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보는 세상]⑧조물주도 놀랄 첨단 신경재생 기술  2009년 05월 03일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이었던 미국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는 낙마 사고로 척수 손상을 당한 뒤 사지마비 장애인으로 여생을 살았다. 국내에서도 유명 가수 강원래 씨가 척수 손상으로 하지마비가 된 뒤 지금까지 혼자서 걷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척수와 뇌 등 중추신경계는 한번 손상이 되면 재생되기 어렵다. 손상을 입은 환자는 평생을 장애를 가진 채 살아야 한다.

모든 동물의 뇌와 척수는 재생이 되지 않는 걸까. 그렇지 않다. 개구리 같은 양서류, 도마뱀 같은 파충류의 경우 실험적으로 척수를 잘라내도 며칠 만에 다시 움직임을 되찾는다. 왜 조물주는 하등동물의 중추신경에는 재생능력이라는 선물을 줬을까. 스위스 취리히대 뇌연구소의 슈와브 박사에 따르면 사람 같은 포유동물의 중추신경 시스템은 양서류나 파충류에 비해 훨씬 정교하고 세밀하게 구성돼 있다. 또 일단 복잡한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성되면 쉽게 변하지 못하도록 재생을 억제하는 물질들이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사람의 중추신경은 정교함과 세밀함을 갖추기 위해 재생능력을 희생했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아주 세밀한 고성능 컴퓨터가 구식 라디오에 비해 고장을 수리하기 어려운 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손상된 뇌나 척수를 재생하고 장애를 극복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불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그렇진 않다.

1980년 캐나다 맥길대 아과요 박사는 신경세포 및 신경세포를 이어주는 전선 같은 축삭을 둘러싸는 분자 수준의 환경을 적절히 조절하면 포유동물의 뇌와 척수도 개구리나 도마뱀 같이 재생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후 뇌 연구의 눈부신 발전과 줄기세포 연구의 등장으로 손상된 뇌와 척수를 재생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 머지않은 미래에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뇌과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뇌척수 손상으로 인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신경 가소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성인의 뇌나 척수도 신경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키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특히 손상을 받은 뒤에는 이런 가소성이 증진된다. 미국 앨라배마주립대에서 개발한 ‘구속치료법’은 뇌졸중 때문에 한쪽 손이 마비된 환자의 환자들의 반대쪽 정상 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구속함으로써 마비된 손의 활동을 증가시켜 기능을 좋아지게 한다. 즉 손상 때문에 기능이 떨어진 신경계의 활성을 운동이나 작업을 통해 증가시키면 가소성이 증진돼 기능이 좋아질 수 있다.

최근에는 운동이나 작업을 통한 가소성을 좀더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융합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즉 정보기술(IT)과 뇌과학의 접목으로 신경계의 활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신경자극긱기와 기능성 전기자극술, 뇌기계접속장치 등이 개발돼 뇌척수 손상으로 인한 기능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인간의 뇌척수와 컴퓨터를 연결해 저하된 뇌신경기능을 대치할 수 있는 뇌기계접속장치는 ‘600만불의 사나이’와 같이 공상 속에 존재하던 ‘바이오닉스’ 기술을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꿈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어쩌면 사람의 뇌와 척수에는 재생이라는 선물을 주지 않았던 조물주마저도 깜짝 놀랄 만한 방법이 아닐까.

크리스토퍼 리브 씨는 장애인이 된 뒤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일념으로 재활치료와 기능성 전기자극술을 이용한 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소화해 손가락 3개를 약간 움직일 정도로 기능이 회복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소식은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줬고, 이를 통해 리브 씨는 영화 속 슈퍼맨보다 위대한 영웅으로 존경받았다. 이제 이들의 희망을 현실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건 뇌과학자들과 이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국가의 몫이 아닐까.
김병곤 아주대 의대 교수

[뇌가 보는 세상]⑦컴퓨터 전기와 생체 전기의 차이  2009년 04월 21일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가까이서 번개가 번쩍인다. 기괴한 파이프오르간의 푸가 선율이 들려올 법한 석조건물 한군데 불빛이 새어 나오는 방이 있다. 덜컹이는 창문 너머로 몸통의 반이 잘려나간 개구리 다리를 촛대에 꼽아두고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보인다. 갑자기 꽈르릉.
건물을 내리친 번개가 피뢰침에 연결된 구리선을 타고 개구리 다리를 강타한다. 동시에 갑자기 오그라드는 개구리 다리. 이미 머리와 몸통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번개의 정기를 받은 양 분명히 다리는 움직였다. 이를 쳐다보고 묘하게 웃음 짓는 사람. 그는 루이지 갈바니였다.

