라는 말 대신 인간이라고 쓰고 싶다.

나는 이렇게 바꿔 말한다.

불안하니까 인간이다.

막막하니까 인간이다.

흔들리니까 인간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인간이다.

아프니까 인간이다.

그러니까 인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아프다면서 내 진료실의 문을 두드린다.

누구는 홀로 또 누구는 가족과 함께.

나를 늘 괴롭히는 정체불명의 편두통

뻐근한 뒷목과 저릿저릿한 손끝

계단이라 내려올라치면 시큰거리는 무릎

운전석에서 밖으로 나올 때 펼 수 없는 허리

새벽녘에 통증으로 더 이상 누워있을 수 없는 허리

자고나면 팅팅 붓는 얼굴 손 발

 

부위도 다양하고 정도도 제각각인 나의 통증들

이렇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의 평화를 해치지만

지금 당장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까지는 아 니라는 것.

그래서 두드려 보기도하고 찜질도 해보고

파스를 덕지덕지 발라보기만 하다가

어렵사리 병원 문을 두드려 값비싼 최신의

검사기기로 구석구석 검사를 해보지만

결과는 허탈하기 그지 그지없다.


특별히 문제가 없으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필요하면 소염진통제를 처방해 주겠다는

틀에 박힌 대답만 돌아온다.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만성통증

내지는 신경성, 심인성 질화이라는 진단결과를

받아들고 돌아서서 이들은 마침내 분통을 터뜨린다.

해결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왜 아픈지

그 이유라도 알게 되면 속이 후련하겠다.”


하지만 여기서 한의사들은 자유롭다.

밸런스적 의학관을 가지고있는 한의사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치료에 임할 수 있다.

 

이들에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아플 수밖에 없다라는 대답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당혹스럽게 들리겠지만 이것은 최선의 답안이다.

우리가 원인조차 불분명한 갖가지 통증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애초에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인류라는 집단이 안고 있는 신체 구조적 문제다.

산업화나 문명의 발달과도 상관없이 수십만,

아니 수백만 년 전부터 인류가 안고 태어난 원죄와도 같다.

 

그 책임은 다름 아닌 진화에 있다.

진화란 무엇인가?

우들은 흔히 진화란 오늘날의 우리 모습을

있게 한 원동력이자 바람직한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진화의 의미를 '진보

잘못 이해하고 일종의 자아도취에 빠지곤 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형태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종 가운데 가장 진보된

이상형이며 인체는 다른 동물종과 차별화된

독특한 프레임을 갖췄을 거라는 막연한 종족우월주의를 품는다.

 

그러나 사실 뼈대라는 큰 그림을 놓고 봤을 때

인간은 다른 종에 비해 특별할 게 없다.

인간의 뼈대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포유류

아니 조류의 골격 구조 모두 대동소이하다.

인간 역시 개나 고양이와 닭이나 개구리와 마찬가지로

'머리 하나에 팔다리가 둘이라는 기본 세팅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



위의 사진은 인간의 골격구조와 조류의 골격구조다.

의학공부를 처음 하면서 비교해부학책에서 보고

심한 충격을 받았다.진화의학에 관심을 갖게한 그림이다. 


 

뷔퐁이나 다윈과 같은 수백 년 전 진화론의 선구자의

지적처럼 인간이라서 진화상의 특혜를 받은 것이 딱히 없다.

포유류는 모두 공통 조상에게서 갈라져 나와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에 맞춰 각자 갈 길을 걸어왔을 뿐이다.

인간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살게 된 것은

반복된 우연의 산물일 뿐,

말하자면 생명의 진화란 명확한 설계도 없이

시작된 불법 증개축과 같다.

장기적인 복안이나 치밀한 계획에 맞춰 진행된

시나리오가 아니라 벽에 부딪힐 때마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 괴기 식으로 대응해온 애드리브에 불과 하다.

 

오늘날 우리의 아프고 비루한 몸뚱이는

 이런 임기응변의 산물이다.

수백만 년 넘게 나무에 매달리고 네발로

기어 다니는 삶에 익숙했던 원숭이와 공동조상이었던

고대 원숭이가 갑작스럽게 두 발로 일어서고

덩달아 거대해진 머리통을 얹고 달리게 되었다.

그것이 인간이다.


겉보기엔 번듯하게(다른 동물들이 보기에는 아닐 수 있지만)

 마감되었지만 내부엔 구조적인 한계와 불안요소를

 여기저기 감춘 위태로운 불법 증축물일 뿐이다.

그래서 똑 같이 머리 하나에 팔다리 두 개씩을

가진 여타 동물들에 비해 인간은 원죄적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릴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바른 몸이 아름답다] 남세희 박성규에서 차용함.


사람과 대형 유인원은

암수의 체중 차,

페니스의 길이,

정소의 크기가 크게 다르다.





수컷 기호 원 부분의 크기는

 동종 암컷과 비교한 수컷의

상대적인 체중을 나타낸다.

