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인들의 건강 비결



안녕하세요~

한의사이자 진화의학자인 한의학박사

김성훈한의원 원장 김성훈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보다 나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식생활을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을지

진화의학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고자합니다.



 구석기인들은 늘 굶고 병들고

나약했으며 힘없는 존재였을까?

그것이 사실이라면 현재의 우리는 없다.

왜냐하면 모두 다 굶어 죽고 병들어 죽었으며

맹수들의 먹거리가 되었을 테니말이다.





아프리카 세랭게티 초원의 얼룩말

임팔라 버팔로들을 보라. 얼마나

건강하고 활기차며 멋들어진

신체곡선을 가졌는지 말이다.

우리의 조상인 구석기인들도

강하고 활기찼으며 아름다웠다.

그래서 그들의 자손은 살아남아

지구상의 가장 힘쎈 존재가 된것이다.

그들은 현대의 우리의 조상이다.


DNA 증거를 보면 인간의 생리는

4만 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사실 우리는 우주시대를 살아가는

석기시대 인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음식은 석기대인과 똑같다.

우리의 유전자는 매일 먹는 음식을

자연 환경에서 낚시하고 채집했던 세계,

그러니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여전히 적합하다.


자연()은 문명이 발달하기 수천 년 전에,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기

수천 년 전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결정했다.

바꿔 말해 우리 유전자에는

최적의 영양을 위한 청사진,

우리를 건강하고 날씬하게 해주는 음식들을

정해 놓은 청사진이 새겨져 있다.






당신이 그 청사진의 설계자를 신이라고 믿든,

신이 개입한 자연도태에 의한 진화라고 믿든,

오로지 진화라고 믿든 결과는 모두 똑같다.

우리는 원래 먹도록 되어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당신이 소유한 자동차가 휘발유로

달리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해보자.

경유를 연료 탱크에 넣는다면

엔진에 무리가 간다.

이 원리는 인간 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불과 333세대 전,

채집하고 사냥한 야생 동식 식물을 먹었을 때

우리의 몸은 가상 효율적으로 기능했다.



오늘날의 주식, 즉 곡물, 유제품, 정제 설탕,

기름진 고기, 짠 가공식품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체계에 어울리지 않는 디젤유와 같다.

이런 음식들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기고

살이 찌고 건강이 나빠져 결국 병에 걸린다.


거대한 진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연이 우리를 위해 설계한 길에서 벗어나 있다.

그것도 한참 벗어나있다.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지금 당장 돌아가야 한다. 





저는 한의사도 양의사도 아니고 싶습니다.

35억년 생명의 역사를 관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진정한

진화의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지하 9년의 기다림으로

15일의 짧은 삶을 노래로 생을 마감하는

매미소리가 흐드러지는 무더운 여름날 


빛고을 광주에서

진화의학자
여송 김성훈

구석기 다이어트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진화적 사실에 근거한다. 
비만은 보이지 않은 굶주림 때문이다
.

 

건강과 인류진화라는 분야는 서로 무관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매우 밀접한 관계다.

우리 인류의 기원은 약 500~600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다.

이후 오스트랄로 피데쿠스, 호모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과정을

걸치면서 오늘날의 우리가 되었다.








현재의 우리의 신체조건과 활발한 대용량 두뇌의

진화를 가능케 한 구석기시대와 그 이전의 조상의

식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의 역사는 오늘을 있게 하기 때문에

절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약 일 만년전의

농업혁명(BC 8000~BC 6500년경)으로

곡물을 주식으로 삼게 되면서 인류는

예전의 수렵 채취 식생활과 작별 했다.

그리고 농경생활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금의 현대산업사회로 발전해 왔다.


이렇게 식생활과 생활방식이 크게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오늘날의 우리를 존재하게 한

우리의 유전자이다.

우리의 유전자는 수렵채집인들이

먹었던 것으로 이루어졌으며

또 한 그것을 먹도록 맟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건강 문제는

우리가 먹는 것과 먹지 않는 것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잘 먹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언가는 먹지 않음으로써

늘 굶주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서 과도하게 먹는다.



오늘날 이른바 건강에 좋다는 식단이

구석기시대로 최적화되어 있는

현재 우리들의 체질에 얼마나 큰 해를

끼치고 있는지를 직시해야 한다.

단언컨데 현대인들에게 만연되어 있는

암질환, 당뇨 혈압 등의 성인병,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 ADHD 강박증 심신증 불면증

등의 정신과 질환, 천식 비염 피부질환 등의

알레르기질환은

비 적응된 식생활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인

자연이 내린 음식으로 시대병으로

대변되고 있는 비만을 없애는 방법

또한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강조하는 이야기는 매우 단순하다.

구석기 다이어트야말로 우리의 유전적

체질에 가장 이상적으로 들어맞는

유일한 다이어트라는 것이다.



