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으로 억만장자가 된 사나이 창의 경영의 선구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1) 2009년 01월 15일(목)

▲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언론의 노출을 즐기는 기업가다. 
창의성의 현장을 가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1천만 파운드를 주겠다.”

독특한 퍼포먼스와 행동으로 널리 알려진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버진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2007년 2월 온난화 문제를 다룬 유엔의 보고서가 관심을 끌자 현상금을 제시한 것. 1천만 파운드는 약 183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돈이다. 이 제안은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브랜슨은 순식간에 영웅이 됐다.

목숨을 건 기구여행을 즐기는 이 경영인은 그 대담성과 창의력으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만큼이나 유명한 이름이다. 타임지는 한 기사에서 “리처드 브랜슨은 이미지의 마법사이며, 버진은 롤스로이스 이래 영국의 최고 브랜드”라고 평가할 정도다.

세상을 놀라게 한 괴짜 사업가, 교묘한 상술의 달인,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도전정신의 소유자. 고등학교를 중퇴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은 작은 레코드 가게를 시작으로, 지금은 버진 레코드를 포함 항공, 모바일, 호텔, 레저 등 20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그룹 총수 반열에 올라섰다. 현재 그는 영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로 3조원이 넘는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만장자 아니면 감옥, 둘 다 이룬 사람

그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열기구 세계 일주, 여장 차림, 나체 쇼 등 엽기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퍼포먼스들이 먼저 꼽히겠지만, 사실 그의 성공스토리에는 의지와 역경이 빠질 수 없다. 선천성 난독증으로 재무제표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막대한 유산도 받지 못했다.

물론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범상치 않은 어머니의 교육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비행기 조종사는 남자만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남장을 하고 목소리를 굵게 바꾸면서까지 원하는 것을 성취했을 정도로 도전정신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리처드 브랜슨이 네 살 때의 일이다. 그의 어머니는 집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운 후 “혼자 집에 찾아오라”고 할 정도로 자식을 강하게 키우는 여성이기도 했다. 브랜슨은 12살 때 80km나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찾아온 적도 있다. 훗날 창의성과 만나 큰 빛을 발하게 될 그의 도전정신은 그렇게 성장했다.

그렇다면 그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아인슈타인이나 기타 유명한 많은 천재들이 그랬듯이 브랜슨의 학창시절 역시 아주 엉망이었다. 선천성인 난독증으로 글자를 읽거나 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성적은 늘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브랜슨은 불굴의 의지로 스포츠에 도전했지만 그마저 무릎 부상으로 접어야 했다.

결국 16살 때 스토(Stowe)라는 학교를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든 그를 두고 교장 선생님은 “백만장자가 되거나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웃기게도, 브랜슨은 탈루 혐의로 한 달여간 감옥에 가기도 했으니 그 선생님의 예언은 아주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이미 크리스마스 트리 재배 사업, 앵무새 기르기 등의 기상천외한 사업 아이템에 도전했던 브랜슨이 학교를 그만두고 뛰어든 첫 번째 사업은 ‘스튜던트(Student)’라는 학생잡지였다. 난독증으로 고생했던 그가 잡지에 뛰어든 것은 보통의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러나 브랜슨은 편집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인은 광고와 판매를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첫 사업인 잡지 ‘스튜던트’는 그에게 많은 수익을 주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주었다.

독특한 발상이 성공의 시작

잡지 판매과정에서 만난 많은 학생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음반을 사고, 또 열심히 음악을 듣는 것을 유심히 살펴본 브랜슨. 그는 음반을 우편으로 주문 받아 싼 값에 판매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발상이 ‘버진’그룹의 시발점이 됐다.

▲ 태평양 횡단을 하게 될 열풍선 기구에서 얼굴을 내보이는 리처드 브랜슨 회장. 그는 열기구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연합뉴스
1971년 리처드 브랜슨과 함께 향후 수많은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할 ‘버진’그룹이 탄생했다. 버진(virgin)은 말 그대로 처음 사업을 해본다는 의미이다. 음반 우편 판매로 시작한 버진 레코드는 향후 버진 그룹으로 성장하게 된다.

사업 초기 순항을 계속하던 버진 레코드에도 암초가 있었다. 우체국이 파업을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우편 판매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낀 브랜슨은 타 음반 업체와의 차별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의 성공 시대를 열어줄 창의적 발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기존의 음반매장이 단순히 음반만을 판매할 뿐인 것에 비해 버진 레코드는 매장에서 음악을 듣게 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음반 매장의 개념을 뒤흔든 이 전략은 크게 성공했고, 브랜슨은 스튜디오를 제작해 가수들의 음반을 만들기 시작한다. 기존 대형 음반사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던 무명가수를 발굴해 좋은 성과를 올린 버진 레코드는 후에 롤링 스톤스 같은 유명 가수들과 계약하게 된다.

단 10%의 가능성을 창의성으로 극복

여기까지만 보면 조금 특별한 천재의 다소 이채로운 성공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괴짜 CEO 브랜슨 회장과 버진 그룹의 창의력 넘치는 행보는 계속 이어진다. 브랜슨은 음반으로 벌어들인 돈을 바탕으로 나이트클럽, 영화 배급, 호텔, 식품, 철도, 웨딩, 통신 심지어 콘돔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다.

그 중 항공업 진출은 그의 의지와 창의성을 대표하는 유명한 도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브랜슨은 1976년 약혼자와 함께 버진아일랜드로 휴가를 떠났는데,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휴가지에서도 그는 타고난 사업정신을 발휘, 전세기를 빌려 편도 39달러에 티켓을 팔았다.

물론 티켓은 순식간에 동이 났고, 브랜슨은 여기서 또 하나의 영감을 얻는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아이디어만 있다면 항공사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 이후 브랜슨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기존 항공사들의 문제점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사실 그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항공업 진출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에는 세계적인 항공사인 브리티시 항공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단 10%만이 버진애틀랜틱항공을 이용하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훗날 브랜슨은 이에 대해 “단 10%만 이용해도 상업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각 항공사의 맛없는 기내식과 형편없는 서비스를 경험하고 여기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기존의 항공사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일등석을 없애고 비즈니스 클래스 요금의 어퍼 클래스를 만들었다.

놀랍게도, 버진 항공사는 목욕· 이용· 안마 서비스 등 어퍼 서비스 승객에게 타 항공사 1등석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했고 승무원들도 친절한 미소로 승객을 맞았다. 1984년 고작 비행기 1대로 시작한 버진애틀랜틱 항공은 그렇게 영국 2위의 항공사로 성장했다.

우주 여행 상용화에 도전하다

끊임없이 기사거리를 제공해주는 브랜슨은 실제로 언론노출이 가장 많은 경영인 중 한 명이다. 그의 도전정신과 창의력은 작년에도 화려하게 전 세계 매스컴을 장식했는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우주 여행 상용화가 그것이다. 

작년 7월 28일 세계 최초의 상용 우주선인 ‘스페이스십2’를 실어나를 모선 ‘화이트나이트2’가 일반에 공개됐다. 이 역시 브랜슨 회장의 작품으로 버진 갤럭틱사가 2010년으로 예정하고 있는 최초 상용 우주선 운항 프로그램의 성공을 다짐하는 일종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예약이 진행 중인데, 브랜슨 회장의 가족을 포함해 여배우 시고니 위버, 패리스 힐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화감독 브라이언 싱어 등 유명 인사 다수가 이미 '우주 여행자' 명단에 올라 있다.

버진 갤럭틱사의 사업 목표는 민간인 탑승객을 태우고 고도 100km 이상으로 날아올라 무중력을 체험하고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라고 한다. 버진 갤럭틱사는 또한 최초의 탑승객 100명의 비용은 1인당 20만불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는 1인당 2만불까지 낮출 계획이다. 만약 실현된다면 브랜슨 회장은 '우주 여행'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으로  더욱 명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도전 정신과 창의성. 21세기에 가장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지만, 그 실천과 실행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선천적인 장애를 딛고, 20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그룹의 총수가 된 리처드 브랜슨은 도전 정신과 창의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경영인이다. 

비록 교묘한 상술의 천재라는 비난을 듣고 있기도 하지만, 그의 도전정신과 창의 경영이 오늘날 버진그룹의 자양분이 됐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저작권자 2009.01.15 ⓒ ScienceTimes

“필기 꼭 하고, 의문을 많이 가져라” 창의적인 영재가 되기 위한 6가지 조건 (1) 2009년 01월 21일(수)

창의성이 왜 필요한가? 아마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와 달리 이제 모방과 베끼기 만으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성이야말로 중요한 국제경쟁력이라는 것에 대부분 동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의성은 비단 우수한 과학인재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창의성은 또한 영재나 수재에게만 타고난 능력도 아니다. 창의적인 능력은 내면 깊숙이 감춰진 인간의 본성이다. 과학문화와 창의성 제고에 앞장서온 사이언스타임즈는 신년기획으로 ‘창의성의 현장을 가다’라는 시리즈 기사를 마련했다. [편집자 註]

▲ 아인슈타인은 가장 창의적인 과학자로 손꼽힌다. 그는 또 그만큼 창의성과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의성의 현장을 가다 뉴턴의 고전 물리학 이론을 뒤엎고 20세기 새로운 물리학 양자역학의 기초가 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물리학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비중이지만 가장 창의적인 산물로 꼽힌다.

그 또한 과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상상력과 창의성이라는 것을 줄곧 강조한다. 사실 그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상상이란 우리가 접하지 못한 것이며 창의성 또한 우리가 맛보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다.

아인슈타인은 또한 노벨상이나 새로운 획기적인 발견은 지식의 축적이나 그에 따른 노력의 산물이기보다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사석에서 노벨상 수상 가능성은 이미 대학 입학 전에 나타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다시 말해서 어릴 때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하고 ‘엉뚱한’ 학생이 커서 노벨상을 탈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다. 획일적인 교육에서 축적한 지식만을 바탕으로 해서는 노벨상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자주 했다.

소립자 이론과 중성미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고등과학원 초대 및 2대 원장 김정욱 명예교수도 베끼기와 주입식으로 얼룩진 우리의 교육제도를 아쉬워하며 “그동안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은 많이 발전했지만 노벨상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본지와의 회견에서 들려준 적이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정작 과학의 기초가 되는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별 발전이 없다는 쓴 소리다. 또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나 투자가 적다는 일침이기도 하다.

어쨌든 창의성은 응용과학이 아니라 기초과학에서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또 기초과학은 창의성을 요구하는 21세기에 새롭게 평가 받는 과학이기도 하다.

“기초과학이 바로 창의력의 생산지”

아인슈타인은 과학에서 중요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어린아이에 곧잘 비유한다. 왜 어린이에게는 상상력이 그렇게 많은데 어른이 될수록 사라져 가느냐는 것이다. 그에 따라 창의성 또한 점차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간다고 아쉬워한다.

▲ 김정욱 명예 교수는 우리나라의 베끼기와 주입식 교육으로는 훌륭한 창의성이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널리 알려진 그의 명언이다. “When we measure the creativity of young children, virtually all of them will record as being ‘highly creative’. However, only a small percentage of adults register as being ‘highly creative’”

해석해 보면 “우리가 어린아이들의 창의력을 측정해 보면 실제로 그들 모두가 ‘대단히 창의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대단히 창의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어른은 불과 몇 %에 불과할 뿐이다.”

미국의 한 재능개발 기관은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 ‘Stepcase Lifehack’을 통해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영재가 될 수 있는가? How to Become a Creative Genius?”에 대해 6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영재가 그렇듯이 그야말로 톡톡 튀는 새로운 창의력이 선천적인지, 아니면 후천적으로도 습득이 가능한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당사자의 습관과 그에 따른 행동이 중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첫째, '항상 노트와 연필을 갖고 다녀라'

아이디어란 외가(外家) 쪽의 친척들(in-laws)과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서 아이디어들이 예고도 없이 언제 불쑥 당신을 방문할지 모른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당장 적어 넣을 필기도구를 항상 지참해야 한다.

‘나중에 적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는 언제 당신 곁을 떠날지 모른다. 언제든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만 하면 잡아넣을(capture)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어야 한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듯이 항상 준비된 자가 아이디어 덕을 보게 돼 있다.

천재 화가이자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항상 노트와 연필을 들고 다녔다. 그의 유품 가운데는 너저분한 노트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마다 적어 넣고 그렸다.

특히 그가 고안한 각종 기술이나 기계들은 노트에 기입해 두었던 것들이다. 아무리 IQ가 좋고 기억력이 좋다 해도 아이디어란 예고 없이 불쑥 찾아 왔다가 간다는 인사 한마디 없이 떠나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경매시장에서 엄청난 가격에 팔리는 그의 지저분한 노트들을 보면 그의 필기 습관이 얼마나 철두철미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항상 필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필기 습관이 그의 창의력을 일구는 중요한 동기가 됐으며, 그로 인해서 화가, 발명가, 그리고 사상가로서의 명성을 날리게 된 것이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다. 그의 노트에는 이미 400년이나 앞서 비행기를 고안해 낸 흔적이 역력히 배어 있다. 이뿐만 아니다. 낙하산을 이미 구체적으로 계획했고 헬리콥터, 자전거, 그리고 각종 자동화 기기들을 설계했다. 

아무 것도 적히지 않은 노트의 하얀 페이지는 당신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기다라고 있다. 필기 습관을 가져라. 특별하게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도 괜찮다. 단순히 써 넣는다는 것만으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창의성이 당신의 마음 속에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둘째, '항상 의문(질문)하는 습관을 가져라'

의문은 모든 지식과 창의성의 뿌리(root)다. 다시 말해서 새롭고 신선한 지식과 창의성은 바로 왜(why)라는 의문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해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결국 우리의 창의성에 활활 불이 붙을 날이 올 것이다.

▲ 다빈치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언제나 쓰고 그려 넣었다. 그는 노트에 여자 자궁 속에 있는 태아에 대한 상상을 그림과 글로 나타냈다. 
위대한 마음과 정신은 바로 위대한 의문들에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다빈치는 이런 의문을 자주 가졌다. “Why does the thunder last a longer time than that which causes it? Why is the sky blue? 천둥은 천둥을 일으키는 것(번개)보다 왜 더 오랫동안 지속되는가? 하늘은 왜 푸른가?” 따위들이다.

서양철학의 원조로 불리는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의문에 대해서라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그는 항상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이런 의문을 가졌다. ♦ What is the wisdom? (지혜란 무엇인가?) ♦What is piety? (경건함이란 무엇인가?) 또 ♦ What is beauty?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의문을 계속하면서 이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어렸을  때 아인슈타인은 스스로 이런 질문을 자주 던졌다. “What would it be like beside a light beam at the speed of light? 빛과 같은 속도로 빛 줄기(광선)를 따라 달리면 어떻게 될까?”

어쨌든 수없이 많은 발견과 발명품들이 바로 의문에서 시작됐다. 다시 말해서 “What if…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들이 바로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성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기초가 됐다는 것이다. 의문을 많이 가져야 한다. 그래야 창의적인 영재가 될 수 있다. (계속)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1.21 ⓒ ScienceTimes

“인간과 동물은 같은 운명, 앞으로도…” research*eu 다윈 특집, “인간과 동물, 어떻게 볼 것인가?” ① 2009년 03월 06일(금)

유럽연합의 과학문화학술지 리서치 이유(research*eu)는 최근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아 ‘Humanity, animinity’ 특집을 통해 진화론을 조화의 이론으로 재조명했다. 또한 진화론에 매달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에도 일침을 가하고 있다. 진화는 생명체의 단절이 아니라 영속성이다. ‘PUR-유럽’이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통해 내용을 정리해서 싣는다. PUR은 public understanding of research의 약자로 과학의 대중화라는 의미다. [편집자 註]

▲ 다윈은 당시 유행했던 노예제를 혐오했다. 그는 노예도 보통 인간과 같다는 평등의 개념에서 진화론을 쓰게 됐다는 보도가 전해진다. 
PUR-유럽 유럽의 과학문화와 대중화, 그리고 과학과 과학자의 윤리와 도덕에 앞장서고 있는 ‘리서치 이유’의 편집장 마이클 클래슨(Michel Claessens)은 “인간과 동물을 확연히 구분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평범하면서도 쾨쾨한 질문을 새삼스럽게 던진다.

또한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던진다. 과연 지구상에서 가장 고등동물인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은 머리가 좋다는 이유로 자연과 환경, 그리고 무수한 생물체를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 

오만한 인간의 권한은 오히려 지구를 파괴하는 스스로 자멸로 이끄는 오만이 아닐까? 그 오만한 자존심의 결과는 서서히 나타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북극에서 전해오는 소식만이 아니다. 남극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윈 탄생 200주년. 우리는 그의 진화론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 창조론과 진화론의 결투를 다시 해야 하는 걸까?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등 숱한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창조론의 가면을 쓴 지적설계론(Intelligent Design)을 다시 들먹여야 하는 걸까? 자만의 본성이 노출돼야만 할까?

아니다. 인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간성을 회복하는 르네상스를 실천해야 한다. 21세기의 르네상스는 인간과 동물,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함께하는 새로운 화합의 시대를 약속해야 한다. 간단한 이치다. 생존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진화는 강자만이 살아남는 지배의 논리가 아니다. 모든 것이 관계와 인연 속에서 공존한다는 상생의 과학이자 철학이다. 그리고 도도한 역사의 논리다.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고?”라며 코웃음을 칠 그런 논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양이 앞에서 알몸 부끄러워 할 필요 있다”

철학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2004)는 개인적으로 체험했던 경험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후 동물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는 프랑스 명문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사를 가르쳤다. 현상학(現象學)을 배운 후 구조주의 방법을 철학에 도입한 학자로 높이 평가 받는 학자다.

목욕을 한 후 알몸으로 나와 고양이를 마주쳤다.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하찮은 미물(微物)이라고 생각했던 고양이가 알몸인 데리다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랐다. 평소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고양이가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자 데리다는 갑자기 알몸인 자신이 부끄러웠다. 사변(思辨)을 좋아하는 철학자는 이런 원초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부끄러운 것이고, 누구에게 부끄러운 것인가? 나는 왜 미물인 고양이 앞에서 부끄러워야 하는가?”

▲ 진화론은 모든 생명체를 각기 다른 단절이 아니라 영속성으로 보는 이론이다. 동물을 비롯해 모든 생명체는 운명을 같이 했고 앞으로 같이해야 할 공존과 상생의 대상이다. 

다시 질문이 이어졌다. “고양이가 알몸인 나를 바라보면서 이상한 눈빛을 하고 있다. 고양이라면 알몸(nudity)에 대해 전혀 감각이 없다고 배웠다. 그런데 내가 그 앞에서 부끄러워하는 것은 온당한 일일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과연 고양이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일까?”

그는 또 생각했다. “나는 고양이 앞에서 왜 수줍어하는 걸까? 인간인 나는 누구일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 걸까? 인간이 나는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고양이한테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닐까? 동료들은 전부 인간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없다”

데리다의 이러한 질문은 이상하고 황당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이 질문은 자신(我)과 남(他)를 구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철학적인 의문이다. 꼭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그저 만만하게 지나쳐버릴 그런 질문은 아니다.

“나의 존재는 타인의 존재 때문”

그렇다면 나는 누구이고 타인은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존재하는 것이고,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타인은 무엇인가? 세상은 오직 나만이 존재하는가? 내가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걸까? 나를 나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은 타인들 때문이 아닌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타인이 있어야 자신이 존재하는 것이라면, 인간 역시 다른 동물들이 있어야 존재의 명분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서 휴머니티(humanity)가 존재하려면 애니미니티(animinity)가 있어야 한다.

▲ 원숭이가 진화해서 인간이 됐다는 주장은 진화론의 파편에 불과하다. 진화론을 배격하는 것은 인간의 독선과 오만이라는 지적이 많다. 
동물에게도 문화가 있고, 또한 이성과 본능이 있다. 진화론이 우리에게 설명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동물과 모든 생명체는 서로 간의 단절이 아니라 관계와 인연으로 얽혀져 있다. 인간이 영속적인 삶을 위한다면 단절의 세계에서 살아서는 결코 안 된다. 유기적인 화합 속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이다. 동물과 달리 인간의 고유한 특질이 있다. 서방세계의 현실은 어떠한가? 최근 유럽에서 추진되고 있는 과학프로젝트(scientific project)를 보면 ‘인간의 특질(human specificity)’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

고생물학자(paleontologist)나 품성학자(品性學者, ethologist, 생물의 본능이나 습성, 그리고 그 외에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행동과 외부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유인원과 비유인원과의 관계를 허물려고 한다.

심지어 인간에게만 고유한 ‘지능, 언어, 자아인식(自我認識, self-awareness)’을 비하하는가 하면 동물과 비교하면서 ‘사회적 관계, 개인성’ 그리고 인간의 ‘권리’마저도 부정하려는 연구 프로젝트가 많다. 또 유전학자들은 DNA 암호 분석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이 동물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진화론의 교훈, “인간과 동물은 같은 운명의 동반자”

어쨌든 이제 인간인 우리는 인간과 동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운명을 같이 해 왔고 앞으로도 운명을 같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할 때다.

우리는 이제 과거로 돌아가 거대한 문명을 이룩한 인간 역시 동물과 함께했던 원시시대를 기억해야 한다. 원시시대를 회상하는 일이야말로 인간과 동물이 함께 번성할 수 있다는 교훈을 깨닫게 해준다.

인간은 고귀한 존재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 간의 장벽을 깨는 일이 필요하다.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아 우리가 배워야 하는 교훈이 있다면 바로 그 벽을 허무는 일이다. 벽을 허물어야 미래가 있다.

멸종되는 동물이 부지기수로 등장하고 생물다양성이 위협을 받는다면 인간 역시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윈의 교훈은 평등이다. 그리고 상생과 공존이며 화합이다. 그것이 바로 다윈의 걸작이자 ‘땅의 혁명’인 진화론의 교훈이다. (계속)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3.06 ⓒ ScienceTimes

한식, 남성 정자 활동에 효과 높아

비만 불임 만성성인병 예방...한식의 재발견

2009년 02월 27일
 



전통 발효 식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된장. 콩으로 빚은 된장은 심혈관계 질환과 비만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과연 된장이 비만을 비롯한 만성 질환 예방에 실제 효능이 있을까.

지난 달 27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열린 ‘한국전통식품 평가와 세계화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전북대 의대 차연수 교수는 “과체중과 비만에 걸린 사람이 된장을 먹으면 내장 지방이 뚜렷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말로만 내려오던 이들 전통식품의 다이어트 효과가 실제 확인된 것이다.

● 내장 비만 예방 효과 입증
차 교수팀은 지난해 8월 과체중과 비만 환자 100명에게 네 집단으로 나누고 12주 동안 두 집단은 된장과 고추장을, 또 다른 집단은 가짜 된장과 고추장을 집중해서 먹도록 한 뒤 몸속 중성지방과 복부 내장지방의 변화를 측정했다. 복부 내장지방 변화량 측정에는 컴퓨터단층(CT) 촬영장치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먼저 된장을 먹은 집단은 내방 지방이 뚜렷이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된장을 먹은 사람의 내장 지방 면적이 평균 8.5cm2 줄어든 것. 가짜 된장을 먹은 집단의 내장 지방 면적은 0.6㎠ 줄었다. 고추장을 먹은 집단도 중성지방이 1L당 14.5g이 줄어든 반면 가짜를 먹은 집단은 되레 13.2g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 교수는 “이번 실험을 통해 전통발효식품인 된장을 꾸준히 먹을 경우 비만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 전통발효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식, 불임에 효과 있다

차 교수팀의 연구는 지난 해 전북대 의대가 수행한 ‘전통식품과 한식의 우수성 검증을 위한 인체시험’ 연구 중 하나로 이뤄졌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식은 불임, 성인병 등 만성질환에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팀 소속인 전북대 의대 박종관 교수팀은 한식이 남성 정자의 활동성을 크게 늘려 불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박 교수팀은 20대 남성 60명을 네 집단으로 나눠 3개월 간 하루 세끼를 한식과 양식을 먹게 한 뒤 이들의 정자 운동을 관찰했다.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지면 불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식사와 정자 운동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정상 정자를 가지고 양식을 계속해서 먹은 남성은 8주 뒤 정자의 활동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정자 운동이 비정상적인 남성이 같은 기간 한식을 먹은 경우에는 정자 운동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 중년 남성은 전통적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북대 의대 김영곤 교수팀은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40~50대 남성의 정자 운동성을 확인한 결과 농촌 남성이 훨씬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심지어 40~50대 농촌 남성들은 도시 20대 남성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정자가 왕성한 활동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결과는 40~50대 농촌 남성이 주 3회 이상 가공 식품을 먹는 비율과 섭취량이 도시에 거주하는 20대의 73%, 40~50대 도시 남성의 42%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김 교수는 “40~50대 농촌 남성들의 전통적인 식습관과 생활 방식이 생식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전북대 차연수 교수팀은 전국 여대생 9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식 섭취율이 높을수록 변비에 걸릴 확률이 낮고 생리주기의 불규칙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루 두 끼 이상 한식을 먹는 집단은 변비에 걸릴 확률이 26%, 불규칙한 생리주기가 나타나는 확률도 19%로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 성인병 예방하려면 돈가스보다 비빔밥을

이밖에 전통 식품인 비빕밥이 서양의 대표 인스턴트식품인 돈가스나 햄버거보다 훨씬 가능성 높은 식품으로 떠오를 수 있는 과학적 근거도 마련됐다. 전북대 박태선 교수팀은 20대 남성 32명을 대상으로 비빔밥, 김밥, 돈가스, 햄버거를 먹게 한 뒤 식사 전과 식사 후 일정 간격으로 당뇨병 유발물질인 인슐린과 심장병 유발 물질인 중성지방의 변화량을 측정했다.