1780년대 후반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갈바니는 전기가 생체에 미치는 효과를 처음으로 관찰했다. 다행히도 주술사가 아니라 과학자였던 갈바니는 우리 몸에 미세한 전기가 흐르며, 이 때문에 근육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히게 됐다. 그 뒤 근육뿐 아니라 신경도 전기에 반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체 전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신경세포에서 전기는 우리가 듣고 보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고등 신경활동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 몸의 신경은 세포막 안팎으로 약 80mV(밀리볼트)의 전압이 걸려있다.

하지만 생체의 전기는 컴퓨터 회로의 전기와 많이 다르다. 어릴 적 건전지와 꼬마전구를 이용한 과학실험에서 이미 경험했겠지만, 우리 몸은 전자가 흐를 수 없는 부도체에 가깝다. 컴퓨터 회로에서는 전자에 의해 전압과 전류가 생기는데 반해 신경세포에서는 세포막 안팎으로 다르게 분포하는 이온 때문에 전압이 생긴다. 예를 들면 양이온인 나트륨이온이 세포 밖에만 있고 세포 안에는 별로 없다고 하면 세포 내부에 음전기가 많이 쌓여 있는 셈인 것이다.

평소에는 여러 가지 이온들이 서로 다른 막 투과도를 갖고 평형을 이룬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트륨이온이 세포막을 마음대로 가로지르게 통로가 열리면 곧바로 전압의 변화로 이어진다. 신경이 외부에서 자극을 받으면 이온통로들이 열려 80mV를 유지하던 전압차가 0으로 바뀌는데, 이때가 바로 신경세포의 스위치가 켜져 활동하는 상태다. 이렇게 생긴 전기신호가 다른 곳으로 전달되는 데는 신경망으로 연결된 신경세포 간의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

잠잠하던 한 신경세포가 전기신호를 갖고 활동하게 되면 이와 망을 이루는 다른 신경세포에 화학물질을 뿜어준다. 그 화학물질은 두 번째 세포의 이온통로를 열어 전압을 변화시키고 전기신호를 전달받는다. 이런 릴레이를 이용해 서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전기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결국 신경다발을 타고 전자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신경망을 따라 이어진 세포의 전기적 상태가 움직이는 셈이다.

따라서 뇌기능이 잘 이뤄지려면 신경의 전기신호가 잘 관리돼야 한다. 컴퓨터 메모리의 막대한 능력도 결국 전자를 담아두는 간단한 회로의 능력 때문인 것처럼 신경세포 역시 전기신호가 적절히 만들어지고 다른 신경세포로 잘 전달되는 신경망의 능력이 중요하다. 또 하드디스크에 자유롭게 정보를 저장하고 지우는 것처럼 신경망 간의 전기신호고 외부 조절에 따라 쉽게 변해야 한다.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해야 한다는 말이다.

만약 전기신호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뇌기능 장애로 이어진다. 예를 들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뇌질환 실험동물의 대부분은 대뇌피질이나 해마에서 신경세포의 전기적 특성이나 전기신호의 전달과정에 문제가 나타난다. 신경을 연구하는 과학자 중에는 신경세포의 이 같은 전기적 특성에 관심을 갖는 학자들이 있다. 무엇이 신경세포의 전기를 미세하게 조절하는지, 신경세포 간의 전기신호 전달 효율은 어떻게 제어되는지, 어떻게 하면 가능한 많은 신경의 전기적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한다. 망가진 신경세포의 전기적 특성을 회복시키는 약물을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거나 뇌 안에 칩을 꽂고 자극해 뇌기능을 회복시키는 기법도 연구되고 있다.

만약 신경이 전기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한국의 뛰어난 정보기술과 신경생물학이 융합해 어떤 꽃을 피울지 기대된다.
최세영 서울대 치대 교수

[뇌가 보는 세상]⑥뇌는 문화를 먹고 자란다 2009년 04월 16일

지난해 음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영국인 전직 외판원 폴 포츠 씨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오페라가수가 된 것. 한국까지 와서 이화여대와 KBS 부산홀에서 공연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북한 어린이들에게 기부했다.

지난달에는 13살짜리 영국 소년 앤드루 존스턴이 투명한 ‘보이 소프라노’로 관객들을 감동시켜 ‘제2의 폴 포츠’로 불리기도 했다. 국내에선 수족관을 경영하는 한 시민이 TV의 한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폴 포츠’라는 별칭을 얻으며 공식 스포츠행사에서 애국가까지 불렀다.