불과 333세대 전,그러니까 일만 년 전만 해도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그런 식사를 했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우리 모두에게

이상적인 식단이자 정상 체중과 건강을 되찾아 줄

평생의 영양 계획이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진 자연의 섭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건강의 법들을 이야기하고

서로 비판하는데

역사가 사실이듯이

진화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저는 진화의학 즉 다윈의학 신봉자입니다. 
안면비대칭 턱관절 휜다리 측만증 거북목

비만 비염 축농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난치성 만성피부질환 키성장 등의

모든 클리닉의 기본은 진화의학에서 출발합니다.



혹 문의가 있으시면 언제라도 카톡주시길 바랍니다.

빛고을 광주에서
한의학박사
진화의학자
여송김성훈


우리는 오늘날의 인간이 선사 시대의 원시인이나

우리와 가장 가까운 혈연인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보다

자가당착적인 스스로의 잣대로 훨씬 더 나은 존재라고 고집하고있다.






그래서 생명의 발전사를

오로지 호모사피에 놓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35억년의 이 기나긴 생명진화의 과정의 끝에는

당연히 현대인이 만물의 영장이나 진화의 완성자로 등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지구상에 출현했던

그 밖의 다른 생명체들은 모두가 진화의 부수물

 혹은 인간이 최고의 피조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등장하는 전()단계로 이해될 뿐이다.


물론

 인류의 그릇된 희망사항과 이데올로기적 선전에

물들지 않은 진화론에서는 이렇게 보지 않는다.


인간은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으로 만들어진

누더기 헛점 투성이의 미완성품인  하나의 종일뿐이다. 



아프니까 인간이다.

인간이 아픈것은 진화과정에서 나타난 임기응변식

불법 증개축의 위태로운 구조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김난도 교수의 책이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나는 의사로써 청춘이라는 말 대신 인간이라고 쓰고 싶다.

나는 이렇게 바꿔 말한다.

불안하니까 인간이다.

막막하니까 인간이다.

흔들리니까 인간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인간이다.

아프니까 인간이다.

그러니까 인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아프다면서 내 진료실의 문을 두드린다.

누구는 홀로 또 누구는 가족과 함께.

나를 늘 괴롭히는 정체불명의 편두통

뻐근한 뒷목과 저릿저릿한 손끝

계단이라 내려올라치면 시큰거리는 무릎

운전석에서 밖으로 나올 때 펼 수 없는 허리

새벽녘에 통증으로 더 이상 누워있을 수 없는 허리

자고나면 팅팅 붓는 얼굴 손 발

 

부위도 다양하고 정도도 제각각인 나의 통증들

이렇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의 평화를 해치지만

지금 당장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까지는 아 니라는 것.

그래서 두드려 보기도하고 찜질도 해보고

파스를 덕지덕지 발라보기만 하다가

어렵사리 병원 문을 두드려 값비싼 최신의

검사기기로 구석구석 검사를 해보지만

결과는 허탈하기 그지 그지없다.


특별히 문제가 없으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필요하면 소염진통제를 처방해 주겠다는

틀에 박힌 대답만 돌아온다.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만성통증

내지는 신경성, 심인성 질화이라는 진단결과를

받아들고 돌아서서 이들은 마침내 분통을 터뜨린다.

해결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왜 아픈지

그 이유라도 알게 되면 속이 후련하겠다.”


하지만 여기서 한의사들은 자유롭다.

밸런스적 의학관을 가지고있는 한의사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치료에 임할 수 있다.

 

이들에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아플 수밖에 없다라는 대답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당혹스럽게 들리겠지만 이것은 최선의 답안이다.

우리가 원인조차 불분명한 갖가지 통증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애초에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인류라는 집단이 안고 있는 신체 구조적 문제다.

산업화나 문명의 발달과도 상관없이 수십만,

아니 수백만 년 전부터 인류가 안고 태어난 원죄와도 같다.

 

그 책임은 다름 아닌 진화에 있다.

진화란 무엇인가?

우들은 흔히 진화란 오늘날의 우리 모습을

있게 한 원동력이자 바람직한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진화의 의미를 '진보

잘못 이해하고 일종의 자아도취에 빠지곤 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형태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종 가운데 가장 진보된

이상형이며 인체는 다른 동물종과 차별화된

독특한 프레임을 갖췄을 거라는 막연한 종족우월주의를 품는다.

 

그러나 사실 뼈대라는 큰 그림을 놓고 봤을 때

인간은 다른 종에 비해 특별할 게 없다.

인간의 뼈대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포유류

아니 조류의 골격 구조 모두 대동소이하다.

인간 역시 개나 고양이와 닭이나 개구리와 마찬가지로

'머리 하나에 팔다리가 둘이라는 기본 세팅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



위의 사진은 인간의 골격구조와 조류의 골격구조다.

의학공부를 처음 하면서 비교해부학책에서 보고

심한 충격을 받았다.진화의학에 관심을 갖게한 그림이다. 