이 실험 결과 비빔밥을 먹은 경우 돈가스를 먹었을 때보다 인슐린 분비가 덜 됐으며 중성지방 증가량도 돈가스와 햄버거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박 교수는 “한식은 양식에 비해 당뇨병과 심장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한식이 성인병 예방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응서 동아사이언스 기자 gopoong@donga.com

제2의 지구를 찾아라

6일 케플러 우주망원경 발사 외계 행성 추적

2009년 03월 04일
 

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같은 행성을 찾는 거대 탐사 프로젝트가 6일 시작된다. 이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외계 행성 추적 위성인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지구를 박차고 오른다.
이 우주망원경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오르면 지금까지는 직접 관찰하지 못했던 태양계 바깥의 행성을 직접 보게 된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실마리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 우주 망원경이 발사에 성공하면 우주를 보는 지금까지 시선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밝은 별빛에 가린 행성의 존재 추적

이 우주망원경은 행성 운동 연구의 선구자인 17세기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이름에서 따왔다. 원래 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4일 궤도탄소관측위성(OCO)이 발사 직후 추락한 사고로 발사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우리 은하에 속하는 수 천 개의 별 주변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만한 행성이 있는지 살피는 임무를 띠고 있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직접 관측을 통해 알아내겠다는 것이다.
밝은 별 주변을 도는 행성의 희미한 빛을 포착하기 위해 9500만 화소의 빛 감지기로 이뤄져 있다. 이는 지구상의 어떤 동물의 눈보다 정교한 수준이라고 NASA는 밝히고 있다.

●지구 환경과 유사한 10만개 별 추적

최근 20년간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의 다른 별 주위에서 300개 이상의 외부행성을 발견했다. 그러나 대부분 목성보다 큰 행성으로 생명체가 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미리 선정해놓은 10만개 별 가운데서 지구처럼 태양(중심별)으로부터 거리가 적당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행성을 찾을 예정이다. 행성이 별 주변을 돌 때 일어나는 빛의 변화를 포착해 크기와 공전주기, 중심별과의 거리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NASA는 태양과 유사한 A형과 G형, 에너지가 적어 흐린 빛을 내는 M형 별을 주요 관찰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주전문 웹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이 우주망원경이 설사 지구와 환경이 유사한 외계 행성을 발견하지 못해도 그 과정에서 추적한 천체의 수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경제 불황 덕에 지구온난화 위기 잠시 주춤

이산화탄소 방출량 3% 줄어들 듯...

2009년 03월 04일



신에너지재무연구소(NSF)는 2020년까지 매년 5000억 달러가 청정에너지 개발에 투자된다면,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2019년 308t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제공 NSF

최근의 경기 침체로 세계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3%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경기 침체를 이유로 청정에너지 개발을 미루게 되면 기후변화 추세가 더 가속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4일 영국 신에너지재무연구소(NSF)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기 후퇴로 각국이 매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가운데 3%에 해당하는 10억t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국이 화석연료의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 대책을 시행하면서 줄어든 감소량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미미한 양”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한편 경기 침체 여파로 청정에너지 개발 투자비용이 완만히 늘어 2015년에는 2700억 달러가, 2030년까지는 4610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측됐다. 2004년 청정에너지 개발에 투자된 비용은 340억 달러였고, 2007년에는 1500억 달러였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현재 280억t에서 2030년에는 360억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과학자들은 2020년을 넘길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기후변화에 처할 것”이라며 “이 정도 투자는 기후변화를 막기엔 부족하다”고 보고있다. 이와 관련해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5000억 달러를 청정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고 2030년까지는 60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2019년 308억t으로 정점에 오른 후 다시 감소추세로 돌아선다는 분석이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뇌는 늙지 않는다.
-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맞는 비결

 

뇌의 가소성을 입증하는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노년의 뇌에 대한 이해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생각대로라면 뇌는 나이가 들면서 퇴화될 뿐이다. 건강한 90세의 뇌와 20세의 뇌를 구별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나 뇌의 가소성은 노년의 뇌 역시 끊임없이 적응하고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인들의 뇌에서 뉴런의 상실과 기능의 퇴화라는 변화가 관찰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인의 뇌는 혈류량과 산소 소비량 등에서 젊은 사람과 거의 차이가 없다. 오히려 어휘력, 일반 상식, 이해력과 같은 ‘결정적 지능’은 노인이 젊은이보다 더 뛰어나다. 단지 기억과 정보를 빨리 처리하는 ‘유동적 지능’만이 떨어질 뿐이다.


노년에 이르면 뇌세포가 상당량 소멸되지만, 뇌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만큼 뇌세포는 여전히 충분하다. 이처럼 비록 몸의 기능은 떨어져도 노인이 젊은이보다 지혜로울 수 있는 이유는 뇌의 가소성이 끊임없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뇌는 늙지 않는다. 성숙할 뿐이다. 뇌의 가소성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나이가 들어도 호기심과 탐구심을 잃지 않고 뇌에 지적 자극을 주면 뇌는 그에 반응하면서 변화한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맞는 비결 역시 뇌에 있다.

출처: 브레인 vol.12

종교에서 과학기술로 발전한 천문학 [과학창의 칼럼]우리나라 천문학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 2009년 03월 05일(목)

▲ 인간의 천문학은 ‘천명의 종교’에서 시작하여 ‘하늘의 과학’을 거쳐 이제 ‘우주의 과학기술’로 3단계를 거쳐 진화해왔다. 
인간의 천문학은 ‘천명의 종교’에서 시작하여 ‘하늘의 과학’을 거쳐 이제 ‘우주의 과학기술’로 3단계를 거쳐 진화해왔다.

우리 선조들은 뛰어난 천문학적인 업적을 남긴 데 반해 현대 천문학은 서양의 연구에 의존해온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천문학이 세계 천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천문학 및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 개발이 크게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2009 세계 천문의 해’를 맞으며 우리 천문학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위상을 생각하게 된다. 다른 과학도 비슷한 점이 있지만, 천문학은 더욱 뚜렷하게 ‘정치의 산물’로 시작된 학문임을 알 수가 있다.

원래 하늘의 현상이란 조물주의 뜻이 드러나는 현장이라 여겨진 것이 옛날의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은 양(洋)의 동서와 관계없이 공통된 믿음이었다. 말하자면 그것은 원래 천명(天命)의 학문인 것이다. 그런 생각이 서양보다 동양에서 더 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던 천문학이 16세기로 들어서면서 과학이 되었다. 하늘의 뜻을 읽으려던 노력은 이제 바뀌어 하늘 그 자체를 알아보려는 노력으로 바뀐 셈이다. 말하자면 종교의 대상이던 하늘이 이제 과학의 대상으로 바뀌었음을 뜻한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세상에 내놓은 <천구의 회전에 대하여>란 책은 그런 대표적 업적이었다. 더구나 이 책은 흔히 ‘과학 혁명(Scientific Revolution)’의 시작이라 불릴 만큼 인류 역사상 가장 대단한 일로 인정받고 있다.

과학으로서의 천문학은 이후 해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고, 인간은 그 후 5세기 동안 하늘에 대해 무한히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1957년 소련이 첫 인공위성 스푸트닉 1호를 발사함으로써 인간의 우주 저쪽으로 진출하는 기술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천문학은 ‘천명의 종교’에서 시작하여 ‘하늘의 과학’을 거쳐 이제 ‘우주의 과학기술’로 3단계를 거쳐 진화해왔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보다 단순화한다면 하늘에 대한 인간의 관계는 종교-과학-기술의 세 단계를 거치며 진전되어 온 것이다.

뛰어난 천문학적 업적 남긴 선조

그러면 이 3단계 가운데 우리 한국인은 어떤 수준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제1단계에서 우리 선조들은 세계에 자랑해도 좋을 만한 업적을 남겼다 할 것이다.

우리 한국인은 그동안 많은 천문학 유물과 전통을 민족적 자랑으로 삼아 왔다. 그 대표적인 것들로는 우선 경주에 있는 첨성대를 꼽을 수 있다. 또 우리의 화폐 1만원권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 옛 천문 기구 혼천의(渾天儀)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또한 우리가 역시 크게 자랑 삼아온 측우기도 옛날에는 일종의 천문 기구였던 셈이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천문과 기상이 구별되지 않은 채,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일종의의 ‘천문’ 현상으로 여겼던 것이니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1442년(세종 24년)에 완성된 <칠정산(七政算)>이란 역법은 6세기 전의 우리 천문학이 세계 최첨단 수준에 있었음을 웅변해주기도 한다. 이 역법의 이름에 나오는 ‘칠정’이란 ‘칠요’(七曜)를 뜻한다.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요일을 나타내는 일곱 개의 천체가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칠정산’이란 표현은 해와 달과 5행성의 위치를 계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종 때 <칠정산> 내편(內篇)과 외편(外篇)을 내놓은 것은 바로 이들 천체의 위치를 미리 정확하게 계산해내는 것이 가능했음을 보여준다. 세종 때에 이르러서야 우리 선조들은 처음으로 중국의 발달된 천문학을 소화하여 그 방식으로 서울 기준의 천체 운동을 계산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을 <칠정산> ‘내편’에 묶어 편찬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전에 이미 중국에 수입되었던 아라비아식 천문학을 소화한 것을 ‘외편’이라 불러 출판했다. 당시의 동양과 서양 천문학 수준을 아울러 소화해낸 업적이 바로 <칠정산>이라 함직하다.

이때에 이르러서 우리 선조들은 처음으로 완벽하게 서울 기준의 천체 운동을 예측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해 일식과 월식을 예보함은 물론이고, 정확한 달력도 계산해낼 수 있게된 것이다.

칠정산의 완성으로 독립적인 역법 이뤄

삼국시대부터 고려 초까지 우리 조상들은 정확한 천문 계산을 하지 못했다. 삼국시대에는 가끔 중국에 사신을 보내 그들의 달력을 얻어다가 날짜 가는 것을 확인했고, 고려 초까지도 그런 관행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11세기부터 고려는 독립적인 역법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에서 얻어온 자료를 조금 가공하여 고려의 반(半)독립적 역법을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단계를 뛰어넘어 완벽한 독립을 이룬 것은 바로 조선시대로 들어와 세종 24년(1442)년 <칠정산>의 완성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이렇게 우리 선조들이 독립적인 역법을 향해 천문학 지식을 발전시키게 된 것은 바로 천명을 정확하게 읽어내겠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동아시아의 공동체에서는 지도자는 하늘에서 점지해주어야만 그 지도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여겼다. 말하자면 천명을 받은 자만이 임금이 될 수 있다는 사상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았던 것이다.

▲ 한국천문연구원 내 자리한 천상열차분야지도 석판본 
그리고 그 천명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천문을 비롯한 자연현상에 있었다. 만약 천명을 받은 군주가 정치를 게을리 하고 나랏일을 그르치고 있다면, 하늘은 이를 꾸짖기 위해 이상한 자연 현상을 보여준다.

일식이나 혜성을 비롯한 많은 천문 현상은 다른 자연의 이상 현상과 마찬가지로 이런 하늘의 꾸지람이고 경고였다. 이를 당시 표현으로는 재이(災異) 또는 재변(災變) 등으로 불렀다. 우리 역사책에는 수많은 자연 재이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예를 들면 <삼국사기>에는 약 1천 개의 기록이, 그리고 고려시대를 기록해 남긴 <고려사>에는 6천500개 정도의 자연재해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다. 1392년 이성계가 개창한 조선왕조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 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었고, 당연히 자연의 재이 기록 역시 500년 역사 동안에 수만 개 기록되어 남아 있다.

이런 자연 기록의 대부분은 천문 기록이라 할 만한데, 그 천문학적 관심이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과학적’ 관심과는 좀 거리가 있음을 알아둘 일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런 기록 역시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것이 사실이고, 전통 천문학의 열매임을 인정할 수 있다. 첨성대에서 시작하여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거쳐 측우기와 <칠정산>까지, 그리고 그 밖의 수많은 천문 관계 역사 자료가 모두 우리 천문학 전통의 놀라운 성과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천문학은 서양 중심의 연구 성과에 의존

그렇다면 이런 천문학 전통은 오늘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과학적 천문학에 어느 정도 기여할까?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대단한 천문학 전통이 세계의 과학적 천문학의 발달과는 거리가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 전통 천문학은 지금 우리가 추구하는 과학으로서의 천문학에는 그다지 이바지한 바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천문과학은 1609년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하늘로 향하고 천체를 관측할 때 시작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유네스코는 올해를 ‘세계 천문의 해’로 선언한 것이다. 물론 여기 단서를 하나 붙이자면 근대 천문학은 그보다 거의 1세기 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구중심설을 내놓았을 때(1543년) 이미 그 싹이 텄다고 덧붙일 수는 있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의 새로운 우주관은 과학적 관찰과 논리적 사고의 결과로 나온 근대과학의 모범적 예라고 단정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그런 뜻에서도 갈릴레이의 경우를 들어 세계가 올해를 ‘세계 천문의 해’라 기념하는 데 대해서는 크게 이론을 달기는 어렵다.

실제로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처음 태양과 달, 그리고 많은 별을 관찰한 결과 세상을 보는 지식인의 눈은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고, 그에 이어 새로운 발견을 설명하는 과학적 이론이 여러 과학자에 의해 쏟아져 나왔다. 갈릴레이는 원래 네덜란드의 안경점 주인 한스 리퍼셰이란 사람이 망원경을 만들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망원경을 처음 발명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발명품을 처음으로 하늘로 향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태양에는 흑점이 나타났다 사라지며 또 그것이 표면을 돌아 여기저기 이동한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또 달 표면은 완전하게 매끄럽기는커녕 지구 표면 비슷하게 울퉁불퉁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 토성은 고리가 있고, 목성에는 한둘이 아니라 자그마치 4개나 되는 달이 그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런 새로운 발견들은 그때까지 달과 그 저쪽의 천체들의 모양은 완전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던 믿음을 송두리째 뒤집어버렸다.

그리스시대 이래 서양 천문학은 지구가 우주 중심에 고정되어 있고, 그 둘레를 달이 돌고, 그 밖을 태양을 비롯한 행성(行星)이 회전하고, 그 밖에 항성(恒星)의 하늘이 있다고 믿어왔다. 그리고 온갖 변화는 지구와 그 둘레에서나 일어나지, 달 저쪽의 하늘 세계란 완벽하여 아무 변화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고대인의 믿음이었다.

이제 갈릴레이의 발견으로 그런 구별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지구가 다른 천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조차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새로운 답을 내놓은 케플러와 뉴턴

그렇다면 그런 천체들은 어떤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며, 그 운동이 일어나는 이치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은 천문학자가 케플러와 뉴턴이라고 할 수 있다. 갈릴레이가 처음으로 망원경을 천문 관측에 사용한 1609년, 독일에서는 케플러가 <새 천문학>이란 책을 내 행성 운동의 두 가지 법칙을 공표했다. 행성은 태양 둘레를 원을 그리며 도는 것이 아니라 ‘타원 궤도’를 그린다는 것과 그들 천체는 ‘면적 속도’의 법칙을 따른다는 것이었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천체는 자연스러운 원운동을 영원히 거듭하는 것이라 지레 판단하여 믿고 있었다. 그 믿음을 송두리째 뒤집어버린 생각이 타원 궤도설이었다. 심지어 이 학설을 주장한 케플러조차 왜 천체가 타원운동을 하는지 설명할 도리가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78년 뒤인 1687년 영국의 뉴턴은 이렇게 천체가 움직이는 까닭은 모든 천체는 서로 질량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인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학설을 내놓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소위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은 케플러가 발견했지만 설명할 수 없었던 타원 궤도를 설명하는 길을 열었다. 또 갈릴레이가 이미 시작했던 물체 운동의 수학적 설명을 뉴턴은 3법칙 등을 제시하며 그 길을 활짝 열었다.

▲ 세종대가 보유하고 있는 75cm 망원경 
이미 존재하는 천체에 대해서는 그 운동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래의 천체 운동까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 그런 방식으로 인간은 인간의 이성(理性)을 활용하여 자연의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지식인은 믿게 되었다.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인간 이성의 철학적 연구에 몰두한 것도 당연한 추세였다. 그리고 그 자신 천문학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서 1755년 우주 생성에 관해 성운설을 제시한 것은 유명한 일이다.

하지만 우주와 천체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던 천문학은 그의 성운설을 시작으로 우주론으로 방향을 바꾸게 된 점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방향에서 19세기의 지성은 혼란을 겪게 된다. 도대체 우주란 어떻게 생성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며, 그 끝은 또 무엇인가?

우주의 본질에 관한 이런 관심은 1910년대에는 이미 아인슈타인 등의 새로운 우주관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었고, 그보다 조금 뒤인 1929년에는 에드윈 허셸의 우주팽창설로 다시 새로운 비전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새로운 우주와 천체에 대한 과학적 설명에는 끝이 없어 보인다.

천문학 및 기초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필요해

천문학의 제2단계라 할 수 있는 과학으로서의 천문학은 이렇게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제1단계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룩한 우리 선조들의 업적은 꼭 제2단계의 현대과학으로서의 천문학과 연속되지 못했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천문학은 ‘천명의 종교’(제1단계)에서 시작하여 ‘하늘의 과학’(제2단계)을 거쳐 이제 ‘우주의 과학 기술’(제3단계)을 거치며 진화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겨우 최근 반세기 동안의 눈부신 발전을 통하여 처음으로 과학으로서의 천문학을 건설할 수 있었고, 최근 몇 년 동안에서야 처음으로 외국 기술에 기대어 첫 우주인을 낳으며 우주 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미국, 러시아, 유럽의 몇 나라는 물론이고, 중국은 이미 인간의 우주 비행까지 성공했고, 일본도 곧 그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2단계와 3단계의 천문학에서 우리는 아직 선진국에 한참 뒤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나라 천문학이 세계 천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천문학 및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 개발을 크게 활성화하여 세계 과학사에 빛나는 인물들을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런 목표를 위해서도 우리는 세계에 앞섰던 선조들의 천문학 전통도 연구 개발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세계를 앞서 갔던 제1단계의 천문학은 오늘의 과학기술과는 직접 연관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 전통을 드높이는 노력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 후손들의 천문학에 대한, 그리고 과학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고, 그런 자랑스러운 마음은 곧 자신감으로 이어져 우리 과학기술자들이 그들의 꿈을 활짝 펴는 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성래 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

저작권자 2009.03.05 ⓒ ScienceTimes

왜 우리는 온혈동물로 진화한 걸까? 에너지 소비가 심한 포유류와 조류 2009년 02월 25일(수)

▲ 우리 몸은 체온을 36.5도로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왜 이런 온혈동물로 진화한 걸까? 
21세기 과학난제 오늘부터 먹지 않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까?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공기 없이는 3분, 물 없이는 3일, 음식 없이는 3주라고. 이제까지 먹지 않고서 두 달 이상 버틴 사람은 없다. 반면 악어는 어떤가? 악어는 먹지 않고도 1년 이상을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과 악어는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우리는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온혈동물이고 악어는 체온이 주변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냉혈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몸을 36.5도로 유지하기 위해 섭취한 음식을 끊임없이 태우는 인간 화로인 것이다.

장수거북의 탁월한 체온조절 능력

온혈동물에는 인간을 포함해 포유류와 조류가 속해 있는데, 이들은 주로 간과 뇌와 같은 장기에서 열을 생산한다. 그래서 보통 온혈동물의 장기는 파충류와 같은 냉혈동물에 비해 큰 편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장기를 이루는 세포에는 세포 내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냉혈동물에 비해 5배나 더 많다. 미토콘드리아는 주 7일 24시간 동안 끊임없이 열을 만들어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이런 덕분에 포유류와 조류는 생존에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자면 매서운 겨울 날씨에도 야외에서 활동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위 환경에서 열을 흡수하기 위해 햇볕을 쬐러 포식자들이 우글대는 바깥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온혈동물이 냉혈동물보다 생존에 더 유리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몸이 필요로 하는 때와 장소에서만 열을 내도록 하는 냉혈동물도 그만큼 생존에 좋은 점을 갖고 있다. 사실 포유류와 조류 외에 다른 많은 냉혈동물이 탁월하게 생존하는 모습을 보면 왜 포유류와 조류가 에너지를 과하게 낭비하는지를 이해하기 어렵다.

▲ 헤엄치는 동안 만들어진 열로 바닷물보다 조금 높게 체온을 유지하는 장수거북. 
예를 들어 살아 있는 바다거북 가운데 가장 큰 장수거북의 경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체온을 바닷물 온도보다 좀 높은 10도 정도까지 체온을 낮춘다. 이 정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수거북은 헤엄을 치면서 만들어낸 열까지도 아껴 쓴다. 덕분에 다른 거북이보다 훨씬 더 차가운 물에서도 먹을거리를 사냥할 수 있다.

한편 물고기인 황새치는 심해의 차가운 바닷물에서 재빠르게 움직이는 먹잇감을 추적하기 위해 눈의 온도만을 선택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상어와 참치의 경우, 바닷물의 온도보다 조금 높은 상태로 근육의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장거리를 이동하는데 에너지를 아낀다. 뿐만 아니라 박각시나방과 같은 일부 곤충은 필요할 때에만 열을 생산할 수 있다.

겨울밤 몸무게 3분의 1 줄어드는 새

반면 온혈동물은 몸의 크기가 비슷한 파충류의 한 달 치 먹을거리를 하루 만에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 겨울철에는 낭비가 더 심하다. 조류는 평균적으로 체온을 40도로 유지하는데, 많은 작은 새들은 겨울철 밤을 나느라 자신의 몸무게의 3분의 1 가량을 소비한다. 그러니 추운 날에도 가만히 쉬지 못하고 먹을거리를 끝없이 찾아다녀야 하는 위험에 노출되고 만다. 안 그러면 곧 죽고 마니까 말이다.

▲ 적외선 영상 사진으로 찍어보면 사람과 달리 전갈과 도마뱀과 같은 냉혈동물은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포유류와 조류는 생명까지도 위험에 처할 정도로 왜 이렇게 에너지 소비가 심한 걸까? 왜 이들은 온혈동물로 진화한 것일까? 현재 이 문제는 생명의 밝혀지지 않은 신비 중 하나이다.

생물학자들은 우리 포유류와 포유류의 사촌격인 조류가 왜 온혈동물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해왔다. 그래서 현재 이에 대해 표준에 해당하는 이론이 있다. 그것은 온혈동물이 작은 육식동물로부터 진화했다는 이론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킴으로써 언제나 몸을 움직일 수 있어서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이 이론과 정면으로 대립되는 이론이 등장했다. 즉 온혈동물은 육식동물이 아니라 초식동물에서 진화했다는 것이다.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고루 얻기 위해서라고 한다.

과연 온혈동물인 우리는 육식동물에서 진화한 것일까? 아니면 초식동물에서 진화한 것일까? 그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해보자.

온혈동물인가? 냉혈동물인가?

▲ 체온조절을 못하는 유일한 포유류, 벌거벗은 두더지 쥐. 
오늘날 과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온혈동물 또는 냉혈동물로 구분하기 어려운 동물들이 종종 발견된다. 여기에 그 예가 있다.