이들 세 명은 모두 이른바 ‘쓰레테너(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이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중 파바로티와 그가 부른 아리아 ‘네순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나 음악 전공자들은 좀 다른 의견인 듯하다. 쓰리테너 중 도밍고는 악보에 있는 그대로를 표현해 작곡가 마음에 쏙 들게 노래를 부르며, 카레라스는 감성적으로 불러 가슴을 파고드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파바로티는 목소리가 크고 고음에 강하다는 의견이 많다.
도밍고식 창법은 음악지식으로 따져 들을 때 아무 흠이 없다는 얘기다. 뇌 연구자의 입장에서 볼 때 좌뇌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카레라스는 우뇌에 호소하는 창법을 구사한다. 파바로티의 방식은 각성 수준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뇌간(腦幹)을 자극하는 창법이다.

뇌의 각 영역들은 서로 연결돼 있지만 서로 다른 역할을 나눠 담당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쓰리테너의 공연실황을 듣고 있으면 도밍고의 노래로 좌뇌가, 카레라스의 노레로 우뇌가, 파바로티의 노래로 뇌간이 활성화된다. 번갈아 들리는 개성이 다른 3가지 창법이 결과적으로 관객의 뇌 전역을 공고루 자극해 감동의 총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명곡이 그렇듯 ‘네순도르마’도 뇌 전역을 순차적으로 자극해 최고조의 각성 수준에 이르도록 작곡돼 있다. 곡 전체를 4부분으로 나누면 처음 4분의 1은 좌뇌를, 다음 4분의 1은 더 감정을 살려 우뇌를 자극한다. 세 번째 부분에 가선 다시 감정을 누그러뜨리며 여성합창이 등장한다. 여성의 음성은 주로 좌뇌에서 처리된다. 그러다 온힘을 다해 강한 고음으로 맺는다.

뇌과학의 입장에서 보면 바로 이런 것이 좋은 문화다. 뇌 전체가 골고루 자극을 받는 과정이 습관적으로 이뤄져 뇌가 균형을 이루며 발달하게 되는 문화 말이다.
‘네순도르마’는 보통 사람들이 웬만큼 연습해선 나지 않는 높은 음으로 돼 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중 ‘시’ 이상의 높은 음이 전체 160개 음 중 115개로 70%가 넘는다. ‘시’ 이상의 고음은 좌뇌가, ‘라’ 이하의 저음은 우뇌가 먼저 반응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고음을 큰 소리로 부르려면 에너지가 많이 든다. 이런 과정에서 뇌의 각성 수준이 높아진다. 처음엔 피곤하지만 연습으로 이를 이겨내기만 하면 뇌 발달에는 좋다. ‘폴 포츠 3인방’도 좋아하는 노래 ‘네순도르마’를 연습하면서 좌뇌와 우뇌, 뇌간을 골고루 자극했을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어떤 문화를 접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당신이 접하는 문화가 바로 당신의 뇌를 변화시킨다. 결국 뇌는 문화를 먹고 사는 세포덩어리인 셈이다.

조용진 한남대 얼굴학연구소장

[뇌가 보는 세상]⑤석면… 로켓… 뇌도 스트레스 받는다  2009년 04월 10일

 

베이비파우더와 화장품에서 발암물질 석면이 나왔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켓을 쐈다. 이래저래 달갑지 않은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참 스트레스 쌓인다. 바로 이런 때 우리 뇌에서는 ‘시상하부’라는 부위가 바빠진다. 뇌 한가운데 있는 시상하부는 생체리듬이나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영역이다.

석면 오염이나 로켓 발사 같은 상황은 긴장이나 공포를 일으킬 수 있다. 시상하부가 이를 감지하면 부신의 가운데 부분인 수질로 신호가 내려가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만들어진다. 이들 호르몬은 심장 박동과 호흡을 증가시키고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이 같은 단기 반응은 대개 수십 분 이내에 진정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몸이 긴장했다 피곤해지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좀 더 지속되면 시상하부가 부신의 겉부분인 피질에서 이른바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솔을 분비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때문에 균형이 깨진 각종 체내 화학물질의 농도를 정상 상태로 돌려놓는다. 이때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스트레스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여기까지는 ‘급성’ 스트레스 상태다.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 ‘만성’이 되면 부신 피질에서 분비하는 코르티솔이 점점 많아져 과잉 상태가 된다.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코르티솔은 새로운 신경세포의 생성을 억제할 뿐 아니라 뇌 신경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또 신경세포의 죽음을 유도해 신경망을 전체적으로 느슨하게 만든다. 그러면 뇌는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신경이 예민해진다. 불안감과 근심걱정이 늘면서 밥맛도 나빠지고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창의력이 감소한다. 만성 스트레스 단계에서는 급성과 반대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스트레스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다.