 

뷔퐁이나 다윈과 같은 수백 년 전 진화론의 선구자의

지적처럼 인간이라서 진화상의 특혜를 받은 것이 딱히 없다.

포유류는 모두 공통 조상에게서 갈라져 나와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에 맞춰 각자 갈 길을 걸어왔을 뿐이다.

인간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살게 된 것은

반복된 우연의 산물일 뿐,

말하자면 생명의 진화란 명확한 설계도 없이

시작된 불법 증개축과 같다.

장기적인 복안이나 치밀한 계획에 맞춰 진행된

시나리오가 아니라 벽에 부딪힐 때마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 괴기 식으로 대응해온 애드리브에 불과 하다.

 

오늘날 우리의 아프고 비루한 몸뚱이는

 이런 임기응변의 산물이다.

수백만 년 넘게 나무에 매달리고 네발로

기어 다니는 삶에 익숙했던 원숭이와 공동조상이었던

고대 원숭이가 갑작스럽게 두 발로 일어서고

덩달아 거대해진 머리통을 얹고 달리게 되었다.

그것이 인간이다.


겉보기엔 번듯하게(다른 동물들이 보기에는 아닐 수 있지만)

 마감되었지만 내부엔 구조적인 한계와 불안요소를

 여기저기 감춘 위태로운 불법 증축물일 뿐이다.

그래서 똑 같이 머리 하나에 팔다리 두 개씩을

가진 여타 동물들에 비해 인간은 원죄적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릴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바른 몸이 아름답다] 남세희 박성규에서 차용함.


사람과 대형 유인원은

암수의 체중 차,

페니스의 길이,

정소의 크기가 크게 다르다.





수컷 기호 원 부분의 크기는

 동종 암컷과 비교한 수컷의

상대적인 체중을 나타낸다.

위의 암컷 기호 원 부분의 크기가

기준이 되는 암컷의 체중이다.

침팬지의 암수 체중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사람은 남자가 약간 무겁다.

그러나 오랑우탄이나 고릴라의 수컷은

 암컷보다 훨씬 크다.



수컷 기호 화살표 부분의 길이는

상대적인 페니스의 길이를 나타내며,

두 개의 작은 원은 체중에 대한

정소 무게의 상대치를 나타낸다.

사람은 가장 긴 페니스를,

침팬지는 가장 큰 정소를,

오랑우탄과 고릴라는 가장 짧은 페니스와

가장 작은 정소를 각각 가지고 있다.

    


 

여성의 신체에서 유방은 매우 독특하다.

첫 임신 전에도 대형 유인원의 것보다 크다.

암컷 기호의 원 부분은

동종 수컷의 체중과 비교한 상대 체중을 나타낸다.





빛고을광주에서

여송 김성훈



인간 진화사의 유전적 의미

과거 홍적세시대의 대립유전자와 농경시대의 대립유전자 그리고 현대산업사회의 대립유전자

 

호모 사피엔스는 젊은 종이다.

아마도 1만 세대도 지나지 못 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유전적으로 균일한 종이다. 평균적으로 어떤 두 사람의 유전체는 그들이 가진 전체 염기의 0.1 퍼센트 정도가 다를 뿐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나오기 전 혹은 그 대륙의 밖에서 영구히 서식처를 정하기 전, 우리의 선조 인간 종은 아프리카 전역에 고루 퍼져 분포했다. 그들은 동부 아프리카에서 서부, 남부로 이동하면서 지리적으로 격리되었고 집단 밖에서 멀리 떨어진 집단 구성원과 짝짓기할 기회도 멀어졌다.

앞에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이 전적으로 그리고 표현형으로도 점점 달라져 갔다. 새로운 돌연변이가 나타나고 다른 환경이 가하는 자연선택의 압박이 서로 달라졌다. 유전자 부동이 있고 발생 중인 태아나 어린아이들에게 환경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집단 간 유전자의 흐름은 최소한으로 유지되어서 각 집단은 유전적으로 서로 달라진다.

다시 말하면,그들은 서로 다른 대립 유전자를 가지고 유전형의 빈도도 각기 다르다. 지리적 격리는 다른 종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 종에서도 생식적 격리를 초래했다. 그렇지만 인간은 지리적 격리 외에도 종교적, 인종적 또는 사회적 계급간 격리가 있는 매우 예외적인 종이다.

인간집단이 지금 에티오피아 근처, 동아프리카를 떠나 아시아에 정착한 것은 약 5~10만 년 전이다. 그들은 겨우 몇 천명 정도인 매우 작은 집단이었을 것이며 유전적 다양성도 제한적이었고 그마저도 그들이 떠나온 아프리카 시절과 다를 것이 별로 없었다.

이런 창시자 효과 때문에 이들 비()-아프리카 집단은 아프리카 대륙의 집단에 비해 유전적 다양성이 떨어진다. 아프리카를 떠난 인간 집단이 먼저 선택한 길은 서아시아로 향했지만 점차 남부 아시아를 향해 뻗어 나가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한 것이 대략 4 5000년 전이다. 나중에 북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북동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대륙으로 대장정이 이어졌다.