■ 벌거벗은 두더지 쥐(naked mole rat): 젖을 먹는 포유류이지만 혈액에 의해 체온이 조절되지 않는다. 때문에 항상 30도 정도가 유지되는 굴속에서만 살아간다. 벌거벗은 두더지 쥐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포유류 가운데 유일한 냉혈동물이다.

■ 아파치 매미(apache cicada): 여름철 아주 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온혈동물인 사람처럼 땀을 배출해 체온을 낮출 수 있다. 덕분에 여름철 찌는 듯한 날씨에도 야외에서 노래를 부르며 활동할 수 있다. 아파치 매미는 수분을 흡수하기 위해 나무의 액을 빨아먹는다.

▲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하는 아파치 매미. 
■ 인도 비단뱀(Indian python): 인도 비단뱀을 비롯해 일부 뱀은 알을 품는 동안 온혈동물이 체온유지를 위해 하듯이 몸을 떤다. 그 결과 체온을 8도까지 높일 수 있다.

■ 박쥐: 대부분의 박쥐와 일부 새들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주위 온도 정도로 종종 체온을 떨어뜨린다. 그러다가 체온이 너무 많이 떨어지면 열을 다시 생산하기 시작한다.

■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 포유류에 속하는 이들 단공류 동물은 태반을 갖는 포유류의 평균 체온인 37도보다 훨씬 낮은 32도로 체온을 유지한다. 한편 캥거루가 속해 있는 유대류의 포유동물은 체온이 35도 정도이다.

■ 바위너구리: 아프리카와 중동에 사는 초식 포유류인 바위너구리는 일정한 체온을 잘 유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파충류처럼 햇볕을 쫴야 한다.

박미용 기자 | pmiyong@gmail.com

저작권자 2009.02.25 ⓒ ScienceTimes

육식동물 진화설 VS 초식동물 진화설 왜 우리는 온혈동물로 진화한 걸까? (2) 2009년 03월 05일(목)

21세기 과학난제 왜 우리는 필요한 때와 장소에만 열을 소비하는 에너지 절약형의 냉혈동물을 선택하지 않고 24시간 쉬지 않고 열을 펑펑 써대는 에너지 과소비형의 온혈동물로 진화한 것일까? 지난 이야기에서 온혈동물인 우리가 얼마나 에너지 소비가 심한지를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얘기할 시간을 가져보자.

왜 우리가 온혈동물로 진화했는가. 이 문제는 현대 과학이 아직 풀지 못한 난제이다. 그러니 이 문제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나름의 근거를 들이대며 내놓은 가설들이 있다. 현재 이에 관한 대표적인 가설에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두 가지 이론이 있다.

하나는 육식동물 진화설이고 다른 하나는 이와는 정반대로 대치하는 초식동물 진화설이다. 즉 온혈동물인 우리가 육식동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주장과 초식동물로부터 진화했다는 주장인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상반된 주장이 나올 수 있을까? 각각 주장의 논리를 들어보자.

30년 전 등장한 육식동물 진화설

▲ 사자는 악어와 비교했을 때 활동량이 훨씬 많다. 순간적으로 발휘하는 힘은 별 차이가 없다고 해도 지구력 면에서는 온혈동물인 사자가 냉혈동물인 악어보다 훨씬 강하다. 그렇다면 육식동물이 강한 지구력을 갖기 위해서 온혈동물로 진화한 것일까? 
먼저 등장한 쪽은 육식동물 진화설이다. 지금으로부터 딱 30년 전인 1979년 미국의 두 동물학자가 사이언스지에 이 이론을 처음으로 펼쳤다(Science, Vol 206, p649). 그 주인공은 미 어바인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앨버트 버넷 교수와 오리건주립대학의 존 루벤 교수였다.

그들은 온혈동물의 진화가 전적으로 강한 지구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즉 육식동물이 먹잇감을 사냥하고 경쟁자와 싸워 이기려면 강한 지구력이 필요했고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온혈동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TV에서 보았던 악어의 움직임을 상기시켜보자. 악어는 한낮의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받은 열을 식히기 위해 대체로 물속에 가만히 있거나 느릿느릿 움직인다. 그러면서 먹잇감이 가까이 오기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다 먹잇감이 나타나면 그때에만 몸을 잽싸게 움직여 먹이를 잡아먹는다.

반면 온혈동물인 사자는 어떤가? 사자는 먹잇감을 물색하러 돌아다니고 희생양을 선택했으면 꽤나 달리기를 열심히 해가며 먹이를 사냥한다. 사자가 악어보다 훨씬 더 활동적이고 달리기도 더 오래 더 잘한다. 사자가 악어보다 지구력이 훨씬 강한 것이다.

강한 지구력이 온혈동물 진화 가져왔다?

사자와 악어처럼 실제로 온혈동물과 냉혈동물의 지구력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베넷 교수와 루벤 교수는 작은 척추동물들을 대상으로 유산소운동 최대 능력치를 시험해보았다. 그들은 몸무게 1그램당 소비되는 산소의 최대량인 유산소 파워(aerobic power)를 따졌는데 온혈동물인 조류와 포유류가 냉혈동물인 파충류· 양서류· 어류보다 유산소운동 능력이 훨씬 높았다. 10배 내지 150배나 더 높았다.

▲ 온혈동물이 냉혈동물보다 유산소 파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홍연어(sockeye salmon, 위)가 유산소 파워 수치가 3.9이라면 이브닝 그로스빅(evening grosbeak, 아래)은 190이나 된다. 

유산소운동 능력이 높다는 건 그만큼 근육에 산소를 더 많이 더 오랫동안 공급할 수 있어 지구력이 강하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온혈동물인 조류와 포유류가 지구력이 강한 이유에 대해 베넷 교수와 루벤 교수는 파격적인 주장을 했다.

높은 유산소운동 능력을 가지려면 불가피하게 신진대사율이 항상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육식동물이 강한 지구력을 선택하면서 그 결과 항상 열을 생산하는 온혈동물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얘기이다.

강한 지구력은 곧 온혈동물이어야 한다는 베넷 교수와 루벤 교수의 간단한 결론에 대해 모든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건 아니다. 지구력과 온혈동물 간의 관계가 그들의 논리처럼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산소운동 능력은 심혈관과 근육에 달려 있지만 기초 신진대사율은 뇌와 내장에 의해 달라진다. 게다가 왕도마뱀과 같은 일부 파충류는 유산소운동능력이 높지만 기초대사율은 낮은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베넷 교수와 루벤 교수의 지구력과 온혈동물 간의 가설은 그동안 과학자들이 증명해보려고 했지만 아직 맞다 혹은 틀리다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초식동물 진화설 : 과잉 탄소 섭취의 해결책

▲ 잎을 먹고 사는 초식동물에겐 영양 불균형 문제가 있다. 충분한 질소를 섭취하면 탄소를 너무 많이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과잉 탄소를 소비하기 위해 초식동물은 24시간 열을 생산하는 온혈동물로 진화한 것일까? 
그렇다고 해도 베넷 교수와 루벤 교수의 육식동물 진화설은 온혈동물의 진화에서 가장 강력한 가설로 오랫동안 군림해오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육식동물 진화설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초식공룡 진화설이 등장하면서 판도가 변하기 시작했다(Ecology Letters, Vol 11 Issue 8, Pages 785).

네덜란드 생태학 연구소(Netherlands Institute of Ecology)의 마셀 클라센 교수와 바트 놀렛은 화합물이 서로 어떤 비율로 반응하는지를 수적으로 표현하는 화학량론(stoichiometry)을 연구했다. 즉 동물이 자신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어떻게 충분히 얻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초식동물은 영양섭취 면에서 잘 알려진 문제가 있다. 그들이 DNA, RNA,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질소를 어떻게 충분히 섭취하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초식동물처럼 잎만 먹고 산다면 우리는 너무 많은 탄소를 섭취하지만 질소 부족에 시달린다.

클라센 교수와 놀렛은 초식동물이 가진 이런 질소 문제가 조류와 포유류가 온혈동물로 진화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질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 과다하게 탄소를 먹게 되는 초식동물은 남아도는 탄소를 소비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온혈동물이라는 것. 신진대사율을 높여 남아도는 탄소를 소비한다는 얘기인 것이다.

화석에서 증거 찾아야

그런데 이 초식동물 진화설에도 결점이 있다. 신진대사율이 높을수록 단백질 소비도 더 늘어나 결국 절대적인 질소 요구량도 높아진다는 자기오류에 빠지는 것이다. 클라센 교수와 놀렛의 계산에 따르면, 오늘날 조류와 포유류는 비슷한 크기의 파충류보다 하루에 질소를 약 4배 더 많이 소비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온혈의 초식동물이 질소를 부족하게 섭취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계산을 보여주었다.

클라센 교수와 놀렛이 내놓은 이 가설은 생태학 전문가들로부터 매우 독창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템피에 위치한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생태학자 짐 엘서 교수는 “질소 균형 문제는 종종 간과되곤 하지만 오늘날 동물의 행동에서도 주요 추진력이 된다”면서 “클라센 교수의 아이디어는 과거에도 질소 문제가 얼마나 중요했을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대세는 이제 초식동물 진화설로 기우는 것일까? 그러나 아무리 타당한 주장이라고 해도 뒷받침해줄 증거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그 증거는 바로 화석에서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온혈동물의 진화 비밀을 풀어줄 화석연구는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을까? 그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된다.

박미용 기자 | pmiyong@gmail.com

저작권자 2009.03.05 ⓒ ScienceTimes

“우선 창의성 방해요소를 제거해야” ‘Creative Think’ 설립자가 제안하는 창의성을 위한 도약 ① 2009년 03월 05일(목)

창의성이 왜 필요한가? 아마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와 달리 이제 모방과 베끼기만으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성이야말로 중요한 국제경쟁력이라는 것에 대부분 동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의성은 비단 우수한 과학인재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창의성은 또한 영재나 수재에게만 타고난 능력도 아니다. 창의적인 능력은 내면 깊숙이 감춰진 인간의 본성이다. 과학문화와 창의성 제고에 앞장서온 사이언스타임즈는 신년기획으로 ‘창의성의 현장을 가다’라는 시리즈 기사를 마련했다. [편집자 註]

▲ 창의적인 사고는 세상을 좀 더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가운데서 나타난다. 
창의성의 현장을 가다 창의력(creativity)은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으로서 사회가 강요하는 정해진 규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독특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자기계발은 물론 인류 발전에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경제적인 이익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창의적인 사고의 기본 원리는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현재 당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현실과 규칙 준수에 집착하고 실수를 두려워하며 다른 세상을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면 창의적 사고에 따른 올바른 판단을 기대할 수 없다.

과학과 기술에서만이 아니다. 비즈니스에서도 경제적 이익을 실현시킬 수 있는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창의적 사고란 서로 관련이 없는 여러 아이디어를 조합하여 전혀 새롭고 유용한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지식 및 경험을 바탕으로 전혀 새로우면서도 실제적인 가치를 창출해 내는 일종의 응용작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선 창의적 사고를 방해하는 최대 장애물을 없애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장애물은 우리의 대해 인간 스스로 설정해 놓은 한계다. 그 한계를 뛰어 넘는 전혀 새로운 방향에서 나오는 자유로운 사고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처음으로 창의성개발 자문회사를 열다

1977년 캘리포니아에 ‘Creative Think’라는 창의성개발 자문회사를 설립한 로저 폰 오흐(Roger von Oech)는 창의력개발을 위한 세미나와 강연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저술작업도 활발하다.

그는 왜 창의성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전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창의적인 능력을 가로막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우선 파약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 요인을 제거한다면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창의력은 자동적으로 고개를 내밀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이룩해 놓은 것보다 더 나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법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일이었다. 그러나 세계는 그 언제보다도 끊임 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더 나아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왜 창의성이 필요한가? 다시 말해서 인간이 기존의 규칙을 깨고 창의적인 사고를 수행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과거의 방법으로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창의적 사고는 즐거운 작업이며 정신적인 자극 요소가 될 뿐 아니라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 창의성개발 자문회사를 운영하는 로저 폰 오흐는 각종 창의성 관련 세미나와 강연, 그리고 저술활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창의적 사고는 과거에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을 사용하여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혀 새로우면서도 실제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창의적인 사고에 있어 필요한 것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기존 사실을 사용하지만 사회의 규약에 위배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창의적 사고를 매우 어려운 작업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일상 생활의 경우 창의력보다는 효율성을 요구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 있다. 현재 교육 시스템의 평가 기준은 창의적인 사고보다는 정해진 절차의 수행 능력에 보다 많은 가산점을 준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배우도록 장려된다. 창의성이라는 싹이 틀 토양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존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지식과 기존의 절차와 질서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에 반하는 창의력은 사장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위험한 근육’을 잘 관리하고 사용해야

이와 같이 창의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제한 요소를 극복한 사람만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한계를 스스로 설정함으로써 더 이상의 발전을 가로막는 어리석음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된다. 독창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고정관념의 탈피는 창의적인 사고를 열망하는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가능할 수도 있고 외부 환경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행될 수도 있다.

인류 역사에 있어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는 자신의 사고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킨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다. 그러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전에 그 문제를 찾아내거나 예상치 못한 기회를 발견하거나 또는 흥미로운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 냈다. 창의적인 사고 수행을 위한 지속적이고도 의식적인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로저 폰 오흐는 이런 말을 늘 즐겨 쓴다. “Everyone has a ‘risk muscle’. You keep it in shape by trying new things. If you don’t, it atrophies. Make a point of using it at least once a day”

“사람들은 누구나 ‘위험한 근육’을 갖고 있다.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면서 그 위험한 근육을 잘 관리해야 한다. 만약 잘 관리해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기능이 퇴화해 말라 죽어버릴 것이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내용이다.

그는 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충고한다. “If you make an error, use it as a stepping stone to a new idea you might not have otherwise discovered. 만약 실수했을 때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를 새로운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사용하라”

자유로운 분위기,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 창의성 개발을 다룬 로저 폰 오흐의 작품들 상당수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우리가 갖고 있는 창의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창의력 개발을 유도하는 조건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일이다. 더불어 창의력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일이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하는 개방적 분위기가 창의성 신장을 위한 기본조건이다.

결국 창의적인 사고는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현재 당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서 나타난다. 고정관념과 기존의 질서에 집착하고 실수를 두려워하면 창의적인 사고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세상을 바라보려고 할 때 창의적 사고에 따른 올바른 판단이 생성될 수 있다.

우선 창의력 방해요소를 찾아내야 한다. 로저 폰 오흐는 그의 저서 ‘A Whack on The Side Of The Head, 창의성을 가로막는 방해물을 없애려면’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가로막는 현실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열거하고, 다시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계속)

로저 폰 오흐는 누구인가?
창의력 컨설팅 회사 Creative Think의 사장이다. 그의 창의력 개발을 위한 세미나와 강연은 전 세계를 무대로 열리고 있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AT&T, Apple, CBS, Coca-Cola, Hewlett-Packard 등의 기업과 교류하고 있으며, 그의 저서「A Kick in the Seat of the Pants」와 「Creative Whack Pack」또한 베스트 셀러로 꼽히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을 졸업했으며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3.05 ⓒ ScienceTimes

KBS 방영 세계 걸작 다큐멘터리 우주탐사기획편 “경이로운 지구”
일본 NHK 제작 고품격 HD 다큐멘터리 지구 대진화 46억년, 인류에게로의 여행!

46억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 신비로운 생명이 멸종의 위기를 수 차례 넘어, 진화를 이루어 인류로 성장하는 장대한 여행을 최신 과학이론과 영상으로 구현한 작품!



NHK 다큐멘터리 <경이로운 지구>는 지구를 “만물의 근원”이라고 부르며 우주 속에서 생명을 싹 틔워 온 위대한 존재로만 각인시켜온 종래의 시점을 달리하면서, 불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지옥과 같은 환경으로부터 극한의 세계까지 환경을 격변시키면서 생명에 시련을 준 존재로 “아버지와 같은 지구”로 리얼하게 묘사한다. 이는 생명은 시련을 참아 진화해 왔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의 진화사, 생명의 진화사를 독립된 사상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지구 환경의 변화가 생명의 진화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반대로 생명이 지구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상호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태고의 생명에 대해 이미 멸망해버린 옛날 옛적의 물건이 아닌, 현재 생물의 “선조”라고 부르는 것도 종전의 생명 진화 관련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시점이다. 현재 존재하는 우리는 어려운 시련을 혹독히 겪은 선조로부터 고귀한 생명을 받은 것이라는 은유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제 1편: 지구 역사의 비밀
- 46억년 전의 지구 탄생에서부터 생명의 탄생, 그리고 진화장대한 지구 탄생의 이야기와 아슬아슬한 생명의 서바이벌!

과학자들은 지구가 40억 년 전에 바다가 증발되는 엄청난 재앙을 겪은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2억 5천만 년 전에 일어난, 지구 맨틀의 분출로 생물의 90퍼센트가 사라졌다. 40억 년 전에 바다에서 생겨난 생물은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바다가 증발한 후에도 깊은 땅속에서 살아남은 생명은, 다시 물이 차 오른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 격심한 환경변화를 겪어온 지구의 생물은 몸집을 크게 불리는 방향으로 진화했고, 그로 인해 마침내 우리 인류도 탄생할 수 있었다. 20만 년 전, 아프리카의 호모 사피엔스로부터 시작된 인류는 아시아를 거쳐 베링 해협을 건넜고, 만 년 전에는 남미 끝까지 도달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지구의 생물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으로 오늘날처럼 다양하게 진화했고, 이런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제 2편: 얼어붙은 지구
- 생물 진화의 수수께끼를 쫓는다!

지구 역사상,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빙하기보다 더 심하게 얼어붙은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대략 22억 년 전, 그리고 8억 년 전과 6억 년 전의 두 시기, 지구는 수백만 년에서 수천만 년 동안 동결돼 있었다. 그런데, 이런 전지구적인 동결현상을 겪은 후엔 생물의 몸집이 크게 진화됐다. 지구 동결현상을 겪는 동안, 메탄균이 방출한 메탄가스와 화산이 분출한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데웠고, 광합성을 하는 생물의 출현으로 인류의 선조는 그처럼 힘겨운 위기를 넘길 수가 있었다. 이렇듯, 생물에게 시련을 안겨준 지구의 전면적인 동결현상은, 한편으론, 미생물에 불과했던 인류를 더욱 크게 진화시키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처럼, 생물의 진화에 있어서, 지구 동결현상은 그야말로, 촉매제 같은 존재였다.

제 3편: 육상으로부터의 도약
- 격렬한 변동 속에 손을 획득하며 나아간 선조의 발자취

거듭되는 격렬한 지각변동과 대륙의 이동 속에, 생물들은 거대한 대륙들 틈에 놓인 얕은 바다 ‘이아페투스’에 살고 있었다. 인류의 선조 ‘아란다스피스’는 지느러미가 없는 보잘것 없는 물고기였다. 약 4억년 전, ‘이아페투스’ 해가 완전히 사라지자, 대륙 주변의 산호초에서 살던 ‘아란다스피스’는 거대한 ‘판피류’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후, 6천만년 후, 지느러미를 갖춘 ‘유스테놉테론’으로 진화한다. 폐로 호흡하던 ‘유스테놉테론’으로부터, 또 다시 진화한 ‘아칸소스테가’는 사지를 진화시켰고, 그 후손인 ‘페데르페스’가 마침내 물을 벗어나 육지로 도약한다. 이렇듯, 오늘날 우리의 인류에게 이어지는 손은, 바다로부터 민물로, 민물로부터 육상으로 도약한 이 생물들에게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미래예측은 어떻게 하나 델파이 기법과 시나리오기법 2009년 03월 02일(월)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고 한다. 미래는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와 과학적인 추론, 합리적 해석을 통해 어느 정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정확한 예측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겠지만 객관적인 방법으로 미래를 예측하면서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결과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 기업이나 사회, 국가적인 차원에서 미래예측은 중요하다. 미래예측의 과학적인 방법론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미래학이다. 미래학은 이제 우리사회에서도 중요한 화두가 되어야 한다. [편집자 註]

미래예측과 미래학 미래학은 시간을 다루는 분야이다. 지나온 시간은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검증 가능하지만 다가올 시간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다고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수동적으로 상황에 대처할 수는 없는 법이다.

미래는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객관적 데이터와 과학적 추론, 합리적 해석을 통해 어느 정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가령 가능한 복수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여기에 맞게 몇 가지의 대책을 갖고 있다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나아가 변화를 이용하거나 어느 정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 사회학의 창시자 오귀스트 콩트는 실증적인 지식이 가장 과학적이고 발전된 지식이라 갈파했다. 
미래예측이나 미래학이 학문적인 방법론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사회학의 창시자 오귀스트 콩트는 실증적인 지식이 가장 과학적이고 발전된 지식이라 갈파했는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실증(實證)이란 말은 실제로 증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연과학에서는 실험을 통해 진리나 법칙을 입증하고, 사회과학도 직·간접적인 체험, 현장조사, 서베이, 가상실험 등의 기법을 동원해 나름대로의 과학성을 추구한다. 하지만 미래예측이나 미래학은 미래사회를 연구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누구도 절대 실증할 수는 없다. 이것이 미래학이 다른 학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며, 이 때문에 미래학이라는 학문은 존재할 수 없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사회과학도 엄밀한 의미에서는 실험이 가능하지 않고 진리나 법칙이 존재할 수도 없다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비록 미래사회가 실증 가능하지는 않지만 방법론적 정합성과 객관적 자료 분석이 뒷받침된다면 미래학 또한 충분히 과학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반세기 이상의 연구를 통해 미래연구도 진화해 왔고 기법 또한 체계를 갖추어 왔다. 미래예측은 주먹구구식의 예견이 아니라 ‘투입-미래예측기법-산출’의 과정을 통해 나름대로 과학성을 추구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연구는 계속 발전해 왔으나 미래예측 분야의 방법론에 대한 연구들은 이론적이기보다는 다양한 이슈를 강조하기 위한 적절한 프레임워크를 만들려는 실질적인 시도들이었다. 다양한 예측기법들을 통해 정량적 혹은 비정량적 요소들을 포함하는 요소들을 포함하는 예측결과를 도출할 수 있고 예측결과를 통해 미래의 변화상을 미리 대비할 수 있다(김성태, 또 다른 미래를 향하여-미래예측과 미래전략, in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자연과학』 제 25호, 2008년 겨울호).

미래예측 방법론 증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기법은 델파이 기법과 시나리오 기법이며, 패널기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설문 반복으로 전문가 의견 수렴하는 델파이 기법

우선 델파이 기법(Delphi technique)은 전문가의 경험적 지식을 통해 문제해결이나 미래예측을 하는 방법으로 ‘전문가합의법’이라고도 한다. 미국 랜드연구소에서 처음 개발된 기법인데, 설문을 반복하여 특정한 주제에 대해 전문가 집단의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3번 정도의 설문조사를 하면 응답 간의 편차가 줄어들고 의견이 서로 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과정을 통해 전문가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 델파이 기법은 전문가들이 회의장소에서 대면하는 과정을 없애고 전문가들의 익명성을 보장함으로써 보다 자유롭고 객관적으로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도록 해준다.

▲ 델파이 기법은 설문을 반복하여 특정한 주제에 대해 전문가 집단의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델파이 기법으로 질문을 3회 되풀이하면 참가자 사이에 어떤 항목이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지가 분명해진다. 단 델파이법으로 얻어낸 의견의 일치는 현실 상황과는 관계가 없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전원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더라도 그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그 시점에서 참가자의 생각은 전부 모아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델파이법의 장점이다 (하마다 가즈유키 지음, 김창남 옮김,『미래비즈니스를 읽는다』 , 비즈니스 북스, 2005년, 152쪽)

유엔미래포럼의 밀레니엄 프로젝트, 북유럽의 수소 미래예측(Nordic H2 Energt Foresight) 등이 델파이 기법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시나리오 기법 역시 랜드연구소에서 처음 고안되었지만 이후 많은 미래학자나 미래예측전문가들에 의해 정교해졌다. 허만 칸 등이 시나리오 기법의 선구자지만 피에르 왁, 피터 슈워츠 등은 이를 더욱 더 발전시키면서 실제 기업경영에 적용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 기법은 ‘미래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이러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시나리오를 작성해 미래에 대비하는 방법이다.

