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24)
갈레노스
▲ 해부학을 창시한 갈레노스. 그러는 그는 생명과 윤리를소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휴머니티의 소유자였다.  ⓒ
No one is more miserable than the person who wills everything and can do nothing.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비참한 것은 없다.
-갈레노스(129~199): 로마시대의 의학자, 해부학자-

갈레노스(Claudius Galenus)는 해부학의 창시자(founder of autopsy)입니다. 의학은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일이고 학문입니다. 그러면 인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몸의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면서 병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르네상스의 천재라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공동묘지에 묻힌 시체를 아무도 모르게 꺼내 집으로 갖고 와서 연구했습니다. 정확한 해부도(autopsy map)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여성의 해부도는 정교합니다. 그래서 '광적인 천재'라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르네상스 이전까지만 해도 인체를 해부하는 것은 금기였습니다. 신이 만든 인체를 인간이 해부하고 연구하는 것은 신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죠. 병은 인간이 고치는 것이 아니라 신이 고치는 것입니다. 심지어 페스트(흑사병)에 걸린 환자는 사탄의 장난 탓이라며 사탄을 몰아내기 위해 환자를 때리고 가학하는 행위도 많았습니다. 1300년대 중반의 이야기입니다.

페스트 이야기가 나왔으니깐 한마디만 더 하죠. 재미있는 것은 페스트에 걸려 사람들이 다 죽어 나가는데 유대인들은 페스트에 잘 안 걸렸다는 겁니다. 정말 그랬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페스트는 사탄인 유대인들이 퍼뜨렸다는 이야기가 돕니다. 유대인을 악마로 생각했던 유럽은 유대인을 더 많이 고문하고(torture) 화형(the stake)에 처하면서 많이 죽입니다. 마녀사냥(witch hunt)이라는 말도 이때 나왔다고 합니다.

유럽은 과거에도 여러 인종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공통점은 유대인을 악마로 취급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섬기는 예수를 유대인들이 죽였고 유대인들은 예수를 진정한 메시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논리입니다.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해묵은 싸움은 이슬람은 예수를 예언자(prophet)로 인정하는데 기독교는 마호멧을 예언자로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지극히 단순한 것 같고 어리석게 보이는데, 특히 종교라는 이념에 빠졌을 때 나타나는 사람의 행동은 상식을 넘어섭니다.

인간을 해부하는 일은 별로 유쾌한 일이 못됩니다. 보는 사람도 그런데 직접 하는 사람은 얼마나 그렇겠어요? 그러나 그 일은 누군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일을 그리스에서는 아름답게 받아들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스 시대에 해부학은 필요하고 절실한 연구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갈레노스가 있는 거죠.

▲ 갈레노스는 많은 의학자들이 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인체를 해부했다.  ⓒ
범죄영화를 보면 죽은 시체를 해부하고 검사하는 부검의가 등장합니다. 그들의 업무는 형사상 문제가 제기된 시체를 해부하는 일입니다. 코를 찌르는 듯한 부패한 시체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체도 해부합니다. 그래서 단서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들도 연인과 사랑을 나누고 좋아하는 시를 보면서 기뻐하고 슬퍼하기도 합니다. 좋은 연극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감동도 합니다.

Here is a field open for talent, and here, merit will have a certain favor, and industry is graced with its due reward. (이것은 재능 있는 사람들을 위한 분야다. 장점은 이득을 줄 것이다. 그런 사업은 정당한 보상을 받는다.) 해부학을 두고 하는 이야기겠죠?

Acquaintance lessens fame. (너무 친밀하면 명성을 잃게 된다.) No one is free who does not lord over himself.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자유인이라고 할 수 없다.) 갈레노스가 한 이야기들입니다.

더 재미있는 그의 명언이 있습니다. Say not always what you know, but always know what you say. (아는 것을 항상 이야기하지 말라. 대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꼭 알아라) 부처는 몸(身), 입(口), 뜻(意)으로 짓는 죄 가운데 구업(口業)이 가장 크다고 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합니다.

어떤 영화에서 보니깐 '임마! 너의 할아버지는 머슴이었어'라는 말 한마디 때문에 순진한 청년이 한에 사무쳐 엄청난 살인을 저지릅니다. 인생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좋고 아름다운 말만 하기에도 삶은 짧습니다. 좀 기분이 언짢아도 참고 기분 좋은 이야기 많이 하세요. 그러면 자신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너 왜 요즘 그렇게 날씬해졌어?', '와 너 알고 봤더니 정말 똑똑한 놈이네!' 이러면서 말입니다. 이야기가 엉뚱하게 흘렀네요.

갈레노스는 동물해부를 해부학의 토대로 삼았는데, 특히 영장류(靈長類)로 인간의 특징을 많이 가진 아프리카산 바바리 원숭이를 이용했습니다. 그는 특히 근육과 뼈 조직을 정확히 관찰했으며 7쌍의 뇌신경을 구분해냈고, 심장판막을 묘사하고 정맥과 동맥의 조직상의 차이점들을 세밀히 관찰했습니다.

그는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을 해부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뇌가 목소리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되돌이후두신경(recurrent laryngeal nerve)을 묶는다든가, 근육조절 기능을 연구하기 위해 척수를 자른다든가,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보여주기 위해 요관(尿管)을 묶는 것 등과 같은 생체해부실험으로도 유명했습니다.

그 가운데 갈레노스가 실험을 통해 안 것은 400년 동안이나 잘못 알려져 있던 것으로 동맥이 운반하는 것은 공기(산소)가 아니라 피라는 사실을 밝힌 겁니다. 피가 순환한다는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미 관찰한 사실들을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혈관계(血管係)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은 간이며 이곳에서 피가 만들어지고 정맥이 뻗어나가며 혈관은 피를 신체의 말초조직까지 운반하고 피는 그곳에서 살로 바뀐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장에서 나오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에 있는 많은 양의 피에 대해서는 피가 좌심실과 우심실을 가르는 벽에 있는 미세한 구멍을 통하여 우심실에서 좌심실로 흐르며, 소량의 피가 폐동맥과 폐정맥이 있는 폐에서 새어 나와 좌심실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상황으로 보면 대단한 연구입니다.

유기체의 통일성에 대한 히포크라테스의 개념을 이어받은 갈레노스의 생리학은 그 뒤 1400년 동안 서양 의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의 업적은 주로 의학분야에 있었지만, 훌륭한 의사는 철학자도 되어야 한다고 믿어 철학에 관한 뛰어난 수필을 쓰기도 했습니다.

▲ 그리스 로마시대 인체를 해부하는 한 장면.  ⓒ
유대교와 기독교가 로마인들의 생활에 끼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 특히 유대인들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선한 행위를 하면 철학적 이상에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철학적 선(善)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연의 이치에 신의 섭리가 있다는 사실을 믿었지만 하나의 초월적 신을 믿는 일신론자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절충적 입장에 맞게 철학적 해석을 내리기 위해 다양한 이론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자연은 어떤 일도 헛되이 하지 않는다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손의 근육이나 뼈 같은 모든 유기적 구조들은 그 형성목적에 따라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려고 노력했으며 이것은 조물주나 자비로운 자연의 힘에 의한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갈레노스는 유명한 건축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가 출생한 도시에 있던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우스 신전이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당시 로마에는 검투사들이 많았습니다. '글래디에이터(gladiator)'라는 영화 보신 적 있는가요?

여기에서 좀 생각해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왕은 죽으면서 왕권을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에게 전하는데 왕자가 가로챕니다. 왕위를 가로채고 막시무스를 죽인 왕자가 바로 로마가 낳은 가장 위대하고 현명한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입니다. 좀 의외인가요? 그는 명상록으로 유명해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오랫동안 나왔죠. 로마의 황제들을 공부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어쨌든 갈레노스는 검투사들을 통해 상처를 조사하고 치료결과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론적인 철학과 실제적인 의학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갈레노스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 두가지 학문을 공부시켰습니다. 소아시아의 서쪽 해안에 있는 스미르나, 그리스의 코린트,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같은 교육의 중심지에서 공부를 계속했고 이때 직접 동물을 해부하기도 하고 다른 의사들과의 교분도 넓혔습니다.

그는 BC 161년 로마로 가서 병중이던 아리스토텔레스 학파의 철학자로 유명한 에우데모스(Eudemus)를 고쳐주었고, 그를 통해 로마의 주요 인물들을 많이 만납니다. 다른 의사들이 고칠 수 없다고 선고한 환자들을 기꺼이 맡습니다. 그래서 의사로서 성공을 거둡니다. 그리고 뛰어난 업적과 오만함 때문에 동료들의 시기를 사기도 합니다.

저서인 '갈레노스 전집'은 히포크라테스의 저서와 함께 의학계에 커다란 공헌을 하고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많은 주목을 받습니다. 히포크라테스가 경험에 바탕을 둔 의학이라면 갈레노스의 사상은 의학체계를 하나의 자연현상으로 보았다는 겁니다. 히포크라테스의 명성에 가려 그를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그의 업적은 더 대단합니다.

To do nothing evil is good; to wish nothing evil is better.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해부학의 창시자 갈레노스는 도덕과 윤리에 충실했습니다.

생명과학은 인간의 생명을 구하고 특히 고질적인 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도덕과 윤리입니다. 인간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 연구한 갈레노스는 대단한 휴머니티의 소유자입니다. 적어도 기록으로 볼 때 그를 욕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김형근 편집위원 

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23)
탈레스
▲ 그리스의 과학과 철학을 만들어 낸 탈레스.  ⓒ
Water is the principle, or the element, of things. All things are water.

물은 만물의 원리고 요소다. 만물은 물이다.
-탈레스(BC624~BC546): 그리스 수학자, 천문학자, 철학자-

사람들은 탈레스(Thales)를 그리스의 최초의 과학자며 철학자(Founder of Greek Philosophy and Sciences)라고 합니다. 이는 세계 최초의 과학자며 철학자라는 이야기입니다. 또 ‘물의 철학자(Philosopher of Water)’라고도 합니다. 만물의 시작은 물에서부터 이루어졌단 거죠.

제가 생각할 때는 전에도 훌륭한 과학자와 철학자도 많았겠지만 역사라는 기록으로 등장한 것은 탈레스가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은 BC 400년대 출신입니다. 탈레스와 비교해 100년 내지 150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우리는 어릴 때 한 번쯤 게으름 피우는 당나귀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한 당나귀가 소금을 싣고 주인과 함께 강을 건너는데 당나귀의 실수로 그만 강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등에 싣고 있던 소금은 강물에 녹아 짐이 매우 가벼워졌습니다. 재미를 붙인 당나귀는 강을 건널 때면 으레 넘어져 주인의 짐을 망쳐 놓았습니다.

이를 눈치챈 주인은 이번에는 소금 대신 솜을 나귀의 등에 얹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귀는 강물을 건너가던 중 일부러 넘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보통 때와는 반대로 짐의 무게는 무거워졌고 당나귀는 버릇을 고쳤죠. 당나귀 이름은 헥토(Hector)입니다.

Nothing is more active than thought, for it travels over the universe, and nothing is stronger than necessity. (인간의 사고보다 활동적인 것은 없다. 왜냐하면 우주를 넘어 여행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요보다 강한 것은 없다.). 인간의 사고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내용입니다.

탈레스는 여행과 천문학 공부를 매우 좋아했지만, 가끔은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했습니다.탈레스의 수입원 중의 하나가 자신의 염전이었습니다. 매일 탈레스의 일꾼들은 소금을 채취해 언덕 아래에서 시장으로 당나귀를 이용하여 실어 날랐습니다. 당나귀들은 염전과 마을 사이에 있는 작은 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그래서 당나귀 일화가 생긴 것이죠. 그 강은 별로 깊거나 위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매우 많지만 수학자 탈레스가 만든 것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탈레스가 우화나 문학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을 한 일이라고 역사는 전합니다.

I did not become a father because I am fond of children. (나는 아버지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어린애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탈레스의 말입니다. 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말이군요. 그러나 좀 더 생각해 보면 무엇을 의미하는 말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밀레토스에서 태어난 탈레스는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이며, 철학자였습니다. 플루타크 영웅전은 탈레스를 고대 그리스의 가장 현명한 일곱 사람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 학자 가운데서 아마 탈레스(Thales)만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학자는 없을 겁니다. 아마 그의 훌륭한 업적보다 이제까지 내려온 일화 때문인 것 같습니다.

탈레스는 그저 탈레스가 아니라 ‘밀레토스 탈레스(Thales of Miletus)’로 통합니다. 당시 그리스 사람들은 이름에다 태어난 지방을 같이 썼습니다. 지방은 성이 됩니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름만으로 통했지만 세월이 조금 지나면서 자신을 확실히 하기 위해 출신지를 썼습니다. 같은 이름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 탈레스는 유명한 일화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
탈레스는 우리가 하늘만 쳐다보는 ‘구름 잡는 과학자’가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소질이 있었습니다. 돈을 벌어야 과학에 매달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젊은 시절의 탈레스는 상인으로 장사해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정치학(Aristoteles-politika)에 소개된 탈레스의 일화는 상인으로서 탈레스가 얼마나 현명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밀레토스에 흉년이 계속되던 어느 날 탈레스는 하늘의 움직임을 읽어 그 다음 해의 올리브 수확이 대풍이 될 것을 미리 예상하고, 킬레토스와 그 주변지역에 있는 올리브 기름 짜는 기계의 사용권을 전부 손에 넣었습니다.

It is success that colors all in life. Success makes fools admired, and makes villains honest. (성공은 인생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한다. 성공은 어리석은 자를 존경 받게 하고, 그리고 사악한 사람을 정직하게 만든다.) 비즈니스로서의 성공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시는 올리브가 흉년이었기 때문에 탈레스와 경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매우 싼값에 기계의 사용권리를 손에 넣을 수 있었지요. 다음해 올리브는 탈레스의 예상대로 대풍을 이뤘고 기름 짜는 기계가 한꺼번에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기계의 권리를 모두 갖고 있던 탈레스는 결국 자신이 생각하는 가격으로 기계를 빌려 주어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탈레스는 오랜 시간을 들여 이집트와 바빌로니아를 여행했는데 이때 알게 된 수학과 천문학 등 발달된 학문을 그리스로 받아들이고 발전시켰습니다. 당시의 천문학은 사람들의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날씨와 계절의 변화를 예측하는 일은 농사에 무척 중요했기 때문이죠. 특히 농경생활을 했던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이 범람하면 큰일이었으므로 홍수의 주기를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365일로 계산한 달력을 만들었고 현재 달력의 기본이 됩니다.

장사 때문에 이집트를 여행하는 일이 많았던 탈레스도 1년을 365일로 나누는 법을 알고 있었지요. 이밖에도 탈레스는 태양과 달의 크기를 계산하고 태양의 궤도를 정리하는 등 천문학자로서도 무척 많은 일을 합니다.

▲ 탈레스의 이등변 삼각형. 변이 같으면 끼고 있는 두 각도도 같다는 주장으로 기하학의 중요한 이론이다.  ⓒ
수학자 탈레스는 수학 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도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느날 탈레스가 하늘의 별을 관측하다가 그만 수렁에 빠지게 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이를 본 하인이 "선생님은 발 밑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하늘을 관측하는지 모르겠습니다."하고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While walking along a road one night Thales, intently studying the stars, suddenly fell into a open well. Fortunately, a servant girl heard his desperate cries and came to his rescue. Having pulled him out, she noted that such was his desire to understand what lay above his head, he had failed to observe what lay before his feet. 같은 이야기입니다.해석할 필요가 없겠죠?

무엇보다도 그의 이름을 드높인 사건은 BC 585년 5월 28일에 일식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이 적중했던 사건입니다. 더욱 극적인 것은 메디아와 리디아의 싸움이 끝날 것이라는 예언까지 덧붙였다는 사실입니다.

일식 때문에 태양이 갑자기 빛을 잃자, 양쪽의 장군들은 “이대로 전쟁을 계속하면 신의 노여움을 사게 될 것이 뻔하다. 이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신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하며 급히 싸움을 멈추었습니다. 이래서 탈레스의 예언은 적중하게 되죠.

On May 28, 585 BC, as the Medes and Lydians were advancing into battle, the sun was suddenly blotted by an eclipse. Both sides were so frightened that they packed up their equipments and promptly went home.

Medes는 메데스라고도 하고 메디아라고도 합니다. 기원전 7세기에 지금의 이란 북서쪽인 하마단에 메디아 왕국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인 알리사드르가 발견된 곳입니다. 오리엔트 문명세계를 최초로 통일한 아시리아를 멸망시킬 정도로 강성했습니다.

리디안 왕국은 터키 서부에 있는 도시입니다. 당시는 이오니아 지방으로 알려져 있던 곳이죠. 전쟁에 휘말리고 있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의 이라크와 이란, 시리아, 터키는 역사의 보고입니다. 오리엔트는 이집트의 화려한 문명보다 앞선 곳입니다. 그리스보다는 물론 더 더욱 앞선 곳이죠.

이집트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천일야화(千日夜話)로 잘 알려진 아라비안 나이트(The Arabian Nights’ Entertainment)도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인 바그다드에서 탄생했습니다.

국제정치가 어쨌든 세계 문명의 중심이었던 바그다드가 폐허 속에 묻혔고, 또 중동의 대단한 역사의 도시인 레바논의 베이루트도 이스라엘 공격으로 잿더미에 파묻혔습니다. 고대 도시들이 폭격으로 스러지는 것은 대단히 아쉬운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대 학문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의 장서와 유적들도 그리스도교의 무참한 공격으로 사라졌습니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 앞에서 너무 낭만적인 생각을 하는 건가요?
/김형근 편집위원  

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22)
라이프니츠
▲ 라이프니츠  ⓒ
But it is the knowledge of necessary and eternal truths which distinguishes us from mere animals, and gives us reason and sciences, raising us to knowledge of ourselves and god. It is this in us which we call the rational soul or mind.