아프리카에서 벗어나 지구 전체로 퍼져 나갔지만 빙하기가 끝나가면서 해수면이 높아져 지리적으로 생식적으로 격리가 일어나 점차 유전적으로 서로 구분되는 집단이 생겨났다.

전체로 보면 인간 종의 유전적 변이는 집단 내에 서 일어난 변이다. , 아주 작은 부분만이 집단 간 차이 때문이다. 집단 간의 유전적 차이는 대립 유전자 빈도의 차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간혹 새로운 돌연변이가 한 집단에만 나타나는 개별적(private) 다형질 발현“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기원 집단에서 새로운 돌연변이가 충분히 널리 퍼져 나가면 새로운 이주자가 이웃 집단에 이를 전달해 줄 수 있다. 게다가 대립 유전자 빈도는 지역에 따라(경도와 위도) 점진적으로 변해가는 양상을 띤다. 지리적 조건에 따라 생식적 격리가 일어날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향은 익히 예상할 수 있다. 지역에 따른 대립 유전자 빈도의 이런 점진적인 변화를 연속 변이(dines)라고 부른다.

인간 종은 집단 내에서 중첩 계층 구조를 지닌 집단으로 구성된다. 대륙 간 분할에 따른 몇 개의 거대 집단은 그보다 훨씬 작은, 유전적으로 독특한 소집단으로 구성된다.

농업 혁명 이후 인간 집단의 규모가 빠르게 커졌지만 산업 혁명기에 이르러 그 정점을 이루었다. 그에 따라 드물고 새로운 돌연변이가 점차 많아졌다. 이런 대립 유전자의 운명은 자연 선택보다는 유전자 부동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몇 종류의 돌연변이는 질병과도 관련되지만 빈도가 낮기 때문에 이들 돌연변이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최근에는 국가 간 여행이 빈번해지고 과거의 문화장벽이 무너지면서 인종간 결혼을 주도하고 있다. 점점 이렇게 인간 집단 간 유전적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자연 선택의 간섭이 없이도 인간 집단의 유전적 구성은 점차 변화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환경의 압박보다 훨씬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로버트펄먼의 [진화와 의학]

 

오늘은 다소 불편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현대사회에서 사회 경제적 불평등이 건강 불평등을 초래하는 것은 심증적으로는 느끼고 있지만 실제적인 통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그 차이는 상당히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환원적으로 이야기하면 결국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말이다.로버트 펄먼이 지은 [진화와 의학]의 마지막 장의 내용을 정리 첨삭해서 올려본다.

 

건강을 다룰 때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문제가 될 소지가 많고 의학에서도 가장 고질적인 부분이다. 간단히 말하면 가난하고 불리한 조건에 놓인 최저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부유하고 선택받은 사람들에 비해 건강도 나쁘고 수명이 짧다는 결론이다.건강에서 드러나는 불평등의 원인은 다양하다.당연히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일할 수 없다. 일을 한다고 해도 기술이 필요하거나 고수익을 기대할 만한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으면 금방 가난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요소는 빈곤과 건강의 연관성에 관한 한 일부분을 설명할 뿐이다. 예를 들어 미국과 같은 사회에서는 건강관리 수단에 접근하는 데 존재하는 불평등이 건강에의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이것도 그리 큰 차지하지 못한다. 영국에서는 국민건강 서비스 시스템이 잘 가동되고 건강 관리 수단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지만 여기에도 여전히 건강의 불평등이 존재한다.빈곤 국가에서는 절대적인 빈곤이 건강을 해치고 수명을 줄일 수도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기대 수명이 1인당 국민소득과 비례하지만 빈곤 그 자체만으로는 선진국에서 건강의 불평등을 설명하지 못한다. 질병역학자인 마이클 마못(Michael Marmot)과 리처드 월킨슨(Richard Wilkinson)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건강의 불평등을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견해를 열렬히 옹호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그들의 결론은 논란이 있지만 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매우 인상적인 양의 데이터를 영국에서 수집했다.

영국의 국민을 각 직업을 구분하고 이를 일곱 가지 사회 경제적 계층으로 나누었다.

첫째(1)는 고위 경영자, 전-문가(고급 정부관리,의사,과학자 등)이고 일곱째(7)는 일반직 종사자(버스 운전사,가내 수공업 노동자).

1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기대 수명은 7군에 속하는 사람 들보다 길었다. 1982~1986사이에 1군에 속하는 이들의 기대 수명은 75.6세인 반면 7군은 70.7세였다. 2002~2006년에 이들 두군의 기대 수명은 각각 80.4, 그리고 74.6세였다. 이 기간 동안 기대 수명이 크게 늘어났음 에도 이들 두 집단 사이의 기대 수명 차이는 4.9년에서 5.8 년으로 더 늘었다.