우리 몸은 외부 자극을 반복해서 받으면 단련이 되어 그 자극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다르다. 계속되면 오히려 상태는 점점 악화된다. 스트레스가 급성에서 만성으로 바뀌기 전에 미리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경태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뇌가 보는 세상]④향기의 추억, 뇌는 알고 있다 2009년 04월 03일

된장찌개의 구수한 냄새를 맡으면 고향의 어머니가 떠오른다. 애틋한 그리움과 함께.

냄새와 관련된 기억은 뇌에서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가 아니라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 영역에서 관장한다는 연구결과가 지난달 발표됐다. 향기에 대한 기억에 느낌이 동반되는 이유가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추측일 뿐이다. 뇌가 냄새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거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뇌 연구는 아직도 냄새 인식 과정의 첫 단계인 코의 후각수용체에 머물러 있다. 냄새를 내는 화학물질이 호흡과 함께 코 안 점막에 접촉하면 그 물질만을 알아보는 후각수용체가 감지한다. 이 정보가 뇌로 전달돼 냄새를 인식하는 것이다.

후각수용체가 화학물질의 어떤 특성을 파악해 냄새 정보를 구별하는 걸까. 뇌과학자들의 의견은 둘로 나뉜다. 한편에선 화학물질의 구조를, 다른 한편에선 고유의 진동을 통해 구별한다고 주장한다.

자연계에서 서로 다른 향을 내는 화학물질은 구조가 다른 경우가 많다. 배와 바나나가 대표적인 예다. 배의 향기 성분(노말 프로필 아세테이트)보다 바나나 향기 성분(이소아밀 아세테이트)에 탄소(C)가 두 개 더 많다. 이 작은 차이 때문에 후각수용체가 배와 바나나의 향을 서로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성 향료에선 이 이론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1996년 영국 런던대 루카 투린 박사는 특정 화학물질에서 수소 하나를 동위원소인 중수소로 바꾸면 구조는 같지만 같은 시간 동안 진동하는 횟수가 바뀌어 냄새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세’는 구조이론 쪽으로 기울고 있다. 구조이론을 지지하는 미국 컬럼비아대 리처드 액설 교수와 프레드허친슨 암센터 린다 벅 박사의 2004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도 이런 경향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비슷한 구조의 화학물질을 진동수만 바꿔 다른 인공향료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진동이론도 여전히 뇌과학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과학자가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뇌가 냄새를 인식하는 전체 메커니즘을 밝힌다면 연간 12조∼15조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향기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원천기술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일 경북대 치대 교수

[뇌가 보는 세상]③‘빛으로 뇌를 읽는 시대’ 온다   2009년 03월 27일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미래 살인자의 얼굴을 미리 알아내는 ‘예지자’는 머리를 박박 깎고 나온다. 바로 이 부분에 대해 과학자로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에서 예지자의 머리에는 광케이블이 연결돼 있다. 케이블을 통해 예지자의 뇌에 레이저를 쏘고 반사돼 나온 파형을 분석해 살인자의 얼굴을 컴퓨터로 확인한다.

여기서 레이저는 파장이 780∼90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의 빛인 근적외선이다. 관객 입장에선 황당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실제 하버드대의대 데이비드 보아스 교수팀이 1990년대 말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한 ‘근적외선 기반 뇌활성 측정기법(NIRS)’이다.

뇌혈관으로 지나가는 적혈구는 머리뼈를 통과한 근적외선을 흡수한다. 이때 적혈구가 산소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근적외선의 흡수도가 변한다. 뇌가 산소를 많이 쓸수록 NIRS의 신호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산소 농도보다는 미미한 효과지만 머리색에 따라서도 근적외선의 흡수 정도가 달라진다. 검은 머리보다는 금발이, 금발보다는 대머리가 측정이 더 잘된다고 알려져 있다. 머리색이 어두울수록 근적외선을 많이 흡수해 실제 뇌로 들어가는 양이 줄기 때문이다. 영화 속 예지자가 모두 머리를 깎고 나온 걸 보면 영화 제작 당시 스필버그 감독이 이 기술을 이해하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NIRS로 미래 살인자를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체에 해를 주지 않고 이동하는 동안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진단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환자의 뇌에서 산소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간혹 이 장치가 쓰인다.