그러나 우리를 동물과 구별하게 하고, 이성과 과학을 부여하며, 우리 자신과 신에 대한 지식으로 이끌게 하는 것은 필연적이고 영원한 진리에 대한 앎이다. 합리적인 영혼과 마음이라는 것은 바로 우리 마음 속에 있다.
-고트프리드 빌헬름 라이프니츠(1646~1716) : 독일의 수학자, 철학자-

고트프리드 빌헬름 라이프니츠(Gottfried Wilberm Leibniz)는 철학자로 더 많이 알려져 있죠. 그러나 그의 업적은 수학에 있습니다. 데카르트나 가우스(Gauss)도 그렇지만 당시 철학은 수학에서 출발했습니다. 수학을 못하는 철학자는 없었습니다. 17, 18세기의 철학은 자연과학이 주는 분명한 수학적 사실에 기초를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양의 합리주의가 태동하는 시기입니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1 더하기 1은 2라는 정확한 수학적 등식이 철학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사상이 지배했던 시기입니다. 철학에서 1 더하기 1은 3도 되고 천도 될 수 있습니다. 아르키메데스나 피타고라스와 같은 그리스 시대의 수학자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이때 철학을 소크라테스나 디오게네스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안됩니다.

라이프니츠는 17세기의 위대한 세계적 천재였습니다. 미적분법의 발명에서 뉴턴의 경쟁자였습니다. 그리고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뛰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독학하여 스무 살이 되기 전에 교과서를 다 공부하여 수학, 신학, 철학, 법학에 대단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As in other respects Leibnitz represents the extreme antithesis to Newton, so in the respect of philosophy he presents a striking contrast to Locke and his empiricism, and also to Spinoza(여러 가지 면에서 뉴턴과 극렬하게 다른 것처럼 라이프니츠는 철학에서도 로크 그리고 로크의 경험론과 상당한 대조를 이루었고, 스피노자와도 달랐다).

아버지가 철학 교수인 라이프니치는 자라면서 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이 시대의 마지막 만능 천재’ 혹은 적어도 ‘마지막 만능학자’라고 부릅니다. 당대의 모든 지식을 개관했고 유럽문화의 지적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폭넓은 지식이 담긴 저서는 별로 없습니다.

천재 청년 라이프니츠는 당시 최고 배움의 요람인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어리다는 이유 때문에 법학박사학위를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뉴렌베르크로 이사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역사적 방법에 의한 법 교육에 관한 탁월한 글을 써서 마인츠 제후에게 헌납해 능력을 인정 받습니다.

이 일로 해서 마인츠 제후는 그를 법령 재편찬위원회에 임명했고 이때부터 그는 대사관원으로 생활합니다. 처음에는 마인츠 제후를 위해서, 그리고 1676년부터 그가 죽을 때까지는 하노버에서 브룬스빅 공을 위해 봉사합니다. 여행을 좋아했던 라이프니츠에게 브룬스빅은 월급을 줄 테니 원하는 기간동안 외국에 있어도 좋다고 합니다(The Duke of Brunswick then took him into his service, and gave him the appointment of councilor and librarian at Hanover, with permission to spend as much time as he liked in foreign countries).

1972년부터 4년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당시 유명한 수학자 호이겐스(Huygens)를 만납니다. 라이프니츠는 호이겐스에게 수학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호이겐스와 친분을 쌓았고, 이는 그의 수학적 이론의 기틀이 됩니다.

그는 또 정치적 임무를 띠고 런던으로 파견되었는데, 그곳에서 뉴턴을 만났고 올덴버그와 사귀었으며 영국학술원에 계산기(Leibnitz Scientific Calculator)를 만들어 보내기도 합니다. 학문활동이 왕성했던 이때쯤 라이프니츠는 미적분학의 기본 정리를 발견했고 미분법의 수많은 기본 공식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그의 일생을 마감하는 7년간은, 미적분의 발견에서 뉴턴과 독립적인 것이냐에 관해 발생한 사람들 간의 논쟁으로 한층 비참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당대 최고 지성인인 뉴턴의 손을 들어줍니다. 그리고 뉴턴의 영국은 세계를 지배하고 있을 때입니다.

1714년 그가 모시고 있던 군주는 게르만인으로서는 최초로 영국의 왕이 되었으나 라이프니츠는 등용되지 않고 무시당한 채 하노버에 남겨집니다. 그가 발견한 미적분에 대한 논란, 군주로부터의 배신 등으로 실의와 고독 속에서 사는 거죠. 그리고 그를 알아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2년 후인 1716년에 죽었을 때 독일이, 아니 세계가 배출한 만능천재 라이프니츠의 장례식에는 단지 그의 충실한 시종만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의 시신은 노이슈타트 교회에 안치되었습니다. 뉴턴이 영국의 왕족이나 최고의 명예로운 귀족이 묻히는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묻힌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한 것이죠.

▲ 이 시대의 마지막 만능천재 라이프니츠. 그는 언제나 정답이 없는 철학적인 질문을 수학적으로 풀려고 한 위대한 수학자며 철학자다.  ⓒ
천재나 천재 과학자들은 시대를 앞서 갑니다. 시대를 앞서지 않고서는 천재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적을 만들기도 합니다. 때로는 라이프니츠처럼 자신의 성격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비참한 일생을 보내거나 말년을 맞이합니다.

뉴턴과 불과 30~60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던 코페르니쿠스와 케플러의 인생을 보면 참으로 비교가 됩니다. 뉴턴은 과학자로서 최고의 명예와 권력과 부를 거머쥐고 평생 존경 받으면서 살았습니다. 아마 그런 과학자는 없습니다.

In the realm of spirit, seek clarity ; in the material world, seek utility(영혼의 영역에서는 명료함을 찾아라. 물질 세계에서는 실익을 찾아라).

라이프니츠는 천부적으로 낙천주의자(optimist)였습니다. 그는 자기 생애 동안 대립하는 종파들을 하나의 일반적인 교회로 재결합시키려는 희망을 가졌을 뿐 아니라, 전 중국을 기독교화 하는 방법을 가질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신이 계산하고 생각하면 세계가 생겨난다.” 신은 1로 무는 0으로 나타낼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수가 0과 1로 표현되는 것과 똑같이 신은 무에서부터 모든 것을 창조한 것처럼 중국인도 기독교도로 전부 만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천재들이 갖는 일종의 환상입니다.

이러한 생각에 매우 흡족한 라이프니츠는 중국의 황제와 중국의 모든 사람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으로 중국 수학위원회 위원장인 예수회 수사 그리말디에게 그것을 알렸습니다. 라이프니츠의 종교적인 환상의 또 다른 예는 허수가 기독교 성경에서 나타나는 성령의 존재와 비존재 사이의 중간쯤인 양서류의 일종과 닮았다고 한 말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To love is to place our happiness in the happiness of another(사랑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복을 다른 사람의 행복에 갖다 놓는 것이다).

하노버에서 활동하던 시절 라이프니츠는 자신을 3인칭으로 아주 진지하게 서술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쓴 출판물은 ‘라이프니츠’라는 사람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에른스트 페터 피셔(Ernst Peter Fischer)의 ‘과학혁명의 지배자들’(양문출판사)에 나오는 대목 일부를 소개하겠습니다. 자신이 자신에 대해 쓴 겁니다. 재미가 있습니다.

“그는 마르고 평범한 체격의 남자다. 그는 핏기 없는 얼굴을 하고 있고 손은 종종 차갑게 느껴진다. 발은 그의 손가락처럼 다른 부분에 비해 너무 길고 말랐으며 몸은 체질상 땀이 나지 않는다. 머리는 갈색이고, 몸에는 털이 거의 없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날카로운 얼굴이 아니었고 목소리는 강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섬세하면서도 밝고 약하다.

그는 폐가 약하고 간에는 열이 많고 건조하다. 그리고 그는 어떤 운명을 타고 난 사내인지 손에 잔금이 많고 복잡하다. 그는 단것을 좋아한다. 설탕을 좋아하는데 와인에 설탕을 타먹는 버릇이 있을 정도다. 그는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이유는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아침에 작업하는 것보다 밤늦게 일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소년 시절부터 앉아 있는 생활에 익숙했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사교활동보다 고독하게 사색을 하거나 독서를 하면서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지만 모임에 참석하면 유쾌하게 대화를 나눌 줄도 안다. 또 쉽게 흥분해 성급하게 화를 내지만 금방 풀리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극단적으로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There are two kinds of truths ; those of reasoning and those of facts. The truths of reasoning are necessary and their opposite is impossible ; the truths of facts are contingent and their opposites are possible(두 가지 종류의 진리가 있다. 이성과 사실(사물)에 대한 진리다. 이성에 대한 진리는 필연적이기에 진리에 반하는 것은 없다. 사실에 대한 진리는 불확실하다. 그래서 항상 사실에 반대되는 일들이 생긴다).
/김형근 편집위원  

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21)
히파티야
▲ 히파티야  ⓒ
Life is an unfoldment. To understand the things that are at our door is the best preparation for understanding those that lie beyond.

인생은 닫혀 있는 게 아니다. 우선 가까이에 있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일들을 이해하기 위한 최선의 준비다.
-히파티야(355~415) : 그리스 수학자, 철학자-

잘 아시는 사람인지요? 저도 잘 알지는 못합니다. 이집트의 신플라톤주의 철학자며 수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단히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시대 유명한 수학자로서 역사적인 기록으로 지금까지 그 행적이 분명하게 남아 있는 인물은 히파티야(Hypatia)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최초의 여성 수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스가 로마에 의해 지배되고 다시 기독교가 지배한 중세까지 이렇다 할 여성 과학자들은 없습니다. 아마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히파티야처럼 수학적 천재성이 기록으로 남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히파티야는 그리스도교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희생된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입니다.

그리스 시대에는 여성과 남성의 차별이 그렇게 크게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여러 여신들이 등장합니다. 남자 신들과 비교해 뒤질 것 없이 아주 위풍당당하게 나옵니다. 아마 사회도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아시지만 우리나라도 신라시대에 세 명의 여성이 왕으로 나왔습니다. 선덕, 진덕, 지성여왕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고려시대에는 없고 조선시대에는 여성의 위치가 더욱 줄어들었죠. 거의 비슷한 과정을 유럽도 겪었습니다. 서양은 기독교가, 우리나라는 유교가 그러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레오파트라라는 대단한 여성이 역사의 무대에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 것을 보면 이집트의 당시 분위기도 남녀의 차별이 별로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여성 파라오(Pharaoh)도 여러 명 있었다고 합니다. 누구냐고요?

하트셉수트(Hatsheptusut)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세계 최초의 여왕입니다. 신권(神權)을 비롯해 왕권, 군사권까지 전 이집트를 한 손에 쥐어 철권을 휘두른 여성입니다. 18대 왕입니다. 어떻게 파라오가 됐는가는 여기서 다룰 일이 아닙니다. 어쨌든 당시 여성의 권위가 지금보다 훨씬 나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서양은 기독교가 지배하면서 여성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이죠. 르네상스도 남성의 자유로운 사상과 예술은 인정했지만 여성에게는 결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1982년의 일로 생각됩니다. 당시 이화여대 총장으로 있던 김옥길 박사가 미국의 모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소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유교의 질곡으로부터 한국 여성을 해방시켜 준 미국에 감사한다.” 좀 경솔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면서도 학교의 설립 전통도 그렇고 친미에 가장 앞장섰던 김 총장이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 가죠.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김 총장의 미국이 한국여성을 해방시켰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유교의 질곡’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질곡이 뭐냐 하는 것이죠? 이 참에 좀 알고 넘어 가죠. 히파티야는 질곡보다 더 심한 형벌로 목숨을 잃고 죽은 몸은 갈기갈기 찢기고 육체는 여기 저기 흩어지는 형벌을 받습니다. 잘린 손은 개들이 물고 다녔다고 합니다.

질곡은 한자로 桎梏이라고 합니다. 뜻을 보면 ‘1. 차꼬(桎)와 수갑. 2. 몹시 자유롭지 못함의 비유’를 의미하는 말로 나옵니다. 차꼬가 무엇인지를 찾아 봤습니다. '옛 형구의 한 가지로 기다란 2개의 토막나무에 가로구멍을 파서 죄인의 두 발목을 그 구멍에 넣고 자물쇠로 채우게 했음.' 그래서 질곡이란 손에 수갑을 채우고 다시 발에 열쇠를 채워서 꼼짝 못하게 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상상이 갑니까?

히파티야는 여성 수학자로는 주목할 만한 첫 인물입니다. 역시 수학자이며 철학자인 테온(Theon)의 딸로 알렉산드리아에서 신플라톤주의 학파의 지도자로 인정 받았으며 뛰어난 지적 재능과 달변, 품위, 미모 등을 두루 갖추어 따르는 제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유타 대학(University of Utah)의 마이클 디킨(Michael Dickin) 교수는 나중에 그녀를 “그 시대의 가장 훌륭한 수학자며 최초의 유명한 여성 수학자(the pre-eminent mathematician of her time and the first noted woman mathematician)”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히파티야는 학습과 과학을 기호화 했는데, 당시 초기 그리스도교도는 이것을 이교도의 신앙과 같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비단 히파티야만이 아닙니다. 원주률 파이(π)가 이교도의 기호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그녀는 알렉산드리아를 여러 차례 휩쓴 그리스도교인과 비그리스도교도 사이에 벌어진 긴장과 폭동의 초점이 되었습니다.

412년 키릴(Cyrill)이 알렉산드리아의 수장이 된 뒤 히파티아는 니트리아 수도사들과 키릴을 따르는 광신적인 그리스도 교도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됩니다. 당시 알렉산드리아는 세계 최대의 학문의 요람입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얼마나 방대한 책이 소장돼 있었는지는 이미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그녀가 살해된 것은 아마도 그리스도교에서 볼 때 이교도인 알렉산드리아 도시의 장관인 오레스테스와 가깝게 지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살해의 정확한 동기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 사건 직후 많은 학자들이 이 도시를 떠나게 되어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학문의 주요 중심지라는 지위를 잃어 버립니다.

히파티아는 잘 알려진 최초의 수학자입니다. 그녀의 전설적인 재능과 미모, 전력을 다해서 연구에 몰두한 삶, 또한 수학, 물리학과 천문학을 비롯해 모든 과학과 철학에서 올린 빛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은 고대 그리스 비극과도 같은 슬픔을 자아내게 합니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작가인 드니 게디(Denis Guedj)의 소설 ‘앵무새의 정리’에 히파티야는 이렇게 등장합니다. “415년의 어느 날, 알렉산드리아의 그리스도교 광신자들이 길을 지나던 그녀의 마차로 달려들어 그녀를 바닥에 쓰러뜨리고 발가벗긴 채 교회로 끌고 갔다. 그리고는 칼날처럼 예리하게 깎은 굴 껍데기로 그녀의 시신을 하나하나 토막 낸 뒤 시체를 불살랐다. 타지 않은 시체들은 방치해 짐승의 먹이가 됐다.”

그 밖에도 1853년에 찰스 킹슬리(Charles Kingsley)가 쓴 소설 ‘히파티아(원제:Hypatia or the New Foes with an Old Face)’에서도 그녀를 만날 수 있습니다. 19세기 영국과 유럽의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소설뿐만이 아닙니다. 그 유명한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의 ‘로마제국흥망사(The History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에서도 그녀에 대해 특별히 다루고 있습니다.

“Hypatia, or the History of a Most Beautiful, Most Virtuous, Most Learned and in Everyway Accomplished lady ; Who was torn to pieces by the Clergy of Alexandria, to Gratify the Pride, Emulation and Cruelty of the Archbishop Titled St. Cyrill(가장 아름답고, 가장 품위 있으며, 학식이 풍부하고 모든 방면에서 완벽한 히파티야, 그리고 그녀의 역사는 키릴이라는 주교의 오만, 경쟁심, 잔인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알렉산드리아의 신부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졌다).”

▲ 라파엘로가 1510년 그린 '아테네의 학교(The School ofAthens)'에 부분적으로 나온 히파티야의 모습.  ⓒ
히파티야는 370년경에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테온은 알렉산드리아 대학 수학과의 저명한 교수로 나중에 대학의 책임자가 됩니다. 히파티야는 유년기를 뮤지엄(Museum, 오늘날 박물관의 유래)이라는 연구소와 아주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성장했습니다. 히파티야는 유년기부터 학습, 질문, 탐구의 분위기에 싸여 있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세계적인 학문의 중심지였고 서로의 학문을 나누기 위해서 모든 문명국으로부터 학자들이 모여드는 세계의 중심부였습니다. 히파티야는 이런 자극적이고 도전적인 환경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더욱이 그녀는 예술, 문학, 자연과학, 철학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균형 잡힌 교육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교육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테온은 그녀에게 종교에 대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하였으며 새로운 진리를 배척하는 어떠한 완고한 신앙도 그녀의 삶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모든 형식적이고 독단적인 종교는 현혹시키는 것이어서 자존심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며 "네가 생각하는 권리를 비축하여라. 왜냐하면 틀리게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녀는 대단히 인기 있는 선생이었습니다. 그 시대의 가장 훌륭한 학자들이 그녀의 강의실은 물론이거니와 집도 종종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로부터 온 열정적인 학생들이 히파티야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유명했으며 또 강의가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히파티야는 철학자인 이시도라스라는 남자와 결혼했다는 설도 있지만 학문과 벗 삼아 평생 홀로 지냈다고 합니다. 그녀가 욕망, 물질, 세속적 이익 따위를 극도로 낮추어 보는 신플라톤주의에 충실했다면 독신으로 지냈다고 보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학식뿐만 아니라 출중한 미모로도 유명했습니다.