미국의 통계청이 실시한 교육수준과 건강에 대한 통계를 보면 교육수준이 가장 낮은 계층의 기대 수명이 제일 적었다. 즉,기대 수명의 기울기는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이런 경향은 건강에도 반영되었다. 1996년 에서 2006년에 이르는 동안 대졸자의 기대 수명은 늘어났지만 고등학교 졸업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기대 수명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영국과 미국의 두 국가에서 나온 결과를 종합해 보면 가난하고 불리한 조건에 놓인 최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수명이 더 짧고 사회경제적인 기울기가 노화의 속도와 관련된다는 마못과 윌킨슨의 가설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빈곤증은 생리적 자산의 양이 적게 태어났고 그것마저 빠른 속도로 소진해 버린다. 노화와 질병에서 사회경제적 기울기가 있다는 말은 더 이상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우리들은 늘 새로운 질환에 시달리는가?
? 과거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질병들이 생겨 나는가?
? 과거에는 질병이라고 생각지 않았던 증상을 병이라고 하는가?
? 비염, 아토피, 턱관절장애, 안면비대칭, 측만증 굽은등의 자세질환이 나타나는가?

 

 

 

오늘은 이런 질환들에 대해 근접원인이 아닌 진화의학적인 관점에서 궁극원인을 살펴보고자한다.

환경의 변화가 어떤 유전형의 적응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진화생물학의 기본적인 개념이다.

앞서 간간의 건강이나 질병과 관련해서 이러한 측면을 처음으로 지적한 사람 중에는 유전학자인 제임스 닐이 있다. 그가 한말중에 의미있는 말이 있는데 한때 가지 있는 유전자 흑은 유전자의 조합이 었던 것도 환경 이 변 하면서 취약한 것으로 변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장신과 의사이자 다원 전기 작가인 존 볼비(Bowlby)는 ‘환경에 의한 진화적 적응(Environment of evolutionary adaptedness)”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줄여서 EEA라고도 한다. 자연 선택을 거쳐 우리의 진화적 조상들이 적응한 환경 이라는 의미다. 볼비 자신은 일차로 착근에 등장한 인류의 정신적인 형질에 관심을 보였다. 홍적세에 지구상에 비로소 등장한 호모속, 그리고 우리 종 호모사피엔스가 그들이었다. 우리들의 조상들은 홍적세를 지나오면서 진화한 고도의 인식력과 문화를 번성시킬 수 있었던 힘이 인간 종을 특징짓는 형질이 되었다.

우리 조상이 적응하며 살았던 단일한 환경이란 것은 없다. 인간 진화 역사 전 기간을 재우 다양한 환경에서 가까스로 생존하고 번식해 왔다. 환경은 늘 변화하기 마련이고 제한과 타협이 언제나 작동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적응은 언제나 완벽한 것이 못 되었다.

EEA는 병도 없고 고난도 없는 에덴의 동산이 결코 아니었다. 진화사 전 기간에 걸쳐 우리 조상들 겪었던 모든 EEA는 인간이 진화시킨 모든 형질의 배경이 되었다.

과거 인간의 진화적 조상이 살아오면서 적응했던 환경과는 판이한 조건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대도시에서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서로 연결된, 유전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옛날과 다른 음식을 먹고 노출된 병원균과 독소도 달라졌다. 사냥하고 채집하던 우리 조상들의 육체적 활동 방식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없다. 더군다나 지리적인 차이, 그리고 그것이 규정한 문화적인 전통과 삶의 양식이 제 각각인 다양한 환경에서 여전히 인간은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환경에 길들여져 있다. 이미 적응된 환경은 이제 의미가 없다. 우리들은 스스로 자연환경의 변화에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멀리 떨어져 있고 어느 정도 극복하였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적 환경에서는 그 어느 시대보다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이 시대는 새로운 문화적 환경의 후진종족인 디지털원시인들이 존재하고 있다.

구석기다이어트는 그저 그런 저탄수화물다이어트가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 트렌드는 무엇인가? 사실 요즘의 다이어트는 시류의 유행에 따르는 다이어트 일뿐이다. 한 때 와~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그런 다이어트 말이다.
오늘도 사람들은 살을 확 빼 준다는 마법의 책‘을 찾아 헤맨다.
설령 어떤 사람에게 성공적이었다 해서 그 방법이 모두에게 효과가 있을까?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살을 빼면서도 공복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최고의 다이어트는 무엇일까?

 

나는 건강을 추구하는 한의사로서 20년간 그 해답을 찾아 왔다.  

다이어트 방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온갖 과장 광고와 상술, 혼란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에 나는 탐구에 더욱 매진했다. 나는 단순하면서 완전한 진리를 찾아 헤맸고 그 해답을 발견했다.바로 진화의학이다.