시나리오는 예측이 아니라 미래가 어떨지에 대한 견해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에 의하면 시나리오는 예측(forecast)가 아니라 하나의 가능한 미래, 즉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견해를 말한다. 피에르 왁은 시나리오가 1)현실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통해 불확실성을 구조화하고, 2)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의사결정자의 가정을 변화시킨다고 설명한다(류석상, 박정은, 「유비쿼터스 사회를 읽는 시나리오 기법 현황과 과제」, 한국전산원 u-전략팀).

시나리오는 대략 두 가지로 구별된다. 하나는 ‘탐색적 시나리오’로, 목표를 정하지 않고 현재의 변화 흐름과 환경의 추세 분석을 통해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작성하는 시나리오다. 또 하나는 ‘규범적 시나리오’로, 목표점을 정하고 거기에 도달하는 방법의 과정을 그린 시나리오다. 보통은 탐색적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규범적 시나리오를 대입하는 방식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김경훈, 『트렌드 워칭-미래를 읽는 9가지 기술』, 한국트렌드연구소, 2005년).

시나리오 기법의 최대 장점은 가능한 복수의 미래를 가정해 대비함으로써 미래의 리스크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인데, 3-4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시나리오 기법의 약점은 가장 가능성이 높거나 중요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미래에 있어서 중요할 수도 있는 시나리오들이 무시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미래학자 에릭 갈랜드는 충격/확률 매트릭스를 통해 네 개의 잠재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시나리오가 두 개이면 이분법적 태도를 초래하고, 세 개는 그릇되게 중간을 택하게 하는 경향이 있으며 다섯 개 이상은 혼란만 일으키지만 네 개면 중간이라는 선택안이 없어 폭넓은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릭 갈랜드 지음, 손민중 옮김, 『미래를 읽는 기술』, 한국경제신문사, 2008년 참조).

한편 패널기법은 12-20명으로 구성된 독립된 전문가 패널이 3-18개월 동안 주어진 토픽의 미래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을 통해 결과를 토출해내는 방식이다. 그 밖에도 스캐닝, 트렌드 분석, 브레인스토밍, 비전 수립, 역사적 유추법 등 다양한 기법들이 있다.

최연구 국제관계학 박사 | choi@kbsf.co.kr

저작권자 2009.03.02 ⓒ ScienceTimes

“당신의 미래? 손가락에 있소이다” 영국 케임브리지大 연구팀, 약지와 검지 길이 비교 결과 발표 2009년 03월 02일(월)

▲ 손가락 길이로 성공여부를 알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미래에 성공할지를 미리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별자리 운세를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헤매지 말라. 대신 손가락들을 유심히 봐라. 그리고 그 길이를 다른 손가락들과 비교해 보아라. 그러면 거기에서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 과학적 연구결과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자신의 마음이지만 사람들은 종종 미래의 자신이 어떻게 될지를 알아보기 위해 점을 친다. 우리나라와 같이 한자문화권이라면 자기가 태어난 소위 생년월일과 시간인 사주(四柱)를 본다. 서양인들은 별자리로 운세를 점친다.

특히 우리나라 신문을 보자. 자신의 띠로 보는 ‘오늘의 운세’는 단연 인기를 끄는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우리나라 정도는 아니지만 별자리를 통해 그날그날의 운세를 보는 것은 서양도 마찬가지다. 사주와 별자리는 아주 뿌리 깊은 문화다.

한국인은 四柱, 서양인은 별자리

5년 전 국내 한 신문사가 과감한 시도를 한 적이 있다. 띠에 따라 운세를 짚어보는 ‘오늘의 운세’를 별자리로 돌렸다. 딴에는 과감한 혁신이라며 개혁의 선봉에 섰다.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독자들의 반응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운세를 별자리로 바꾼 후 독자 수는 물론 판매부수가 급감했다. 질겁한 이 신문사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부랴부랴 오늘의 운세를 원위치 시켰다. 원상회복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기업 CEO들 가운데 ‘오늘의 운세’에 관심이 많다는 기사도 있다. 꽤 많은 CEO들이 출근하자마자 통역자를 통해 오늘의 운세를 읽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 들은 다음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고 한다.

뿐만이 아니다. 국내 고급호텔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주역(周易)으로 점을 쳐 주는 점술인이 상주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것이 인간사(人間事)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약지가 길면 돈 많이 벌어”

▲ 남자를 남성스럽게 하는 것은 강력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최근 인터넷판 뉴스에서 “Success isn’t written in the stars, it’s in the length of your fingers. 성공은 별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의 길이에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손가락 길이와 성공 여부와의 관계를 재미있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 보도하면서 “스포츠 감각능력에서 학업능력, 섹스의 성향에서부터 질병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모든 비밀이 반지를 끼는 약지(ring finger)와 집게 손가락인 검지의 길이 차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우선 약지가 긴 것은 성공적인 미래를 기약한다.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잘 나가는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지가 긴 사람이 비교적 짧은 사람보다 무려 6배나 돈을 잘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s) 논문집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사람마다 약지의 길이를 20개 등급으로 나누어 비교해 성공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따라서 수상학적(palmistry) 차원에서 볼 때 약지가 길면 재물운(財物運)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약지와 검지의 비율은 살아 있는 화석”

▲ <핑거 북>은 손가락 길이와 사람의 건강, 성격, 성공여부 등 미래를 연관시킨 대표적인 책이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가 나오자 연구팀은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 한 블로그에서는 “과학자들은 대체로 돈을 잘 버는데 그 가운데는 약지가 짧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과학자들은 손가락을 잡아당겨 길게 뽑아낸 사람들인가?”라며 엉터리라고 조롱했다.

사실 사람마다 다른 손가락의 길이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연구는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골상학과 함께 전 세계적인 연구대상이 돼 왔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내놓은 적도 많다.

케임브리지 연구팀이 중점적으로 조사한 연구대상은 검지와 약지의 길이 비율이다. 이 비율은 산모의 자궁에서 태아에 노출되는 강력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분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약지가 긴 편인데 반해 여자는 검지가 상대적으로 길다. 그러나 연구팀의 주장은 자궁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약지가 길게 되고, 남자든 여자든 간에 태어난 아기도 커가면서 진취적이고 ‘남자답게(masculine)’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약지가 아무리 길어도 중지보다 긴 경우는 거의 없다. 약지가 중지보다 긴 경우를 일명 ‘카사노바 패턴(Casanova pattern)’이라고 부른다. 남성 호르몬이 철철 넘치고 정력이 왕성해 희대의 플레이보이가 된다는 이야기다.

<핑거 북(The Finger Book)>의 작가인 존 매닝 교수는 “검지와 약지의 비율이야말로 여성의 임신 초기에 자궁에서 테스토스테론의 노출 정도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살아 있는 화석(living fossil)’이나 다름 없다”고 말한다.

약지가 검지보다 긴 경우: 대부분 여성보다 남성의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사람은 스포츠 능력이 뛰어나 달리기와 축구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바스 대학(University of Bath)의 과학자들은 약지가 긴 어린이들이 수학이나 물리학과 같은 수(number)와 관련된 과목을 잘 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물론 이 과목은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강한 분야다.

그러나 케임브리지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의 자폐증(autism) 또한 자궁 내에서 테스토스테론의 노출과 연관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자폐증은 여자보다 남자 아이에서 4배 이상 많다. 그래서 자폐증을 ‘극단적인 남성의 뇌(extreme male brain)’라고 부른다.

검지가 약지보다 긴 경우: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검지가 길면 주로 학업능력(academic strength)이 뛰어나다. 또한 말솜씨가 뛰어나며 문장력이 특출하다.

그러나 약지가 긴 여성이 있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된 경우로 성적으로 동성애자인 레즈비언이 많다. 매닝 교수에 따르면 남성이 이와 반대로 검지가 더 길면 또한 동성애자인 게이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에 노출이 작았기 때문이다.

▲ 여성이 약지가 검지보다 긴 여성은 드문 케이스로 진취적이며 남성스럽다. 그리고 동성애 경향도 많다는 지적이 있다. 
한편 영국의 리버풀 대학은 손가락 길이와 성격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약지가 긴 사람은 지배욕이 강하고 공간적인 사고를 주로 하는 데 반해 검지가 긴 사람은 성격이 온유하고 뛰어난 언어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손가락의 길이와 성격이 상관관계를 보이는 이유는 손가락의 길이가 우리 몸 안의 성호르몬 양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 안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많으면 약지가 검지보다 길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으면 검지가 약지보다 길다.

성호르몬은 사람의 성별과 무관하게 특유의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인 성격을 유발한다. 그로 인해 약지가 긴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남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검지가 긴 남자들은 여성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약지가 긴 사람은 주차 능력이 뛰어나고 지도도 잘 읽는다. 그리고 도전적이며 바람기가 있는 경우도 많다. 역시 남녀를 막론하고 검지가 긴 사람은 차분하고 바람을 피울 확률이 낮다.

“손가락 길이는 70% 이상이 유전”

손가락 길이를 보면 성격뿐 아니라 어떤 병을 앓게 될 확률이 높은지 알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심장마비환자들은 유난히 짧은 약지를 가지고 있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이 호르몬은 심장펌프를 보호하는 호르몬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검지와 약지의 길이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회의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손가락의 길이는 70% 이상이 부모에 의해 유전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손가락을 갖고 미래의 운명을 이야기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약지가 길다고 해서 폼 잴 필요도 없고, 그런 남자를 꼭 찾아 결혼하겠다는 것도 금물이다. 또 그렇다고 자신의 손가락을 보면서 “나는 혹시 동성애자가 아닌가?”라며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정확한 이론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진행한 연구의 일부분일 뿐이다.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3.02 ⓒ ScienceTimes

우리 교육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워주고 있는가 사회 전체가 독특한 시도를 용인하는 분위기 갖추어야 2009년 03월 02일(월)

과학창의 칼럼 과거에 볼 수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거나, 남과 다르게 생각해서 특이한 일을 이루는 것을 창의적인 능력이라고 한다. 하지만 창의성은 단순히 새롭고 다른 생각이 아니라 그 생각을 표현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의 교육은 과연 이러한 창의성을 키워주고 있는 교육인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과연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잘못된 교육 풍토와 체제는 무엇인지 되짚어본다.

최근 들어와서 ‘창의(創意)’라는 말이 과학과 교육을 토론하는 마당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교육의 목표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든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세계적 수준의 창의적 과학자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든가 하는 말이 자주 들린다.

▲ 오세정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물론 ‘창의’를 강조하는 추세는 사회의 발전 단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규격화된 상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인력 양성이 중요해졌다.

그러기에 교과 과정도 표준화되어 있어 모든 학생들이 비슷한 내용으로 배웠고, 학생 능력의 평가 기준 또한 얼마나 많은 표준화된 지식을 기억하고 있느냐에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오면서 펼쳐진 지식기반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는 과거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던 인재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즉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는 정형화된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남이 못 보는 면을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이제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바로 나올 수 있는 지식을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러한 지식들을 남과 다르게 해석하고 조합하는 사고 능력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아마도 이와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포괄적으로 ‘창의적 인재’, ‘창의적 과학자’라고 부르는 것 같다.

그래서 창의적 인재나 창의적 과학자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보고, 이러한 인재를 키우려면 어떠한 과정이나 여건 마련이 필요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창의(創意)’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지금까지 없었던 일을 새로 생각해내는 것”이라고 나온다. 즉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거나, 남과 다르게 생각해서 특이한 일을 이루는 것을 창의적인 능력이라고 하는 것이다.

대학입시 위주 교육이 창의성 말살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새롭고’ ‘다르다’는 말일 것이다.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다르게 생각하고 사물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자세를 지녀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남과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바로 창의적 인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생각을 표현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진정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창의적 인재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인재 본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독특한 생각, 과거와 다른 시도를 용인하고 인정해 주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오랫동안의 통념과 다른 아이디어가 쉽게 표출되고 새로운 시도가 만발하여 사회 전체에 창의성이 꽃 피우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사회는 아직도 너무나 경직되어 있고 전통에 얽매어 있어서 타인의 독특한 생각이나 실패한 시도를 용인하는 문화가 덜 발달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오로지 ‘정답 맞히기’가 유일한 목적인 고등학교에서의 대학입시 위주 교육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말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학과 과학 교육을 보면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취학 전이거나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는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선천적인 흥미는 학교 교육을 받으면서 북돋아지고 계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파괴되고 말살되는 듯이 보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과학적인 상상력과 호기심을 소중하게 키워주기보다 그 싹을 자르고 대신 그 자리에 죽어 있는 책 속의 지식을 주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정답만을 찾는 맹목적인 교육의 탓이다. 무릇 창조적인 탐구란 본인이 가진 의문을 스스로 해소해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혹시 그 과정에서 실수하고 틀리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소중한 것인데, 오로지 정답을 이해하고 결과를 외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처럼 되어 있으니 창조적인 탐구 능력 개발은 뒷전으로 밀리고 마는 것이다.

과학적 창조성은 네트워크 사고가 핵심

한국의 교육이 학생들의 창의성, 천재성을 계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면은 이것 말고도 또 있다. 첫째로 너무 일찍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여 각 분야의 좁은 교과과정을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일이다.

과학적 창조성은 서로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빌려온 요소들을 조합하는 네트워크 사고가 핵심이다. 따라서 이공계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인문 사회적인 지혜에 노출되고, 물리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도 생명과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어야 후에 다양하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교과과정과 대학입시 과목을 선택하면서 폭넓게 배울 기회를 놓치고 있다.

둘째로 객관식, 단답형 위주의 수능 시험으로 인하여 학생들이 깊고 오래 생각하는 습관을 익히지 못하고 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창조성을 연구했던 홍성욱, 이상욱(<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저자) 등은 이들이 뛰어난 업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초인적 지능 때문이라기보다 세밀한 관찰력, 탁월한 종합 능력, 그리고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해 끈기 있게 연구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실제로 과학적으로 중요한 업적을 내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그 문제를 고민하고 노력하는 끈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제는 창의성이 중요함을 말로만 강조하지 말고, 과연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이 우리나라에 태어났을 때 현재의 교육 제도에서도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행동에 옮겨야 할 것이다. 국제적으로 창의적인인재를 양성하고 유치하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마당에 우리에게 결코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세정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저작권자 2009.03.02 ⓒ ScienceTimes

왜 비키니 여인 보면 바닷가 추억 생각날까…
뇌 기억의 연결 ‘프루스트 현상’ 연구

이영완기자 ywlee@chosun.com

입력 : 2004.08.26 17:26 15' / 수정 : 2004.08.26 18:32 54'

해변가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인이 칵테일을 마시며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다. 이 사진을 본 뒤 여러분의 머리 속에는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분명 지난 휴가 때 여러분이 찾았던 경포대, 해운대의 바다가 생각날 것이다. 그곳은 사진에 보이는 해변과는 아무 상관없는 데도 말이다.

과학자들은 이를 뇌에서 일어나는 ‘기억의 연결’ 때문이라고 본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른바 냄새가 기억을 이끌어내는 ‘프루스트 현상’이다.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은 홍차에 적신 마들렌 과자의 냄새에 이끌려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2001년 미국 모넬 화학감각연구센터의 레이첼 헤르츠 박사는 이 현상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기억을 구성하는 감각신호 뇌에 흩어져있다가

 

 

한가지만 건들이면 전체의 기억 되살아나

치매환자는 자극을 줘도 제대로 연결 안돼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사진과 특정 향(香)을 함께 제시한 다음, 나중에는 향만 맡게 했을 때 사진을 볼 때의 느낌을 훨씬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 뇌에 입력된 마들렌 과자의 냄새 기억은 당시의 다른 여러 기억들과 함께 하나의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연결돼 있었는데, 냄새 기억이 자극되자 이와 연결돼 있는 다른 기억들이 연결되면서 과거의 기억이 온전히 되살아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거꾸로 다른 기억을 자극하면 그와 연결된 냄새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말하자면 역(逆) 프루스트 현상인 셈이다.

영국 런던대의 제이 고트프리드 교수는 헤르츠 박사의 실험과 정반대의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사진과 특정 향을 함께 보여준 뒤, 나중에 향 없이 사진만 보여줬을 때도 사람들의 뇌에서 냄새를 처리하는 부위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실험 결과를 신경과학 최고 권위지 ‘뉴런’ 지난 5월 27일자에 발표했다. 논문에서 고트프리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하나의 기억으로 연결된 시각, 청각, 후각 정보가 한데 모여 있지 않고 뇌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뇌에 분산돼 있는 하나의 감각 기억만 자극해도 이와 연결된 전체 기억이 재생되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대수 박사는 “치매 환자는 아들의 이름, 얼굴, 자신과의 관계를 기억하고 있지만 이러한 정보가 하나의 기억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아들을 몰라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올리버 섹스가 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 나오는 한 남자는 아내를 보면서도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모자라고 생각하고는 아내를 머리에 쓰려고 한다. 역시 기억의 연결이 손상된 환자이다.

흥미롭게도 과학자들의 연구가 나오기 이전에 이미 광고업계에서는 기억의 연결을 이용하고 있다. 사람들은 해변 리조트 광고에 나오는 사진과 자신의 추억 사이에 공통점이라곤 파라솔 하나밖에 없어도 지난 휴가 때 즐거웠던 해변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다시 떠나고 싶은 욕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김대수 박사는 “최근 뇌과학의 중심 연구 주제는 뇌의 각 부위에 흩어져 있는 여러 기억들을 연결시켜 하나의 온전한 기억으로 만드는 주체가 누구인지, 그 메커니즘은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을 밝혀낸다면 자아의 정체나 사고의 본질을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Lexia가 만들어진 배경 (Historical Background)
렉시아 프로그램의 설립자인 밥 르미르의 아들 보우가 하버드 의대 reading clinic의 난독증 치료 전문가 코울 박사로부터 독서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링컨에 있는 캐롤 학교에서 한 해 여름 동안, 벨몬트에 있는 그린우드학교에서 2년간 코울 박사의 추천교사들에 의해 성공적인 치료를 받았기에 그는 자신의 아들과 같은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어 습득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하여 이 협회를 창설하게 되었다.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Reading clinic의 원장, 에드윈 코울 박사와, 사무엘 올튼 박사, 안나 길링헴의 오랜 동료인 컴퓨터-소비 방사선-천문학자인 리틀톤 믹스 박사와 하버드 MBA의 밥르미르가 1984년 12월에 렉시아 학습 시스템을 설립했습니다.
 
Lexia는 언어 습득(특히 영어 습득)의 두뇌 기전과 어떻게 일치하는가

뇌의 언어습득의 모든 과정을 Program을 통해 재현합니다. 동물은 소리와 움직임으로 의사를 소통하고 인간은 소리를 임의적인 기호와 연관시켜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정교하고 복잡한 소통방법을 만들었다. 렉시아는 소리에서 문자로 발전해가는 언어의 발달과 습득과정을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시키는데, 1개의 단어(word)가 여러 개의 소리인 음소(Phonemes)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소리들이 조합되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해시키면서 소리를 기호, 즉 알파벳과 인식되어가는 통합인지과정으로 음소, 음절, 파닉스, 라임, 단어, 문장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입니다.

 
영어 습득을 위한 영어의 신경학적 발달 기전
1단계
- 음운인식 (phonological Awareness)
- 음소, 음절인식을 통한 단어형성 (Word Blending)
- 단어 속의 음소, 음절을 구분 (Word Segmenting)
 
2단계
- 음향론 인식(phonics Awareness)
- 청각적 음성인식을 문자로 연결 시키는 것(Sound to Letter Connection)
- 영어는 표음법칙에 벗어난 불규칙 단어가 많아서 습득하기가 어렵다
- Lexia는 이 영역을 정확하게 구분시키기 위해서 철저하게 훈련 하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입니다
 
3단계
- 형태론적 인식(Morphological Awareness)
- 어법(syntax): 문장의 문법적 법칙(Grammatical Rules)
- 의미(Semantics): 단어의 구조에 따른 의미 : 접두사+Root+word+접미사
 
4단계
- 개념형성(Concept Formation)
- 문장을 읽으면서 문장의 담긴 뜻을 이해 하는 관계
 
Lexia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영어습득을 위해서 왜 이 구조가 필요한가
- Early Reading (유치원 전~1학년: 만 4~6세): 중요한 초기 읽기 기술을 학생이 마스터하게 도와주고, 음운론적 원리와 알파벳을 소개합니다
- Primary Reading (유치원~3학년: 만 5~8세): 기초 음운론적 기술을 마스터하게 하고 더 진전된 음향론의 원리를 소개합니다.
- Strategies for Older Students (1~8학년: 만9세~성인): 기초 음운론적 인식부터 진전된 단어 공략과 어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게 하는 고학년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Lexia는 미국 내에서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가?
미국 공립학교에서 교재로 쓰는 호우튼 미플린(Houghton Mifflin), 스콧- 포레스만(Scot- Foresman), 오픈 콜트(Open Court)같은 주요 영어 프로그램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영어 수업시간에 배운 기술을 학생이 연습하고 마스터할 수 있도록 교사가 학생에게 렉시아 프로그램을 과제로 지정해 줍니다

렉시아 테스트와 리포트는 교사에게 학생이 어느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파악하게 하고 향후 지도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현재 미국내 1만 2천 여개 학교에서 영어습득이 부진한 학생을 위한 보조 프로그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학습이 뒤쳐진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No Child Left Behind Act 라는 법률에 의해서 학생들을 보호하고 이들을 교육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Lexia도 이러한 프로그램에 속합니다.
 
Lexia는 한국 사람이 영어를 할 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구어적 언어는 신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고 문어적 언어는 후천적으로 취득 되어야 됩니다. 한국사람은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습득해야 하므로 문어적 언어를 통하여 구어적 언어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Lexia 프로그램은 영어에서 사용되는 44개의 소리를 재 표현하는 150개의 소리 상징(sound- symbol)을 익히고 220개의 불규칙 시각단어를 반복 연습 시킴으로써 자동 인식되게 하고 새 단어를 접할 때 코드를 적용해 해독하면 유창성이 발달되어 영어가 모국어처럼 익숙하게 되도록 도움을 줍니다.
 
Cross Trainer는 Lexia 프로그램의 영어 습득 능력에 어떤 상관성이 있는가
읽고 이해를 하기 위한 신경학적 기술인 22가지 시공간 기능과 13가지 논리적 추론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고안된 두뇌훈련 소프트웨어인 Cross Trainer는 Visual-Spatial Activities와 Logical Reasoning Activities로 구성되어있습니다. Cross Trainer는 영어/언어 습득에 필요한 두뇌회전 기능을 세부적으로 훈련시켜주고 IQ 또한 향상 시켜주는 다차원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뇌 과학 영어 BEL클리닉(Brain English Learning) 뇌에서 출발하는 영어

온라인 기반으로 컴퓨터에 설치된 뇌신경과학영어 BEL클리닉은 Lexia Reading, Fast ForWord, Brain Cross Training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로스 트레이너(Brain Cross Training)

다양한 학습 상황에서 필요한 사고 전략과 개념적 기술을 향상시킴으로써 학생이 이해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바꿔주도록 디자인 크로스 트레이너는 렉시아 학습 시스템 협회와 미국 상공부의 국립 스탠다드와 테크놀로지 협회의 리서치 프로젝트의 산물입니다.

22가지시각-공간기술과 13가지논리적 추론화기술을 익힐 있도록 구성된 본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습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인지적 기초를 개발하여 학습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출처 : HB 두뇌 학습 클리닉 광주 센터
글쓴이 : 뇌박사 원글보기
메모 :

훈련 후 뇌력 (집중력)의 변화내용

 

1.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늘었다

2.읽은 책의 내용을 전보다 잘 이해한다

3.암기력이 향상되었다 (장기기억력 향상)

4.창의성이 향상되고 표현력 (언어,그림 등)도 풍부해졌다

5.스스로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6.핵심 파악이 빨라졌다

7.학습 스피드가 빨라졌다.

8.특별히 어려워하던 과목이 향상되었다

9.순간 집중력이 향상되었다

10.영상화, 이미지화를 잘한다 (우뇌 감각 향상)

11.전체보기와 부분 보기가 잘 되게 되었다

12.학습 계획이 세워지고 실천하려고 애쓴다

13. 시험 전 스트레스 증후군이 없어지거나 완호되었다

   (학습에의 긴장 완화와 자신감 향상)

14.실수로 틀리는 문제가 줄었다

15.찍은 답을 맞추는 확률이 높아졌다 (직관력 향상)

16.전체적인 성적이 향상되었다.