히파티야의 강의를 듣던 한 학생이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사랑에 빠져버렸고 결국 자신의 심정을 공공연하게 드러냅니다. 그러자 히파티야는 월경으로 더럽혀진 옷가지를 모아 그에게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대가 그토록 사랑하는 것의 참 모습이 이것이오. 결코 아름다운 것이라고 할 수 없소(Actually she gathered rags that had been stained during the period and showed them to him as a sign of her unclean descent and said, “This is what you love, young man, and it isn’t beautiful!”).” 그리고 그녀는 “I was wedded to the truth(나는 진리와 결혼했소).’라고 대답했답니다.

후에 역사가들은 그리스도교에 의한 히파티야의 죽음이 중세 암흑기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고 지적합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의 히파티야의 죽음과 함께 세계 최대의 대학 알렉산드리아도 잿더미 속에 파묻힙니다. 세계 모든 문명의 보고(寶庫)인 알렉산드리아의 50만 권의 장서도 사라졌습니다. 그 후 1500년이 지나 나폴레옹이 등장할 때까지 알렉산드리아는 누구의 기억에도 없는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했습니다.

“This was a forerunner of the end of ‘The Golden Age’. Many have argued that the death of Hypatia, only 25 years later introduced the real ‘Dark Ages’ as the last light of reason was extinguished with her death(이것은 황금시대 종말을 알리는 서곡이다. 히파티아 사후 25년이 지나 암흑기는 도래했고 그래서 이성이라는 마지막 불빛마저도 그녀의 죽음과 함께 꺼져버렸다).”

히파티아는 대단한 수학자이기 앞서 남녀를 막론하고 학문이 무엇인지를,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 여성입니다. 그리고 종교라는 무지(ignorance)가 무엇인지, 또 종교가 무지와 결합될 때 인간의 잔인성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우리에게 주는 교훈 또한 적지 않습니다. 한편, 아인슈타인은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Great spirits have always found violent opposition from mediocre minds(위대한 영혼은 항상 무지에서 오는 폭력적인 반대파를 만나게 된다).”

모든 종교는 사랑을 강조합니다. 부모와 형제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은 사랑하고 타 종교에 대해서는 증오심을 내는 것은 훌륭한 믿음이 아닙니다. 자기 종교라는 울타리를 넘어설 줄 알아야 합니다. 중동의 전쟁도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여성과학자 히파티야도 자기 울타리를 넘지 못하는 그리스도 종교인들에게 무자비하게 살해됐습니다.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 등에 수백만 명이 먹지 못해 죽어 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외면하는 것은 종교적인 이유도 많습니다. 그들은 종교가 아니라 먹을 것이 필요한데 말입니다.
/김형근 편집위원  

“남성이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8.2초” 英 텔레그래프紙, “4초 이내에 눈길 돌리면 관심 없다는 뜻” 2009년 04월 08일(수)

▲ 남성은 여성의 생김새에 급히 빠져드는 반면 여성은 그렇지 않다. 환경이 다르고 진화 또한 다르게 진행돼 왔다. 
여자가 “저 남자는 첫눈에 나에게 완전히 반했어!”하며 자신 있게 주장하려면 남자의 무엇을 보고 알 수 있을까? 상냥하고 부드러운 태도? 남다른 친절과 호의? 물론 그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정답은 첫 마주침 이후의 8.2초라는 시간이다.

남성이 한눈에 사랑에 빠지는 데 드는 시간은 평균 8.2초란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 정도 시간이면 “저 남자가 나한테 반했어!”라고 생각해도 된다. 따라서 약간은 우쭐댈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남자를 애타게 만들 수 있고 사랑의 노예로 부릴 수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Length of gaze ‘can show a man’s true feelings.”라는 뉴스를 통해 “자신을 보는 남자의 시선의 길이로 여성은 그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이 신문은 “그러나 자신에게 4초 이상의 시선을 주지 않는다면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은 달랐다. 같은 실험에서 여성은 남성에게 끌리든 끌리지 않든 관계없이 동일한 시간 동안 시선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4초 이하면 관심 없다는 뜻”

이 실험은 네덜란드의 라드바우트(Radboud)와 브리제(Vrije) 대학, 그라고 오타리오의 퀸스 유니버스티(Queen’s University) 소속 연구자들이 학생들과 영화배우들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했으며 <성적행동 아카이브>라는 잡지에 실렸다.

연구자들은 115명을 한 명씩 몰래 카메라가 숨겨진 방에서 남자 배우 또는 여자 배우와 대화를 나누게 하고, 그들의 눈동자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한 뒤 대화 상대의 매력도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실험을 통해 과학자들은, 남성은 처음 만난 여성에게 시선이 오래 머물수록 상대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매력을 느끼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 실험에서 상대 여배우가 예쁘다고 답한 남학생들은 여배우의 눈을 평균 8.2초 응시했으며, 덜 매력적이며 별 관심이 없다고 느낀 남학생들은 4.5초 만에 시선을 떨궜다.

다시 말해서 만일 남성이 한 여성에게 머무른 시선이 4초 이내라면 별반 감흥이 없다는 뜻이며, 8.2초의 벽을 깼다면 그는 이미 사랑에 빠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여성은 시선의 길이로 매력을 결정하지 않아”

그러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달랐다. 상대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없이 거의 비슷한 시간 동안 남자 배우를 바라봤다. 바라보는 시간으로 매력을 평가할 수는 없었다.

연구팀은 남자들은 상대가 번식하기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선을 마주치는 방식을 쓰고, 여성은 불필요한 임신 등의 위험 때문에 불필요한 끌림에 좀 더 신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 남자는 여성의 얼굴을 통해 비단 아름다움 자체만이 아니라 유전, 생식, 후손의 번식에 대한 생각을 느낀다고 한다. 
연구팀은 남자와 여자의 이성에 대한 시선은 서로의 다른 진화적인 요인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얼굴의 육체적 매력은 짝짓기 능력, 유전성, 그리고 임신능력을 알려주는 일종의 신호로 생각할 수 있으며, 후손의 번창 여부에 대한 암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리가 정확하게 얻은 결과는 이성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것이 남자의 경우 시선의 길이에 따라 거의 판단할 수 있으며, 또한 여자와 남자는 서로 다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는 남성이 원래 짝을 얻기 위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전략을 펴는 반면 여성은 보다 소극적이며 조심스러운 전략을 편다는 기존의 논리와도 내용을 같이 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남자는 한눈에 반한다. 그리고 첫눈에 반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은 한눈에, 그리고 첫눈에 반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꼼꼼하게 따지고 이것 저것 다 재보기도 한다. 여자는 그렇게 진화해 왔다. 물론 경제력을 포함해 요리저리 재보는 것은 비단 여자뿐만은 아니지만 말이다.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4.08 ⓒ ScienceTimes

“머리 큰 사람이 더 똑똑하다” 머리 크기와 지능의 상관관계 증명한 연구 나와 2009년 04월 15일(수)

 

 

▲ 양자물리학의 대가 닐스 보어는 머리가 너무 커 산소호흡기가 맞지 않아 죽을 고비를 넘긴 일화가 있다. 
“옷을 입을 때만 되면 실랑이를 벌여요. 머리가 끼어서 매일 갑갑하다며 성질을 부리죠. 옷 사이즈가 작은 것이 아니라 워낙 머리가 큰 짱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들먹이는 ‘짱구’가 함축하는 의미는 많다. 국어 사전을 보면 짱구는 “이마와 뒤통수가 툭 튀어나온 머리, 또는 그런 사람”으로 정의한다. 여기에서 뒤통수가 남달리 튀어나온 머리통이나, 그런 머리를 가진 사람을 뒤짱구라고 하고 반대 경우를 앞짱구라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짱구는 머리통, 다시 말해서 머리의 면적(brain region)이 큰 사람을 일컫는다. 앞짱구나 뒤짱구나 다 머리가 큰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사람을 놀리는 말로 가분수(假分數)라고 부르기도 한다.

머리가 큰 사람이 똑똑하다는 것은 오랫동안 전해내려 온 이야기다. 머리통의 크기가 지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머리통이 아니라 머리통이 감싸고 있는 뇌의 크기가 지능에 관련이 있다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다. 영장류의 뇌가 크며, 그 가운데서도 인간이 가장 크다.

머리통이 커서 일화를 남긴 과학자는 닐스 보어다. 덴마크 출신으로 현대 물리학 양자역학의 선구자인 그는 어릴 때부터 머리가 커서 그야말로 짱구(bulging head)였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어는 체구에 비해 머리가 너무나 컸다. 짱구를 넘어 왕짱구였다.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머리가 커서 산소호흡기를 쓰지 못해

2차대전이 일어나 나치 독일이 위세를 떨쳤다. 닐스 보어는 나치가 덴마크를 점령하기 직전까지 연구소를 지켰다. 그러나 어머니가 유태인이었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는 덴마크를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 이미 노벨 물리학상을 이미 받아 유명해진 그는 영국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영국 특공대가 덴마크로 와서 보어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특공대는 보어를 공군 폭격기에다 실었다.

폭격기의 경우 높은 고도(altitude)를 날아야 하기 때문에 산소마스크를 써야 했다. 그런데 보어의 머리가 하도 커서 산소 마스크가 맞지 않았다. 원래 산소마스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맞게 쓸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호흡 곤란으로 질식에 가까운 상태에 이르렀다. 덴마크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동안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넉넉한 보어의 말이다. “난 머리 때문에 유명해졌지만 머리 때문에 죽을 뻔했던 사람이야!”

머리가 얼마나 컸으면 산소마스크가 맞지 않았을까? 어쨌든 양자역학의 천재 보어의 일화를 보면 머리가 큰 짱구들이 똑똑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예가 될 것 같다.

"특정 부위가 아니라 전체 두께에 달려"

최근 뇌의 특정 부분에 관계 없이 머리통의 크기가 큰 짱구가 지능이 우수하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머리통의 크기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적인 주장’에 무게를 싣는 연구다.

영국 유력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개인 간 지능의 차이는 뇌의 어떤 특정 부위나 구조가 아니라 전체적인 대뇌피질(머리통)의 두께와 연관이 있다는 과학적 연구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 사람의 지능은 뇌의 특정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인 머리통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로 지능과 인지능력을 둘러싼 개인 차이는 뇌의 특정부위의 구조나 기능과 연관이 있다는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지능이 대뇌피질의 두께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거의 없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캐나다 맥길 대학 몬트리올 신경연구소(MNI)의 정신과 전문의 셰리프 카라마 박사는 지능은 대뇌피질을 구성하는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의 피질 두께에 따라 개인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는 머리통 크기에 따라 지능의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카라마 박사는 6~18세의 아이들과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여러 해에 걸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관찰하면서 동시에 지능, 신경심리, 언어, 비언어, 행동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연구에 도움 

대뇌는 좌우 반구로 구분되며 피질과 수질로 나뉜다. 피질은 대뇌의 겉 부분으로 신경세포들이 모여 있으며 회백색이어서 회백질이라고 하고, 수질은 대뇌의 속 부분으로 신경돌기들이 모여 있고 하얀색이어서 백질이라고 불린다.

카라마 박사는 지능과 대뇌피질 두께의 연관성은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등 대뇌피질의 많은 부위에서 감지되었으며 특히 뇌의 여러 부위로부터 정보들이 집중되는 다기능 부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뇌피질이 두껍다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신경세포들의 연결망이 그만큼 많고 복잡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따라서 그것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카라마 박사는 말했다.

이 새로운 발견은 다발성경화증에서 정신분열증, 우울증, 정신지체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병리를 지닌 사람과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인텔리전스(Intelligence)와 뉴로 사이언스(Neuroscience) 최근호에 발표되었다.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4.15 ⓒ ScienceTimes

 

 

 

 

 

 

 

 

 

 

 

 

 

 

 

 

 

 

 

 

 

 

 

 

[자료]21세기 새로운 인류문명은?

 

◎ 지구의 모든 어린이들은 풍부한 음식과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임신의 공포없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피임법이 개발될 것이다.

 

◎ 『10년 이내에 인간의 수명은 200세까지 연장될 것이며, 나노기술과 복제기술로 질병을 치료하기 때문에 병원시설이 남아돌 것이며 세포수명의 한계는 700세 내지 900세까지 이므로 현재의 세대중에는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사회에는 아이들의 수가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구과잉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든지, 자녀를 갖든지 한가지를 선택해야 될 것이다.

 

◎ 모든 인류를 가상 전자공간에서 서로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종교(연결)인 인터넷의 절대적인 이용의 시대가 온다. 인터넷의 보편화로 전자 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이다. 의원과 선거인단이 생략되는 직접 민주주의를 구상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판독기를 사용하여 매 투표인마다 번호를 매기면(스캐너 이용) 가능해질 것이다. 투표율은 급상승하게 될 것이다. 또 인터넷은 평화를 위한 도구이다. 인터넷은 금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인터넷은 「금지」의 종말이다.

 

◎ 나노테크놀러지(극미세기술)에 의해서 인류는 노동에서 해방된다. 모든 지능컴퓨터는 인간의 능력을 수십 배로 확장시키게 될 것이며, 사람들은 더 이상 사무실에서 일하며 연구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세상을 즐기기 위한 연구를 할 것이다.

 

로봇들이 인간이 하는 일을 거의 담당하게 될 것이다. 나노과학은 인류의 기록역사를 뒤집어 놓을 것이며 진화론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다. 모든 사회의 경제구조가 뒤바뀔 것이다. 먼저 대대적인 세금감면이 이행되어진 후 유사이래 가장 경제발전이 빨리 이루어질 것이다. 우주가 생명창조의 자궁이라면 생명공학을 가지고 새로운 생명을 창조한 과학자들 또한 창조자들이다.

 

나노과학기술의 등장으로 작물을 심는다든지 가축을 기르는 과정은 사라질 것이다. 광부 대신에 나노 로봇이 땅속에 들어가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광물들을 컴퓨터화 된 기계에 넣으면 광물들이 정제되어 순도높은 철로 되어 나올 것이다.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될 것이다. 사람들은 첨가제, 호르몬제, 살충제등을 사용하지 않은 육류, 야채, 과일 모든 음식을 공급받을 것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도 파이프처럼 각 가정에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기초 물질들을 공급받게 된다.

 

생선이나 육류나야채의 기초 물질은 동일하다. 왜냐하면 음식물이란분자를 어떻게 배열시키는가라는 문제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 가정에서는 먹고 싶은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음식물 합성 기계에 메뉴만 입력시키면 닭고기든 쇠고기든 생선이든 과일이든 음식물을 만들어 낸다.

 

◎ 마침내 과학이 종교를 대신한다. 그것도 곧 실현될 것이다.

 

우리는 전체의 일부로써 전체에 연결되어 있고 그리고 전체를 느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종교의 원래 의미이다. 종교(Religion)은 라틴어 Religio에서 유래되었는데 연결된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인류는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정신성(Spirituality)이 종교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의 종교는 신이 없는 종교가 될 것이다.

 

◎ 인터넷과 전자책은 학교를 대신해주고 전자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며 오염과 삼림 황폐의 원인이 되는 모든 책과 신문을 없앨 수 있게 된다.

 

◎ 미래 사회는 지식사회가 아니라 지성사회가 된다.

 

◎ 과거와 현재의 문화는 상상 죽이기 문화(The Imagicide)이다. 미래세계는 상상의 실현시대이다. 과학과 예술은 상상의 결과이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실현될 수 있다. 실현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다. 예를들면, “스테이크를 먹고 싶으면 전자오븐 같은 것에다소고기 스테이크 어떤 종류와 양념을 말만하면 된다.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서 동물을 잡을 필요가 없게 된다. 전자오븐 같은데서 나온 스테이크는 100% 생물학적인 것으로 매우 맛있다. 더 이상 가사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시대가 곧 오게 될 것이다.

 

◎ 정치는 현재의 평등적 민주주의에서 지성적인 천재들에 의한 선택적 민주주의가 새로운 정치제도로 시행될 것이다. 개념이 없고 의식이 낮은 다수결의 결정이 진보를 가져다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또한 민주주의의 한계이기도 하다. 수백만의 사람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류가 퇴보하는 것 보다는 10명의 지성적인 천재들의 의식이 인류를 진보시키는 원천이다. 인류에 봉사하는 홍익인간이념을 소유하고 겸손하고 지성적인 천재들은 인류진보의 근원이 될 것이다.

 

◎ 다음 단계의 과학은 거시 생물학이다.(Macrobiology) 이것은 개개의 인간이 하나의 세포가 되고 인류 전체를 거대한 생명체로 연구하는 새로운 과학이다. 인류는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성장하는 것과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발전한다.

 

“거시 생물학은 인간 개개인이 구성하는 인류라는 거대한 생명체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이해할 뿐 아니라 무한대의 우주속에서 인류가 수행하고 있는 역활과 우주의 다른 지역에 있는 다른 유사한 행성의식(인류)들과의 상호작용하는 것과 아직 생명들이 살고 있지 않는 행성들에 새로운 인류를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 과학은 무한속에서 인간의 진정한 위치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거시생물학의 진정한 기능은 인간들로 하여금 무한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죽음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고 과학과 의식은 마침내 물리적으로 영원히 재결합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신과 대등하게 될 것이다. 사망이 삼킨바 되었다!는 성서의 내용이 현실화될 것이다.

 

◎ 인류는 무한과의 조화에 힘쓸 것이며 창조자의 반열에서 새로운 행성개척에 나아갈 것이다. 미래의 종교는 무한의 실체로서 우주을 의식하고 명상하고 찬양하는 행위가 될 것임을 말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과학 문명인 첨단과학기술 중 나노기술을 중심으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자료들을 정리해 보았다.

 

Bio 컴퓨터의 등장

 

현재의 컴퓨터는 실리콘 반도체로 구성되어 있으나 나노기술에 의한 생체 컴퓨터는 실리콘 대신에 단백질과 같은 유기 분자를 사용하게 된다. 그 결과 각설탕크기의 분자 컴퓨터에 수조 바이트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되어 정보처리능력은 거의 무한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화학 컴퓨터는 화학 결합을 만들고 또 분해하여 정보를 처리하거나 화학적 결합 내에서 구조를 변화시켜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게 된다. 그리고 동물의 세포 신경시스템을 응용한 생화학 컴퓨터가 등장하여 생물로봇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컴퓨터는 인간의 삶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게 될 것이다.