이 장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뇌 영상을 얻는 것이다. 자기장을 걸어 뇌 활동을 측정하는 고가의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NIRS다. 최근 우리 연구실은 NIRS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영상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중국 호주 등 외국 100여 개 연구팀이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 곳곳의 과학자들이 NIRS를 연구하고 있으니 ‘빛으로 뇌를 읽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으로 보인다. 먼 미래에는 정말 이 장치로 생각까지 읽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럼 마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머리를 검게 염색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예종철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뇌가 보는 세상]②생각을 읽는 ‘뇌 MRI’ 명암 2009년 03월 20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회사가 이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거짓말 탐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 이름도 ‘노 라이(No Lie) MRI’다.

이 회사는 MRI 장치로 촬영한 피의자의 뇌 이미지를 분석해 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정확도 99% 수준으로 가려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뇌 연구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계속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뇌 연구가 사람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나 정치경제적 성향까지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해온 덕분이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자기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소식을 들을 때 뇌에서 측핵이 활발히 반응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측핵은 즐거움과 쾌감을 담당하는 부위다.

미국 뉴욕대 연구팀은 실수를 할 때 반응하는 뇌 영역인 전대상회가 보수적인 사람보다 진보적인 사람이 더 활발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뇌의 활동과 정치적 성향이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과학자들은 더 나아가 왜 사람들이 특정 정치가를 지지하는지, 왜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를 보면 구매하고 싶어 하는지도 뇌 과학으로 설명하고 있다. 뇌 과학이 본격적으로 사회와 융합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머지않은 미래엔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채용할 때 뇌를 측정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을 뇌 영상기기로 측정하는 장치가 개발되면 영업사원을 뽑을 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이나 능력을 아무리 잘 숨기고 포장해도 최신 뇌 영상기기 앞에서는 무력해진다.

한편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뇌 과학적 차별’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진다.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측정한 뇌 반응 때문에 취업 기회를 뺏기거나 범죄를 저지르기 쉬운 뇌를 가진 사람으로 분류돼 감시를 받을 수도 있다. 설령 검증받은 뇌 반응이라도 그것만을 바탕으로 인간을 판단하는 것은 심각한 혼란과 비판을 낳을 것이다.

뇌 과학을 어떤 방향으로 활용할지는 전적으로 우리 선택에 달려 있다. 첫 번째 발걸음은 우리의 뇌를 잘 아는 것이다.

김학진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뇌가 보는 세상]①나이 먹으면 고스톱 대신 글쓰기 즐겨라 2009년 03월 13일

 

《본보는 14∼21일 세계 뇌(腦)주간을 맞아 ‘뇌가 보는 세상’ 시리즈를 새로 연재합니다. 국내 뇌 전문가들이 뇌과학의 관점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분석해 드립니다.》

이른바 ‘두뇌 트레이닝’이 유행이다. 덧셈과 뺄셈, 곱셈 같은 간단한 계산을 반복해 뇌를 활성화시켜 기능 저하를 막는다는 것이다.

두뇌 트레이닝은 나이가 들수록 뇌기능이 떨어져 계산능력이나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부정적인 전제를 깔고 있다. 이는 통념에 불과하다.

뇌는 계산능력이나 기억력 말고도 논리력 감성 창의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을 갖고 있다. 물론 노인이 되면 새로운 정보를 받아 계산하거나 기억하는 능력은 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캐나다 토론토대 심리학과 린 헤서 교수는 이미 뇌 속에 담겨 있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통합적인 추론을 하는 지혜와 이를 바탕으로 생기는 창의력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는다고 보고했다.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뇌세포는 태아 시절 대부분 만들어진다. 하지만 뇌의 특정 부위에서는 어른이 된 뒤에도 소량이지만 계속 뇌세포가 만들어져 학습과 기억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꼭 필요한 뇌세포끼리는 강하게 연결되고 불필요한 뇌세포 간의 연결은 점차 사라지면서 더 효율적인 뇌로 변해가기도 한다.

이런 연구 결과를 응용하면 나이에 맞춰 효과적인 두뇌개발이나 학습 방법을 만들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직관과 기억력 중심의 교육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청소년기를 넘어 성인으로 갈수록 사물과 현상을 자세히 분석하는 이해 위주의 교육이 적합할 것이다.

결국 선행학습이나 조기교육 등은 자칫 어린이의 뇌를 망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는 과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단순한 사고와 동작을 반복하는 고스톱을 많이 한다고 해서 기억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근거도 없다.