위의 암컷 기호 원 부분의 크기가

기준이 되는 암컷의 체중이다.

침팬지의 암수 체중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사람은 남자가 약간 무겁다.

그러나 오랑우탄이나 고릴라의 수컷은

 암컷보다 훨씬 크다.



수컷 기호 화살표 부분의 길이는

상대적인 페니스의 길이를 나타내며,

두 개의 작은 원은 체중에 대한

정소 무게의 상대치를 나타낸다.

사람은 가장 긴 페니스를,

침팬지는 가장 큰 정소를,

오랑우탄과 고릴라는 가장 짧은 페니스와

가장 작은 정소를 각각 가지고 있다.

    


 

여성의 신체에서 유방은 매우 독특하다.

첫 임신 전에도 대형 유인원의 것보다 크다.

암컷 기호의 원 부분은

동종 수컷의 체중과 비교한 상대 체중을 나타낸다.





빛고을광주에서

여송 김성훈



인간 진화사의 유전적 의미

과거 홍적세시대의 대립유전자와 농경시대의 대립유전자 그리고 현대산업사회의 대립유전자

 

호모 사피엔스는 젊은 종이다.

아마도 1만 세대도 지나지 못 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유전적으로 균일한 종이다. 평균적으로 어떤 두 사람의 유전체는 그들이 가진 전체 염기의 0.1 퍼센트 정도가 다를 뿐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나오기 전 혹은 그 대륙의 밖에서 영구히 서식처를 정하기 전, 우리의 선조 인간 종은 아프리카 전역에 고루 퍼져 분포했다. 그들은 동부 아프리카에서 서부, 남부로 이동하면서 지리적으로 격리되었고 집단 밖에서 멀리 떨어진 집단 구성원과 짝짓기할 기회도 멀어졌다.

앞에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이 전적으로 그리고 표현형으로도 점점 달라져 갔다. 새로운 돌연변이가 나타나고 다른 환경이 가하는 자연선택의 압박이 서로 달라졌다. 유전자 부동이 있고 발생 중인 태아나 어린아이들에게 환경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집단 간 유전자의 흐름은 최소한으로 유지되어서 각 집단은 유전적으로 서로 달라진다.

다시 말하면,그들은 서로 다른 대립 유전자를 가지고 유전형의 빈도도 각기 다르다. 지리적 격리는 다른 종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 종에서도 생식적 격리를 초래했다. 그렇지만 인간은 지리적 격리 외에도 종교적, 인종적 또는 사회적 계급간 격리가 있는 매우 예외적인 종이다.

인간집단이 지금 에티오피아 근처, 동아프리카를 떠나 아시아에 정착한 것은 약 5~10만 년 전이다. 그들은 겨우 몇 천명 정도인 매우 작은 집단이었을 것이며 유전적 다양성도 제한적이었고 그마저도 그들이 떠나온 아프리카 시절과 다를 것이 별로 없었다.

이런 창시자 효과 때문에 이들 비()-아프리카 집단은 아프리카 대륙의 집단에 비해 유전적 다양성이 떨어진다. 아프리카를 떠난 인간 집단이 먼저 선택한 길은 서아시아로 향했지만 점차 남부 아시아를 향해 뻗어 나가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한 것이 대략 4 5000년 전이다. 나중에 북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북동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대륙으로 대장정이 이어졌다.

아프리카에서 벗어나 지구 전체로 퍼져 나갔지만 빙하기가 끝나가면서 해수면이 높아져 지리적으로 생식적으로 격리가 일어나 점차 유전적으로 서로 구분되는 집단이 생겨났다.

전체로 보면 인간 종의 유전적 변이는 집단 내에 서 일어난 변이다. , 아주 작은 부분만이 집단 간 차이 때문이다. 집단 간의 유전적 차이는 대립 유전자 빈도의 차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간혹 새로운 돌연변이가 한 집단에만 나타나는 개별적(private) 다형질 발현“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기원 집단에서 새로운 돌연변이가 충분히 널리 퍼져 나가면 새로운 이주자가 이웃 집단에 이를 전달해 줄 수 있다. 게다가 대립 유전자 빈도는 지역에 따라(경도와 위도) 점진적으로 변해가는 양상을 띤다. 지리적 조건에 따라 생식적 격리가 일어날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향은 익히 예상할 수 있다. 지역에 따른 대립 유전자 빈도의 이런 점진적인 변화를 연속 변이(dines)라고 부른다.

인간 종은 집단 내에서 중첩 계층 구조를 지닌 집단으로 구성된다. 대륙 간 분할에 따른 몇 개의 거대 집단은 그보다 훨씬 작은, 유전적으로 독특한 소집단으로 구성된다.