 

※ 컴퓨터에 의한 신학문·신기술 창조

컴퓨터를 이용하여 신약을 개발하는 신학문인 「구조 약물디자인학(SBDD-Structure Based Drug Design)」이 의학기술에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 SBDD는 컴퓨터의 사이버 공간에 실험실을 차려 놓고 치밀한 계산을 거쳐 실험자의 의도대로 새로운 분자를 설계하는 학문으로써 종전의 실험실에서 시약을 합성하거나 새로운 분자를 고안하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이 학문은 전통적인 실험실 위주의 분자 설계 보다 훨씬 정확하게 원하는 약물을 만들거나 자료저장, 편집, 복제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신약개발의 최첨단 기술로 알려져 있다. SBDD는 첨단 생명과학기술과 컴퓨터기술이 어울려 새롭게 탄생한 21세기의 신기술이다. 이 신기술로 인한 고부가가치의 예를 들면 "한가지의 신약개발은 자동차 3백만대의 수출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Bio 섬유

나노기술을 응용한 재료들 중에서 옷감은 얇은 섬유 안에 습기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가지게 된다. 그 센서가 감지한 자료를 처리하는 기능을 가진 나노 컴퓨터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나노기계에 의해 날씨나 습도의 변화에 따라 옷감 스스로 모양과 질감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되어 우리 삶이 상상을 초월하는 질적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나노 약품과 외과수술

질병은 인체의 분자단위 또는 세포단위에서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현대의학은 세포단위보다 큰 단위에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의학은 세포가 자력으로 치유될 수 있는 부위에서만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나노과학기술은 세포보다 더 작은 분자까지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병든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박멸하거나 수리가 가능하다. 영화 "Inner space -인체의 여행"의 내용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프로그램된 나노로봇이 담긴 유체(나노약품)를 마시면 목표하는 암세포만을 공격하여 치료하는 맞춤형 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적합한 나만의 약을 연구하는 약리유전체학(pharmacogenomics)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탄생하여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약(Life styles Drug)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또 나노기술에 의한 외과수술은 전통적인 수술 방식인 메스에 의한 수술이 만들어 내는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나노 성형수술은 세포의 원자들을 재배치함으로 원하는 형태로 성형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흉터도 남지 않는다.

 

※ 전자제품의 혁신

영화 한편은 현재 CD 2장에 수록된다. CD는 수많은 점으로 연속되어 있다. 이 하나의 점의 크기는 2 마이크로미터(mm)로 만들어져 있다. 이 마이크로미터의 크기를 나노 단위로 축소하면 현재의 CD 2장은 백원짜리 동전 크기의 CD로 줄어들게 된다. 즉 동전 한 개의 크기에 영화 한 편을 들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포켓에 동전 10개 정도를 가지고 있으면 영화 10편을 볼 수가 있게 된다. 나노기계들이 발전하게 된다면 점 하나의 크기에 영화 한편의 수록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나노기술은 인간의 삶 자체를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 환경 문제의 해결

나노기술은 환경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다. 예를들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나노로봇들은 얇아진 오존층을 재생하도록 프로그래밍될 수 있다. 오염된 물질은 자동적으로 물에서 제거 될 수 있고, 방류된 기름은 즉시 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나노기술은 각종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줄일 것이다. 많은 천연자원들이 나노기계들에 의해서 생산될 수 있으므로 나무 베는 일, 석탄을 캐는 일, 유전을 파는 일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 생명과일-나노-생명의 비밀을 다루다

나노기술과 바이오 과학이 어우러져 바이오 시스템 공학을 만들어 내었다. 바이오 시스템공학은 생명체의 비밀을 밝혀내는 큰 공헌을 하였다. 서기 2001 2월에 인류 역사상 인간 스스로의 능력으로 생명의 열쇠인 인간 유전체-DNA를 밝히는 인간게놈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를 완성하였다.

 

게놈의 완성은 인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DNA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정보(기호)를 판독하게 되었다. 인간 설계도를 판독했다는 것이 된다. 기호를 알아내었으므로 이제 그 기호의 뜻을 밝혀내는 것만 남아 있을 뿐이다. (누가 먼저 그 뜻을 알아내는가에 세계는 지금 실험실에서 경쟁하고 있다.

 

왜냐하면 20세기적 산업투자에 대한 수익 비율은 10% 정도만 된다면 굉장한 고수익이다. 그러나 나노기술에 의해서 유전체 기호의 뜻을 밝혀낸다면 그 수익률은 투자대비 30%이상의 고수익을 가져오기 때문에 그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현재의 나노기술은 DNA를 만질 수 있게 되었다. 즉 분자를 분리시키고, 합성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더 작은 단위의 RNA를 다룰 수 있는 나노핀을 만들어 내는 것만 남아 있다.

 

DNA안에는 RNA가 있다. RNA는 암호(처방전)에 따라 단백질을 합성한다. RNA는 마치 음식을 조리하는 부엌에서 조리법만 가지고 있다면 어떤 종류의 음식도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RNA를 해독하면 세포를 만들어 내는 것은 간단하게 된다.

 

RNA가 가지고 있는 뜻(조리법)을 파악하면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정보를 합성하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 수명을 조절하는 정보를 바꾸어 합성하면 그 메뉴대로 RNA는 작업을 지시하여 수명을 연장시키게 되는 것이다. 또 잘못된 정보(Code)를 대체하면 새로운 세포를 만들게 된다. 특히 단백질은 수많은 다른 단백질과 자발적으로 자기 조립하여 특정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 이러한 특정 구조가 생명체이고 인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단백질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생명체는 나노 단위의 분자들의 작용에 좌우되기 때문에 생명체의 분자단위를 다룰 수 있는 나노 과학기술이 생명공학, 의학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새롭게 등장한 생명을 다루는 학문인 바이오 시스템 공학이다.

당신의 의식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정에서 긍정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꾼다면 당신의 주파수도 희망적이고 긍정적으로 달라질 것이며 건강도 좋아질 것입니다. 인류는 잘못된 의식때문에 전쟁을 하고 갈등하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종교를 강요하거나 잘못된 사상을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 알아가고 판단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이르는 길>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전에 자신을 사랑해야만 합니다. 만약 내가 나를 사랑할 줄 모른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지도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가 없습니다. 사랑의 첫 걸음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것입니다.-「각성으로의 여행」에서-

 

1 : 변화

 

내가 나 자신을 변화시킬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습니다.

 

내안에 폭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는 폭력이 있는 것입니다.

 

내안에 질투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는 질투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과 동정심으로 행동할수록

타인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2 : 차별화

 

어떻게 하면 두뇌를 훈련시킬수 있을까요?

 

우리내부의 모든 것들과

우리 외부의 모든 것들이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특히 대중이 하는대로 따르지 말고

다른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기준과 반대되는 관점을

생각해 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반대되는 관점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것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나쁘다고 말할때

그것의 좋은점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른사람과 똑같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둘때

여러분의 두뇌는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영혼>이란 DNA의 원시적 표현입니다.

우리 한국속담에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있듯이 DNA

무수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컴퓨터의 칩과 같은 것입니다.

DNA만 존재한다면 인간이든 동물이든 재생이 과학적으로 가능한 것이 현실 입니다.

우리는 지금 제2의 생명창조시대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현재 <혁명의 계절>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혁명이란 용어로는 부족합니다.

기존의 모든 사상 및 철학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리게 될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 입니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하는 홍익인간이념만이 정치철학과 종교사상과 과학의 목적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전통사상에서 빨리 벗어 나십시요.

충고로 참고는 하되 얽매이지는 마십시요.

과거는 지식시대 였습니다.

잘못된 정보는 휴지통 청소하듯이 뇌속에서 삭제해야 합니다.

 

인체는 전파(기운)덩어리입니다.

당신의 유전자속의 수 많은 유용한

정보들을 찾아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상상이라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래는 상상의 시대 입니다.

기존의 억압하는 모든 비이성적이고 반과학적인

관념들과 정치종교사상에서 탈피하십시요.

바람처럼 물처럼 바다로 흘러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한국의 풍류도입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상상은 지식 보다 위대 하다" 고 선언 했습니다.

상대성이론도 상상에서 얻은 것입니다.

그가 중세 카톨릭 교회시대에 말했다면 화형에 처했을 것입니다.

컴퓨터도 상상의 결과 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고 있는 CEO는 지식의 소유자 보다도 상상의 소유자를 채용 합니다.

최선의 상상법은 아주 간단 합니다. 일상의 사고방식을 떠나면 됩니다.

 

우주를 상상하면 됩니다.

인체의 세포의 세계를 상상 합니다.

그리고 밤 하늘을 바라보면서 다른행성의 인간을 상상해 봅니다.

애니메이션을 연구하는 분이면 상상이 밥줄이 될 것입니다.

상상은 지식보다, 학벌보다,가문보다도 경험보다도 미래를 약속 할 것입니다.

목표한 상상을 꾸준이 계속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신도 영혼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각성한 사람들만이 신입니다.

 

사람의 유전자는 우주태초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유전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하늘(우주)이고 환한님입니다.

 

천상천하 유하독존이라는 의미입니다.

현실이 불편하면 상상의 세계로 갔다오십시요.

두뇌의 신경세포는, 특히 시냅스는 긍정적인 상상을 좋아 합니다.

아이디어의 부족은 상상의 부족과 습관 때문입니다.

운명이란 상상의 결과 입니다.

 

 

 

 

아기 웃음, 엄마에겐 ‘자연 마약’

아기의 웃음이 엄마의 뇌에 있는 보상중추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인간신경영상연구실의 레인 스트래선 박사는 자신이 낳은 아기가 웃는 모습을 본 여성은 마약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도파민계 보상충추를 자극한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스트래선 박사는 결혼해서 생후 5-10개월 된 첫 아기를 가진 여성 28명에게 자기 아기의 웃는 얼굴, 우는 얼굴, 표정 없는 얼굴 사진을 각각 보여주면서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관찰한 결과 웃는 모습을 보았을 때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분비와 연관이 있는 뇌부위들이 활성화되었다고 밝혔다.

스트래선 박사는 활성환된 부위는 흑색질, 선조체, 전두엽 등 감정처리, 인지, 운동행동과 관련된 곳으로 마약중독 관련 실험에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난 부위와 일치한다고 밝히고 이는 자기 아기의 웃음이 "자연마약"과 같은 효과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반응은 웃는 얼굴을 볼 때 가장 강력하게 나타났으며 우는 얼굴과 표정 없는 얼굴을 볼 때는 반응이 다소 미약했다.

또 같은 웃는 얼굴이라도 자기 아기인 경우가 다른 아기인 경우보다 훨씬 반응이 크게 나타났다.

아기의 얼굴표정에 대한 엄마의 반응을 이해하는 것이 엄마-아기 사이의 애착과 관계된 신경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스트래선 박사는 말했다.

이 실험에 참가한 여성은 평균 29세로 교육수준은 대학졸업이상이었으며 백인 13명, 흑인 7명, 히스패닉계 4명, 기타 인종 4명이었다.

이 연구논문은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7월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척추동물의 대뇌
진화 결과 종뇌는 복잡하게 발달하고 커져 대뇌라 불리게 되었다. 어류·양서류의 종뇌도 보통 대뇌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대뇌라 불릴 정도로 분화되거나 커지지는 않았다. 이 두 가지 하등척추동물의 대뇌는 후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특히 어류의 대뇌는 후구(嗅球)에 이어진 관 모양 구조로 되어 있고, 구피질(舊皮質)로만 이루어져 있다. 양서류의 대뇌는 구피질의 등쪽에 고피질(古皮質)이, 배쪽에 기저핵이 분화된 구조로 되어 있다. 파충류의 대뇌는 종뇌 앞끝의 구피질·고피질 사이에 신피질이 분화되었으며, 이 피질들의 발달에 따라 기저핵은 이 피질들에 둘러싸여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포유류는 신피질이 발달해 고피질·구피질을 밀어붙이고 대뇌의 대부분을 뒤덮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종뇌는 전형적인 대뇌로 되었으며, 밀어붙여진 고피질은 해마(海馬)로, 구피질은 이상엽(梨狀葉;嗅葉)으로 되었다. 이와 같이 대뇌의 진화에서는 새로운 부분이 형성되면서 중층적 구조가 형성되었으며, 아울러 새로운 기능도 획득되었다. 예컨대, 구피질은 원래 후각중추 영역에 불과하나, 고피질이 분화된 대뇌에서는 본능과 자율적 기능의 중추 역할도 하게 되었다. 포유류에서는 신피질이 발달하여 하위의 중추를 통합(統御)하는 중추와 감각·운동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되었다. 특히 사람의 신피질은 극도로 발달하여 매우 높은 지능과 통합의 기능을 갖게 되었다. 진화의 결과 기저핵은 구선조체(舊線條體)·상(上)선조체로 분화되고, 파충류에서는 고선조체·신선조체의 분화가 추가되었다. 포유류에서는 구선조체는 담창구(淡蒼球)로, 고선조체는 편도체(扁桃體)로, 신선조체는 미상핵(尾狀核)·피각으로 되었는데, 이 중 미상핵은 몸 전체의 운동 통합을 지배하는 기능을 갖게 되었다.
사람의 대뇌
둥근 기관으로, 두개강 안에 들어 있다. 태생기의 가늘고 긴 신경관의 앞 끝부분이 부풀어 자라서 종뇌포가 형성되고, 종뇌포의 좌·우가 부풀어 자라서 대뇌가 형성된다. 완성된 대뇌는 중앙을 앞·뒤로 지나는 깊은 구(溝)인 <대뇌종렬>에 의해 좌·우의 종뇌, 즉 좌·우의 대뇌반구로 나누어져 있다. 또 대뇌종렬의 밑바닥에서는 <뇌량(腦梁)>이라 불리는 신경섬유의 다발들이 좌대뇌반구·우대뇌반구 사이를 연락하여 널빤지 모양으로 되어 지남으로써, 제3뇌실과 좌·우 측뇌실의 천장 부위를 이루고 있다. 대뇌 중심부에는 제3뇌실을 둘러싸는 간뇌가 이어지고, 간뇌에는 중뇌·교(橋)·연수의 차례로 연결된 <뇌간(腦幹)>이 이어져 있다. 뇌간은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의 통로이며 중계핵이 있다. 대뇌반구는 외투·대뇌핵·측뇌실로 구성되어 있다. 외투는 대뇌반구의 겉층인 <대뇌피질(회백질)>과 내부의 <대뇌수질(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대뇌핵은 대뇌피질의 깊은 부위에 있는 신경세포군이다. 대뇌반구 겉층에는 길고, 짧고, 깊고, 얕은 구(溝)가 지나는데 이를 <대뇌구>라 하며, 또 이것들 사이의 두두룩하게 나온 회(回)를 <대뇌회>라 하는데, 이것이 <대뇌주름>이다. 대뇌구·대뇌회는 대뇌반구의 중추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형태도 개인차가 있다. 대뇌반구의 바깥 중앙의 앞쪽 아래부터 뒤쪽 위로 지나는 깊은 구를 <외측구>라 하는데, 이것의 아래쪽 대뇌피질이 <측두엽>이다. 또 외측구의 앞 위쪽에 <전두엽>이, 또 뒤 위쪽에 <두정엽(頭頂葉)>이 있다. 대뇌반구의 윗가장자리 중앙쯤에서 앞 아래쪽으로 내려가 외측구 근처에서 끝나는 구를 <중심구>라 하는데, 이는 전두엽·두정엽의 경계가 된다. 두정엽·측두엽 뒤쪽에 <후두엽>이 있으며, 좌·우 전두엽 아랫면에는 끝이 위로 향한 야구 방망이 모양의 <후엽>이 부착되어 있는데, 사람의 후엽은 흔적 구조에 불과하다. 좌·우 대뇌반구를 대뇌종렬에 따라 세로로 절단하면 대뇌종렬 밑바닥에 끝이 굽은 뇌량이 보이는데, 이것은 사람의 뇌에서 가장 잘 발육되어 있다.
대뇌피질의 구조
대뇌 회백질인 대뇌피질은 주로 신경세포로 구성되고, 여러 가지 신경중추가 집결되어 있는 부위이다. 대뇌피질의 평균두께는 2.5㎜이나 부분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중심구 앞쪽의 전두엽 중심전회는 4㎜, 시각령은 1.5㎜이다. 대뇌피질을 이루는 신경세포의 수는 약 140억 개이며, 이것들은 겉면에 평행한 층상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들 사이에는 기능적 연락이 이루어져 있다. 이 신경세포층은 기본적으로는 6층 구조이지만, 피질 중에는 발생 과정에서 꼭 한번은 6층 구조 형성과정이 나타나는 등피질(等皮質)과, 6층 구조가 한번도 나타나지 않는 부등피질이 있다. 대뇌피질 중 등피질에 해당하는 것은 계통발생적으로 가장 새로운 <신피질>이며, 부등피질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구피질>과, 약간 새로운 <고피질>이 있다. 사람의 대뇌피질은 대부분 신피질에 속하며, 구피질·고피질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대뇌반구의 밑바닥 또는 내부에 묻혀 있는 해마·치상회(齒狀回)·중격(中隔)·후엽·해마방회(海馬旁回)·편도체(扁桃體;扁桃核) 등이 있다. 신피질은 고등동물일수록 발달하였고, 사람에서 가장 잘 발달했다. 신피질을 통합의 중추로 하는 계를 <신피질계>라 하고 구피질·고피질을 <변연피질(邊緣皮質)>이라 하며, 변연피질을 통합의 중추로 하는 계를 <대뇌변연계>라 한다. K. 브로드만은 신경세포층 구조 차이에 의거해서 대뇌피질을 52개의 피질령으로 구분하여 일련번호를 매긴 <뇌지도>를 작성하였는데(1908), 이 <뇌지도>는 지금도 대뇌피질의 영역구분에 이용된다.
대뇌피질의 기능중추
대뇌피질은 대뇌 표면의 회백질로 이루어진 부분으로 신경계의 최고 통합 중추 부위이며 다음과 같은 기능상의 중추가 있다.
 피질운동중추
다음의 두 가지로 나눈다.