 

진화는 실천적 사실을 통해 현재를 낳았다.야생동물과 물고기를 사냥하고 야생의 과일과 채소를 채집하며 살았던 고대인들인 수렵채집인이 바로 그들이다.

구석기인들은 현대의 우리들의 뿌리다.

DNA 증거를 보 면 인간의 생리는 4만 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사실 우리는 양복 입은 원시인이다. 우리가 필요로 음식은 석기시대인과 똑같다.

우리의 유전자는 매일 먹는 음식을 자연 환경에서 사냥하고 낚시하고 채집했던 시절에 여전히 적합하다.

자연은 문명이 발달하기 수천 년 전에,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기 수천 년 전에 우리 몸이 필 요로 하는 것을 결정했다.

 

바꿔 말해 우리 유전자에는 최적의 영양을 위한 청사진, 우리를 건강하고 날씬하게 해주는 음식들을 정해 놓은 청사진이 새겨져 있다.

당신이 그 청사진의 설계자는 오로지 팩트만을 기반으로 한 자연에의 도전과 응전 그리고 실패와 그의 선택을 통한 진화의 결과이다.

 

우리는 원래 먹도록 되어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당신이 소유한 자동차가 휘발유로 달리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해보자.

경유를 연료탱크에 넣는다면 엔진이 떨리고 파열음이 나며 시커먼 연기가 나올 것이며

엔진에 무리가 가 심지어는 엔진이 꺼져 버릴 것이다.

이 원리는 우리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불과 333세대 전, 채집하고 사냥한 야생 동식물을 먹었을 때 우리의 몸은 가장 효율적으로 기능했다.

오늘날의 주식인 곡물, 유제품, 정제설탕, 기름진 고기, 소금에 절인 가공식품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체계에 어울리지 않는 디젤유와 같다.

이런 음식들로 인한

보이지 않는 굶주림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기고

뻔히 보이는 편식과 과식으로 살이 찌고

건강이 나빠져 결국 병에 걸린다.

거대한 진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연이 우리를 위해 설계한 길에서 벗어나 있다.

 

예를 들어보자.

l  구석기인들은 유제품을 먹지 않았다.
가까스로 야생 동물을 한 마 리 잡았다 하더라도 젖을 짠다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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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인들은 곡물(알파포도당)을 거의 먹지 않았다. 이는 매우 충격적으로 들리지만, 대부분의 고대인은 곡류를 기껏해야 굶주림을 면해주는 식품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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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인들은 음식에 소금을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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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인들이 섭취한 유일한 정제 설탕은 벌꿀이었다. 그것도 운 좋게 발견했을 때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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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기름기 없는 동물성 식품이 식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들의 단백질 섭취량은 현대의 기준으로 매우 높았던 반면 탄수화물 섭취량은 매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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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인들이 섭취한 탄수화물은 대부분 비전분질(베타포도당)의 야생 과일과 채소에서 나왔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탄수화물 섭취량은 현대인보다 훨씬 적었고 섬유질 섭취량은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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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 식단의 지방은 현대 식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화지방이 아니라 건강에 좋은 단불포화 지방, 다불포화 지방 그리고 오메가3지방산이었다.

 

우리는 유전자에 새겨진 원래 식단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빠른 체중 감량, 효과적인 체중 조절, 무엇보다도 평생 건강의 비결이 될 것이다.

또한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해 온 신체의 메커니즘과 협력하여 체중 증가와 만성적인 문명병의 발병을 방지할 것이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인류 원래의 보편적 식생활이자 따라 하기 쉽고 만족감을 주는 식이요법이다.

 

안면비대칭과 비염, 턱관절문제 그리고 성인병의 근접원인이 아닌 진화의학적 궁극원인

 

아름다움은 그저 우연도 아니고 운명의 장난도 아니다.

아름다움은 자연의 필연적인 산물, 곧 수학적 비율의 법칙에 잘 따라 방해 요인 없이 성장한 상태를 말한다. 바닷가의 소라껍데기와 앵무조개껍데기를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 수학의 법칙이 숨어있는가?

또한 자연의 물리 법칙은 수증기가 차가운 공기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인 형태인 육각형의 결정을 만들며 나뭇잎은 아름다운 대칭을 만든다. 이처럼 최적의 영양 환경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인간의 염색체 물질이 최적의 생장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다.

만약 최적의 영양 환경이 유년기 내내 계속된다면, 물리적 생물학 법칙에 따라 결국 아름답고 건강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장 조건이 좋을 때 아름다움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왜 우리 모두가 아름답지 않은 것일까?

문명사회를 살고 있는 현재 우리 인간에게 있는 다양성은 우리의 진화가 효율성을 넘어선 데서 비롯되었다. 다시 말해, 섬뜩한 소리일 수 있지만 과거엔 건강과 신체 기능이 완벽하지 않은 사람은 그저 도태되고 죽을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문명이라는 사회 안전망 덕분에 얼마든지 번식할 수 있다. 그래서 뭔가 약점이 있다하더라도 그 약점은 문명의 지지로 가려질 수 있다.