 

출처 : HB 두뇌 학습 클리닉 광주 센터
글쓴이 : 뇌박사 원글보기
메모 :

훈련후 심력 (주의력) 의 변화내용

 

1.부정적인 말 (아니오,몰라요,싫어요 등과 욕) 을 덜한다.

2.처음에는 눈을 잘 못감던 아이가 이완 시에 편안히  눈을 감는다

3.목소리에 힘이 없던 아이가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한다. (자신감)

4.쉴 새 없이 자기 이야기를 두서없이 하던 아이가 말수가 줄었다 (생각을 하고 말을 하기 시작함)

5.승부욕과 경쟁심 때문에 공격적이던 아이가 온순해지고 양보도 한다

6.짜증을 덜 낸다

7.항상 남의 탓을 하던 습관이 줄어들었다 (엄마 때문에. 친구 때문에. 동생 때문에 등)

8.시간 개념이 생겨 학원 시간이나 기타 약속 시간을 잘 지킨다.

9.자기 소지품을 잘 챙기게 되었다

10.자기 주장과 고집이 줄었다

11.학습에 의욕을 보인다 (목적의식과 동기부여)

12.친구관계가 좋아지고 함께  잘 어울린다

13.가족에 대한 배려가 생겼고 동생이나 형한테 친절해졌다 (싸움이 줄어들었다)

14.훈련전보다 명랑하고 활발해 졌다

15.조용하던 아이가 말이 많아졌다

16.모범적인 태도만을 보이던 아이가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내보인다

17.규칙이나 질서 개념이 없던 아이가 잘 지키려고 애쓴다

18.그림 표현이 밝아지고 긍정적이 되었다

19.자기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를 인정한다

20.폐쇄적이던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21.발표력이 좋아졌다

22.다른 사람의 눈치를 덜 보고 힘있게 행동한다

23.예전보다 잘 웃고 밝아졌다

출처 : HB 두뇌 학습 클리닉 광주 센터
글쓴이 : 뇌박사 원글보기
메모 :

훈련 후 체력의 변화 내용

 

1.안색이 좋아지고 얼굴 윤곽이 부드럽고도 분명해졌다

2.어깨가 많이 내려가 목이 길어져 보인다

3.전체적인 자세가 반듯해졌다

4.훈련 전에 비해 배가 덜 아프거나 아픈 증세가 없어졌다고 한다.

5.변비가 없어졌다

6.두통 증세가 가벼워지거나 사라졌다

7.아토피가 덜해졌다

8.비염 증세가 좋아졌다

9.눈을 심하게 깜빡이던 증세가 완화되거나 사라졌다.

10.가슴이 답답하던 증세가 없어졌다

11.여드름이 줄어들었다

12.살이 빠지고 몸매가 다듬어졌다

13.키가 자랐다

14.밥을 잘 먹게 되었다

15.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던 아이가 수면 시간이 적당해졌다 (숙면을 취함)

16.허리굽혀 손닿기가 바닥까지 닿게 되었다 (집중력 향상)

17.끈기있게 운동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구력 향상)

18.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등의 횟수가 늘었다 (체력향상)

19.신체적인 균형과 좌우뇌 밸런스가 좋아졌다

20.호흡이 편안해지고 깊어졌다.

출처 : HB 두뇌 학습 클리닉 광주 센터
글쓴이 : 뇌박사 원글보기
메모 :

“이제 이론물리학의 끝이 보인다” 과학자의 명언과 영어공부(119) 스티븐 호킹 ② 2009년 02월 27일(금)

"What I have done is to show that it is possible for the way the universe began to be determined by the laws of science. In that case, it would not be necessary to appeal to God to decide how the universe began. This doesn’t prove that there is no God, only that God is not necessary.

♦appeal: 애원하다, 간청하다, 빌다(to, for). They appealed to him in vain for help(to help them). 그들은 그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법, 여론, 무력 등에) 호소하다(to). appeal to arms(force, the public, reason) 무력(폭력, 여론, 이성)에 호소하다. 항소하다, 상고(상소)하다(to, against), (심판에게) 항의하다. appeal to the Supreme Court 대법원에 상고하다. a court of appeal 항소 법원, 상고 법원(appellate court). (사람의) 마음에 호소하다, 마음에 들다, 흥미를 끌다. It appeals to me. 그것은 내 마음에 든다. sex appeal 성적 매력

내가 연구한 것을 보면 과학의 법칙에 의해 어떻게 (처음부터) 우주가 만들어졌는지를 안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신에게 우주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알려달라고 애걸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그 연구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않는다. 다만 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슈피겔, 1988년 10월 7일>

▲ 호킹 박사는 2000년 8월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산실인 고등과학원을 방문해 강의했다. 가운데 김정욱 초대원장과 명효철 원장(호킹 박사 뒤)이 보인다. 


“신에게 우주의 비밀을 알려달라고 애걸할 필요 없다”

우주의 비밀이 하나 둘 벗겨지고 있습니다. 수학을 기반으로 한 물리학의 발전 덕분이죠. 천체물리학과 우주론이 발전하고 우주탐사가 가능해지면서 우주가 신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의 영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직접 탐사할 수 없는 영역이 대부분이지만 그러나 과학은 미지의 영역을 개척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갈릴레오, 뉴턴,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이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우주의 비밀을 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학자죠.

그래서 호킹 박사는 그런 인간이야말로 대단한 존재라고 주장하며 긍지를 갖습니다. 신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호소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우리가 신만이 갖고 있던 영역을 점차 알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신이라는 절대자가 감추고 있던 비밀스러운 미스터리 영역이 지구에서 최고의 지성으로 진화한 우리 인간이 당당히 도전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전 우주적으로 볼 때도 그야말로 잘난 ‘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원숭이에서 진화한 특별한 존재”

“We are just an advanced breed of monkeys on a minor planet of a very average star. But we can understand the Universe. That makes us something very special.

♦breed: <동물이 새끼를> 낳다, <새가 알을> 까다, 부화하다. 사육하다, 번식시키다, 교배시키다. He breeds cattle for the market. 그는 시장에 내다팔 소를 사육한다. breed a person a doctor ~을 의사가 되도록 키우다. His father bred him to the law(for the church).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법률가(목사)가 되도록 키웠다. <불화 등을> 일으키다, 야기시키다(cause), 조성하다. Dirt breeds disease. 불결은 병을 일으킨다. breed like rabbits 아이를 많이 낳다. 씨를 받다, breed from a mare of good stock 혈통이 좋은 암말에게서 새끼를 받다. (동식물의) 품종, 종속, 종류, 타입, 계통(lineage) a new breed of cattle 소의 신품종, a different breed of man 별난 종류(타입)의 사람

우리 인간은 아주 평범한 별이면서 작은 행성인 지구에 사는 원숭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종(種)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이 인간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슈피겔>

▲ 이론물리학의 발전으로 우주의 비밀이 점차 풀리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호킹의 경력과 업적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항상 따라 다니는 이력 가운데 ‘루카스 수학교수’라는 이력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보통은 ‘수학’이라는 단어를 생략하고 루카시아 석좌교수(Lucasian Professor of Mathematics)라고 부르죠. 물론 이공계 전공 연구원이나 교수들은 많이 알지만 다소 생소한 이름입니다.

1663년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만들기 시작한 제도입니다. 수학에 중요한 업적을 남기거나 공헌한 교수에게 주는 직책으로 일종의 명예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종신직으로 돼 있는데 수학과 물리학 등 기초과학 연구자에게는 대단히 영광스러운 자리로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하원 의원이었던 헨리 루카스(Henry Lucas)의 건의로 만들게 된 직책인데 기초과학분야에서 영국 최고 과학자에게 주어집니다. 고전물리학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뉴턴이 2대 교수였으며, 지금은 호킹 박사가 17대 교수로 1980년도부터 그 직책을 이어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2009년인 올해 그 직책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론물리학, 시간ㆍ공간ㆍ우주의 비밀을 밝혀내는 학문

호킹 박사는 루카시아 석좌교수로 선정되는 자리에서 “이제 이론물리학이 끝이 보인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제 신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우주의 기원과 생성과정을 둘러싼 비밀이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점차 풀리기 시작했다고 확신한 것이죠.

그런데 왜 여기에서 이론물리학(theoretical physics)이라는 단어를 쓴 걸까요? 물론 그의 전공이 이론물리학입니다. 이론물리학이란 말 그대로 이론적 연구를 주로 하는 물리학 분야로 실험물리학(experimental physics)과 대비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론물리학은 종이와 펜, 그리고 컴퓨터를 사용하여 종전에 없었던 법칙 혹은 실험에서 발견한 법칙들을 알아내서 증명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실험물리학은 이론물리학에서 증명된 새로운 법칙들을 실험적으로 증명해내기도 하고 종전에 없던 사실을 실험을 통해 새로운 현상을 탐구해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20세기 이전에는 이론물리학과 실험물리학의 특별한 구분은 없었지만 과학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것이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시간, 우주, 빅뱅, 블랙홀 등에 대한 연구가 이론물리학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그래서 이론물리학을 가장 순수한 기초과학으로 꼽는데, 우리의 상상력과 호기심 등을 필요로 하죠. 사실 물리학의 출발점이자 기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노벨상이 쏟아진다는 것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독일어로 거울을 뜻하는 ‘슈피겔’은 독일의 대표적인 주간뉴스 잡지로 150만부를 발행하는 영향력이 대단한 시사주간지입니다. 미국의 타임(Time)誌와 맘먹는다고 해서 ‘독일의 타임’이라고도 불립니다. 호킹 박사의 기사와 연설이 여기에 실린 것이죠.

"인간이 이룩한 최대 업적은 對話"

▲ 호킹 박사는 대화야말로 인간이 이룩한 최대의 성과물이라고 주장한다. 과학의 발전 역시 대화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어쨌든 20세기 말에 접어들면서 호킹은 자신이 연구한 것도 그렇고 그동안 미스터리로 간주됐던 우주의 비밀이 점차 풀리기 시작했다는 확신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또 이것은 인간이 이룩한 최대의 성과물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For millions of years, mankind lived just like the animals. Then something happened which unleashed the power of our imagination. We learned to talk and we learned to listen. Speech has allowed the communication of ideas, enabling human beings to work together to build the impossible.

♦ unleash: …의 가죽끈을 끄르다(풀다) …의 속박을 풀다, 해방하다, 자유롭게 하다. His comments unleashed a wave of protests. 그의 논평은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unleash one’s temper 분노를 일으키다, unleash a dog(let the dog loose) 개를 놓아주다

수백만 년 동안 인류는 짐승이나 마찬가지로 살았다. 그런데 우리의 상상력을 자아내게 하는 어떤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말하는 것을 배우게 되고 듣는 것을 배우게 됐다. 말은 아이디어를 나누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돼, 인간은 서로 협력하여 불가능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다시 이어집니다. “Mankind’s greatest achievements have come about by talking, and its greatest failures by not talking. It doesn’t have to be like this. Our greatest hopes could become reality in the future. With the technology at our disposal, the possibilities are unbounded. All we need to do is make sure we keep talking.

♦disposal: (재산, 문제 등의) 처분, 처리, 정리. 양도, 매각. 처분의 자유, 처분권, disposal by sale 매각 처분. 배치, 배열.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disposer). be at(in) one’s disposal …의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임의로 쓸 수 있는. put(place, leave) something at a one’s disposal …의 임의 처분에 맡기다. 처분하다(dispose)의 명사형

인류가 이룩한 가장 위대한 성과는 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또 최대의 실패는 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은 미래에 현실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기술을 통해 그 가능성이 열린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계속해서 대화하는 것이다.

“최대 실패작은 對話를 하지 않는 것”

자, 호킹 박사가 인간이 이룩한 위대한 기술을 이야기하고 우주의 비밀을 풀어가는 인간의 위대한 능력을 언급하다가 갑자기 대화(talking)를 들고 나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대화라는 이야기죠.

사실 그의 지적처럼 현재 우주를 탐사할 정도의 최첨단 과학과 기술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것은 바로 대화, 커뮤니케이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를 통해 지식을 공유할 수 있고, 그래서 발전하는 거죠. 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 고쳐나가는 계기가 됩니다. 학문에서도 독불장군은 인정받지 못합니다.

또한 대화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대화가 없을 때 전쟁이 일어나는 거죠. 아무리 긴장상태에 있다고 해도, 오고 가고 대화하다 보면 조금씩은 양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의 아집이고 어쩌면 위선일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호킹 박사가 지적하는 인류 최대의 실패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제 전쟁은 활과 창의 시대가 아닙니다. 그리고 칼과 총의 시대도 아닙니다. 핵무기, 생화학무기 등 가공할 위력이 모든 것을 초토화시켜 버립니다.

어떤 경우든 무력에 호소하는 것이 결코 올바르지 않는 것처럼 전쟁에 호소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최근 불어 닥친 경기불황의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습니다. 우선 대량생산이라는 자본주의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소비자는 한정돼 있는데 공급은 과잉이라는 지적입니다. 결국 공장이 안 돌아가면 실업자가 생기고, 그래서 경기가 침체된다는 이야기죠.

또 세계 경제의 강자인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전쟁, 그리고 별들의 전쟁과 같은 신무기개발에 너무나 많은 돈을 소비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쟁이 인간의 최대 실패작이라는 호킹의 지적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고 새롭게 접근하라"

▲ 상상력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최대 무기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바로 상상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주시대가 열리고 우주에 대한 비밀이 하나둘씩 벗겨지는 것은 과학기술 덕분입니다. 그러나 자연의 신비를 푸는 물리학에 도전하려면 기존의 사고와 지식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늘 강조한 말이 있습니다.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라는 말입니다. 상상력이 없으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가 없죠. 상상력은 새로운 것의 원천입니다.

호킹도 같은 의견입니다. “I don’t believe that the ultimate theory will come by steady work along existing lines. We need something new. It could come in the next 20 years, but we might never find it.

♦ultimate: 최후의, 최종의, 궁극의(last, final), the ultimate end of life 인생의 궁극적 목적. 최대의, 결정적인, 제1차적인, ultimate goals in life 인생의 1차적 목표. 근본적인, 근원적인, ultimate principles 근본 원리

나는 (자연현상을 한 이론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궁극적인 이론은 기존의 지식에 바탕을 둔 연구 속에서는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 그 해답은 20년 내에 올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릴지도 모른다.

호킹 박사가 이야기하는 궁극적인 이론이란 자연현상을 이루는 힘(forces)을 하나로 통합하여 설명할 수 있는 통일장이론(unified theory of field)을 의미합니다.

현재 알려진 힘의 종류는 4가지로 중력, 전기력, 자기력, 약력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힘들을 하나의 이론을 통해 입자들 사이에 작용하는 힘의 형태와 상호관계를 하나의 통일된 개념으로 기술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좁은 의미로는 중력과 전자기력을 결합시키기 위한 1920~1930년대의 노력을 지칭하며, 1970년대 중반의 게이지 이론에 의해 다시 관심을 끌게 되었죠. 요즘 등장한 끈 이론(string theory), 초끈이론 등도 그렇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계속)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2.27 ⓒ ScienceTimes

진화론의 유혹 [이 주의 과학책] 가장 과학적으로 세상을 해석하려는 욕망 2009년 02월 26일(목)

다윈 탄생 200주년,『종의 기원』출간 150주년을 맞이하여, 다윈의 진화론이 '다윈 혁명'이라는 21세기의 새로운 지식 담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세상의 모든 현상을 다윈의 진화론적 사고방식으로 설명한『진화론의 유혹(부제; 가장 과학적으로 세상을 해석하려는 욕망)』이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쉽고 정확하게, 그러면서도 광범위하게 진화론이 해석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추적해 나간다. 그리고 바로 이 광범위한 추적을 통해 진화론이 얼마나 완성도 높은 이론인지, 그리고 완벽한 해독을 쫓는 많은 연구자들에게 얼마나 막강한 마력을 지닌 이론인지를 설명해 나간다.

이 책은 진화론자인 윌슨 교수의 ‘모두를 위한 진화론(Evolution for Everyone)’이라는 강좌를 책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이 강좌는 매년 생물학은 물론 역사나 경제학, 심지어 법학이나 기계공학 같은 언뜻 봐서는 진화론과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에게까지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윌슨 교수가 알기 쉽게 안내하는 진화론 강의

윌슨 교수는 하나의 과학 원리를 통해 생명의 기원에서 국가와 종교의 특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창조물’을 생물학적인 시각에서 풍부한 유머감각과 기지로 설명해 낼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그는 진화론이 가지고 있는 핵심 개념을 쉽게 설명해줌으로써 우리와 주변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고 체계의 토대를 제공해준다. 또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윈의 웅장한 이론뿐만 아니라 그 이론이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사색적이면서도 도발적이고 유쾌한 『진화론의 유혹』은 생물체의 종만이 아닌 시대를 초월한 철학적, 사회적 문제까지도 다룬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를 망라하면 해석의 통로를 만들어 내는 진화론의 힘, 그것이 진화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윌슨 교수는 그동안의 많은 연구자들이 진화론을 명확히 이해하는 순간, 가장 명료한 과학적 논리체계라는 진화론의 강한 매력 때문에 진화론 또는 다윈에 쉽게 빠져들어 왔다고 말한다. 나아가 현대의 진화론자들은 다윈의 강력한 이론 덕택에 그들만의 광활한 사고의 제국을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차원적인 지적 논문에서 다뤄지는 인문학적 주제들을 거침없이 넘나들고 있다고 한다.

윌슨 교수 역시 박테리아, 딱정벌레, 새 등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에 관한 연구에 이타심, 아름다움, 의사결정, 소문, 개성, 종교처럼 다양한 주제의 인간 연구를 통합시켰다. 그리고 광범위한 생명체와 주제에 관해 연구하는 동료들의 연구를 이해하고 즐긴다. 윌슨 교수의 동료이며 같은 진화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론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표현을 찾던 중 ‘이기적 유전자(selfish gene)’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진화론이 가진 이런 매력은 현대의 모든 학문과 이론 분야에 널리 퍼져 있다. 실제로 동식물은 물론 인간과 관련된 모든 연구에서 갈수록 진화론을 활용하는 일이 늘었다. 그들은 주로 우연한 기회에 진화론을 접하게 되었고 진화론이 연구를 주도하는 힘이 될 때까지 조금씩 전문지식을 구축해 나간다고 한다.

또한 그들이 쉽게 스스로를 훈련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은 진화론적 사고의 힘이 대량의 기술적 세부지식이 아니라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매우 단순한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진화론을 알고 나면 세상의 답이 보인다!

또한 윌슨 교수는 진화론은 공룡이나 인간의 기원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나의 집단지성으로 기능하는 꿀벌에서 부족사회를 거쳐 현대 국가가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것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진화론은 창조론과 대립되는 무익한 논쟁의 불씨가 아니라 상징적 사고와 문화, 도덕성 등과 관련된 인간의 능력을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고 한다.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진화론을 모르고서는 작게는 인간을, 크게는 생명체와 모든 사회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책 속에서 한 문장

나 또한 창조에 관한 모든 것을 낱낱이 조사하다가 내 생각에 딱 들어맞는 주제와 유기체와 마주칠 때 기쁨을 경험한다. 월요일에는 어류의 수줍음과 대범함을, 화요일에는 새의 산란을, 수요일에는 인간의 잡담 등처럼 말이다. 물론 단일한 그림의 일부분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일만으로도 기쁘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전문적으로 탐구함으로써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루는지 깨닫는 일은 특히 더 즐겁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소개

데이비드 슬론 윌슨 - 세계적인 생물학자이자 진화인류학자. 현재 뉴욕 주립대학교의 생물학과 인류학 교수이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이라는 학계의 이분법을 극복해내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새 인문학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미국의 대학에 도입하였다. 이는 대학 내의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분리하는 커리큘럼을 ‘통섭’의 커리큘럼으로 바꾸는 것으로 양쪽 분야의 장점을 두루 취하여 새로운 방식의 연구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저서로는 『종교는 진화한다 Darwin's Cathedral』『타자에 대하여 Unto Others』『문화적 동물 The Literary Animal』『유기체로서의 사회 Society as Organism』등이 있다.

김영희 -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주)엔터스코리아의 전속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모든 논쟁에서 이기는 법> <이러닝을 넘어서> <화난 아이, 실망하는 부모> 등 다수가 있다.

이미정 -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서강 방송 아카데미 번역 작가 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마사스튜어트.COM> <위대한 변화의 순간> <전설적인 조직 뉴욕 양키스의 경영방식> <산타클로스의 리더십 비밀> <버블의 붕괴> 등 다수가 있다.

정지영 - 충남대학교 자치행정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마크트웨인> <우체부 프레드 2> <대화의 심리학> <감사> 등이 있다.

관련링크 | www.alladin.co.kr

제공 알라딘

저작권자 2009.02.26 ⓒ ScienceTimes

사랑의 본질을 밝혀낸 과학자 하리하라의 영화와 과학 이야기 (31) 2009년 02월 25일(수)

하리하라의 영화 카페 감방에 폭력 사건이 일어나 잔인하게 구타당한 수감자가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으로 실려오자 병원 내 의료진들은 모두 긴장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PDR, 즉 Prisoner Death Raw, 즉 사형수였기 때문이다.

레지던트 메레디스는 이 사형수를 치료하면서 그를 과연 살려내야 하는지 의문을 느끼게 된다. 살려내더라도 그는 1주일 후면 사형당할 처지였기 때문이었다. 살기 위해 치료를 받지만, 치료를 받는 것이 결국 예정된 죽음으로 향해 가는 길인 사형수의 처지에 연민을 느끼는 메레디스.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는 메레디스의 심리 상태를 알아챈 사형수는 자신이 젊은 여성들을 죽인 연쇄살인자이며, 잔인하게 학대 당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어차피 죽을 예정이니 자신을 살리려는 시도를 더 이상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데...

-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5의 한 에피소드 중에서


▲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5 중의 한 장면 

죽어가는 사형수를 다룬 이야기는 몇 회에 걸쳐 방송되었고, 그때마다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었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가 여러 개 있어서 앞으로 몇 번 더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먼저 그 중에서 드라마 상에서는 스치듯 지나가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었던 이야기를 언급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형수가 메레디스에게 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학대 받는 아이였고, 학대를 피해 싱크대 밑의 좁은 공간에 숨어 지내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좁고 어두운 공간에 숨어서 두려움을 견디기 위해 싱크대 안에 놓인 세제 박스들의 라벨들에 집중하면서 글을 익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말이죠.

그 대사가 드라마 상에 등장한 이유는 한때 그저 작은 어린아이였던 그가 잔인한 살인자로 자라 지금 사형수가 된 데에는 어린 시절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린 시절의 사랑이 사람을 이토록 비뚤어지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요?

사실 이런 종류의 일반화는 매우 위험합니다. 위의 경우는 매우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학대 받는 아이들이 자라서 남들을 또 해친다는 류의 이야기는 흔히 듣습니다. 하지만 이를 함부로 적용하다가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학대 받고 자란 아이도 남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고,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도 남들을 해치는 악한으로 자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사형수의 불행한 어린 시절이 반드시 그의 현재의 모습을 설명해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가 저지른 죄의 무게가 이로 인해 가벼워진다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린아이에게 있어 그를 사랑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이 험한 세상에서 아이들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버팀목이 된다는 것입니다.

누가 이 아이들을 죽음에 몰아넣었는가?

1945년, 오스트리아 의사 레네 스피츠(Rene Spitz)는 수용시설 두 곳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연구는 겨우 넉 달간 지속되었을 뿐이지만, 이 연구에서 발견된 사실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스피츠가 연구한 수용시설 중 하나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모아서 돌보는 기아보호소였고, 다른 하나는 여성 죄수들의 아기들을 위한 교도소 내 탁아소였습니다. 스피츠는 이 두 곳의 시설을 비교하였고, 각각의 시설에서 아기들이 얼마나 잘 자라나는지를 살펴보았지요.

일단 객관적인 조건은 기아보호소 쪽이 월등히 좋았습니다. 기아보호소는 매우 위생적이고 깨끗했으며, 먹을 것도 충분히 공급되었거든요. 하지만 물리적 시설에 비해서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가 부족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보모의 손길을 충분히 받지 못했습니다.