① 골격근의 수의운동을 지배하는 신경로인 추체로(錐體路;피질척수로)의 시발점이 되는 중추들:좌·우 대뇌반구의 중심구 앞쪽의 중심전회와 이것에 접한 피질의 일부, 중심방소엽 앞쪽피질 등에 있다.

② 골격근의 수축·긴장을 무의식적으로 지배하는 신경로인 추체외로(錐體外路)의 시발점이 되는 중추:대뇌피질 전체에 분포되어 있다.
 피질감각중추
피부감각인 압각·온각·냉각·통각과, 심부감각인 근각(筋覺) 등의 중추이다. 중심구 뒤쪽 부위인 중심후회와 이것의 뒤쪽의 일부 피질, 중심방소엽의 피질 등에 있는데, 이 영역을 <체성감각령(體性感覺領)>이라 한다.
 언어중추
운동성언어중추(브로커중추)·감각성언어중추로 나눈다. 운동성언어중추는 전두엽 아랫부분의 하전두회(下前頭回) 뒷부분에 분포되어 있으며, 이 부분의 장애로 운동성실어증에 걸린다. 감각성언어중추에는 청각성언어중추·시각성언어중추가 있다. 청각성언어중추는 언어 내용의 이해에 관여하는 중추로, 측두엽 윗부분의 상측두회의 뒷부분 1/3과 연상회 인접부에 분포되어 있으며, 이 부분의 장애로 감각성실어증에 걸리게 된다. 시각성언어중추는 하두정소엽의 각회(角回)에 분포되어 있으며, 이 부분의 장애로는 문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실독증(失讀症)에 걸린다. 이상의 언어장애는 언어중추의 국부적 장애와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더 고차적인 중추와도 관계가 있다.
 기타
측두엽의 윗부분인 횡측두회에 분포하는 <피질청각중추>, 대뇌반구 내측면의 후두엽조거구(鳥距溝) 둘래의 피질에 분포하는 <피질시각중추>, 측두엽 내측 피질의 해마방회 앞쪽에 분포하는 <피질후각중추>, 중심전회와 중심후회의 아래쪽 끝부분의 융합 부위에 분포되어있는 <피질미각중추> 등이 있다. 이 밖에 대뇌피질에는 중추들 사이의 통합적 연락을 하는 <연합중추>가 있는데, 이것은 특히 사람에게 가장 잘 발달되어 있다. 사람의 신피질 전두엽에는 감각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분석하고, 이 정보에 의거하여 운동을 명령하기도 하며, 또한 사고·창조·의도·정도 등 고등정신작용을 다루는 중추들이 분포되어 있다. 이와 같은 연합중추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대뇌피질영역을 <연합령>이라 한다.
대뇌수질
대뇌와 이보다 하위인 중추·척수를 연락하는 신경섬유와, 대뇌피질의 중추들을 연락하는 신경섬유 등이 모여 지나는 부분이며, 내부에 신경세포 집단인 <대뇌핵>이 있다. 대뇌핵은 미상핵·렌즈핵·전장(前障)·편도체의 네 가지로 나눈다. 렌즈핵은 피각·담창구로 구성되어 있고, 미상핵·피각을 합쳐 선조체라 한다. 선조체와 담창구는 <추체외로계>의 일부로, 골격근의 수축·긴장을 조정하며, 담창구 및 흑핵 등 추체외로계 장애는 파킨슨병 등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편도체는 후각과 관계가 있는 반사계에 관여하며, 대뇌변연계에 속하는 대뇌핵으로서 중요시되고 있다. 렌즈핵 안쪽에 있는 내포라는 수질 부위는, 대뇌피질에 연락된 신경섬유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부분인데, 뇌내출혈이 잘 일어나 임상병리상 중요한 부분이다. 대뇌변연계는 신피질에 대응하는 부위라 하지만, 이는 기능상의 개념에 해당하며, 구조상으로는 후각과 관련성을 갖고 분화되었으므로 측뇌실·제3뇌실을 둘러싸는 넓은 뜻의 후뇌(嗅腦)의 일부로 친다. 대뇌반구 속에 있는 측뇌실은, 신경관의 앞끝부분이 부풀게 되고 전두엽·측두엽·후두엽이 발달됨에 따라 복잡한 형태로 되었으며, 좌·우 측뇌실은 각각 실간공(室間孔)에 의해 제3뇌실에 통해 있다.
신피질계의 메커니즘
대뇌피질은 감각신경을 통해 전해지는 정보를 통합하여, 운동·분비 등 지령을 운동신경을 통해 반응기에 전송하는 부위이며, 신피질계·대뇌변연계로 나누는데, 신피질계에서는 각 기능의 부위가 확실하다. 신피질의 운동령·감각령에서는 제1차·제2차 영역이 구별된다. 감각령에서 제1차영역은 수용기로부터의 구심성 임펄스가 시상의 중계핵을 통해 직접 투사되는 부위이고, 제2차영역은 제1차영역과 연락되어 있는 신경섬유를 통해 구심성 임펄스를 간접적으로 받는 부위이다. 구심성 임펄스의 전달에 따라 제1차감각령에서는 무의미한 감각이 일어날 뿐이지만, 제2차감각령에서는 개가 짖는 소리로 들리는 등 의미를 띤 지각이 일어난다. 운동령은 피부감각령의 앞쪽에 접해 있으며, 각 근육의 수축을 지배하는 중추가 각각 일정 부위에 흩어져 분포되어 있는데, 제2차운동령을 자극하면 제2차감각령의 경우처럼 하품·발성 등 의미를 띤 행동이 일어난다. 신피질에서는 하등할수록 운동령·감각령이 많고, 고등일수록 이 밖의 영역이 발달되어 있다. 이 발달된 영역은 제2차감각령·제2차운동령보다 더 고등한 통합 기능인 인지·판단·기억·의지 등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로, 연합령이라 불리는데, 사람에서 가장 발달되어 있다. 즉 신피질계는 기능상 감각의 투사를 받는 감각령, 직접 운동의 지령을 내리는 운동령, 가장 고차적인 통합작용을 하는 연합령으로 대별된다. 또 신피질계에서 중심구 앞쪽은 운동성 기능을, 뒤쪽 부분은 감각성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신피질계는 큰 구를 경계로 하여 전두엽·두정엽·측두엽·후두엽으로 구분된다.
 전두엽
사람에게 가장 발달한 부분이며, 4·6·8 영역에서 운동을 통합한다. 4영역은 제1차운동령으로, 직접 운동의 지령을 내리는 부위인데, 몸의 담당 부분(근육)에 따라 작은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좌·우 반구외 4영역의 각 부분에서 나간 하행성 섬유는 각각 다발을 이루어 추체로로서 연수를 지나 연수 아래 끝에서 서로 반대편으로 <추체교차>를 하기 때문에 각 신경섬유는 반대편 반신의 근육에 운동지령을 전달한다. 6영역은 운동전령(運動前領)이라 불리며, 이 부위가 손상되면 능숙하게 할 수 있었던 운동도 서툴게 되거나 느려지거나 한다. 즉 6영역은 여러 근육이 목적에 맡게 수축하도록 하는 부위이다. 8영역은 전두안령(前頭眼領)이며, 안구의 수의운동에 관여한다. 전두전령의 9·10·11, 안와령(眼窩領)의 12·13·14 영역들은 연합령의 대표적인 영역으로, 사고·추리·의지 등 정신·감정·인격에 관한 기능을 다룬다. 전두엽 장애로 정신·성격·지능상의 결함이 나타난다. 예컨대 9·10 영역 장애로는 둔감·무관심·무반응 등의 의욕 결핍 증상이 나타나며, 11·12 영역 장애로는 무절제·무계획성 등과 지나치게 낙관적인 성격 등이 나타난다. 또 전두엽에 장애가 생기면 과거에 학습하거나 기억한 것에 대한 지능적 장애는 생기지 않지만, 새로운 학습·자극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지능적 장애가 나타난다. 한편, 좌반구운동령에는 혀·입·성대의 발성 기능에 관여하는 부위가 있는데, 이것의 아래 앞쪽의 44·45영역(연합령)은 언어운동을 다루는 운동성언어중추 부위이다. 여기가 손상되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내용을 생각할 수는 있으나, 언어 구성이 안되어 말을 못하는 운동성실어증에 걸린다.
 두정엽
중심후회의 3·1·2영역은 제1차체성감각령으로, 여기에는 반대편 반신의 피부·근육 등으로부터의 감각이 시상을 거쳐 투사된다. 감각령에서의 몸 각부와의 대응관계는, 팔·다리가 위쪽에 있고 머리는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손·손가락·입 등과 같은 발달한 부분에 관여하는 부위가 가장 넓게 차지하고 있다. 5·7영역은 체성감각의 인지에 관여하는 연합령이며, 좌·우 중 한쪽이 손상되면 반대편 반신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반대편 공간 인지에도 지장이 생긴다.
 측두엽
혀·입 등의 체성감각에 관여하는 부위 가까이에 있는 43영역은 미각령이며, 미각의 인지는 이 미각령 근처의 협(峽) 영역(연합령)에서 한다. 또 41·42영역은 제1차청각령이며, 귀로부터의 임펄스가 내측슬상체(內側膝狀體;시상중계핵)를 거쳐 이 부위에 전달되면 청각이 일어난다. 제1차청각령은 제1차시각령과는 달리 양측성 지배이므로, 한 쪽이 파피되어도 청각장애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22영역은 제2차청각령이고, 22·39·40영역 등으로 이루어진 좌반구 청각령의 둘레에 있는 연합령에는 감각성언어중추가 있으며, 이 중추에서 언어가 이해된다. 그러므로 이 중추가 손상되면,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어도 이해하지는 못한다. 특히 39영역인 각회와 40영역인 연상회(緣上回)는 청각령·시각령·체성감각령으로부터의 모든 정보가 들어오는 부위이므로, 여기서 장애가 생기면 실어·실독·실서(失書) 등 증세가 나타난다. 그러나 말하고 읽고 쓰는 데 관한 중추는 각회·연상회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실지로는 이것들의 중추와 다른 영역의 중추들의 협동작용에 의해 말하기·읽기·쓰기를 할 수 있다. 특히 각회는 언어활동의 바탕인 시각·청각·체성감각의 연합작용이 일어나는 부분으로, 사람에게만 발달했으며, 이 때문에 동물 중 사람만이 능숙하게 언어활동을 할 수 있다. 또 사람의 대뇌에서 언어에 관한 중추는 좌대뇌반구에서 발달했다는 것이 해부학적으로 밝혀졌는데, 이러한 좌·우 대뇌반구의 차이는 원숭이 이하의 동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실험에 의해서도 사람에게만 좌대뇌반구로 언어의 인식·이해·표현이 가능하나, 우반구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측두엽의 42부터 38에 걸친 영역은 기억에 관여하는 부위이나 기억중추는 아니며, 과거에 기억한 것과 대조하여 새로운 경험을 해석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후두엽
시각에 관한 중추가 있는 신피질 부분이다. 17영역은 제1차시각령으로, 시신경을 통해 전도된 임펄스가 외측슬상체(시상중계핵)를 거쳐 여기에 전달되면 시각이 일어난다. 18영역은 제2차시각령으로, 여기서는 시각된 영상을 과거의 기억과 대조하여, 그것이 무엇인가를 인식한다. 19영역은 더 복잡한 이미지를 형성시키는 연합령이며, 이것이 손상되면 색깔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의 시각적 실인(失認)이나 꿈을 꾸지 못하게 되는 등의 시각적 상기(想起)이상이 나타난다.
대뇌변연계의 메커니즘
대뇌번연계는 뇌실을 둘러싸는 부분으로, 겉은 대뇌피질로 덮여 있다. 대뇌변연계의 해마·편도체 주변에는 후각신경섬유가 집중되어 있어, 대뇌변연계는 후뇌라 불리기도 한다. 또 이 계는 실험결과, 정동(情動)·본능적 행동에 관하여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실제로 이 계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노여워하거나 무서워하는 정동반응이 나타나며, 또 이 계의 중격·해마 등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쾌감의 정동이 일어난다는 것이 확인되어, 대뇌변연계를 <정동뇌>라고도 한다. 또 이 계의 편도체를 중심으로 한 영역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핥거나 빠는 등의 본능적 행동이 일어나며, 이 계의 해마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성행동이 일어난다. 이러한 정동과 본능적 행동은 직접적으로는 시상하부에 의해 통합되지만, 이 통합 기능은 대뇌변연계에 의해 조절된다. 따라서 대뇌변연계에 충격이 가해져 시상하부의 기능이 항진(亢進)되면, 결국 자율신경계를 거쳐 그 지배하의 내장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대뇌변연계를 <내장뇌>라고도 한다. 대뇌생리학자 P.D. 맥린에 의하면, 대뇌변연계의 앞쪽 부분인 편도체, 전두안와면, 측두 앞 끝부분은 음식물 섭취, 공격·도피 등의 개체유지본능적 행동에 관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뇌변연계의 뒤쪽 부분인 해마·중격·대상회(帶狀回) 등은 종족보존본능의 행동에 관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Interactive Metronome: IM

感覺演算行動統合訓練

IM결과수치(나이에 따른 비교치)

Age

6

7 to 8

9 to 10

11 to 12

13 to 15

16+

Extreme
Deficiency

280+

270+

260+

240+

215+

200+

Severe
Deficiency

175-279

170-269

160-259

155-239

150-214

147-199

Below
Average

120-174

90-169

80-159

75-154

72-149

70-146

Average

90-119

65-89

55-79

45-74

43-71

41-69

Above
Average

56-89

45-64

38-54

36-44

33-42

30-40

Exceptional

40-55

32-44

28-37

26-35

23-32

22-29

Superior

Below 40

Below 32

Below 28

Below 26

Below 23

Below 22

 

IM 훈련은 인간 기능의 3 가지 핵심적인 측면에 영향을 준다.

그 첫째가 타이밍이고 싱크로나이즈 능력인데, 이들은 다음을 포함한다.

1.  정확한 신체적 동작

2.  지속적인 신체적 동작

3.  효율적인 신체적 동작

4.  효과적인 운동 계획과 순차적인 처리 능력(협응 능력)

 

두 번째 핵심적인 측면은 IM 훈련이 정보처리 능력에 영향을 주며 이는 다음을 포함한다.

1.  처리(프로세스) 속도 (processing speed)

2.  정보를 조직화하는 능력

3.  정신 활동의 계획성과 순차적 처리 기능

4.  정보를 더욱 정확하게 회상하는 능력

 

세 번째 핵심적인 측면은 다음과 같이 초점을 맞추고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1.  필요할 때 내적으로 집중하는 능력

2.  짧은 기간 동안 집중하는 능력

3.  장시간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

4.  피로, 스트레스, 상황적인 소음

5.  집중 방해와 같은 변화된 상황하에서도 초점을 맞추고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

 

위의 3 가지 기능적인 측면에 해당되는 실제 생활에서의 상황은 무수히 많다.

1.  그래서 최근 미국에서는 인지와 신체적 재활을 하고 있는 1 5 백개 이상의 병원과 클리닉에서IM 을 사용하고 있다.

2.  IM 전문가들은 인지적, 신경 운동적, 혹은 학습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에 IM 을사용하고 있다.

3.  사립과 공립 학교에서도 장해가 없는 학생들의 학습 수행 능력을 개선시키는데 IM 을 사용하고 있다.

 

IM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근본기능들의 영역(요약)

인지적 기술(Cognitive Skills)

 

1.     시작 기술(initiation)

2.     집중 전환과 정신적 융통성

3.     집중 유지 기능

4.     선택적 집중

5.     인지적 스테미너(피로)

6.     계획 능력

7.     조직화 능력

8.     순차적 처리 기능

9.     우선 순위 판단과 시간 매니지 기능

10.  기억

11.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성

12.  수학

13.  정신 활동의 속도

 

언어기술(Language Skills)

1.     청각 정보처리 기능

2.     듣고 이해하기

3.     단어 판단하기

4.     읽고 이해하기와 읽기 속도

5.     사고 조직화 및 의사소통 효과성/효율성

 

행동학적기술(Behavioral Skills)

1.     충동 조절 / 탈 억제성

2.     공격성 조절

3.     사회성

4.     자존심과 자신감

 

운동기술(Motor Skills)

1.     균형과 안정성

2.     운동 계획 / 순차적 처리 기능

3.     협응 기능

4.     속도와 민첩성

5.     지속성과 참을성

6.     자세 / 걸음걸이

7.     보족한 사람의 운동 기능

8.     글씨 쓰기

 

감각정보처리기술(Sensory Processing Skills)

1.     감각 조절

2.     감각에 대한 과잉 반응

3.     감각에 대한 반응이 무딤

4.     감각 자극 추구 경향

5.     감각 변별 기능

 

 

 

 

 

 

 

 

 

 

 

 

 

 

 

 

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20)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 나이팅게일은 의지의 여성이다.  ⓒ
What the horrors of war are, no one can imagine. They are not wounds and blood and fever, spotted and low, or dysentery, chronic, and acute, cold, and heat and famine. They are intoxication, drunken brutality, demoralization and disorder on the part of the inferior… jealousies, meanness, indifference, selfish brutality on the part of the superior.