농업 혁명 이후 인간 집단의 규모가 빠르게 커졌지만 산업 혁명기에 이르러 그 정점을 이루었다. 그에 따라 드물고 새로운 돌연변이가 점차 많아졌다. 이런 대립 유전자의 운명은 자연 선택보다는 유전자 부동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몇 종류의 돌연변이는 질병과도 관련되지만 빈도가 낮기 때문에 이들 돌연변이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최근에는 국가 간 여행이 빈번해지고 과거의 문화장벽이 무너지면서 인종간 결혼을 주도하고 있다. 점점 이렇게 인간 집단 간 유전적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자연 선택의 간섭이 없이도 인간 집단의 유전적 구성은 점차 변화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환경의 압박보다 훨씬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로버트펄먼의 [진화와 의학]

 

대부분의 의학 수련과정은 질병을 일으키는 즉각적인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것이 소위 근접원인이다.

이런 관점에서 고혈압의 근접원인은 말초혈관의 저항성의 변화나 신장질환에 의한 레닌-안지오텐신계의 이상이다. 낫 적혈구 빈혈은 헤모글로빈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서 생긴다. 충수돌기염은 위장관계 게실에 생긴 염증이다. 뇌성마비는 난산 시 출생과정에서 질식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나 세균성폐렴에 사용되는 항생제와 막힌 심장관상동맥의 혈류를 개선하기 위한 혈관성형 스텐트수술 그리고 제왕절개술 등 대부분의 의학적 치료법은 질병의 직접적 원인을 이해함으로써 개발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경우에 보다 더 광범위한 차원이 존재한다. 근접원인 설명으로 어떤 증상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밝히고 중재를 위한 논리적 근거를 알게 되지만, 또 다른 차원의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어떤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사람은 왜 질병 발생위험도가 높은지,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는 왜 쉬게 적응하지 못하는지, 염증이 생기는 충수돌기가 왜 사람에는 있는 것인지, 우리가 태어난 날이 왜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날인지와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진화적 차원에서의 질문을 통해서 건강과 짐병의 궁극원인을 이해하려고 한다. 인류의 조상은 초식을 했기 때문에 섬유소가 풍부한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커다란 맹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더 이상 그렇게 큰 소화기관이 필요하지 않고 충수돌기가 퇴화의 흔적으로 남아 염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이 이처럼 궁극적인 거시원인을 이해하면 자신이 돌보는 환자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틀림없이 그 환자의 치료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진화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면 많은 경우에 어떤 예방책이 더 유리하고 어떤 치료법이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는지 그 이유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된다.

진화의학은 한의학과 가장 친한 개념인 학문이다.

진화생물학에는 다양한 차원이 있어서 여러 분야가 포함된다. 즉 진화생물학은 다음과 같은 여러 궁금증을 다룬다.

l  어떻게 다양한 종들이 만들어졌는가?

l  생물은 어떻게 환경에 반응하고 적응이여 그 환경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것처럼 진화하는가?

l  환경의 영향으로 어떻게 하나의 유전자형에서부터 다양한 표현형들이 나타나게 되는가?

l  같은 분류군에 속하는 종에서도 신체적, 생식학적, 사회적 특성이 크게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l  종의 생활사가 저마다 독특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답을 찾으면 종의 특성의 기원,개체의 표현형, 특히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현상의 다양성, 생활과정의 특징, 그리고 환경의 도전과 기회에 대한 개체의 반응 양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진화생물학은 개체의 다양성의 기초와 중요성에 큰 관심을 보인다.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사람 역시 저마다 특징이 있는데,사람들이 모두 똑 같은 병에 걸리지 않는 것도 그 한 예이다. 이러한 다양성은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진화역사에 의해서 규정된다. 역으로 말해 다양성이 없다면 진화가 일어날 수 없다. 실제로 개체의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한 것이 다윈의 위대한 통찰 가운데 하나였다. 따라서 인체생물학과 의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가 어떻게 인류라는 종에 적용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의학의 많은 부분은 질병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원인을 알면 질병의 예방 과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에서는 정상과 비정상,건강과 질병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적인 평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상황에서는 성공적으로 적응하여 지극히 정상이 것이 다른 상황에서는 대단히 비정상적일 수 있다.

진화적 시각에서 건강과 질병을 들여다보고 정의하면 언제든지 환자가 될 수 있는 우리 자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양성은 생물학의 근간이 되는 속성으로, 개 체가 환경의 도전에 반응 할 때 개체의 다양성에 의해 개체의 위험도가 결정된다. 환경의 도전에는 말라리아와 같은 기생충, 니코틴과 같은 환경 독성물질, 비만증을 포함한 칼로리 과잉 섭취와 시대적 식이의 변화 같은 생활습관과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환경변화 등이 포함된다. 각 개체의 위험도가 어떻게 인류의 진화 역사에 의해서 결정되는지, 그리고 그런 진화의 역사에 의해서 어떻게 인간이 환경의 도전을 극복할 수도 있고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각 개체인 인간의 능력으로 적응할 수 없는 환경의 도전에 대처한 결과가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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