 

인간의 역사를 영양소에 대한 접근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문명과 정착생활이 식량난과 질병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착문화는 유목이나 사냥 채집생활 방식에 비해 신체적 힘을 적게 요구했고, 그런 점이 일종의 안전망으로 작용하였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밀집된 도시에 정착해 살며 선조들이 물려주었던 유전자적 완벽 프로그램인 유전적 부를 조금씩 깍아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질병이 발생함과 동시에 유전자가 손상되었다.

그러므로 손상을 입은 유전자 때문에 도태되어야 하지만 문화의 안전망으로 인해 살아남았지만 자식을 낳는다 해도 동적 대칭 수준이 낮아 건강하지 못한 아이를 낳았다. 이 현상이 지속반복됨으로 인해 우리 모두는 아름답지 못하고 병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 수십만 년 동안 야생에서 잘 살아남은 자들에 의해 축적된 유전적 부는 빈곤이나 전염병으로 인해 유전자가 필요한 영양소를 얻지 못하면 조금씩 낭비되었다.

 

요컨대 영양 결핍의 시기가 올 때마다 귀중한 유전 프로그램이 변형되고 손상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더욱더 많은 안전망을 요구하고 안경이나 치열교정기, 수천 종류의 약물 같은 교정 수단을 개발해냈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여전히 번식 활동을 잘하고 있는 만큼, 이렇듯 신뢰성 없는 생리학적 이론이 현대 산업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인지는 아 직 두고 볼 일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바뀔 수도 있다. 다른 수많은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필자도 턱관절장애, 안면비대칭, 비염, 성장장애로 고민하는 환자를 수도 없이 만난다. 이런 문제가 얼마나 광범위해질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갈수록 더 많은 안전망의 요구는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전적 부를 오롯이 받아들이고 잘 가꾼 슈퍼모델들만 자손을 낳아야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인종과 지위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의 유전자는 놀랍도록 아름답고 건강해질 잠재력을 이미 유전자속에 갖고 있다. 그것이 조금 손상되거나 써먹을 수 있는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잊어버렸을 뿐이다. 우생학적 망령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임신하려는 여성들에게 담배와 술을 끊고, 엽산을 섭취하고,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이처럼 필자 역시 건강하고 아름다운 아이를 낳고 싶다면 영양학적 방법을 선택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물론 부모는 흡연과 음주 그리고 의사의 조언을 무시하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올바른 식사가 실제로 완벽하고 아름다운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면, 건강한 성장에 필요한 영양학적 전제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은 이미 오래전에 제기되었다. 치아와 턱관절을 연구하면서 말이다.

대부분의 의학 수련과정은 질병을 일으키는 즉각적인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것이 소위 근접원인이다.

이런 관점에서 고혈압의 근접원인은 말초혈관의 저항성의 변화나 신장질환에 의한 레닌-안지오텐신계의 이상이다. 낫 적혈구 빈혈은 헤모글로빈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서 생긴다. 충수돌기염은 위장관계 게실에 생긴 염증이다. 뇌성마비는 난산 시 출생과정에서 질식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나 세균성폐렴에 사용되는 항생제와 막힌 심장관상동맥의 혈류를 개선하기 위한 혈관성형 스텐트수술 그리고 제왕절개술 등 대부분의 의학적 치료법은 질병의 직접적 원인을 이해함으로써 개발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경우에 보다 더 광범위한 차원이 존재한다. 근접원인 설명으로 어떤 증상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밝히고 중재를 위한 논리적 근거를 알게 되지만, 또 다른 차원의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어떤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사람은 왜 질병 발생위험도가 높은지,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는 왜 쉬게 적응하지 못하는지, 염증이 생기는 충수돌기가 왜 사람에는 있는 것인지, 우리가 태어난 날이 왜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날인지와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진화적 차원에서의 질문을 통해서 건강과 짐병의 궁극원인을 이해하려고 한다. 인류의 조상은 초식을 했기 때문에 섬유소가 풍부한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커다란 맹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더 이상 그렇게 큰 소화기관이 필요하지 않고 충수돌기가 퇴화의 흔적으로 남아 염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이 이처럼 궁극적인 거시원인을 이해하면 자신이 돌보는 환자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틀림없이 그 환자의 치료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진화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면 많은 경우에 어떤 예방책이 더 유리하고 어떤 치료법이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는지 그 이유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된다.

진화의학은 한의학과 가장 친한 개념인 학문이다.