전쟁의 공포는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다. 부상도, 피도, 열병도 아니다. 얼룩진 오염과 비천함도 아니다. 이질도 만성질환도 아니다. 심한 고통도 아니고 추위와 더움, 그리고 기근도 아니다. 전쟁의 공포는 열세에 있는 측에서는 흥분, 술에 취한 잔인성, 타락, 그리고 무질서다. 유리한 측에서는 시기, 비열함, 잔인함, 이기적인 만행이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 : 영국 간호사, 교육자-

‘백의의 천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의 숭고함은 전쟁을 반대하고 부상자에게는 아군과 적군이 없었다는 점에서 비롯합니다. 나이팅게일의 이 명언은 명언이기보다 전쟁의 참혹상이 뭔지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죽여야만 내가 살 수 있다는 전쟁 속에는 인간의 아름다움과 낭만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나이팅게일은 아름다운 자태와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면서 병사들을 치료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자태와 목소리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아주 독해야 합니다. 단호한 의지와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나이팅게일이 그 일을 수행한 겁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칭송을 받는 것이죠.

전쟁은 모든 것을 합리화시킵니다. 살인, 강간, 살육조차 정당화시킵니다. 이러한 것들은 전쟁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입니다. 죽을지 살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이 취할 수 있는 일들이 뭐가 있겠습니까? 사형을 선고 받은 사형수와는 다른 겁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온갖 잔악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사회에서도 전쟁은 벌어집니다. 그러나 전쟁처럼 같은 종(種)끼리 피비린내 나는 싸움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전쟁을 합니다.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전쟁은 왜 하는 것일까요? 아마 이득을 취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전쟁이 아니었을까요?

‘혹성탈출(Planet of Apes)’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흥행에 성공해 아마 3탄도 등장한 것 같습니다. 훌륭한 정치가이면서 원로 과학자인 한 원숭이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인간은 대단한 천재들이야. 그러나 그 천재성 뒤에는 잔인함이 존재하는 거야. 그래서 인간은 무능해야 하고 유능한 놈은 도태시켜야 하는 거야!” 전쟁은 천재들이 저지르는 건가요?

▲ 나이팅게일은 전쟁터에서 2년 동안 일했고 그때 얻은 병으로 죽을 때까지 50년 동안 환자로 지냈다.  ⓒ
나이팅게일은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크림(Crimean)전쟁은 크리미안 전쟁이라고도 합니다. 크림은 러시아의 흑해와 연결된 반도입니다. 대부분 세계적인 전쟁이 반도(peninsular)에서 일어납니다. 이유는 대륙과 대륙을 이어주는 것이 반도이고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을 이어주는 것도 반도이기 때문입니다.

반도의 운명은 기구합니다. 역사의 흥망성쇠(rise and fall, up and down)가 반도에서 나옵니다. 로마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가 반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힘을 잃을 때는 갈갈이 찢어지고 분쟁의 씨앗이 잉태되는 곳입니다.

중국과 일본을 둘러싼 분쟁도 그렇고 서세동점의 서구 열강이 아시아를 침략했을 때도 우리의 한반도가 열강의 분쟁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살아 남기 위한 생존이 중요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조센징(朝鮮人)’이라고 욕하지만 먹물이 든 일본 학자들은 우리를 ‘반도인’, 또는 ‘반도민족’이라고 비하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하는 민족, 살기 위해서 나라를 파는 민족, 단결력이 없는 민족, 그래서 열등한 민족,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사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전쟁은 대부분의 종교 전쟁입니다. 지금도 인간의 가장 이기적인 속성에서 분출되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은 전쟁(war)이지만 위대한 정치가에게는 전쟁게임(war game)입니다. 종교는 전쟁에 참여하는 병사들에게 훌륭한 구실이 됩니다.

크림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나폴레옹이 패한 것은 러시아 원정 때문입니다. 이후 러시아 세력이 유럽을 지배할 정도로 강해집니다. 러시아에는 러시아 정교라는 게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에서 이단으로 몰린 종교입니다. 그리스에는 그리스 정교라는 게 있습니다. 역시 이단으로 몰린 종교죠.

당시 그리스는 오스만 터키(투르크)의 지배 하에 있었습니다. 유럽진출을 노린 러시아는 비슷한 종교를 믿는 그리스 정교의 그리스를 보호하자는 명목으로 포문을 열었는데, 로마 가톨릭의 프랑스, 영국, 독일 등 모든 유럽이 러시아에 맞섭니다. 크림 전쟁이죠. 여기에 우리의 아름다운 여성 나이팅게일이 등장합니다.

“The martyr sacrifices themselves entirely in vain. Or rather not in vain ; for they make the selfish more selfish, the lazy more lazy, the narrow narrower(자신을 희생하는 순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왜냐하면 자신을 더욱 이기적으로 만들고, 더더욱 게으르게 만들고, 마음을 편협하게 만든다).” 기독교의 순교든 이슬람의 성전(Holy War)이든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한 죽음과 전쟁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러시아 이야기 조금만 더 할까요?

야심가 나폴레옹이 패망한 것은 러시아 원정 때문입니다. 나치의 히틀러가 권총으로 자살하면서 비참한 생애를 마친 것도 러시아 원정에서 독일 병력의 3분의 1을 잃으면서 전쟁에 대한 의욕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영국과 미국이 동참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2차대전을 종식했다고 하지만 아닙니다. 레닌그라드 전투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겁니다.

히틀러의 가장 무서운 적은 영국이 아니라 러시아였습니다. 나폴레옹도 같은 생각이었죠. 러시아를 굴복시키지 않고 유럽을 지배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러시아를 정복한 나라와 영웅은 없습니다. 그러나 있습니다. 몽골의 징기스칸이 러시아를 정복했습니다.

어쨌든 러시아는 영국과 미국에 불쾌합니다. 이차대전의 유럽을 해방시킨 것은 영미의 노르망디 작전이 아니라 레닌그라드 전투인데 공(功)은 미국과 영국이 다 가져갔다고 불쾌해 합니다. 우리도 이차대전은 유명한 노르망디 작전으로 독일이 패망했다고 배우고 있습니다. 때로 전쟁사(史)를 읽어 보세요. 참 재미 있습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시와 낭만을 좋아하는 새(영어로 나이팅게일은 참새목 딱새과의 소형 조류를 뜻한다)와 같은 예쁜 여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거칠고 의지력이 있어야 합니다. “I think one’s feelings waste themselves in words ; they all to be distilled into actions which bring results(사람의 감정이 말로써 자신을 소비하고 있다. 그 감정들은 좋은 결과를 줄 행동으로 변해야 한다).” distill이 무슨 뜻인지 아시죠? 증류하다, 좋은 것으로 만들다라는 뜻입니다.

“The very first requirement in a hospital is that it should do the sick no harm.” 좀 의역해 보겠습니다. ‘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다.’ 아마 이런 뜻인 것 같네요.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 종교, 철학이 아니라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다. 배고픔에 굶주린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신이 아니라 먹을 것이다.

나이팅게일은 영국의 부유한 가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부모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에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출생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플로렌스입니다. 영국과 독일에서 간호사 교육을 받았습니다. 의료시설에 강한 관심을 가지고, 유럽ㆍ이집트 등지를 견학하고 귀국 후 숙녀병원의 간호부장이 됩니다.

▲ 역사의 화려함에는 전쟁이라는 인간의 희생이 뒤따른다. 사진은 나이팅게일이 참전한 크림전쟁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  ⓒ
1854년 크림전쟁의 참상에 관한 보도에 자극되어 34명의 간호사를 데리고 이스탄불의 위스퀴다르로 가서 야전 병원장으로 활약합니다. ‘광명의 천사(The Lady with the Lamp)’로 불립니다. 1856년 귀국 후 빅토리아 여왕에게 직접 병원개혁안을 건의한 바 있고 1860년에는 나이팅게일 간호사양성소(Nightingale Home)를 창설하여 각국의 모범이 됩니다.

바바크라바와 잉커멘의 전투에서부터 부상당한 군인들의 진료를 시작으로 1만여 명의 부상자들에게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였는데 단 5개월 동안 병원에서의 사망률을 42%에서 2%로 줄였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초인간적인 불굴의 노력은 전 군인들을 감동시켜 '크림의 천사'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활동은 앙리 뒤낭의 적십자 창설의 동기가 됐습니다. 승전국인 영국은 그녀의 숭고한 희생과 업적으로 크림전쟁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합니다. 과장은 좀 있습니다. 그러나 승전국의 권리입니다. 국제적십자에서는 ‘나이팅게일상(賞)’을 마련하여 매년 세계 각국의 우수한 간호사를 선발해 표창하고 있습니다. ‘나이팅게일 선서(Florence Nightingale Pledge)’는 간호사의 좌우명으로 유명합니다.

“I solemnly pledge myself before God and in presence of this assembly to pass my life in purity and to practice profession faithfully. I will abstain from whatever is deleterious and mischievous and will not take or knowingly administer and harmful drug. I will do all in my power to elevate standard of my profession, and will hold in confidence, all personal matters committed to my keeping, and all family affairs coming to my knowledge in the practice of my calling. With loyalty will I endeavor to aid the physician in his work and devote myself to the welfare of these committed to my care”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나이팅게일 선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문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문과 충실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나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으며 간호하면서 알게 된 개인이나 가족의 사정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나는 성심으로 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나이팅게일은 의지의 여성입니다. 생명을 고귀하게 여기기 위해서는 밤에만 우는 아름다운 새가 될 수 없습니다. 피와 썩는 고름냄새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생명의 존귀함에 투신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새인 나이팅게일과 포탄을 마다하지 않고 전장을 누볐던 거친 여성 나이팅게일의 공통점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있다면 외롭고 고통 받는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입니다. 간호사 나이팅게일을 새인 나이팅게일과 접목시키려는 것도 그러한 의도가 아닐까요?

나이팅게일은 오늘날의 간호사가 있게 한 장본인이지만 사실 그녀는 전쟁터에서 2년 동안 일했고 그때 얻은 병으로 죽을 때까지 50년 동안을 환자로 지냈습니다. 인간은 전쟁을 일으키고 살인하는 것처럼 사악하고 모진 구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목숨을 바쳐 남을 구하려고 하는 희생정신도 있습니다.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인간 사회의 모순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조화라고 할까요? 그러면서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살 겁니다.
/김형근 편집위원

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19)
히포크라테스
▲ 히포크라테스  ⓒ
Life is short, the art long, opportunity fleeting, experiment treacherous, judgment difficult. The physician must not only be prepared to do what is right himself, but also to make the patients, attendants, and externals cooperate.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기회는 한순간이고 실험은 신뢰할 수 없다. 그래서 판단은 어렵기만 하다. 의사는 자신이 진실해야 하고 또 환자, 간호인, 그 외 외부인이 서로 협력하게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히포크라테스(BC 470~BC 460):고대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Life is short, but art is long)’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의과 대학생들이 의사의 길에 들어가기 앞서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The Oath of Hippocrates)로도 그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Hippocratic Oath라고도 합니다.

지금 명언을 보면 인생은 단순간이고 아마 인간인 예술가가 만든 예술품은 오래 간다는 말이지만 명언 속에는 인간의 부질없음과 삶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fleeting’이라는 말은 말뜻 그대로 물 위에 떠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한순간이며 허무하다는 이야기죠. 또 환자에 대한 의사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어 히포크라테스의 인생과 철학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fleeting’이라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우리나라에는 부초(浮草)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떠 다니는 풀입니다. 종종 국어 시험에도 TV 퀴즈에도 자주 나옵니다. 논에 자라는 식물로 둥둥 떠 다닙니다. 개구리가 좋아한다고 해서 순우리말로 개구리밥이라고 합니다.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생의 허무를 이 부초, 개구리밥으로 많이 비교하곤 했습니다.

▲ 히포크라테스 선서문  ⓒ
우리나라의 모든 의과대학 교정에는 히포크라테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나의 자신을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I solemnly pledge myself to the service of humanity)”로 시작하는 유명한 선서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선서는 의사를 비롯한 모든 의료인의 행동을 규율하는 세계 공통의 규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을 저지른 의사를 나무랄 때는 예외 없이 이 선서를 들먹입니다. 여기에 의술은 본질적으로 인술(仁術)이라는 동아시아 전통의 가치가 덧붙여집니다. 의업은 본질적으로 신성하며 모든 의사가 이 가치에 봉사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의료인들이 히포크라테스의 시대로 돌아가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선 우리나라 의과 대학생들이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읽어보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 갈까요? 영어공부도 할 겸 말입니다.

I solemnly pledge myself to the service of humanity.
(나의 자신을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선서하노라).
I will give to my teachers the respect and gratitude which is their due.
(나의 은사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I will practice my profession with conscience and dignity.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 의술을 베풀겠노라)
The health of my patient will be my first consideration.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I will respect the secrets which are confided in me.
(나는 환자가 알려준 비밀을 지키겠노라.)
I will maintain by all means in my power, the honor and noble traditions of the medical profession.
(나는 의업의 고급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My colleagues will be my brothers and sisters.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지키겠노라)
I will not permit considerations of religion, nationality, race or social standing to intervene between my duty and my patients.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사회적 지위를 초월해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I will maintain the utmost respect for human life even under threat.
(나는 인간의 생명이 수태된 때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히 여기겠노라.)
I will not use my medical knowledge contrary to the laws of humanity.
(비록 위험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다.)
I make these promises solemnly, freely and upon my honor.
(이상의 서약을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로 받들어 하노라.)


우리나라 의사 자격증을 딴 의사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앞서 하는 선서입니다. 번역문은 의사협회의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원문보다 이를 조금씩 수정한 약식 선서가 나라마다 다르게 많이 읽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의과대학 졸업시에 쓰이는 이 선서문도 사실은 원문과는 많이 다르며 개편된 ‘제네바’ 선언문입니다.

이번에는 히포크라테스가 정말로 한 영어로 번역한 원본을 소개할까요? 그리고 현재 히포크라테스의 맹서 원본이 지금의 것과 얼마나 다른지도 공부해 보죠. 시대가 흐르면 많은 것이 변합니다. 그러나 사람이름이 붙은 선서는 적어도 원문에 충실하는 게 그 사람의 업적을 기리는 일이 될 겁니다. 좀 깁니다.

I SWEAR by Apollo the physician, and Aesculapius, and Health, and All-heal, and all the gods and goddesses, that, according to my ability and judgment. (나는 의사인 아폴론을 두고, 아스클레피오스를 두고, 히게이아를 두고, 파나케아를 두고, 그리고 모든 남신과 여신을 두고, 그들로 나의 증인을 삼으면서 내 능력과 판단에 따라 이 선서와 계약을 이행할 것을 맹세합니다.)

I will keep this Oath and this stipulation- to reckon him who taught me this Art equally dear to me as my parents, to share my substance with him, and relieve his necessities if required; to look upon his offspring in the same footing as my own brothers, and to teach them this art, if they shall wish to learn it, without fee or stipulation; and that by precept, lecture, and every other mode of instruction. (이 기술을 나에게 가르쳐준 사람을 내 부모처럼 여기고 나의 생계에서 그를 짝으로 삼으며 그가 재정적으로 궁핍할 때는 내 것을 그와 나누며 그의 가족들을 내 형제로 간주하고 또 그들이 그것을 배우기를 원하면 보수나 계약 없이 그들에게 이 기술을 가르칠 것입니다.)

I will impart a knowledge of the Art to my own sons, and those of my teachers, and to disciples bound by a stipulation and oath according to the law of medicine, but to none others. (내 아들과 내 스승의 아들과 의사의 규범을 선서한 학생들에게만 규범과 구두지시와 다른 모든 가르침을 전하고 그 밖의 다른 누구에게도 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I will follow that system of regimen which, according to my ability and judgment, I consider for the benefit of my patients, and abstain from whatever is deleterious and mischievous. (나는 내 능력과 판단에 따라 환자를 돕기 위해 처방하지, 상해와 사해할 의도로는 처방하지 않을 것입니다. )

I will give no deadly medicine to any one if asked, nor suggest any such counsel; and in like manner I will not give to a woman a pessary to produce abortion. With purity and with holiness I will pass my life and practice my Art. (나는 독약을 투약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라도 누구에게든 하지 않을 것이고, 그 같은 수단을 제안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어떤 여인에게도 낙태를 일으킬 좌제(坐劑)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 대신 나는 내 생애와 내 기술 모두를 순수하고 경건하게 지킬 것입니다.)

I will not cut persons laboring under the stone, but will leave this to be done by men who are practitioners of this work. Into whatever houses I enter, I will go into them for the benefit of the sick, and will abstain from every voluntary act of mischief and corruption; and, further from the seduction of females or males, of freemen and slaves. Whatever, in connection with my professional practice or not, in connection with it, I see or hear, in the life of men, which ought not to be spoken of abroad, I will not divulge, as reckoning that all such should be kept secret. (나는 결석으로 고통 받는 자에게 칼을 대지 않을 것이고 대신 그 분야의 기능인에게 양보할 것입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나는 환자를 돕기 위해 들어갈 것이고, 모든 고의적인 비행과 피해를, 특히 노예이든 자유민이든 남자나 여자의 신체를 능욕하는 것을 삼갈 것입니다. 그리고 내 직업을 수행하는 동안이나 직업수행 외에 사람들과 교제하는 동안 내가 보거나 듣는 것이 무엇이건 간에 그것이 널리 퍼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 그 같은 것들을 거룩한 비밀로 지키면서 결코 누설하지 않을 것입니다.)

While I continue to keep this Oath unviolated, may it be granted to me to enjoy life and the practice of the art, respected by all men, in all times! But should I trespass and violate this Oath, may the reverse be my lot. (이제 내가 이 선서를 지켜나가고 그것을 깨뜨리지 않으면 내 삶과 내 기술로 모든 사람 사이에서 영원히 명성을 얻게 되고, 만일 내가 그것을 어기고 맹세를 저버린다면 그 반대가 나에게 닥칠지어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와 우리나라 의과대학의 선서와 많이 다르죠?