나이에 따라 발달하는 뇌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 발굴하는 게 현명한 두뇌개발 방법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단순 계산을 반복하며 시간을 낭비할 게 아니라 통찰력이나 논리력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등 창조적인 뇌 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실제로 저명한 문학작품 중에는 나이가 많은 대문호나 문필가의 작품이 적지 않다.

선웅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식량부족, 독성, 약탈자, 기생충, 질병, 악천후는 예전부터 최근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적대적인 자연의 힘이다. 인간은 생존을 방해하는 이러한 요소들과 투쟁하기 위해 많은 적응 메커니즘들을 진화시켰다. 가장 중요한 생존문제는 식량 획득이다. 식량을 획득하고 소비하는 것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다. 식량부족의 문제에 더해서 신체기관이 소비할 만한 음식을 선택하는 문제(예를 들면, 열량이나 영양분이 풍부한 것들), 피해야 할 음식을 선택하는 문제(: 독소로 가득 찬 음식), 실제로 식량을 획득하는 문제 등에 직면해 왔다. 인간은 다양한 동식물을 섭취하는 잡식동물로 진화해 왔다. 인간 적응의 분명한 특징 중 하나는 칼로리가 풍부한 음식에 대한 선호다. 아울러 배설물에 대한 혐오감과 같이 독성이 있는 음식 소비를 회피하기 위한 메커니즘과 구토, 메스꺼움, 기침, 재채기, 설사, 입덧 등과 같은 독성이 있는 음식을 제거해 내기 위한 메커니즘도 발달시켰다. 사람들은 또한 음식에 발생하는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향신료를 사용했으며 이는 문화교류를 통해 널리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증거는 항균작용 가설을 지지한다. 아마도 잘 익은 과일이 낮은 농도의 에탄올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알코올에 대한 기호는 잘 익은 과일을 먹는 데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진화에 대하여 가장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선조들이 어떻게 식량을 획득했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한 세 가지 가설이 주장되고 있다. 수렵 가설, 채집 가설, 재활용 가설. 이들 세 가지 가설에 대한 유용한 모든 증거들은 남성의 수렵, 여성의 채집, 경우에 따른 기회주의적 재활용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선조들의 생활양식에 초점을 맞춘다. 공간 능력에 대한 성차가 수렵과 채집에 대한 적응력을 반영하는 것 같다. 평균적으로 여성은 '공간 위치 기억'을 필요로 하는 과제에서 남성을 능가한다(견과류, 과일, 감자 등을 보다 효과적이고 쉽게 채집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가질 것이다). 반면,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사물에 대한 심적 회전(mental rotation), 항해, 지도 해석과 같은 공간과제 수행 시 여자들을 앞선다(효과적인 수렵을 용이하게 하는 능력).

생존의 또 다른 적응 문제는 거주지를 찾는 것이다. 인간은 자원이 풍부하고 자신은 잘 볼 수 있으나 자신의 위치는 잘 드러나지 않는 전망(landscapes; 조망, 경치 혹은 풍경)에 대한 선호를 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는 선조들이 살았던 사바나 거주지와 유사한 것이다.

풍부한 자원을 제공하고 피난처가 될 수 있는 거주지라 할지라도 모든 거주지는 생존을 저해하는 적대적인 힘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특정한 대상에 대한 특수한 두려움이 다양하게 진화되었다. 예를 들어, , 거미, 높이,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들이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타나고 발달상의 구체적인 시기에 나타나는데 이는 적응양식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높이와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영아들이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 나타나고, 이때 높이나 낯선 것에 대한 위험에 노출되는 횟수도 증가한다. 공포와 더불어 인간은 주의력에 있어서도 예측할 수 있는 편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위험하지 않은 이미지 가운데서 쉽게 뱀과 거미의 이미지를 가려낼 수 있다. 우리는 또한 다가오는 소리에 더 예민한 청각적 편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멀어지는 위험보다는 다가오는 위험에 관한 소리를 들을 때 보다 큰 안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세 살 정도의 어린 아동은 포식자와 맞닥뜨림으로써 얻어지는 결과인 죽음에 대해 자세하고 정교한 이해를 가진다.

질병과 기생충은 특히, 장수하는 신체 조직에 손상을 입히는 자연의 적대적인 힘을 가지고 도처에 존재한다. 인간은 질병 및 기생충과 싸우는 다양한 적응 메커니즘을 진화시켜왔다. 상투적인 의학적 지혜와는 반대로 신체 온도를 높이는 발열 메커니즘은 감염된 질병과 싸우도록 하는 자연적인 신체기능이다. 열과 싸우기 위해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질병을 지속시키는 모순된 효과를 갖는다.