또한 당시의 ‘최신’ 사회적 지견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아이를 ‘격리’시키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아이를 깨끗하게 소독된 담요 위에 혼자 놓아두는 것은 아이의 건강을 지키면서도 독립심을 발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기아보호소에 입소하는 아이들 중 20~30%는 입소 첫 해를 넘기지 못하고 죽어갔습니다. 이는 청결과 영양만이 아이를 키우는 모든 것은 아니라는 의심을 갖게 하기 충분했지요.

기아보호소에 비한다면 감옥 내 탁아소 시설은 형편없을 지경이었다고 해요. 많은 아이들이 한데 엉켜 뒹굴었고, 아이들 방은 늘 어질러져 엉망진창이었지요. 하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아무도 죽지 않았습니다.

스피츠가 관찰한 넉 달 동안에만 기아보호소의 아이들은 88명 중 23명이 사망했지만, 감옥 내 탁아소의 아이들 중에 죽은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스피츠는 이 차이에 주목했습니다. 결국 스피츠는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이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더라도, 엄마의 손길을 받지 못한 아기들, 즉 사랑스러운 쓰다듬을 받지 못한 아기들은 점점 생기를 잃고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아기의 생존에 있어서 ‘사랑’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죠. 사랑 받지 못하는 아기들은 작은 일에도 어이없이 죽어갔고, 죽지 않고 살아남았더라도 모든 면에 있어서 무기력하고 타인과는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무심한 사람으로 자라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이 아이들은 감정적인 면에서 서툴 뿐 아니라, 지능 지수 역시 사랑 받고 자란 아이들보다 뒤떨어지는 경우가 흔하게 나타났습니다. 사랑이란 아이를 생존케 하는 힘인 동시에, 아이를 훌륭한 어른으로 키우는 가장 기본적인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지요.

사랑의 본질에 대하여

이처럼 20세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철저한 위생과 충분한 영양공급, 그리고 아이의 응석을 받아주지 않는 엄격한 훈육이 아이 양육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양육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가르쳐 준 사람이 있었지요. 바로 ‘사랑을 발견한 학자’로 유명한 해리 할로 박사가 주인공입니다.

할로 박사는 인간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 즉 붉은털 원숭이를 이용해 인간에게 있어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답니다.

처음에 위스콘신대학에서 영장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던 할로 박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험에 이용하는 원숭이들의 건강과 안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할로 박사 연구팀들은 당시 알려진 대로 새끼가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서 떼어내어, 완전히 살균 소독된 우리 안에 홀로 지내게 했습니다.

다른 원숭이들과 어울려 지내다가 전염병이 옮거나 싸움으로 인해 상처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요. 연구원들조차도 이 원숭이들을 함부로 만지거나 안아주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사실상 원숭이들은 완벽하게 보호된 환경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보호를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원숭이들 중 일부는 여전히 죽어갔고, 살아서 어른으로 자란 원숭이들도 다른 원숭이들과는 뭔가 달랐거든요. 이렇게 자라난 원숭이들은 성장한 후에 무리로 돌려보내 주더라도 다른 원숭이들과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폭력적이거나 무관심한 모습만을 나타내었고, 짝짓기 계절에 돌아와도 이성에게 관심조차 보이지 않다가 결국은 평생 외톨이로 지내는 경우가 많이 관찰되었습니다.

할로 박사는 이제 의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이 원숭이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혹시 잘 먹고 보호해주는 것 말고도 새끼 원숭이가 자라나는 데 필요한 다른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 말이죠.

할로 박사는 자신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고안해냈습니다. 바로 ‘대리모 인형’을 통한 새끼 원숭이의 반응 정도를 보는 실험이었지요. 그는 갓 태어난 붉은털 원숭이 새끼를 어미에게서 떼어내어 우리에 넣고, 두 개의 대리모 인형을 넣어주었습니다.

하나는 우유가 가득 든 젖병이 매달려 있어 배고픔을 달래줄 수 있지만 철사로 만들어져 딱딱하고 차가운 인형이었고, 두 번째는 헝겊과 솜으로 만들어져 푹신했지만 젖도 나오지 않고 모양도 진짜 엄마랑은 별로 닮지 않은 인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학자들이 주장한 대로라면, 새끼 원숭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고픔을 달래는 일이기 때문에, 새끼 원숭이는 우유를 주는 철사 인형을 더 좋아할 테지요. 하지만 두 개의 인형을 만난 아기 원숭이들의 반응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똑같았습니다.

이들은 배가 고플 때만 잠깐 철사 인형에게 다가가 우유를 빨아 마시고는 나머지 시간 모두를 헝겊 인형의 품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아기 원숭이는 배부름보다는 안락하고 따뜻한 느낌을 좋아했고, 심지어는 입으로는 젖꼭지를 빨면서도 몸은 헝겊 인형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었지요.

▲ 사랑의 중요성을 실험으로 증명했던 심리학자 해리 할로. 새끼 원숭이는 자신에게 먹을 것을 주는 ‘철사 어미’보다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지만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헝겊 어미’에게 더 집착했다. 

어린 원숭이에게 먹을 것만 제공하는 경우 원숭이는 항상 불안해하고 외로워하다가 결국 심리적 장애가 생기거나 때로는 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헝겊 인형이 보조적으로 주어진 경우에는 그런 일이 적게 일어났지요.

새끼 원숭이들이 보드라운 헝겊을 껴안는 것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관찰한 할로 박사는 헝겊인형이 부분적으로나마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주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엄마의 어떤 부분이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일까요?

엄마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본질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할로 박사는 이 본질을 찾아낸다면 이를 응용해 아기를 정상으로 키울 수 있는 ‘생명이 없는’ 엄마를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모성’이라는 신비로움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찾아낸 것이죠. 할로 박사는 과학자답게 엄마가 아닌 존재가 엄마가 될 수 있는 최소의 요건들 중 두 가지 물질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것은 바로 온기와 움직임이었습니다.

첫 번째 물리적 요소인 온기가 새끼 원숭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할로 박사팀은 두 가지 헝겊 인형을 준비했습니다. 하나는 보통의 헝겊인형이었고, 다른 하나는 체내에 열선이 장치되어 따뜻한 헝겊인형이었습니다.

그런데 실험 결과, 새끼 원숭이들은 따뜻한 헝겊 인형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보통의 헝겊인형에게도 달라붙었지요. 이는 새끼 원숭이들이 온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지요.

이번에 할로 박사팀은 새끼 원숭이에게 고정된 헝겊인형과 그네처럼 흔들리는 헝겊인형을 주었습니다. 새끼 원숭이는 마치 흔들림 속에서 안정감을 찾듯 움직이는 인형에게 꼭 달라붙어 있기를 좋아했고, 이렇게 흔들리는 인형에게 매달려 자라난 새끼 원숭이들은 이후에도 좀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에게는 갇혀 자란 원숭이들에게 흔히 보여지는 자해 현상이나 외톨이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고정된 헝겊인형에 의해 키워진 원숭이는 죽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 이런 특징을 보입니다), 거의 정상적인 행동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지 흔들리는 인형일 뿐이었는데도,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확실했지요.

이로 인해 알게 된 사실은 부모가 아기를 안고 부드럽게 얼러주는 것이 뇌의 정상적인 발달을 유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움직임은 아기의 신경계를 자극하는 작용을 합니다. 부모에게 안겨 돌아다니고 움직여질 때마다 아기의 미숙하지만 민감한 신경계는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를 배우고, 떨어질 것 같으면 엄마에게 매달리거나 두 팔을 휘둘러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들 하나하나가 자극이 되어 신경세포의 연결과 발달을 가속화시키게 되는 것이죠. 또한 엄마에게 안겨진 아기는 다음 순간 엄마가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예측’을 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일을 하루 종일 되풀이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와 자극, 예측과 적응의 줄다리기는 아기의 뇌를 무럭무럭 자라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시기 아기의 뇌와 신경계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을 꼭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극 없이 홀로 남겨진 아기들은 자기 몸에서라도 자극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할로 박사는 격리되어 자라난 원숭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의미 없는 동작의 반복이나 자해 현상은 주변에서 자신을 자극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몸을 가지고 자극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처절한 자구책이었음을 그제야 깨닫게 되었답니다.

아기에게 사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한 결과, 할로 박사팀은 드디어 하나의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아기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얼러서 달래주는 존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이때의 사랑은 하나의 관계가 아니라 여러 관계를 통해 이룩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랑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 속에서 건전한 고리를 엮어 나가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발달 단계 초기의 애착 관계 형성입니다. 이 애착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 첫 단추를 잘못 꿴 옷처럼 이후의 관계는 어긋나 버리는 경우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아기의 초기 애착 관계 형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대상, 아기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엄마인 경우가 많습니다. 20세기 초 학자들이 우려한 것과는 달리, 사랑이 담긴 애정 표현을 많이 받은 아이들일수록 초기 애착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었고, 이 경우 아기는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가지고 더 넓은 세상으로 뛰어드는 적극성을 보이며, 타인과 성공적인 상호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 있는 어른으로 자라난다는 사실이 훗날 밝혀지게 됩니다.

사랑은 사람을 사랍답게 만든다

해리 할로의 연구는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혁명적이라고 평가됩니다. 우리는 이제 부모가 아기를 안아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고, 인간관계는 시간을 충분히 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며, 서로를 돌보는 것이 좋은 인생을 만들어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아주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모두 그가 처음 물꼬를 터 준 덕분이지요.

할로 이후에도 다양한 학자들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연구를 계속한 결과, 사랑은 진화적으로 뇌의 발달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나 번연계는 사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위인데, 번연계는 주로 포유동물 이상의 고등동물에게서 발견되는 뇌의 구조라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이를 토대로 하면 사랑이란 번연계가 발달한 고등동물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그 중에서도 뇌가 가장 발달한 ‘인간’은 지구상 어떤 생명체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행운의 종이라는 결론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간을 파헤쳐 보니 그 밑바탕에는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왜 사랑을 필요로 하는지, 사랑이 부족할 때 왜 우리가 제대로 살아가기 힘든지를 설명해줍니다.

일상적인 애착 관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느껴지지만, 이 작지만 지속적인 반응이야말로 우리가 하루하루를 견뎌내게 하고 우리를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주는 근본이 되는 것이었죠.

사랑을 배우는 것은 바로 삶을 배우는 것이고, 처음부터 사랑을 배우지 못하는 경우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사형수의 그 한마디 속에 작가는 바로 이런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담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 hari@hanmail.net

저작권자 2009.02.25 ⓒ ScienceTimes

왜 우리는 온혈동물로 진화한 걸까? 에너지 소비가 심한 포유류와 조류 2009년 02월 25일(수)

▲ 우리 몸은 체온을 36.5도로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왜 이런 온혈동물로 진화한 걸까? 
21세기 과학난제 오늘부터 먹지 않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까?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공기 없이는 3분, 물 없이는 3일, 음식 없이는 3주라고. 이제까지 먹지 않고서 두 달 이상 버틴 사람은 없다. 반면 악어는 어떤가? 악어는 먹지 않고도 1년 이상을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과 악어는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우리는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온혈동물이고 악어는 체온이 주변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냉혈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몸을 36.5도로 유지하기 위해 섭취한 음식을 끊임없이 태우는 인간 화로인 것이다.

장수거북의 탁월한 체온조절 능력

온혈동물에는 인간을 포함해 포유류와 조류가 속해 있는데, 이들은 주로 간과 뇌와 같은 장기에서 열을 생산한다. 그래서 보통 온혈동물의 장기는 파충류와 같은 냉혈동물에 비해 큰 편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장기를 이루는 세포에는 세포 내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냉혈동물에 비해 5배나 더 많다. 미토콘드리아는 주 7일 24시간 동안 끊임없이 열을 만들어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이런 덕분에 포유류와 조류는 생존에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자면 매서운 겨울 날씨에도 야외에서 활동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위 환경에서 열을 흡수하기 위해 햇볕을 쬐러 포식자들이 우글대는 바깥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온혈동물이 냉혈동물보다 생존에 더 유리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몸이 필요로 하는 때와 장소에서만 열을 내도록 하는 냉혈동물도 그만큼 생존에 좋은 점을 갖고 있다. 사실 포유류와 조류 외에 다른 많은 냉혈동물이 탁월하게 생존하는 모습을 보면 왜 포유류와 조류가 에너지를 과하게 낭비하는지를 이해하기 어렵다.

▲ 헤엄치는 동안 만들어진 열로 바닷물보다 조금 높게 체온을 유지하는 장수거북. 
예를 들어 살아 있는 바다거북 가운데 가장 큰 장수거북의 경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체온을 바닷물 온도보다 좀 높은 10도 정도까지 체온을 낮춘다. 이 정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수거북은 헤엄을 치면서 만들어낸 열까지도 아껴 쓴다. 덕분에 다른 거북이보다 훨씬 더 차가운 물에서도 먹을거리를 사냥할 수 있다.

한편 물고기인 황새치는 심해의 차가운 바닷물에서 재빠르게 움직이는 먹잇감을 추적하기 위해 눈의 온도만을 선택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상어와 참치의 경우, 바닷물의 온도보다 조금 높은 상태로 근육의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장거리를 이동하는데 에너지를 아낀다. 뿐만 아니라 박각시나방과 같은 일부 곤충은 필요할 때에만 열을 생산할 수 있다.

겨울밤 몸무게 3분의 1 줄어드는 새

반면 온혈동물은 몸의 크기가 비슷한 파충류의 한 달 치 먹을거리를 하루 만에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 겨울철에는 낭비가 더 심하다. 조류는 평균적으로 체온을 40도로 유지하는데, 많은 작은 새들은 겨울철 밤을 나느라 자신의 몸무게의 3분의 1 가량을 소비한다. 그러니 추운 날에도 가만히 쉬지 못하고 먹을거리를 끝없이 찾아다녀야 하는 위험에 노출되고 만다. 안 그러면 곧 죽고 마니까 말이다.

▲ 적외선 영상 사진으로 찍어보면 사람과 달리 전갈과 도마뱀과 같은 냉혈동물은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포유류와 조류는 생명까지도 위험에 처할 정도로 왜 이렇게 에너지 소비가 심한 걸까? 왜 이들은 온혈동물로 진화한 것일까? 현재 이 문제는 생명의 밝혀지지 않은 신비 중 하나이다.

생물학자들은 우리 포유류와 포유류의 사촌격인 조류가 왜 온혈동물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해왔다. 그래서 현재 이에 대해 표준에 해당하는 이론이 있다. 그것은 온혈동물이 작은 육식동물로부터 진화했다는 이론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킴으로써 언제나 몸을 움직일 수 있어서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이 이론과 정면으로 대립되는 이론이 등장했다. 즉 온혈동물은 육식동물이 아니라 초식동물에서 진화했다는 것이다.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고루 얻기 위해서라고 한다.

과연 온혈동물인 우리는 육식동물에서 진화한 것일까? 아니면 초식동물에서 진화한 것일까? 그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해보자.

온혈동물인가? 냉혈동물인가?

▲ 체온조절을 못하는 유일한 포유류, 벌거벗은 두더지 쥐. 
오늘날 과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온혈동물 또는 냉혈동물로 구분하기 어려운 동물들이 종종 발견된다. 여기에 그 예가 있다.

■ 벌거벗은 두더지 쥐(naked mole rat): 젖을 먹는 포유류이지만 혈액에 의해 체온이 조절되지 않는다. 때문에 항상 30도 정도가 유지되는 굴속에서만 살아간다. 벌거벗은 두더지 쥐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포유류 가운데 유일한 냉혈동물이다.

■ 아파치 매미(apache cicada): 여름철 아주 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온혈동물인 사람처럼 땀을 배출해 체온을 낮출 수 있다. 덕분에 여름철 찌는 듯한 날씨에도 야외에서 노래를 부르며 활동할 수 있다. 아파치 매미는 수분을 흡수하기 위해 나무의 액을 빨아먹는다.

▲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하는 아파치 매미. 
■ 인도 비단뱀(Indian python): 인도 비단뱀을 비롯해 일부 뱀은 알을 품는 동안 온혈동물이 체온유지를 위해 하듯이 몸을 떤다. 그 결과 체온을 8도까지 높일 수 있다.

■ 박쥐: 대부분의 박쥐와 일부 새들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주위 온도 정도로 종종 체온을 떨어뜨린다. 그러다가 체온이 너무 많이 떨어지면 열을 다시 생산하기 시작한다.

■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 포유류에 속하는 이들 단공류 동물은 태반을 갖는 포유류의 평균 체온인 37도보다 훨씬 낮은 32도로 체온을 유지한다. 한편 캥거루가 속해 있는 유대류의 포유동물은 체온이 35도 정도이다.

■ 바위너구리: 아프리카와 중동에 사는 초식 포유류인 바위너구리는 일정한 체온을 잘 유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파충류처럼 햇볕을 쫴야 한다.

박미용 기자 | pmiyong@gmail.com

저작권자 2009.02.25 ⓒ ScienceTimes

'웃고 울다'…주름살에서 벗어나려면 피부 노화와 무관하게 생기는 표정주름 2009년 02월 24일(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사람들의 얼굴이 그다지 밝지 않다. 연일 신문지상에는 그렇게 기쁘지 않은 소식만이 장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실이 어렵다고 이렇게 찡그리다 보면 얼굴에 생긴 골 깊은 주름은 펴기 어려울 수도 있다.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얼굴 표정을 한 번 들여다보자. 미간에 주름이 있으면 '신경질적일 것'이라 하고, 입가에 처진 주름이 있으면 '심술보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 얼굴 피부는 얼굴의 표정근육과 붙어 있어서 근육을 사용해 웃거나 우는 등 표정을 지을 때마다 함께 당겨지고 수축돼 깊은 주름이 생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짜증스러운 사람은 미간에, 잘 웃는 사람은 눈가에,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입가에 주름이 많이 생긴다. 이것을 '표정주름'이라고 한다.

▲ 고민을 하거나 생각을 할 때 습관적으로 턱을 괴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턱에서 입술 중앙으로 이어지는 근육을 반복적으로 접히게 해 턱에 가로 주름을 만든다. 
'표정주름'은 피부노화에 의한 주름이나 중력에 의한 주름과 달리 근육이 장기간 반복적으로 접혀 생기다 보니 굵고 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두드러져 보이고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게 된다. 피부 노화와 무관하게 젊은 사람도 오래된 습관으로 생길 수 있다 보니 최근에는 자신의 인상을 좋게 하기 위해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표정주름을 없애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젊어서 생긴 '표정주름'은 피부 노화로 피부 조직의 밀도와 탄력이 감소되면서 더욱 깊어지고, 아래로 쳐지게 된다. 사람의 얼굴은 2개의 근육만으로도 3백여 가지 표정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80여 개의 근육이 있으니 매우 다양한 표정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 및 전문의들은 "얼굴표정은 얼굴에 있는 80여 개의 다양한 근육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오래 짓는 표정이 깊고 굵은 피부의 주름을 만들게 된다"며 "자신이 어떤 표정을 습관적으로 짓고 있는지를 깨닫고, 의식적으로 이를 주의하려고 노력한다면 주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나쁜 표정과 주름= 시무룩할 때는 입술의 양 끝이 아래로 향하게 된다. 이런 표정을 자주 지으면 양쪽 입꼬리를 끌어내리는 기능을 하는 근육인 '구각하제근(양쪽 입꼬리에서 턱밑으로 연결돼 있는 근육)'이 반복적으로 움직여 입술 양 끝에 사선으로 생기는 입가 팔자 주름을 만들게 된다. 입가 팔자 주름은 사람을 심술궂게 보이게 하고,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

기분이 나쁘거나 심각한 상황일 때 눈살이나 미간을 잘 찌푸리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짜증주름'이라고 부르는 미간주름은 눈썹 양 끝과 코의 윗부분을 연결하는 근육인 '추미근'을 자주 사용할 때 세로로 만들어진다.

눈썹 사이 미간에 '내 천(川)' 자로 생기는 미간주름은 걱정이 많거나 예민한 성격의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근육이 움직여 찌푸릴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줄이 그어지게 되므로 인상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코를 찡그려 콧등에 생기는 코의 가로 주름은 미간주름과 함께 대표적인 '짜증주름'으로 불린다. 짜증이 난다고 미간과 함께 코를 찡그리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습관적으로 이러한 표정을 하다 보면 콧등에 위치한 근육이 지속적으로 움직여 코에 가로 주름을 만들게 된다. 코에 주름이 있는 경우 완고하고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어이없는 일을 당하거나 답답해 한숨을 쉴 때, 고민을 할 때, 사람들은 이마를 곧 잘 찌푸리거나 이마 근육을 위 아래로 움직이게 된다. 이마에는 이마를 넓게 둘러싸고 있는 근육(전두근)이 있다. 답답해 한숨을 쉴 때는 이 근육이 위나 아래로, 고민을 하거나 화가 날 때는 밖에서 안으로 이 근육이 좁혀지게 된다.

항상 뭔가 골똘히 생각하거나 인상을 자주 쓰는 사람은 이마에 가로로 굵은 주름이 잡히기 쉽다. 그 밖에 이마 근육을 이용해 눈을 뜨는 사람들의 경우도 이마에 가로 주름이 생기게 된다.

고민을 하거나 생각을 할 때 습관적으로 턱을 괴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턱에서 입술 중앙으로 이어지는 근육을 반복적으로 접히게 해 턱에 가로 주름을 만든다. 턱에 생긴 주름은 턱을 돌출시켜 보이게 한다. 또 구부정하게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자세는 목 앞쪽 근육을 주름지게 해 목주름을 만든다.

▲ 피부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콜라겐과 노화 방지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공급을 위해 단백질과 물(하루 7∼8잔),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주름 탈출, 어떻게 할까=
근육의 반복적이고 과도한 사용으로 생긴 주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법은 주사요법이다. 주사요법은 주름 부위에 직접 주사를 놓아 주름을 펴는 것.

주사요법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톡스는 얼굴 표정근육의 수축을 막아 주름을 없애는 방식이다. 주로 이마, 미간 등에 효과적이다. 주름의 골이 생긴 경우에는 파인 부위를 메우는 필러 주사요법을 사용한다. 입가의 깊은 팔자주름이 대표적인 예다.

주사요법은 시술시간이 5∼10분 정도로 짧고, 효과가 그 즉시 나타나는 장점이 있으나 지속기간이 짧은 번거로움이 있다. 이외에도 주름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다양한 레이저가 있다. 주름에 사용하는 레이저의 일반적인 원리는 피부 진피층에 자극을 주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의 탄력을 회복시키는 것.

레이저를 사용하면 시술 직후에는 얼굴이 붓고 빨갛게 되지만 재생이 빨라 주말에 시술을 받으면 월요일 정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이고,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1.먼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작은 성과에 만족하고 주위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환한 표정을 짓는 자세가 필요하다. 웃을 때 주름이 생긴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환하게 얼굴을 펴는, 웃는 표정은 오히려 찡그리거나 처지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는 주름을 위로, 밖으로 펴주는 운동 효과가 있을 수 있다.

2.잠잘 때는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고 반듯하게 누워서 자야 한다=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는 버릇은 특히 피부가 얇은 관자놀이 부분의 눈가주름을 만드는 주범이 될 수 있으며, 높은 베개는 목주름을 유발한다.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호흡은 입을 다물고 코로 하는 것이 좋다. 입으로 숨을 쉬면 입술이 건조해져 트고 껍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입 주위 잔주름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평소 입을 다물고 코로 숨 쉬는 연습을 한다.

3.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목욕이나 세안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피부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콜라겐과 노화 방지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공급을 위해 단백질과 물(하루 7∼8잔),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건조할 때는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도 방법이 된다.

4.자외선 차단을 잘 해야 한다= 햇빛에 노출되면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줄어들어 광노화 현상이 촉진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잘 생기게 되므로 얼굴은 물론 목에도 자외선 차단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5.과도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운동을 급격하게 해서 한꺼번에 살이 빠지는 것은 피부의 탄력을 저하시켜 주름을 생기게 한다. 골고루 영양섭취를 하면서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할 때도 지방을 줄이기 위한 유산소 운동 이외에 근육운동도 함께 해 줄어든 지방층을 근육이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눈가나 입가에 알코올 스킨이나 팩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눈가나 입가는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스킨이나 팩 사용은 삼가야 한다. 무심코 그냥 다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한다. 스킨이나 팩 사용법에 눈가나 입가를 피하라고 적혀 있다면 이를 지켜야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7.금연한다= 흡연은 특히 여성에서 노화를 촉진시켜 피부 진피의 탄력섬유를 손상시킨다. 또 각질층의 수분 함량을 떨어뜨리고 피부 건조와 위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금연해야 한다.