▲ 알렉산더 대왕의 선물을 거부하고 있는 히포크라테스의 모습  ⓒ
유럽의 의과대학에는 히포크라테스의 조각상이 없습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의학의 남신 아스클레피오스와 위생의 여신 휘게이아의 상이 건물 양쪽에 서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스클레피오스는 못 고치는 병이 없는 유명한 의사이자 신입니다. 아들이 두 명이고 딸이 넷인데, 아들은 전부 군의관으로 트로이 전쟁에 참여합니다.

딸도 모두 의학에 종사합니다. 이아소(의료), 파나케아(만병통치), 아이글래(광명), 휘게이야(위생)입니다. 오늘날 헬스(health)와 하이지닉(hygienic)이 휘게이야에서 온 것이죠. 첨단의학을 선도한다는 유럽의 의과대학이 자연의학을 세운 히포크라테스 대신 허구와 상상으로 만들어진 신화의 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좀 다르죠?

히포크라테스는 아버지에게서 의학을 배웠습니다. 코스섬 출신인 그는 그 후에 중동과 그리스를 견학하면서 견문을 넓혔고, 많은 철학자와 의학자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환자를 진료하는 한편 책을 써서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여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행에서 관찰력과 사고력을 깊게 하였습니다. 그의 학설을 모은 ‘히포크라테스 전집 (Corpus hippocraticum)은 히포크라테스의 언설(言說)만을 편집한 것이 아니라 히포크라테스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의 소견도 곁들여 있습니다.

인체의 생리나 병리(病理)에 관한 그의 사고방식은 체액론(體液論)에 근거한 것으로, 인체는 불· 물 ·공기 ·흙이라는 4원소로 되어 있고, 인간의 생활은 그에 상응하는 적액·점액·황담즙(黃膽汁)·흑담즙(黑膽汁)의 네 가지 것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생각햇습니다. 네 가지 액(液)의 조화(調和)가 보전되어 있을 때를 그는 ‘에우크라지에(eukrasie)’라고 불렀고, 반대로 그 조화가 깨졌을 경우를 ‘디스크라지에(dyskrasie)’라 하여, 이때에 병이 생긴다고 했죠.

그의 의론을 보면 동아시아의 한의학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비단 의학뿐만 아니라 당시 그리스는 천문학, 종교, 철학 등에서는 인도와 중국과의 유사점도 많이 나타납니다. 그의 병에 대한 철학이나 명언에서도 나타납니다.

Natural forces within us are the true healers of disease. (우리 안에 있는 자연적인 힘이야말로 진전한 병의 치료제다.) To do nothing is also a good remedy.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처방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아무런 처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치료법이라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자연 치유능력을 중요시하는 거죠.

히포크라테스는 임상(臨床)에서 관찰을 자세히 하고, 병이 났을 때 나타나는 여러 현상, 즉 증세, 그 중에서도 발열(發熱)을 반응현상(反應現象)이라 생각하여 병이 치유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병적 상태에서 회복해가는 것을 피지스(physis)’라고 불렀고,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라고 하는 설을 세워,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 피지스를 돕거나 또는 적어도 이것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라고 했습니다.

If we could give every individual the right amount of nourishment and exercise, not little and not too much, we would have found the safest way to health. (우리가 모두에게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적당량의 영양과 운동을 줄 수 있다면 그게 건강에 이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히포크라테스는 당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Walking is a man’s best medicine.(걷는 것은 인간의 가장 좋은 약이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What medicines do not heal, the lance will; what the lance does not heal, fire will. (약이 못 고치면 창(당시는 칼 정도가 아닐까요?)이 고칠 것이다. 창이 못 고치면 불이 고칠 것이다.) 당시만 해도 필요한 것은 다 갖춘 것 같습니다. 또 의사의 태도에 대해서도 명언을 통해 경고했습니다. Whenever a doctor cannot do good, he must be kept from doing harm. (의사가 치료를 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더 이상 해를 끼치지 말고 물러서야 한다.) 약간 의역을 했는데 다 아시죠.

환자의 진단법인 증후학(症候學)과 환자의 장래를 점치는 예후학(豫後學)에 대한 연구도 깊었던 그가 특히 빈사환자(瀕死患者)의 얼굴표정에 대한 연구는 오늘날에도 그대로 통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의사의 윤리에 대하여도 중요한 모범을 남긴 ‘의사의 아버지’로서 오늘날에도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병 잘 고치는 의사로서가 아니라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게 윤리적인 책무와 의무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칭송을 받는 것입니다.
/김형근 편집위원  

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18)
로절린 얄로우
▲ 로절린 얄로우  ⓒ
The excitement of learning separates youth from old age. As long as you’re learning, you’re not old.

배움에 대한 흥분이 젊음과 늙음을 구별한다. 배우고 있는 한 당신은 늙지 않는다.
-로절린 얄로우(1921~ ) : 미국의 물리학자, 의학자, 노벨상 수상자-

앞부분을 알기 쉽게 해석하기가 곤란하네요. 이렇게 해석해 보면 어떨까요? "젊음과 늙음은 배움에 대한 흥분의 정도로 구별된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젊었는지 늙었는지를 알려거든 배움을 통해 흥분을 느끼는지 못 느끼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배움에 흥분을 느끼는 한 사람은 늙었다고 할 수 없다." 그런 뜻이겠죠?

과학자가 연구를 통해 지대한 업적을 남기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학문에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행복과 흥분이 있어야 합니다. 조그마한 실험실에서 자기와의 고독하고 치열한 싸움 속에서 하나 둘씩 배우고 발견하는 기쁨 속에서 과학자들은 행복을 만끽합니다. 거기에는 생명의 비밀도 있고 우주를 푸는 열쇠도 있습니다.

하긴 따지자면 모든 학문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학문을 하는 사람은 사막의 탁발승만큼이나 외롭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탁발승(mendicant priest, begging priest)이 뭔지는 아시죠? 허술한 차림에 목탁을 두드리며 걸식을 하는 불교의 스님이 생각납니까? 그렇습니다. 그런데 탁발승은 왜 외로운 것인가요? 또 학문은요?

탁발(托鉢)은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衣食)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불교에서 출가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규율(12두타행) 가운데 걸식이 있습니다. 구걸하는 것이죠. 탁(托)은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탁자(托子, table)가 그렇습니다. 발(鉢)이란 음식을 담는 그릇인 발우(鉢盂)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탁발승이란 걸식을 통해 얻은 음식이 담긴 발우에 의지해 살아가는 승려를 뜻합니다.

불교에서 수행자에게 탁발을 생활수단으로 규정한 것은 그들이 상업활동은 물론이고 어떤 생산활동에도 종사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행자는 탁발을 통해 사람들의 고마움을 알고 수행의 가장 큰 적인 자만과 고집을 없애야 한다는 의도에서 출발한 겁니다.

기독교에도 탁발이 있습니다. 탁발수도회(Ordines mendicantium)가 그것이죠. 평화의 기도로 잘 알려진 1210년 무렵의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1216년 도미니쿠스가 창설한 도미니크 수도회가 있습니다. 부와 세속적 권력에서 벗어나 진정한 종교와 삶의 길을 추구하자는 것이죠. 청빈생활을 했던 프란체스코는 우리나라 초의선사처럼 새들과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도회에 대해 이단 시비를 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입니다.

간디가 말하기를 “백년마다 프란체스코와 같은 사람이 한 사람만이라도 나타난다면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졌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쨌든 학문의 길에 접어든 사람을 탁발승으로 표현한 것은 돈이나 명예와 관계없이 학문 자체에서 깨달음과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탁발승과 관련한 이 말은 서양에서 나온 겁니다. 이야기가 빗나갔네요. 오늘의 주인공 로절린 얄로우(Rosalyn Sussman Yalow)로 갑시다.

In the past, few women have tried and even fewer have succeeded(과거에 도전을 시도한 여성은 거의 없다. 더구나 성공한 여성은 더욱 없다).

지금도 그렇지만 여성이 노벨상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위 환경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마리 큐리처럼 남편과 같이 공동으로 상을 받는다든가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성공하는 게 그러한 사례입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마리아 메이어(Maria Mayer)는 남편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경우입니다. 원래 집안도 교수 집안이었다고 합니다. 모든 환경이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로절린 얄로우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여성들의 아버지는 건축사, 의사, 치과의, 그리고 대학 교수 등 돈도 잘 벌고 명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얄로우의 부친은 유태인으로서 미국으로 이민한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한 주택가에서 종이를 파는 장사꾼이었습니다.

▲ 가난을 극복하고 노벨상의 영예를 안은 얄로우. 그래서 그의 영예는 더욱 값진 것이다.  ⓒ
I have long felt that the trouble with discrimination is not discrimination itself, but rather that the people who are discriminated against think of themselves as second-class(내가 오랫동안 느낀 것은 차별의 문제는 차별 그 자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차별 받는 사람들이 자신을 스스로 이류 계층(하층)이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이다).

유태인들의 저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 같네요. 노벨상과 유태인을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고요. 그러나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노벨상 수상 여성과학자 세 명 중 두 명이 유태인입니다. 기독교도는 1983년 노벨 의학 및 생리학상을 받은 바바라 매클린턱(Barbara McClintock)입니다.

그런데 2천년 동안 객지에서 헤매다가 다시 이스라엘을 건국한 유태인들이 자신을 유태인이라고 하는 근거는 뭘까요? 유태교를 믿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들이 주장하는 전설 속의 조상 아브라함의 피를 이어 받았다고 주장하기 때문인가요? 유태인이면서 기독교를 믿는다면 그 사람을 유태인이라고 하나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흑인들 가운데도 유태교를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태인은 혈통의 개념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유태인들은 왜 미국이나 영국 사람들과 같이 앵글로 색슨처럼 보일까요?

이와 반대로 모슬렘은 종교의 개념이 강한 것 같습니다. 흑인이든 아니면 황인종이든 간에 같은 이슬람교를 믿으면 모슬렘의 형제로 받아들입니다. 어떤 의미로 본다면 아브라함의 혈통을 이어받은 쪽은 2천년간 유랑했던 유태인들이 아니라 중동에 터전을 두고 살아온 이슬람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더 맞습니다.

2004년 영국의 한 연구팀이 첨단 법의학 및 컴퓨터 기술을 동원해 예수의 얼굴을 그렸습니다.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이 BBC에 방영하기 위해 그린 예수의 얼굴은 뭉툭한 코에 짙은 갈색 피부, 짧은 고수머리를 한 전형적인 유태인 농부의 얼굴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로부터 원망을 사기도 했죠

연구팀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부근에서 도로공사 중 발견된 1세기로 추정되는 유대인들의 두개골을 참고로 그렸다고 합니다. 아마 존재했다면 아브라함도 그런 얼굴이고 모세도, 솔로몬도 비슷한 얼굴일 겁니다. 14세기가 지난 후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의 예수와 12제자와는 전혀 딴 판이죠.

다 빈치가 영감을 갖고 그렸든, 계시를 받고 그렸든 간에 허구에 가까운 그 그림을 갖고 인간은 흥분합니다. ‘다 빈치’의 소설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습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우상을 금기시하는 유태교와 기독교의 전통 때문에 예수에 대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다가 자유의 문이 열린 르네상스를 맞아 다 빈치가 최초로 예수의 얼굴을 그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요.

우리나라는 유태인에 대해서 편견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이스라엘을 모범적인 모델 국가로 생각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합니다. 세계적으로 드문 경우입니다. 물론 많이 달라졌고 심지어 미국에서는 대통령 후보(presidential candidate)로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만 유태인은 기독교가 가장 싫어하는 악마(devil), 마녀(witch) 그 자체였습니다. 마녀사냥(witch hunt)의 대표적인 제물이 유태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유태인이 예수를 죽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치가 6백만에 달하는 유태인을 학살한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저변에는 인간의 가장 비타협적이고 이기적 속성인 종교가 많은 작용을 했습니다. 유태인은 미국에서 학계, 정계, 언론, 그리고 특히 석유산업 등 재계에서 돈을 주무르고 있습니다. 좋은 분야죠.

그러나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마피아에서도 유태인의 활약상은 대단했습니다. 어쨌든 유태인이 생존력과 혈통을 이어가기 위해 자식을 낳고 기르는 번식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자본주의는 유태인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라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로 자본주의 시대에 유태인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지만 미국을 지배하는 것은 유태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We must believe in ourselves or no one else will believe in us; we must match our aspiration with the competence, courage, and determination to succeed(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우리를 믿을 것인가.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능력, 용기, 결단을 열망과 연결시켜야 한다).

얄로우는 1977년 로저 기유맹(Roger Charles Luois Guillemin) 박사와 앤드루 샐리(Andrew Victor Schally) 박사와 함께 의학 및 생리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뇌의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지고, 다른 호르몬 분비선들의 작용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리하고 합성한 공로 때문입니다. 얄로우의 업적은 방사성면역측정법(radioimmunoassay) 개발입니다.

원래 일리노이대학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얄로우는 졸업한 후 브롱크스 재향군인 병원의 방사성동위체 연구실에 근무하면서 혈중 인슐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합니다. 그녀의 인슐린 항체존재설은 비상식적이라고 해서 부정됐지만 그것을 위해 개발한 방사성면역측정법은 많은 분야에서 지금도 유익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업적이 노벨상 수상을 가능케 한 것이죠.

뉴욕의 빈민가에서 자란 얄로우는 성격이 특이하면서 자신이 태어난 그 빈민가를 좋아했습니다. I have always resided and worked there except for three years and a half when I was a graduate student at the University of Illinois. Perhaps the earliest memories I have are of being a stubborn, determined child(일리노이 대학 대학원생이었을 때인 3년 반을 빼놓고는 거기에서 계속 살고 일했다. 어릴 때의 기억으로는 아마도 고집이 강하고 완고한 애였다). 자서전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원래 수학에 흥미가 있었던 얄로우는 좋아하는 선생님이 화학 선생님이라서 화학을 좋아했고 대학에서도 화학을 전공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그녀가 살던 지역에 있는 헌터(Hunter) 여자대학에는 화학과가 없어 물리학을 전공합니다. 일리노이대학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은 얄로우의 인슐린에 대한 지식은 브롱크스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게 전부입니다.

가난하게 자란 얄로우는 책을 맘대로 읽을 형편이 못됐습니다. I was an early reader, reading even before kindergarten, and since we did not have books in my home, my older brother, Alexander, was responsible for our trip every week to the public library to exchange already read for new ones to be read(난 유치원 들어가기 전에도 책을 읽을 정도로 일찍부터 책을 읽었다. 집에는 책이 없었기 때문에 알렉산더 오빠가 주마다 공공 도서관에 데려다 주었다. 그래서 읽은 책을 새 책과 교환하곤 했다).

얄로우는 노벨상을 받은 여성 과학자 가운데 주위의 도움 없이 가난을 극복하고 홀로서기에 성공한 유일한 여성입니다. 그래서 그녀의 노벨상 수상은 더욱 값진 것이죠. 사람이 현명한가 아닌가의 차이는 학벌이 아니라 독서량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합니다. 희망과 미래도 그 속에 있습니다. 얄로우의 성공은 독서에서 시작됐습니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라는 말 다 아시죠? 남자라면 다섯 수레 정도 분량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말 말입니다. 남녀 가릴 것 없습니다.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가 한 말입니다. 또 장자가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누가 말했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김형근 편집위원  

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17)
아르키메데스
▲ 아르키메데스.  ⓒ
Give me a lever long enough, and prop strong. I can single-handed move the world.

충분히 긴 지렛대와 단단한 지렛목을 주시오. 그러면 한 손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소.
-아르키메데스(BC287?~BC212) : 그리스 수학자, 물리학자-

많이 들은 이야기죠? 유레카의 주인공 아르키메데스(Archimedes)는 지렛대의 원리를 밝혔습니다. 오늘날 도르래나 나선, 자동차가 고장 났을 때 차를 들어올리는 본네트도 이러한 원리입니다. 물론 그가 처음으로 지렛대를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또 배가 왜 뜨는지에 대한 부력의 원리(the principle of buoyant force)도 발견했습니다. 둘 다 중요한 이론이지만 부력의 발견에 무게를 더 두어 아르키메데스의 원리(The Archimedes’ Principle) 하면 부력의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하늘을 나는 기구(flying machines)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공기역학적인(aerodynamic) 기구입니다. 이른바 비행기나 헬리콥터는 뜨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기구의 날개를 이용해 만들어내는 양력(upward force, lift)에 의해 기구가 뜨게 됩니다. 다른 하나는 기체정역학적인(aerostatic, 氣體靜力學的) 기구입니다. 열기구나 애드벌룬 같은 것이죠. 이는 공기밀도(air density)보다 가벼운 기체를 사용해 공중에 뜨도록 하는 것이죠.

▲ 아르키메데스는 '유레카'로 유명하다.  ⓒ
아르키메데스의 부력의 원리는 후자의 경우와 비슷한 논리입니다. 다시 말해서 물의 밀도보다 가벼우면 뜨고 무거우면 가라앉는다는 거죠. 나무와 종이는 뜨지요. 그러나 물을 너무 흠뻑 먹게 되면 가라앉습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발견한 두 개의 원리 가운데 우선 부력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죠.

유레카의 주인공 아르키메데스가 하루는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다가 갑자기 알몸으로 뛰쳐나와 거리를 달리면서 ‘Eureka! Eureka!’를 연방 외쳐댔습니다. 그리스어로 Eureka는 알았다, 또는 발견했다라는 뜻인 거 다 아시죠? 사람들은 나중에 이 말을 영어로 'I’ve got it.' 또는 'I’ve found it.'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발견의 기쁨으로 정말 알몸으로 거리를 달렸는지 아니면 후세 사람들이 지어낸 말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우리의 아르키메데스가 정말 그렇게 했다고 믿어 봅시다. 대단한 발견에는 엄청난 기쁨과 흥분이 뒤따르게 됩니다. 그러한 흥분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그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겠죠.