진화 도식은 생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인간이 왜 오래 살지 못하고 죽는지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의문이 제기된다. 노화 이론이 이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기본적으로 선택은 초기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번식할 수 있는 전체적인 주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유력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선택의 힘은 약화된다. 극단적으로 죽기 바로 직전에 일어나는 해로운 사건은 번식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나중에 큰 부담을 가져온다 할지라도 인생 초기에 유익한 효과를 가지는 적응력을 선호할 것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성인 초기에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지만 후기에는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아마도 사람들이 죽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다는 사실보다 자신의 삶을 의도적으로 끝내는 자살 현상에 대한 의문이 더 클 것이다. 자살에 대한 심리적 메커니즘이 과연 진화될 수 있는 것인가? 한 진화심리학자에 따르면 대답은 '그렇다'이다. 자살 생각은 불충분한 번식 전망을 가진 이들, 즉 이성과의 짝짓기에 실패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발생하며 건강 부족, 미래에 대한 재정적 전망의 열악함, 가족에 대한 부담지움이 큰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이러한 주요 주제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연구결과들은 인간이 미래의 잠재적인 번식력과 가족과의 관계를 가치 있게 여기는 맥락에 민감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진화시킨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모든 진화된 메커니즘은 인간이 성인기에 도달할 때까지 충분히 긴 기간 동안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성인기에 도달한다고 해도 사람은 여전히 생존을 위협하는 적대적 힘들을 만나게 된다. 아울러 그들은 다음 장에서 다루게 될 짝짓기와 같은 새로운 적응적 도전 거리들에 직면하게 된다.

 

다윈주의 의학

고열

고열(Fever)로 인해 의사를 찾아가면, 의사는 진부한 두 알의 아스피린 처방과 함께 내일 다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지시할 것이다.

매년 수많은 미국인들이 높은 신체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아스피린이나 다른 약을 복용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열을 떨어뜨리는 약이 질병을 더 오래 지속시킬지도 모른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는 고열이 질병을 방어하는 자연스럽고 유용한 증상일 수 있음을 말해준다.

냉혈동물인 도마뱀이 질병에 감염되었을 때는 대개 햇볕이 드는 따뜻한 바위를 찾는다. 도마뱀은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질병과 싸울 수 있도록 체온을 높인다. 따뜻한 곳을 찾지 못한 도마뱀들은 죽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도마뱀에서 관찰되는 체온과 질병과의 관계는 토끼에서도 관찰된다. 발열 억제제(해열제)가 주어지면 질병을 앓는 토끼는 죽을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이다(Kluger, 1990).

20세기 초에 의사 줄리안 와그너­자레그(Julian Wagner-Jauregg)는 말라리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매독이 거의 나타나지 않음을 발견했다(Nesse Williams, 1994). 동시에 말라리아를 앓고 난 매독에 감염된 99%의 사람들은 완치되었다. 와그너­자레그는 의도적으로 매독환자에게 말라리아를 감염시켜 발열 증상을 유발시킨 다음, 환자의 30% 정도가 생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 의도적으로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는 환자들보다 큰 생존율의 증가를 보였다. 말라리아 때문에 나타나는 발열은 매독의 치명적인 증상을 치료하는 데 분명 도움을 준다.

더욱 최근 연구에서는 수두를 앓고 있는 아동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여 열을 떨어뜨린 경우가 이 약을 복용하지 않고 열을 내린 아동보다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하였다(Doran et al., 1989). 또 다른 연구자들은 실험참여자들에게 의도적으로 감기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절반에게는 해열제를,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는 알약)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해열제를 복용한 참여자들에게서 코 막힘, 항체반응이 더 심했고 감기가 조금 더 오래 지속되었다(Graham et al., 1990).

[마음의 기원]중에서 발췌

뇌와 뇌신경

 

   뇌(brain)는 척수와 뇌신경을 통하여 몸과 교신하는 신경자극의 언어를 사용한다. 교신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와 같다. 뇌는 자극이 수신되면 이에 반응하여 자극을 보낸다. 뇌는 촉각, 통각, 온도 및 몸통과 사지로부터 오는 몸감각등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는 척수를 통해 그리고 머리로부터는 뇌신경을 통해 받아들인다. 일부 뇌신경들은 혈압이 높은지 낮은지 음식을 먹을 때가 되었는지등과 같은 내장성기능을 뇌에 전달하기도 한다. 뇌신경은 또한 후각, 시각, 청각, 평형감각 및 미각등 중요한 감각들을 공급해 주기도 한다.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자극들은 신경의 흐름을 이루어서 뇌의 모든 영역으로 흘러가게 한다. 일부는 기억속으로 흘러들어가며, 일부는 판단을 하거나 계획을 세우도록 하며, 또 일부는 인격이라는 혼합체에 정서를 부가시키기도 한다. 그 결과가 우리들의 행동이다. 즉 뇌로부터 뇌신경과 척수를 통해 되돌아 오는 자극의 흐름이 얼굴표정, 말, 몸짓 그리고 일상적인 활동을 조절하는 것이다.