우정헌 기자 | rosi1984@empal.com

저작권자 2009.02.24 ⓒ ScienceTimes

브레인스토밍 회의는 파란색 방에서… 英 인디펜던트, “창의력은 파란색, 집중력은 빨간색” 2009년 02월 24일(화)

▲ 안정감과 조용한 분위기를 주는 파란색 속에서 창의적인 능력이 발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리학적으로 색깔은 인간의 정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인지능력이 그렇다면 창의력 향상에도 색깔은 영향을 미치는가?

최근 과학자들은 연구결과를 통해 파란색(blue)이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월요병을 상징하는 ‘블루 먼데이(Blue Monday)'에서 볼 수 있듯이 파란색은 때로 무기력하고 우울한 색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파란색을 자주 접하고 마주치면 창의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빨간색은 집중력(diligent)에 좋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런 결론을 내렸다. “Paint it red if you want attention to detail, paint it blue to promote creative thinking. 세부적인 주의에 집중하고 싶거든 빨간색으로 칠하라. 창의적인 사고를 향상시키고 싶다면 파란색으로 칠하라.”

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Blue if you want to be creative, red if you want to be diligent.”라는 기사를 통해 창의성 향상에는 파란색 배경이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따라서 “창의력을 발휘해 작업능률을 높이길 원하거나 소설을 집필 중에 있는 사람이라면 사무실 벽의 색깔을 파란색으로 바꾸거나 최소한 컴퓨터 바탕화면 색이라도 파란색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빨간색은 주의력을, 파란색은 상상력을 자극시켜

캐나다 뱅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연구팀은 실험결과를 인용해 빨간색은 작업을 더욱 정교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며 파란색은 더욱 창의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논문은 사이언스(Science) 최근호에 실렸다.

▲ 쥴리엣 주 교수는 창의성과 궁합이 맞는 색은 바로 파란색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학의 쥴리엣 주(Juliet Zhu)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빨간색이나 파란색을 접했을 때 인지능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측정하는 심리학적 테스트를 하기 위해 60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참가자들은 컴퓨터 배경화면을 빨간색과 파란색, 그리고 중간색으로 깐 다음 그 상태에서 단어나 그림을 놓고 작업을 하도록 했다.

실험결과 빨간색은 사람의 주의력(attentiveness)을 자극시켜 단어를 잘 기억하거나 철자법 검사 등 세부적인 것을 기억하고 집중하는 데 뛰어났다. 반면 파란색은 벽돌을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등 상상력이나 영감을 요구하는 테스트에서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의 성격에 따라 그에 맞는 색이 있어”

주 교수는 “우리는 실험을 통해 세세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데는 빨간색 분위기가 좋고, 창의성을 요하는 작업에는 파란색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일의 성격에 따라 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색깔이 있다”고 말했다.

경영대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 교수는 “교열기술 같은 작업 등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길 원한다면 빨간색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신상품이나 아동 비만, 10대 흡연 등의 문제에 대처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 브레인스토밍 회의는 파란색 방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파란색은 맑은 하늘, 푸른 바다가 상징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열린 마음, 평화, 그리고 안정을 주는 색”이라며 “파란색은 이처럼 다른 색깔보다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색깔은 구매력을 자극시키는 광고에서도 중요해”

주 교수는 광고에 사용되는 배경 색깔도 종류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력을 자극시키는 데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배경이 빨간색이면 특정 제품에 대해 세세한 설명을 요하는 광고에 유리하다.

그러나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전하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광고(creative ad)에는 파란색이 어울린다. 다시 말해서 기존의 상품에 대해 설명하는 서술형태의 광고는 빨간색이 나을 수 있지만 신제품 광고에는 파란색이 낫다는 것이다.

색깔과 사람의 심리상태에 대한 연구는 여러 차례 진행됐다. 영국의 더햄(Durham) 대학 인류학 연구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분석한 결과 복싱, 태권도, 레슬링 종목에서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파란색 유니폼 선수를 이긴 확률이 60%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빨간색은 정열의 상징이다. 작년 로체스터 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조사에서 남성들은 빨간색의 여성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사진 속에서 빨간 배경이나 빨간 셔츠를 입은 여성을 다른 경우보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색으로 꾸며놓은 바(Bar)에서 노랑과 빨간색 바를 선택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러나 파란색 바를 선택한 사람들이 더 오래 머물렀다는 결과도 나왔다.

파란색은 긍정적이며 안정된 느낌

▲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상징하는 맑은 하늘과 푸른 하늘은 우리에게 피로를 덜어주고 안정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파란색 속에서 인간 내부에 잠재해 있는 창의성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색깔에서 만들어지는 분위기 때문에 색깔이 인지능력이나 정서, 그리고 심리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사람들은 빨간색을 응급상황이나 시험실패 등 문제가 있는 것과 연결 짓기 때문에 세부적인 것에 주의를 집중하게 되고, 파란색은 파란 하늘, 푸른 바다 등 조용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 행복한 기분 속에서 사람들을 창의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다. 항상 앞에 있는 컴퓨터 바탕화면을 맑고 청명한 하늘이나, 검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그림으로 바꿔보자. 회의실 분위기도 바꿔보면 어떨까?

더 중요한 게 있다. 방안이나 연구실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하늘과 푸른 바다와 대화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파란색은 바로 자연의 색이다. 빡빡한 틀 속에서 창의성이 꽃필 수 없다는 것은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이다.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2.24 ⓒ ScienceTimes

"좌뇌의 속박에서 해방되라"   2008/05/27 15:38 추천 1     스크랩 3
http://blog.chosun.com/libra/3036202

25brain_span.600.jpg

출처=뉴욕타임스

 뇌졸중 경험 뒤 좌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르는 길을 전파하고 있는 질 테일러 박사.

 

 

좌뇌의 속박에서 해방되십시오. ‘열반(涅槃·nirvana)’ 비결이 거기에 있습니다.”

 

열반(涅槃·nirvana)’ 경험했을 , 볼티 테일러(Taylor) 하버드대 연구소에서 일하는 촉망받는 신경과학자였다. 테일러의 열반 경험은 뇌졸중(stroke) 통해 왔다.

1996 12 10, 당시 37세이던 테일러 박사는 보스턴의 아파트에서 안구 뒷쪽에 극도의 고통을 느끼며 눈을 떴다. 그녀의 혈관이 터졌다. 수분 내에 자아, 분석력, 판단력, 상황이해능력 등을 관장하는 그녀의 좌뇌가 마비됐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은 날아갈 했다. 매일 그녀를 괴롭히던 일상의 걱정거리들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그녀의 지각능력도 달라졌다. 그녀는 그녀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와 분자들이 주변의 공간과 뒤섞이는 모습을 눈으로 있었다. 모든 세계와 피조물들은 희미하게 빛나는 장엄한 에너지 장의 일부였다. “ 지각력은 이상 피부가 공기가 갈라지는 물리적 경계라는 한계 내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경험을 통찰력을 일깨워 뇌졸중(My Stroke of Insight)’라는 수기 형태의 책으로 펴냈다.

극도의 고통 뒤에, 그녀의 몸은 정신으로부터 분리됐다. “나는 마치 유리병에서 해방된 마법사(genie) 같았어요. 영적 에너지는 마치 조용한 행복감(euphoria) 바다를 가로지르는 고래처럼 흘렀어요. 37년간의 감정적 짐을 벗어 던질 있었죠.”

 

"조용한 행복감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고래처럼"

 

그녀가 영적으로 고양되는 동안, 신체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다. 머리 속에 골프공 만한 핏덩이가 똬리를 틀었고, 좌뇌가 작동을 멈추자 언어능력이나 숫자·문자 해독 기본적인 분석 기능도 정지됐다. 처음엔 엄마도 알아봤다. 친구가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8년간 회복기를 거쳤다.

열반의 경험을 가르치려는 집념이 회복을 도왔다고 그녀는 말했다.

사실 그녀는 운이 좋았다. 뇌졸중으로 좌뇌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때때로 극도의 우울증이나 심각한 감정 기복을 겪는다. 그녀의 경우 좌뇌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복도 가능했다.

요즘 그녀는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됐다. “우뇌의 의식 속으로 발을 들여 놓으며, 우뇌에 대한 통제력을 갖게 되고, 우뇌 자체가 사람.

25brain_2.190.jpg

 

그녀에게는 모든 일이 믿음이 아니라 과학의 문제다. 그녀는 좌뇌와 우뇌가 서로 크게 다른 인격을 갖고 있다는, 그녀가 오래 연구했던 분야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이고 깊은 이해를 갖게 됐다. 일반적으로 좌뇌는 상황이해능력, 자아, 시간, 논리를 관장한다. 우뇌는 창의력과 감정을 관장한다. 대부분 영어를 말하는 사람의 경우엔 언어능력을 관장하는 좌뇌가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테일러 박사의 통찰은 좌뇌에 지배당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녀의 메세지, 사람들이 좌뇌의 영향력에서 비켜서면 평화롭고 영적인 삶을 영위할 있다는 메세지는 너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테일러 박사는 2 혁신적 과학 아이디어 연례 포럼인 '기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TED)' 컨퍼런스에서 이런 주제로 강의했다. 그녀의 18분짜리 강의 동영상이 TED 웹사이트에 오른 그녀는 유명인사가 됐다. 강연 동영상은 200 클릭을 기록했고, 지금도 매일 2만명이 본다. 오프라 웹사이트에도 올랐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8 가장 영향력 있는 100에도 선정됐다.

 

"깊은 만족의 경험(experience of deep contentment) 사람 마음(mind) 능력의 일부"

 

그녀는 요즘도 매일 100여통의 이메일을 받는다. 몇몇은 좌뇌 손상 회복돼 당시의 경험을 설명할 있게 환자 사례에 매혹된 뇌과학자들이다. 일부는 그녀의 회복 사례에서 희망을 찾고 싶어하는 뇌졸중 환자와 가족들이다. 하지만 많은 수는 불교신도나 명상가 영적 구도자들로, 그녀의 경험을 도달 가능한 기쁨의 상태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여긴다.

매사추세츠주 통찰과 명상협회 창립자인 섀론 샐즈버그(Salzberg) 사람들은 테일러 박사의 이야기에 빠졌다 했다. 그녀는 테일러 박사가 정신적이며 무형의 경험을 과학의 언어를 사용해 설명해주는데 흥분했다. “테일러 박사는 신비주의에 빠지지 않고도, 깊은 만족의 경험(experience of deep contentment) 사람 마음(mind) 능력의 일부라는 보여주죠.”

뇌졸중을 겪은 이후 테일러 박사는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시간 떨어진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서 어머니 글래디스(Gladys) 함께 산다.

원래 그녀는 신경해부학 전공의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가진 뇌과학자였다. 그녀의 오빠가 예수와 직접 대화할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증 환자였기 때문에 전공을 했다. 인디애나대에서 공부를 하면서 의대에서 강의도 하고,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보라색으로 칠한 현관에서 따뜻하게 포옹하며 맞는다. 결혼은 했고, 마리와 고양이 마리를 키운다.

그녀는 감리교 목사의 딸이지만, “천사의 명령이라며 그들의 라디오와 TV 방송에 출연할 것을 요구하는 종교 도취자들의 요구는 단호히 거절한다. 그녀는 종교란 좌뇌가 우뇌에게 명령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녀는 여전히 열반은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말한다. “정말 아름다운 상태이고, 우리 모두 닿을 있다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말한다.

 

중요한 것은 좌뇌를 스스로 길들일 있다는 믿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녀가 정말 열락을 누리고 있는건지, 그저 신체적으로 손상되고 혼돈에 빠져있을 뿐인지 논쟁이 한창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논쟁에 답하지 않는다. 그저 어떻게 열반의 상태에 다다를 있는지 팁을 제시할 뿐이다.

이혼한 부모의 , 정신병을 앓는 오빠. 역시 항상 화가 있는 보통 사람이었다.”

요즘 그녀는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느낄 때면 그녀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나 행동을 떠올리며 이겨낸다. 명상은 필요 없다. 중요한 것은 좌뇌를 스스로 길들일 있다는 믿음이다.

그녀는 실체가 있고 눈으로 있는 대상에 열정을 발휘할 시간을 냄으로써 우뇌 사용 훈련을 잇다고 믿는다. 워터 스키, 기타 연주, 스테인드글래스 만들기 등이 그것이다.

그녀는 그녀의 경험에서 뇌손상 환자들의 가장 회복될 있는 방법을 포함해 캐낼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인디애나대에 그런 환자들을 자신의 이론에 기반해 치료하는 센터를 있게 되길 바란다.

그럼 세계평화는?

그녀는 어떻게 세계평화를 이룰 지는 모르지만, 우뇌가 도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TED 컨퍼런스에서 그녀는 우리가 우뇌 깊숙이에 있는 평화의 회로에 깊이 침잠하는 많은 시간을 수록, 많은 평화가 세상에 투영될 것이며, 세계는 평화로워질 이라고 말했다.

 

/25일자 뉴욕타임스

 

 

★한글 자막 강연 동영상
독자 분 중에 'nowness 박인재 님'이 기사 이전에 강연 동영상을 번역해 자막까지 입혀 놓으신 것이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인체의 신비                                                                  
1,  피가 몸을 완전히 한바퀴 도는 데에는 46초가 걸린다. 
2, 눈을 한번 깜빡이는데 걸리는 시간은 1/40 초이다. 
3, 혀에 침이 묻어 있지 안으면 절대로 맛을 알수없고 코에 물기가 없으면 냄새를 맡을 수 없다. 
4, 갓난아기는 305개의 뼈를 갖고 태어나는데 커 가면서 여러 개가 합쳐져서 206개 정도로 줄어든다. 
5, 사람의 허파는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무겁다.
 
6, 인간의 수명을 70세라 할 때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1) 소변을 본다: 38,300리터 
2) 꿈을 꾼다: 127,500번
3) 심장이 뛴다: 27억번

4) 운다: 3000번 

5) 난자 생산량: 400개

6) 정자 생산량: 4천억

7) 웃는다: 540,000번 

8) 음식물을 먹는다: 50톤

9) 눈을 깜빡인다: 333,000,000회

10) 물을 마신다: 49,200리터 

11) 머리카락이 자란다: 563Km

12) 손톱이 자란다 (한손가락): 3.7m

13) 심장에서 피를 퍼 보낸다: 331,000,000리터

  

7, 모든 인간은 코에 극소량의 철(Fe)을 가지고 있어서 커다란 자장이 있는 지구에서 방향을 잡기 쉽도록 해준다.   빛이 없을 때 이것을 이용해서 방향을 잡는다. 

8, 눈의 근육은 24시간 동안 약 100,000번 움직인다. 다리가 이 정도의 운동을 하려면 적어도 80Km는 걸어야   한다. 

9, 두개의 콧구멍은 3~4시간마다 그 활동을 교대한다. 즉 한쪽 콧구멍이 냄새를 맡는동안 다른 하나는 쉰다. 

10, 뼈의 조직은 끊임없이 죽고 다른 조직으로 바뀌어 7년마다 한번씩 몸 전체의 모든 뼈가 새로 바뀐다. 

11,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의 1/4이 뇌에서 사용된다. 

12, 눈을 감고 재채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3, 재채기는 시속 160Km의 속도로 퍼지는데 이는 야구에서 투수가 던지는 공보다 훨씬 빠르다. 

14, 인간의 몸에서 가장 강력한 뼈는 넓적다리뼈이다. 이는 강철과 같은정도의 압력을 견디어낼수 있다. 

15, 어린애가 두살이 되면 그 키가 태어날 때의 두배가 되는데 이는 어른이 되었을 때의 키를 예측하는 기준이된다. 두살된 남자아이의 키는 어른이 되었을 때의 49.5%이고 두살된 여자아이는 어른이 되었을 때의 52.8%라 한다. 

16, 손톱, 발톱의 경우 뿌리 부분이 완전히 손톱 끝까지 성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이 걸린다. 

17, 여자가 임신을 하면 피의 양이 25%정도 증가한다. 

18, 뇌는 몸무게의 2%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뇌가 사용하는 산소의 양은 전체 사용량의 20%이다. 뇌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의 20%를 소모하고 전체 피의15%를 사용한다. 뇌는 1,000억개 신경 세포와 1,000조개의 신 경세포 접합부를 가지고 있어서 뇌속의 상호 연결은 사실상 한계가 없다. 

19, 성인이 가진 근육의 수는 650개이고 관절은 100개 이상이며 혈관의 길이는 120,000Km 나 된다. 또 뼈의 숫자는 206개인데 그중 절반이 손과 발에 있다. 

20, 인간의 뼈는 화강암보다 강해서 성냥갑 만한 크기로 10톤을 지탱할 수 있다. 이는 콘크리트보다 4배 강한 것이다. 

21, 폐는 폐포라 하는 공기 주머니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무려 3,000,000개정도나 된다. 이 폐포를 납작하게 편다면 그 넓이는 93평방미터 정도가 된다. 

22, 매일 남성의 고환은 한국 인구의 10배에 달하는 정자를 만들어 낸다. 

24, 한 인간이 살아 있는 동안 평균 280,000,000번 심장 박동을 하고 약 2,270,000리터의 피를 퍼낸다. 하루 에도 주먹만한 심장은 약 300리터의 피를 퍼내고 있는 것이다. 

25, 일반적으로 체중이 70Kg되는 사람은 피의 양이 약 5.2리터이다. 적혈구는 골수에서 매초마다 20,000개씩 생성되는데, 적혈구의 수명은 120-130일정도이다. 이 골수는 평생 동안 약 반톤가량의 적혈구를 만들어 낸다. 

26, 인체에서 가장 큰 기관은 피부이다. 어른 남자의 경우 피부의 넓이는 1.9평방미터, 여자의 경우는 1.6평방 미터이다. 피부는 끊임없이 벗겨지고, 4주마다 완전히 새 피부로 바뀐다. 우리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이 천 연의 완전 방수의 가죽옷을 한달에 한번씩 갈아입는 것이 된다. 한사람이 평생 동안 벗어버리는 피부의 무게는 48Kg정도로 1000번정도를 새로갈아입는다.

27, 우리의 키는 저녁때보다 아침때의 키가 0.8Cm정도 크다. 낮동안 우리가 서 있거나 앉아있을때 척추에 있는 물렁한 디스크 뼈가 몸무게로 인해 납작해지기 때문이다. 밤에는 다시 늘어난다.

28, 우리의 발은 저녁때에 가장 커진다. 하루 종일 걸어다니다 보면 모르는 새에 발이 붓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발을 사려거든 저녁때에 사는 것이 좋다. 

29, 소화란 강한 산성과 알칼리성 사이의 위태로운 평형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위산은 아연을 녹여버릴정도로 강하지만 위장에서 분비되는 알칼리성 분비물이 위벽이 녹지 않도록 막아 준다. 그런데도 위벽을 이루는 500,000개의 세포들이 매분 죽어서 새 세포들로 대치된다. 3일마다 위벽 전체가 새것으로 바뀌는것이다. 이 위산은 바이오 리듬에 의해 일정한 시간(대개 아침, 점심, 저녁때이다.)에 분비되는데 이때에 식사를 하지 않으면 배가 고픈 것을 느끼는데 이것은 위벽이 상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30, 여자가 아기를 출산 때는 자궁 입구가 평상시 때보다 500배나 크게 열린다. 

31, 인간의 혈관을 한줄로 이으면 120,000Km로서 지구를 3바퀴 감을 수 있다.

32, 콜레스테롤은 인간의 몸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콜레스테롤은 음식물안의 지방을 녹이는등 생리작용에서 생화학적으로 아주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간에 부담을 주고 혈관 속에 쌓여 급기야는 혈관을 막아서 사람을 죽게 하기도 하지만 우리 몸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33, 자동차를 만드는 데에 13000개의 부품이, 747제트 여객기를 만드는데에 3,000,000개의 부속품이, 우주 왕복선을 만드는 데에는 5,000,000개의 부속품을 필요로 하지만 우리 인간의 몸에는 100조개의 세포 조직이 있고, 25조개의 적혈구와 250억개의 백혈구가 있다. 심장은 1분에 4.7리터의 피를 퍼내고 혀에는 9,000개이상의 미각세포가 있다. 이 얼마나 정교한 기계인가? 

34, 인간의 뇌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가끔 머리가 아픈 것은 뇌를 싸고 있는 근육에서 오는 것이다. 

35, 인간은 위와 비장(脾臟=지라)의 50%, 간의 70%, 내장의 80%, 한개의 폐를 떼어 내도 살수 있다. 

36, 인간의 눈은 이상 조건에서 100,000가지의 색을 구분할 수 있지만 보통은 150가지를 구별해 낸다. 

37, 남자의 몸은 60%가, 여자의 몸은 54%가 물로 되었기 때문에 대개 여자가 남자보다 술에 빨리 취한다. 

38, 아이들은 깨어 있을 때보다 잘 때 더 많이 자란다. 

39, 지문이 같을 가능성은 64,000,000,000대 1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 사람들의 지문은 모두 다르다. 

40, 갓 태어난 아기를 아무도 만져 주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죽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병원에서는 시간을 나누어서 교대로 간호원들이 갓 태어난 아기를 안아 준다. 

41, 개미는 자기 몸보다 50배나 무거운것을 들 수 있고, 벌은 자기보다 300배 더 큰 것을 운반할 수 있는데,인간으로 보면 10톤짜리 트레일러를 끌어야 한다. 

42, 보통 성인의 맥박은 1분에 70-80번인데, 조그마한 새의 심장은 1분에 1000번이 넘게 뛴다. 

43, 한 단어를 말하는데 650개의 근육중 72개가 움직여야 한다. 

44, 남자는 모든 것의 무게가 여자보다 많이 나가지만 단 하나, 예외가 있는데 여자가 지방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이것이 여자를 아름답게 만든다. 


45, 자궁의 임신기간

1, 코뿔소: 560일

2, 기  린: 410일 

3, 낙  타: 400일

4,   말  : 340일
5, 인  간: 266일

6, 원숭이: 237일

7, 염  소: 151일

8,  개   :  63일

9, 고양이:  60일

10, 토 끼:  30일

11,  쥐  :  19일

12,주머니쥐:12일


46, 남녀비교 

남자: 뇌의 무게: 1,417그램

여자: 뇌의 무게: 1,276그램

남자: 심장의 무게: 283그램

여자: 심장의 무게: 227그램

남자: 피: 5.7리터

여자: 피: 5.5리터

남자: 수분: 60%

여자: 수분: 54%

남자: 뼈: 18%

여자: 뼈: 18%

남자: 지방: 18%

여자: 지방: 28%

남자: 뇌세포수: 평균 228억개

여자: 뇌세포수: 평균 193억개

47, 1평방 인치의 피부에는 19,500,000개의 세포와 1300개의 근육조직, 78개의 신경 조직, 650개의 땀구멍 100개의 피지선, 65개의 털, 20개의 혈관, 178개의 열감지기와 13개의 냉감지기가 있다. 

48, 혀의 맛을 알아내는 기관은 냄새를 맡는 코의 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만약 눈을 감고 코도 막는다면 사과와 감자의 맛을 구별해 내기가 힘들어진다.

49, 신비하게도 여자들의 관절염은 여자들이 임신하자마자 다 사라진다. 

50, 피는 물보다 약 6배 진하다. 

51, 정자를 만들어 내는 공장인 고환은 온도가 낮아야 제 기능을 할 수 있으므로 방열기구처럼 언제나 쭈글쭈글한 주름투성이의 모양으로 매달려 있는 것이다. 체온이 올라가면 세정관의 정자 생산이 중지되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축 늘어져 되도록 몸에서 떨어져 있으려하고, 추우면 오므라들어 몸안으로 기어든다. 

52, 몸의 열기는 80%가 머리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발을 따뜻하게 하려면 양말을 신는 것보다 모자를 쓰는 것이 더 낫다. 

53, 눈 깜빡임은 눈을 보호하고 각막을 매끄럽게 하는데, 한번 눈을 깜빡거릴 때 1/40초의 시간이 소요 된다. 1분에 평균 15번, 한 시간에 900번, 평생 동안 300,000,000번 정도 한다. 

54, 정자의 무게는 난자의 1/75 이다. 

55, 고환 두개는 25그램인데 오른쪽의 것이 더 크고 무겁다. 이렇게 크기와 높낮이가 다른 것은 서로 충 돌의 위험을 배재하기 위함이다. 