어쨌든 이 일화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르키메데스의 학문에 대한 집착이(intensive works)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그의 과학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꼭 과학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그렇습니다. 커다란 업적(great achievements)을 이루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열정(passion)이 있어야 합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발견한 것은 부력의 원리입니다. ‘The buoyant force on a submerged object is equal to the weight of the fluid that is displaced by the object.’ 정확한 해석은 ‘액체에 빠진 물체의 부력은 물체가 밀어낸 액체의 무게와 같다.’ 이는 액체 속에서 물체의 무게는 물체가 밀어낸 액체의 무게만큼 가벼워진다는 이야기입니다.

흔한 이야기입니다만 바다나 좀 깊은 강에서 잠수를 해보셨는지요? 밖에서는 들 수 없는 돌을 물 속에서는 쉽게 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돌의 부피에 해당하는 물의 무게만큼 가벼워졌기 때문입니다. 물은 비중이 1이니까 돌의 부피가 5리터라면 물 속에서는 5kg이 더 가벼워지는 거죠.

조그만 돌멩이가 밀어낸 물의 부피는 작기 때문에 밀려난 물보다 무거워서 가라앉습니다. 이에 반해 커다란 배는 밀려난 물의 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쇠로 만들어도 뜰 수 있습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발견한 이 부력의 법칙은 오늘날 유체역학의 기본 원리입니다. 왜 수천, 수만 톤의 철선(鐵船)이 뜰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아르키메데스 관련 삽화.  ⓒ
아르키메데스는 B.C.287년경 시실리섬 시라쿠사에서 태어나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오랫동안 유학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은 피디아스로 천문학자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타고난 과학에 대해 풍부한 소질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이 도시에 대해 잠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지명이 가르쳐주듯이 알렉산더 대왕이 이름을 따서 지은 도시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B.C. 331년경 이집트 원정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세운 도시 가운데 자기 이름을 붙인 것은 알렉산드리아 외에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도시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입니다.

나일강 하구에 있으며 지중해와 접하고 있어 아름다운 미항(美港)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도시는 당시 지중해를 둘러싼 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등 세계 최고의 학문 요람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문과 예술이 이곳을 통해 탄생됐고, 특히 자연과학연구가 활발했습니다.

당시 알렉산드리아의 유학은 곧 최고의 지성을 의미했습니다. 지금의 하버드나 스탠포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죠. 정연한 도시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도읍으로 왕궁, 세라피스 신전, 파로스 섬의 등대가 있었습니다. 무세이온(Mouseion, 학문연구소)과 부속도서관, 천문대, 해부학 연구소, 동물원 등 도시 전체가 학문의 요람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아르키메데스뿐만 아니라 기하학의 아버지 유클리드를 비롯해 지리∙역사∙자연과학의 에라토스테네스, 지리학의 프톨레마이오스, 문헌학의 칼리마코스와 같은 유명한 대학자들을 배출하는 등 최고의 지성인 양성소나 다름없었죠.

이곳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었습니다. 이 도서관은 당시 세계 최대의 도서관으로 파피루스로 된 책들만 70만 권 이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대 유럽의 학문과 예술이 알렉산드리아에서 나왔고 동양과 서양을 잇는 헬레니즘 문화의 사상적 체계도 여기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더구나 알렉산드리아는 최대 무역항으로 세계의 신문물을 받아들이기에 안성맞춤이었죠. 그러나 쿠테타를 일으켜 로마를 집권한 시저와 기독교, 이슬람주의자에 의해 무참히 파괴돼 버립니다.

유럽과 미국은 그들의 정신적 문화의 출발점을 그리스와 로마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이집트의 학문과 문명은 더 대단했습니다. 그리스보다 앞섰고 그리스는 이집트에서 학문을 수입한 거죠. 알렉산더가 이집트에 알렉산드리아를 세운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집트의 화려한 문명이나 진보된 과학에 대해 전해지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이집트 문명의 상징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그 문명도 땅속에 묻힙니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알렉산드리아를 세계제국의 중심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BC 31년 악티움 해전과 BC 30년의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의 멸망으로 수포로 돌아갑니다. 이에 앞서 BC 47년 시저에 의해 도서관이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AD 391년 테오필러스 주교가 세라피스 신전에 세운 세라피움(Serapium) 도서관을 종교적인 이유로 파괴합니다. AD 645년 모슬렘의 정복자 오마르도 종교적인 이유로 자료 하나 건질 것 없도록 완전히 파괴해 버립니다. 이 도서관에는 그리스 문헌은 물론 지중해, 중동, 심지어 인도 등지의 모든 언어를 그리스어로 번역해 보전했다고 합니다.

▲ 아르키메데스는 지렛대의 원리를 밝혔다.  ⓒ
아마 이 도서관이 지금까지 존재한다면 세계 불가사의로 알려진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건축법의 비밀은 물론 특히 화려했던 이집트의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라크), 페르시아 제국의 문명(이란), 심지어 인도문명까지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겁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했던 아르키메데스는 고향 사라쿠사로 돌아와 헤론 왕 밑에서 일생을 보냅니다. 부력의 법칙과 지렛대의 원리 등이 이 때 만들어집니다. 유레카의 일화도 헤론 왕으로 인해 비롯됩니다.

하루는 왕이 갓 만든 금관을 구했는데 그게 순금이 아니라 은이 다소 섞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왕은 아르키메데스에게 명해 그것을 감정하라고 했습니다. 생각에 골몰한 아르키메데스가 우연히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물 속에서는 자기 몸의 부피에 해당하는 만큼의 무게가 가벼워진다는 것을 문득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유레카라고 외치면서 뛰어 나와 집으로 달려간 것이죠

그는 집으로 달려와 그 금관과 같은 분량의 순금덩이를 물 속에서 달아본즉 순금덩이 쪽으로 기울어 금관이 위조품인 것을 알아냈습니다. 즉 위조 왕관에는 은이 섞여 있어 같은 무게의 순금보다도 부피가 크고 따라서 그만큼 부력도 커진다는 것이죠.

아르키메데스는 그의 과학이론을 전쟁에도 이용했습니다. 지중해의 패권을 둘러싸고 3차에 걸쳐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쟁 중 제2차 포에니 전쟁(BC218~BC201) 때 사라쿠사는 카르타고의 편을 들어 로마군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게 됐습니다. 이때 아르키메데스는 이미 70이 넘은 고령이었지만 나라를 구하기 위해 각종 투석기, 기중기 등 지렛대를 응용한 신형무기를 만들어 로마군대를 크게 괴롭혔습니다. 그는 특히 원과 구(球)에 대한 문제를 좋아했다고 하며 그의 비석에도 구와 원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김형근 편집위원  

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 (16)
레오나르도 다 빈치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Obstacles cannot crush me. Every obstacle yields to stern resolve. He who is fixed to a star does not change his mind.

장애물이 나를 이길 수 없다. 모든 장애는 굳은 결심 앞에서 항복하고야 만다. 별(연구)에 빠져 있는 사람은 결코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 이탈리아 수학자, 의학자, 화가-

요즘 대단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주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그야말로 상종가를 치고 있고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윈이나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대단한 연구업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단순히 그림 몇 점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인간 신체구조를 알기 위해 공동묘지를 찾아가 남몰래 방금 묻은 시체(corpse, dead body)를 꺼내 집으로 옮겨 몇 달 동안 해부하고(anatomize, autopsy) 다시 또 시체를 옮겨와 연구하면서 인간의 해부도를 만드는 등 이해할 수 없는 광적인 집착은 별로 지금의 관심사항이 아닙니다. 그림을 그려 번 돈으로 여자를 사서 성(性)에 대한 연구를 했다는 것도 대단한 게 아닙니다. 그가 그린 두 점의 그림입니다. '모나리자(Mona Lisa)'와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입니다.

예수가 정말로 존재했다고 가정한다면 예수 사후 강산(江山)이 140번이나 바뀌고도 남을 정도의 시간인 1천400년이 지난 후에 천재화가, 또는 미치광이 화가가 그린 그림에 어떤 코드(code)가 있고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어서 이토록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다 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는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이고 영화이기에 진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대단한 문학 서적으로, 또 어떠한 내용 때문에 종교계에서는 기독교의 윤리는 물론 기본적인 질서조차 흔들어 놓는 ‘악마의 서(書)’로 취급하는 것일까요?

기독교의 소위 금서(禁書, banned books list) 목록에는 여러 가지 책들이 있습니다. 맑스의 자본론(The Capital)도 포함이 됩니다. 그러나 근래 기독교가 지정한 ‘악마의 서’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니체(Nietzsche)의 ‘반(反) 그리스도 자(者)’가 유명합니다. 영어 이름은 ‘The Anti Christ’라고 합니다.

당시 유럽의 천재 철학가로 통했던 니체는 이 책에서 기독교의 이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기독교의 허구성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더구나 사람들로부터 대단한 존경과 관심을 받고 있던 니체가 썼기 때문에 기독교계에서는 더욱 큰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니체의 ‘반 그리스도 자’를 읽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으로는 대단히 진보적인 사상도 아니고 또 굳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문학 작품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적하자면 독서열도 식었고 ‘읽는 문화’가 이미 퇴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전통과 보수를 상징하는 기독교 논리에 영향을 주고 있는 서적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문학작품과 종교와의 전쟁은 이슬람에서도 일어납니다. 그리고 출판의 자유(freedom of press)를 갖고 국제적인 분쟁(international disputes)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20년도 안된 사건이니까 최근의 일이라고 볼 수 있죠.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살만 루시디(Salman Rushidie)라는 이슬람계 출신의 영국 작가가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에 대해 비난한 내용을 썼습니다. 특히 일부다처로 아내가 여러 명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마호메트의 성적인(sexual) 생활까지 건드립니다. 이슬람 신봉자들에게 가히 기분 좋은 내용은 아닙니다.

미국에 순종적이던 이란을 이슬람 혁명으로 바꾼 정치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는 1989년 루시디에게 이슬람교의 율법인 모독죄를 적용해 종교 법령인 ‘파트와(fatwa)'로 처형할(execution) 것을 명령합니다. 루시디 처단 현상금으로 150만 달러를 제시합니다(set a price of 1.5 million dollar on the Rushidie's head).

▲ 모나리자  ⓒ
루시디는 영국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도피생활을 합니다. 거처를 수십 번 옮겼다고 합니다. 영국을 비롯해 많은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 단교하고 심지어 경제적 제재(economic sanctions) 조치를 취합니다. 파키스탄을 비롯해 여러 이슬람 국가에서 영국 문화원을 공격하는 테러가 발생합니다. ‘악마의 시’를 파는 서점이 폭탄 테러에 시달립니다. ‘악마의 시’의 판권계약을 한 해외 출판사들이 공격을 받아 희생자도 나타납니다. 특히 이슬람 국가로 알려진 터키의 번역가 아즈즈 네신이 투숙하는 호텔에 폭탄이 터져 35명이 죽고 60여 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번역자가 칼에 찔리는 일이 일어나고 이웃 일본에서는 번역자인 이가라시 히토시 교수가 사망하는 사건도 벌어집니다. 그러나 호메이니가 1989년 사망하고 루시디가 1990년 ‘알라는 유일신’이라는 성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파문이 수그러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슬람은 그를 처형에서 사면해 줍니다.

그러나 그렇게 문제를 일으켰던 ‘악마의 시’를 실제로 읽어보면 그저 넘어갈 수 있는 소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기대’와는 아주 다릅니다. 우리나라 개신교와 천주교는 방송매체나 집회를 통해 ‘다 빈치 코드’가 기독교 원리와는 상당히 상반되고 만들어 낸 허구라고 주장하는 데 바쁩니다. 지긴 했지만 법정소송(lawsuit)도 제기했습니다.

소설은 원래 허구(fiction)에서 출발합니다. 물론 사실적인 내용이 얼마나 들어 갔는지는 작가의 노력과 사상에 좌우되겠지만 말입니다. 루시디의 ‘악마의 시’나 ‘다 빈치 코드’는 “종교적으로 위배된다”, 또는 “인간을 현혹할 수 있다”라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은 스스로 판단 능력이 있다”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조상(ancestors)에 대한 욕이 최대의 치욕입니다. 그래서 원한을 품은 사람이 상대방 조상의 무덤을 파헤치는 일도 벌어집니다. 그러나 특히 기독교가 자리잡고 있는 서양에서 최대의 모욕은 자신이 믿고 있는 신에 대한 모독(blasphemy, desecration)입니다. 다음 기회에 소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예수와 마호메트를 비교해 보고 또 알라와 여호와는 같은 신(神)인지 다른 신인지도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이스라엘의 전통종교인 유태교와 지금의 천주교, 이슬람교, 개신교는 왜 서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켰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종교는 정말 사랑과 자비를 가르치는 것인지 아니면 편견과 아집이라는 인간의 지독히 이기적인 속성인지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가르침은 좋은데 인간이 잘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말입니다. 맑스는 왜 “종교는 아편(religion is opium.)”이라고 했는지도 덧붙여서 말입니다.

다 빈치는 기독교의 중세 암흑시대에서 벗어나 인간중심 운동이 벌어지고 있던 르네상스의 화가이자 과학자입니다. 당시 학자들은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글을 발표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다 빈치가 그린 성화가 기독교를 성스럽다고 생각하면서 그린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그의 행적도 그렇고 인생관에 종교적인 냄새가 거의 없습니다. 하긴 독특한 예술가의 생각을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 여성의 해부도.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너무나 정교하다.  ⓒ
그는 사물의 탐구나 연구에 관한 한 대단한 집중력의 소유자입니다. 공동묘지를 갔던지 시체와 더불어 살았던지 간에 그가 그린 여성 해부도는 당시 상황을 감안할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떻게 정교한 해부도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아리스토텔레스의 ‘There is no great genius without a mixture of madness'(광기 없는 위대한 천재는 없다)’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년에 그렸다는 모나리자는 세계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힙니다. ‘다 빈치 코드’의 전개도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어떤 작품이 최고의 예술품일까요? 한 미술평론가의 재미있는 주장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모나리자라는 여성은 결코 처녀가 아니다. 임신한 여성(pregnant woman)이다. 얼굴은 작지만 뚱뚱한 여성이다. 그리고 황달(간염)을 앓고 있는 여자다”. 다시 말해서 ‘황달에 걸린 임신한 여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마 모나리자가 걸작품이라는 것은 ‘신비’가 주는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함께 문제가 되는 ‘최후의 만찬’은 밀라노에 있는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 수도원의 식당벽화로 그려진 그림입니다. 화면 전체의 손상이 심해 다 빈치의 필치는 20~30% 밖에 남아 있지 않고 그동안 많은 보수 작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 빈치의 작품이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이후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예술가의 열정으로 그린 그림은 모델의 초상화가 아니라 예술가의 초상화라 할 수 있다(Every portrait that is painted with feeling is a portrait of the artist, not of the sitter).’라는 말도 새겨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 시대에 개성이 강한 한 화가가 별로 특별한 뜻이 없이 그린 그림을 갖고 우리는 흥분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거기에 종교와 신비라는 인간의 상상력(imagination)을 쏟아 붓는 것은 아닐까요? 그저 그렇게 그린 그림에 우리가 너무 현혹되고 도취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탐구에 대한 인생관은 투철한 것 같습니다. ‘As a well spent day brings happy sleep, so a life well spent brings happy death(보람 있게 보낸 하루가 편안한 잠을 가져다 주듯이 보람 있게 보낸 인생은 편안한 죽음을 가져다 준다).’ 'Iron rusts from disuse, stagnant water loses its purity and in cold weather becomes frozen; even so does inaction sap the vigors of the mind(쇳덩이는 사용하지 않으면 녹이 슬고, 흐르지 않는 물은 썩고 추위가 오면 어는 것처럼 인간의 재능도 사용하지 않으면 시들어 버린다).’

모나리자는 1500~1510년 사이에 다 빈치가 밀라노에서 피렌체로 돌아갈 때 잠깐 들른 만트바에서 이사벨라 데스테 후작 부인의 상을 그리고, 그 화고를 가지고 그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통은 피렌체의 부호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에게 많은 돈을 받고 그의 부인 엘리자베타(Elisabetta)를 모델로 그렸다고 합니다.

모나(Mona)는 이탈리아어로 유부녀에 대한 경칭이고 리자(Lisa)는 엘리자베타의 약칭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름을 모나리자로 한 것이죠. 다 빈치가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그러나 당시의 주변 기록으로 볼 때 조콘다 부인과 접촉했다는 확증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수정이 가해졌습니다. 원작품에는 눈썹(eye brow)이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인 게 당시에는 넓은 이마가 미인의 전형으로 여겨져 눈썹을 뽑아 버리는 게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눈썹이 없는 모나리자는 어떻게 보일까요? 그리고 모델이 다 빈치가 꿈 속에서 본 연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어떤 평론가는 모나리자가 이탈리아 사람이 아니라 이란이나 인도 계통의 여성이라고도 합니다.

어쨌든 화가 본인도 그렇고, 그림의 역사적 경로가 불분명한 것도 그렇고, 우리의 모나리자는 수많은 사람에게 신비로움(mystery)을 느끼게 하면서 여러 가지 풍설(風說)과 함께 ‘모나리자의 수수께끼’로 적지 않은 문학적 소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마 본인이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과장된 해석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다 빈치 코드’도 그렇습니다.

다 빈치는 우리에게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닌 인물입니다. 그는 1452년 4월 피렌체 근교의 빈치에서 태어났습니다. 공증인인 세르 피에르의 서자로 어머니는 가난한 농군의 딸 카테리나 입니다. 어려서 그림을 좋아했지만 자라서는 인체 해부학과 자연현상에 관심이 많았고 정작 그림은 만년이 돼서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만능 재주꾼 학자로 해부학, 기체역학, 수학, 물리학, 천문, 지리, 토목, 기계를 비롯해 식물, 동물학에도 탁월한 천재 학자입니다. 그의 업적은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김형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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