진화생물학에는 다양한 차원이 있어서 여러 분야가 포함된다. 즉 진화생물학은 다음과 같은 여러 궁금증을 다룬다.

l  어떻게 다양한 종들이 만들어졌는가?

l  생물은 어떻게 환경에 반응하고 적응이여 그 환경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것처럼 진화하는가?

l  환경의 영향으로 어떻게 하나의 유전자형에서부터 다양한 표현형들이 나타나게 되는가?

l  같은 분류군에 속하는 종에서도 신체적, 생식학적, 사회적 특성이 크게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l  종의 생활사가 저마다 독특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답을 찾으면 종의 특성의 기원,개체의 표현형, 특히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현상의 다양성, 생활과정의 특징, 그리고 환경의 도전과 기회에 대한 개체의 반응 양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진화생물학은 개체의 다양성의 기초와 중요성에 큰 관심을 보인다.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사람 역시 저마다 특징이 있는데,사람들이 모두 똑 같은 병에 걸리지 않는 것도 그 한 예이다. 이러한 다양성은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진화역사에 의해서 규정된다. 역으로 말해 다양성이 없다면 진화가 일어날 수 없다. 실제로 개체의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한 것이 다윈의 위대한 통찰 가운데 하나였다. 따라서 인체생물학과 의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가 어떻게 인류라는 종에 적용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의학의 많은 부분은 질병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원인을 알면 질병의 예방 과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에서는 정상과 비정상,건강과 질병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적인 평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상황에서는 성공적으로 적응하여 지극히 정상이 것이 다른 상황에서는 대단히 비정상적일 수 있다.

진화적 시각에서 건강과 질병을 들여다보고 정의하면 언제든지 환자가 될 수 있는 우리 자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양성은 생물학의 근간이 되는 속성으로, 개 체가 환경의 도전에 반응 할 때 개체의 다양성에 의해 개체의 위험도가 결정된다. 환경의 도전에는 말라리아와 같은 기생충, 니코틴과 같은 환경 독성물질, 비만증을 포함한 칼로리 과잉 섭취와 시대적 식이의 변화 같은 생활습관과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환경변화 등이 포함된다. 각 개체의 위험도가 어떻게 인류의 진화 역사에 의해서 결정되는지, 그리고 그런 진화의 역사에 의해서 어떻게 인간이 환경의 도전을 극복할 수도 있고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각 개체인 인간의 능력으로 적응할 수 없는 환경의 도전에 대처한 결과가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대 잘 불안해하고 겁이 많은가?

그렇다면 생존에 아주 유리하다.

 

송사리 목에 속하는 구피Guppy라는 작은 물고기가 있는데 몸집이 암컷은 약 6cm수컷은 약 3cm 정도다. 이 물고기 중에는 용감한 녀석이 있는 반면 겁 많은 녀석도 있다.

용감한 녀석과 겁 많은 녀석 중 누가 더 생존에 유리할지를 알아본 실험결과를 보자. 조그마한 자극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구피Guppy와 보통의 자극에는 아주 대범하게 대응하는 구피Guppy를 나누어서 따로 어항에 넣은 다음 각 어항에 구피Guppy를 잡아먹는 배스bass라는 물고기를 넣었다. 그리고 어느 쪽 어항의 구피 Guppy가 더 많이 살아남는지를 알아보았다. 의외로 용감한 구피Guppy가 더 많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겁 많은 구피Guppy가 잡아먹히지 않고 오래도록 살아남은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겁 많은 구피Guppy는 배스의 작은 움직임에도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며 이리저리 피해 다녔지만겁 없는 구피Guppy는 배스의 작은 움직임에는 반응하지 않고 용감하게 계속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용감한 구피Guppy는 배스bass의 사냥감이 되었다.

 

 

이 실험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불안이란 감정은 위험을 피하는 데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것이 오랜 시간 동안 지구라는 행성의 생명체들에게 적용되어온 것이다.

 

만약 토끼가 아주 용감해서 주위 경계를 게을리 하며 늑대가 나타나는지 살피지 않고 오로지 풀만 뜯는 데 집중했다면 쉽게 늑대의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늑대의 출현을 겁내지 않았다면 살아남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겁 많은 토끼를 볼 수 있는 이유는 겁 없는 토끼는 멸종했고 불안을 끼는 유전자를 가진 토끼가 오래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살아남은 존재는 모두 이유가 있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중요한 비밀을 알려준다.

이제 사람들이 왜 불안해하는지 감이 잡혔을 것이다. 바로 '불안 유전자가 있는 사람이 생존하기에 훨씬 유리했기 때문이다. 불안을 감지하는 능력이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남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도 불안 유전자가 계속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살아남은 사람들은 불안 유전자를 가진, 즉 겁이 많은 사람들의 후손이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불안 인자는 열등한 자들에게나 있는 가치 없고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생존력이 강한 자들 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무기라는 점이다. 위험을 느끼고 조심하고 경계하는 불안 유전자 때문에 우리는 생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 위험 상황에 대처해서 조심하는 사람을 겁쟁이 라고 하지 는 않는다.

한 가지, 불안과 걱정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불안 인자는 위험을 감지하고 대비하게 하지만 걱정은 자신감을 약화시킬 뿐이다. 걱정하지 말고, 불안을 느끼면 왜 불안한 지, 불안을 줄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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