 

56, 무게로 본 인체

 1, 뇌: 1.4킬로그램

 2, 심장: 130그램

 3, 간: 1,4킬로그램

 4, 지라: 198그램

 5, 고환2개: 25그램

 6, 난소: 7그램

 7, 자궁: 60그램

 8, 유방2개: 100그램

 9, 이자: 82그램

10, 뼈: 9킬로그램

11, 폐양쪽: 900그램

12, 췌장: 85그램

13, 신장2개: 290그램

14, 방광: 1.1킬로그램

 

57, 오른쪽 유방은 왼쪽 유방보다 약간 작다. 

58, 인간의 몸에서 하루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2,340번 숨을 쉬며, 평균 3-4Km 정도를 움직이고 120평방미터의 공기를 마시며 1.3Kg의 수분을 섭취한다. 3.5Kg의 노폐물을 배설하며, 0.7리터의 땀을 흘리고 4800단어를 말하며 750번 주요 근육을 움직인다. 손톱은 0.0011684mm가 자라며 머리털은 0.435356mm가 자라고 7,000,000개의 뇌세포를 활동시킨다. 

59, 미소를 짓기 위해서는 14개의 근육운동이 필요하고 찡그리기 위해서는 72개의 근육을 움직여야 한다. 

60, 어두운 곳에서 잘 볼 수 있으려면 약 50-60초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일단 조절만 되면 밝은 햇빛에서 보다 100,000배나 더 예민해진다. 달이 뜨지 않은 밤에도 80Km정도의 먼산에 앉아있는 사람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61, 인간에게는 맛을 알아내는 9,000개의 미각이 있다. 혀의 뒷부분은 쓴맛, 중간부분은 짠맛, 앞쪽은 단맛을 느낀다. 보통 새는 40-60개, 벌새는 1000개, 박쥐는 800개, 돼지는 15,000개, 토끼는 17,000개, 소는 35,000개의 미각을 가지고 있다. 

62, 조로증(早老症)은 일생이 몇 해로 압축되어 진행되는 병이다. 이 조로증에 걸린 어린아이는 7-8세에 벌써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머리털이 빠지며 얼굴이 노인처럼 쭈글쭈글해 진다. 뿐만 아니라 느끼는것, 말이나 행동도 노인처럼 하다가 11-12세에 죽는다. 

63, 알콜 중독자인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보통 아기의 평균 몸무게의 반밖에 되지않고 키도 20%정도 작다.

또 지능지수도 85를 넘지 못한다. 머리의 크기도 몹시 작으며 얼굴, 팔다리등이 몹시 비정상이 된다.

성장할 때도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이 느리고 운동 능력도 떨어진다. 

64, 만약 맥주를 마시며 구두를 닦고 있다면 병이 들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구두약속의 니트로 벤젠은 인간의 피부에 쉽게 흡수되는 독성이 있어서 폐에 들어가거나 음식물에 섞여 섭취되면매우 위험하다.맥주는 니트로 벤젠의 체내 침투를 돕는다고 한다. 

65, 식욕 과다증이라는 매우 이상하고 무서운 병이 있다. 이 병에 걸리면 먹어도 식욕이 계속 일어난다. 이병에 걸린 어떤 소년은 하루에 15시간동안 계속 먹으며 10번 이상 대변을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48Kg의 체중이 129Kg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66, 파나마 운하를 건설할 때 처음 이 공사를 시작한 프랑스 정부는 20000명이 죽고 260,000,000달러를 소모한 후에야 포기하고 미국에 넘겼다. 미국은 1904년 이 공사를 인수한 후에 군의관 윌리엄 코로호드 고가스를 보내어 황열병의 원인을 알아보게 했다. 1년안에 그는 그 병의 원인이 모기에 있음을 알아내어 황열병을 몰아내고 공사를 완공했다. 


67,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들

1, 물: 61,8%

2, 단백질: 16,6%

3, 지방: 1,49%

4, 질소: 3,3%

5, 칼슘: 1,81%

6, 인: 1,19%

7, 칼륨: 0,24%

8, 염분: 0,17%

9, 마그네슘: 0,041%

10, 철분: 0,0075%

11, 아연: 0,0028%

12, 구리: 0,00015%

13, 망간: 0,00013%

14, 옥소: 0,00004%

15, 기타: 0,10082%

(인체의 구성원소: 11대원소: 산소, 수소, 탄소, 질소, 인, 칼슘, 나트륨, 칼륨, 염소, 유황, 마그네슘

 비금속원소: 불소, 옥소, 붕소, 규소, 비소, 브롬,
전이원소: 바나듐 금속원소: 철, 아연, 망간, 구리,

 니켈, 코발트, 은, 칼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68, 꿀속에는 철,구리,망간,규소,염화 칼륨,나트륨,인,알미늄,마그네슘등이 들어 있어 영양 덩어리이다. 

69, 고대 그리스에서는 금과 소금의 가치가 거의 비슷했고 로마 시대에는 군인의 급료를 소금으로 지불했다. 즉, 소금(salt)이란 말은 라틴어의 급료(saliry)를 의미하는 말 salarium에서 나온 말이다.

70, 팝콘이란 튀긴 옥수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팝콘이란 6가지의 옥수수중의 한 종류일 뿐이다. 팝콘만이 열에 튀겨지고 나머지 던트 콘이나 스위트 콘, 포드 콘, 플라워 콘, 플린트 콘은 말라 버리거나 쪼개져버린다.

71, 우리가 실제로 마실 수 있는 물은 지구에 있는 물의 0.009% 밖에 안된다. 97%가 바닷물이고 2%는 얼음과 눈이다.


72, 길이로 본 인체

1, 입 ~ 식도: 45cm

2, 위장: 27cm

3, 소장: 6m

4, 대장: 1,5m

5, 십이지장: 23cm

6, 입 ~ 항문 총길이: 8.5m

 

73, 인체의 핏줄은(동맥, 정맥, 모세혈관의 총길이) 120,000km이다.  경부고속도로 왕복 900km 이니까, 133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이다.  지구둘레가 40,008km이니까, 지구를 3바퀴 돌 수 있는 길이이다. 이렇게 긴 핏줄을 이해한다면 피가 맑아야 병이 없고 오래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74, 성인의 보통 머리카락의 숫자는 10만개이다. 수염은 3만개, 잔털은 30만개이다.  머리카락의 성분은 아미노산, 탄소: 50%, 산소: 20%, 질소: 18%, 수소: 7%이다.

75, 인체의 피부면적은 15,000 cm2 이다. 땀구멍은 500만개이며, 신경종말은 1천만개, 뇌세포는 230억개, 세포수는 100조개, 분자수는 3불가사의 9000자양구(39,000,000,000,000,000,000,000,000,000)개이다.

76, 여자의 난자는 인체에서 가장 큰 세포이다.  정자는 난자의 85,000분의 1크기이다. 정자를 희석하여 튜브에 넣고 미세한 전류를 흐르게 하면 음극에 X정자, 양극에 Y정자가 모인다.  이 원리로 남, 녀 조절이 가능하나 법으로 금지되어있다.  

77, 귀청은 왜 있는가? 독한 냄새를 발하기 때문에 곤충이나 다른 이물질이 들어가면 죽는다.  

78, 인체의 뇌는 어떤 상태일 때 가장 편안할까?  뇌파로써 인간이 정말 편안하게 있는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뇌가 편안히 쉬고 있을 때는 8-14 사이클과, 주파수가 낮은 알파파가 나오고 스트레스를 느낄때는 주파수가 높아지며 14-20 사이클의 베타파가 나온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뇌파를 측정함으로써 뇌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다.

그러면 어떠한 환경이 뇌를 편안하게 할까?  풍경으로 말하자면, 대지와 나무가 있고, 아름다운 공간에 미풍이 초목을 살랑살랑 흔드는 그러한 환경이다.  게다가 졸졸 흐르는 물소리까지 더해지면 뇌는 더욱 편안해질 것이다.  이것은 인류의 첫조상 아담과 하와가 살았다는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환경과 같다.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서는 무릉도원같은 기쁨의 동산을 꿈꾸며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환경에서라면 영원히 사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현대의학은 인간의 질병의 근원이 어디인지를 정확히 깨닫고 결과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에게 무공해 천연 자연을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인체의 면역계가 그러한 환경에서 왕성히 활동할 것이다.

79, 같은 병에 계속 걸리지 않는 것은 왜일까?  체내에 침투한 세균 따위의 이물질을 공격하여 몸을 지켜주는 세포는 백혈구만이 아니다.  임파구나 마크로파지가 그것으로 이물질을 잡아 먹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세포를 대식세포라고 하는데, 최근 이속에 있는 마크로파지는 단순히 적을 잡는 것뿐만 아니라 면역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마크로파지'는 자신이 한번 먹은 것은 그것이 어떠한 항원인가를 인식하고 정보화하여 그것을 면역 계통에 전달한다고 한다.  다시말해 '마크로파지'는 첫 대면한 적을 해치운 뒤에 그것이 어떠한 성격이며 어떠한 약점을 갖고 있는지를 종합 분석하여 면역 부분에 전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보를 받은 면역 부분은 그의 적(항원)에게 표적을 맞춘 항체(면역체)를 만들어, 그것이 재투입될 때에는 재빨리 반격하여 퇴치할 수 있도록 전선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대식세포의 활동이 활발하면 할수록 몸은 당연히 높은 면역성을 지닌다.  그렇게 되면 암 따위의 난치병도 예방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오늘날 면역학에서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80, 포유류라고 해서 월경을 하는 것은 아니다.  월경은 수태를 하기 위해 준비된 태반이 임신이 되지 않았을 때 일어난 것이므로 태생이 포유류라면 모두 월경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포유류 가운데 월경을 하는 것은 사람과 원숭이뿐이다.  이렇게 말하면 "개가 월경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하고 할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개도 출혈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배란에 의한 출혈이지 수정란을 착상시키기 위해 준비된 자궁 내막의 자리가 벗겨져 하는 출혈은 아니므로 월경이라고 할 수 없다.  또 고양이나 토끼, 족제비 등은 교미하지 않으면 배란이 되지 않으므로 전혀 그런 출혈은 볼수 없다.  한편 원숭이의 월경주기는 짧은꼬리원숭이가 28일, 침팬지가 35일, 비비는 30-40일이다.

81, 매일 1원씩 저축한다면 70년을 살 때 인간은 25,550원, 80년을 살 때 29,200원 정도 저축을 할 수 있다. 30,000원 정도 저축할 때쯤에는 관속에 갇혀 무덤에 들어가는 것이다.  돈에 집착을 버리고 살자.

82, 낙태를 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서 살인이다. (낙태된 태아의 일기: 작자 미상)

10월 5일. 오늘 내 생명이 시작되었다. 나의 엄마와 아빠는 아직 이 사실을 모르신다. 그러나 나는 이미 존재 하고 있어. 그리고 난 여자가 될 거야, 난 금발의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질거야. 하지만 거의  모든 것이 다 정해져 있어. 내가 꽃을 사랑하게 될 것까지 말이야.

10월 19일. 어떤 사람들은 내가 아직 실제 사람이 아니고, 엄마만 존재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난 실제 사람인 걸, 조그만 빵조각이 실제빵인 것처럼 말이야. 나의 엄마도 존재하시고 나도 존재하고 있단  말이야.

10월 23일. 이제 나의 입이 열리기 시작하는구나. 좀 생각해 봐. 일년 정도 지나면 나는 이 입으로 웃기도 하고, 또 나중에 말도 하게 될 거야. 나는 이 입으로 맨 먼저 엄마하고 말할 것도 알고 있지.

10월 25일. 오늘 내 심장이 스스로 뛰기 시작했어. 내 심장은 오늘부터 쉬지 않고 부드럽게 내내 한평생 뛸 거야.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나면 지치게 되고 멈추게 될 거야. 그러면 난 죽게 되겠지.

11월 2일. 난 매일 조금씩 자라고 있어. 나의 팔과 다리도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지. 하지만 내가 두다리로 일어서서 엄마의 두팔에 안기고, 이예쁜 두팔로 꽃을꺾어, 아빠한테 안기려면 아직 오래 기다려야 해.

11월 12일. 나의 손으로 조그만 손가락이 여러 개가 생기기 시작했어. 이렇게 작은 것이 참 이상하지! 난 이 손가락으로 엄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을 수 있을 거야.

11월 20일. 오늘이 되어서야 의사 선생님이 엄마에게 내가 여기 엄마의 심장 밑에 살고 있다고 말해 주었어. 오, 엄마는 정말로 행복할 거야! 엄마, 행복하지 응?

11월 25일. 아마, 엄마와 아빠는 나에게 어떤 이름을 지어줄까 하고 생각할거야, 하지만, 아빠와 엄마는 내가 귀여운 딸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어. 나를'캐시'라고 불러 주었으며 좋겠어. 난 이제 많이 자랐어.

12월 10일. 나의 머리카락이 자라고 있어. 머리결은 매끈하고 밝고 윤이 난다. 엄마는 어떠한 머리카락을 가졌을까?

12월 13일. 난 이제 막 볼 수 있게 되었어, 사방이 깜깜하다. 엄마가 나를 세상으로 내어 보내주면, 세상은 밝은 햇빛으로 가득차 있고, 또 꽃들로 가득차 있을거야. 하지만 난 무엇보다 엄마를 보고 싶어. 엄마, 엄마는 어떻게 생겼지, 응?

12월 24일. 엄마가 나의 마음의 속삭임을 들으실까? 어떤 아이들은 세상에 나올 때 좀 아파서 나오기도 한다지. 하지만 난 심장이 튼튼하고 건강해. 나의 심장은,‘툭-툭’하면서 고르게 뛰어 있어. 엄마, 엄마는 건강하고 귀여운 딸을 하나 갖게 될 거야!

12월 28일. 오늘 엄마는 나를 죽였어......

83, 산모가 아기를 안고 첫모유(초유: 1, 2일 사이)를 아기의 입속에 물려 먹이는 것은 아기와 산모에게 행복감을 촉진시켜 서로의 내부 회복을 활성화시킨다. 이미 아기에게 알맞도록 준비되어, 영양과 면역 그리고 청소 시스템까지 골고루 갖추고 누르스럼한 초유(初乳)는, 출산의 어려움을 겪고 나오느라고 고생한 아기의 체내의 노폐물들을 말끔히 씻겨 배출시키려는 [청소 성분]과 며칠 이후에 나올 2차 모유에 앞서서 외부의 이물질에 대한 방어 체계를 배치한 강력 항생물질이 다분한 이상적인 성분인 것이다.

84, 고대 그리스의 현인들은 사랑을 네 가지 단어로 분류했었다.

1, 에로스(남녀간의 사랑, 이성간의 사랑)

2, 아가페(원칙적인 사랑, 비이기적인 사랑)

3, 필리아(친구간의 사랑, 우정)

4, 스토르게(부모와 자식간의 천연적인 사랑, 혈육의 사랑)


사랑은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단어이면서도 막상 사랑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쉽지 않다. 또한 사람들마다 그 해설이 약간씩 다를 정도로 광범위하기에, 헷갈리기도 한다. 사랑은 밑도 끝도 없이 좋은 것일까? 우선 사랑은 두뇌 의식의 소산물이다. 두뇌가 어떤 대상을 두고 계속 집착하게 되면 그것이 의식속에서 사랑의 형태로 자리 잡을 수가 있다.

85, 인체의 혈액은 (1) 적혈구, (2) 백혈구, (3) 혈소판, (4) 액체성분인 혈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백혈구속에는 6가지 종류의 면역세포들이 활동을 한다.  

(1) T-임파구: 항원 정보인식과 기억, 항체 생산 및 억제 명령을 한다.

(2) B-임파구: T-임파구의 명령에 의해 형질세포로 변하고 면역 글로블린을 생산한다.

(3) 단구(單球) 즉 파크로파지: 항원을 잡아먹으며, 항원 정보를 T-임파구에 전달한다.

(4) 호산구(好酸球):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5) 호염기구(好鹽基球): IgE 항체와 결합한 상태에서 항원과 다시 반응하여, 히스타민 등을 방출한다.

(6) 호중구(好中球):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모여서 항원과 항원 항체 복합물을 잡아 먹는다.

86, 우리 인체에는 놀라운 면역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대의 난치병인 대사성 질환들은 (1) 면역력과 (2) 호르몬과 (3) 자율신경이 연합을 이루어 힘을 발휘만 한다면 어떠한 질병도 고칠 수 있다. 

87, 신경세포는 1초에 1,000번 이상 방전한다.  그 방전은 신경세포 내의 작은 발전소와 미세한 펌프들에 의해 내뿜어진다. 

88, 남자는 65가지 질병으로 죽고 여자는 7가지 질병으로 죽는다.(함부르크 대학의 요제스 교수의 질병 통계) 

89, 하루 웃음의 분량은 어린이는 400회 정도, 어른은 15회 이상되어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웃음은 명약이다.  웃을 때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는 행복 호르몬인 '사이토카인'이 방출된다.  사람은 어릴 때는 많이 웃다가 죽을 때는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웃음없는 처절한 삶의 마지막 장면인 것이다. 

90, 인체의 감각 기관중에서 피부가 50%, 눈이 40%, 청각, 후각, 미각이 10%를 차지한다.   

91, 인류의 80% 는 못생겼다고 한다.  잘생긴 20%에  속한 사람들이 주로 인물값을 하는 직업에 종사를 한다.(미국의 틴에이저 (13-19세)를 상대로 신체미를 통계 조사한 결과 발표에서) 

92, 아름다움의 공식은 첫째: 모태에서 유전자 그림이 잘그려져야 하고, 둘째: 건강해야하며, 셋째: 그 아름다움을 계속 가꾸어야 한다.  

93, 사람은 36,5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정온 동물이다. 

94, 인간의 두뇌 용량은 무 한정이기 때문에 무제한의 자유 용량이다.  엄청난 용량이기 때문에 곧잘 허구가 성립될 수도 있다.  동물의 두뇌는 거짓을 수용할 만큼 용량이 크지 않다.   

95, 인체의 좌뇌는 언어, 계산, 논리, 오른쪽 신체기능 전부를 담당하고, 우뇌는 감정이나 직감, 왼쪽 신체 기능 전부를 담당한다. 

96, 인간의 두뇌는 배우도록 즉 공부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나 두뇌는 공짜이지만, 배움은 공짜가 아니다. 

97, 사람의 중요 부분은 대부분 앞으로 달려있다.  버릴 것을 대비해서 항문은 뒤쪽 아래에 달려있다. 그래서     사람은 전면 동물이다. 앞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민감하지만, 뒤에서 일어나는 일은 둔감하다. 

98, 5월달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다른 달에 태어나는 아이들에 비해 몸무게가 200그램 더 무겁다. 

99, 인간의 이빨속에는 80킬로미터에 달하는 운하가 있다.

100,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눈동자가 45%까지 확장되고,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점점 더 눈동자는 작아진다. 

101, 여자가 멘스중 자동차 사고가 날 확률은 남자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많다고 한다.  멘스 중에는 반사작용 능력과 감각의 반응이 약해지고 공간에 대한 판단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102, 열이 내리면 몸구게가 더 나가게 된다.  왜냐하면 땀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103, 태아가 3개월이 되면 손에 손금이 형성되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104, 남자는 여자보다 딸꾹질을 더 많이 한다. 

105, morning rise(아침발기)란 무엇인가?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은 아침에 태양이 뜨자마자 생산된다.  이것이 새벽에 남성을 발기시키는 원인이라고 한다.  오리는 태양이 뜨자마자 알을 낳는다. 

106, 미국 24개주에서는 남자의 성불능(impotence)이 이혼 사유가 된다. 

107, 감기는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잘 걸린다고 한다. 

108, 여자들이 수다쟁이가 되는 이유는 여자의 성대가 남자의 성대보다 짧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리를 낼 때 남자들보다 공기가 덜 필요하다. 즉 문제는 호흡에 있다. 

109, 현대인의 시체는 좀처럼 잘 썩지 않는다.  현대인들은 방부제가 든 음식물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110, 사람이 죽을때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기관은 청각기관이고, 가장 빨리 사라지는 것은 시력과 미각이며, 다음은 촉각이다.
111, 인체에 대한 기억해 둘 만한 정상숫자

1, 뼈의 숫자: 짝인 것은 2개로 치고 전체 213개, 머리 7개, 귀 6개, 얼굴 15개, 척추 26개, 가슴 25개, 어깨 4개, 윗팔 2개, 아래팔 4개, 손바닥 16개, 손 38개, 허리 2개, 윗다리 2개, 아랫다리 6개, 발등 16개, 중간발 10개, 발가락 34개.
2, 혈액의 전체량: 체중의 13~14분의 1.
3, 적혈구의 지름: 125분의 1밀리미터.
4, 적혈구수: 혈액 1밀리미터에대해 남 500만개, 여 540만개.
5, 백혈구수: 혈액 1밀리미터에 대해 남 녀 6000~8000개.
6, 24시간 동안의 소변량: 어른에 한해 한국남자: 1000~1500그램, 한국여자: 800~1200그램, 서양남자: 1500~2000그램, 서양여자: 1000~1200그램, 3살에서 7살: 700그램, 초생아: 200~150그램, 밤의 소변량은 주간의 4분의 1내지 2분의 1.
7, 요비중: 1015~1020.
8, 동반응: 산성 때로는 양성.
9, 혈압: 최대 100~125(크렘베렐씨), 100~130(조네씨), 남 110~130, 여 100~130(니시무라), 최소 66~81(크렘베렐씨), 남 51~80, 여 46~80(니시무라), # 성인의 혈압은 나이에 90을 더한 것에 일치함. 맵압: 37~52(크렘베렐씨), 25~40(죠네), 50~60(니시무라).
10, 식도의 길이: 목구멍에서부터 분문 즉 위장 입구까지 25센티미터.
11, 위: 위의 대용량 약 800그램, 위 내용물의 완전배설 식후 7시긴 위이 산도 시험, 아침 식후 10~70도 위액 1일이 분량 1~1.5킬로그램.
12, 침: 24시간의 분비량 250~1500그램.
13, 담즙: 24시간의분비량 450~550그램.
14, 창자의 길이: 8~10미터.
15, 방광: 통상용량 200~400그램, 최대용량 700~800그램, 파열위기용량 1000~2000그램.
16, 정자: 정액 1회량 3.37밀리그램, 정액 1 이제곱 밀리미터, 안의 수 60, 879개, 노인의 정자존재 백분율 70세 68.5퍼센트, 80세 59.5퍼센트, 90세 8.0퍼센트.
17, 난자: 정자의 침입은 일을 마친 뒤 6~10시긴 동안에 일어남.
18, 태아의 신장: 1월말: 1센티미터, 2월말: 4센티미터, 3월말: 9센티미터, 4월말: 16센티미터, 5월말: 25센티미터, 6월말: 30센티미터, 7월말: 35센티미터, 8월말: 40센티미터, 9월말: 45센티미터, 10월말: 50센티미터.
19, 월경: 처음 시작기 13~15세, 폐경기 45~50세, 월경지속시기 4~6일, 혈액의 양 100~200그램.
20, 임신지속: 정상: 최후의 월경 시작일 수 280일, 이상: 조산: 29~39주에 온다.  실산: 17~28주에 온다.  유산: 16주 이전에 일어난다.
21, 분만예정일: 최종 월경 첫째 날에 7일을 가한 것을 날자로 하고, 월수에 9월을 가한다.
22, 분만지속: 초산후 22시간 가벼운 임신부 13~15시간.
23, 폐활량: 15~60세 평균 2800 세제곱 센티미터.

<출처: 일본민간요법 아까혼 539면>

 

 

현재까지 발견된 별들 중에
케페우스 별자리에 속한 VV Cephei A(VV 시퍼이 A)가 가장 크기가 큰 별이며 지구에서 8140광년 떨어져 있다.

(다 아시겠지만 간단한 상식하나! 1광년은 빛의 속도로 1년을 가는 거리를 말하죠. 즉, 지금 우리가 보는 VV Cephei A의 모습은 8140년 전에 모습이라는 것이죠.  좀 다르게 말하면 VV Cephei A별이 지금은 없어졌다고 해도 우리는 8140년 동안 VV Cephei A의 모습을 볼수 있다는것이죠.  색즉시공 공즉시색)

우주에 비하면 너무도 미소한 우리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