   뇌는 머리의 다양하고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는 척수의 일부 분절이 고도로 변형된 형태라고 생각한다. 뇌를 얼핏 보면 척수모양보다는 버섯과 비슷하게 생겼다. 육중한 대뇌반구와 소뇌가 뇌줄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조물을 덮고 있다. 뇌줄기는 척수를 가장 많이 닮았다. 오름신경로와 내림신경로들은 뇌줄기를 통과하여 각각 대뇌반구와 척수로 가게 된다. 뇌신경들도 척수신경이 척수와 교통하는 것처럼 뇌줄기로 들어가거나 뇌줄기에서 나오게 된다. 대뇌반구와 소뇌는 신경관이 고도로 특수하게 발달되어 나온 것이며 이로부터 뇌와 척수가 발생된다.
   뇌는 신경관으로부터 발생되어 확장되고 접혀져서 뇌의 5가지 주요영역이 된다.

 

1. 대뇌반구(cerebral hemisphere)는 신경관의 앞쪽 끝에 있는 끝뇌(종뇌, telencephalon)로부터 발생된다.

2. 사이뇌(간뇌, diencephalon)는 시상(thalamus)과 시상하부(hypothalamus)가 되고 망막으로부터 시신경을 받는다.

3. 뇌줄기(뇌간, brainstem)는 사이뇌의 뒤에서 시작된다. 뇌줄기중 가장 부리쪽에 위치한

4. 중간뇌(중뇌, midbrain)는 관모양으로 남아서 머리안에 맞추기 위해 앞쪽으로 굽어져 있다. 뇌줄기는 후뇌(metencephalon)로 계속 이어지고 이것은 다리뇌(교뇌, pons)와 소뇌(cerebellum)가 된다.  뇌줄기의 마지막 부위는

5. 숨뇌(연수, medulla oblongata)로 되어 뇌줄기와 척수를 연결시켜 준다.


   이러한 모든 구분들은 중추신경계의 분절에 기반을 둔 것으로 이 분절은 척수신경이 나오는 척수분절에서 가장 뚜렷하다. 뇌신경이 나오는 모양을 보면 뇌줄기도 분절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뇌신경들도 척수신경과 매우 유사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복잡한 대뇌반구는 어떠한 분절이 존재하는지 알수없이 짜여져 있어 약간의 분절증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거의 구분할수 없다. 대뇌반구와 사이뇌는 척수와는 부분적으로 다른데, 이들에는 운동과 관계되는 바닥층판이 없다.

 

 

신경중추와 신경로
   뇌는 대뇌반구에 있는 일차감각중추(primary sensory center)와 일차운동중추(primary motor center)를 통하여 세상과 교신한다. 보고, 듣고, 균형을 유지하고, 냄새맡고 또 맛을 보는 것은 감각중추로부터 생기며 이것은 눈, 귀, 코 및 혀로 부터 뇌신경을 통하여 자극을 전달 받는다. 몸감각중추(somatosensory center)도 역시 촉각, 온도, 통각 및 몸의 위치(몸감각)에 관한 정보를 피부, 근육 및 관절등으로 부터 전달 받는다. 대뇌반구에 있는 연합영역(association area)에서는 이들 정보를 해석한다. 이 영역에서 활동을 요청하면, 몸운동중추(somatomotor center)는 수의적 운동을 통제하고, 언어중추(speech center)는 생각을 말로 표현하게 된다.


   신경로(전도로, tract)는 뇌줄기를 통하여 대뇌반구에 도달하는데, 척수와 뇌신경으로부터의 정보를 전달해 준다. 또다른 신경로들은 운동명령을 뇌줄기 아래로 보내 근육과 샘으로 전달해 준다. 모든 신경로가 직접 위아래로 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소뇌나 사이뇌에 있는 신경핵(nucleus)에서 끝나고,  여기서 신호가 더멀리 가기전에 다른 신호들과 조정된다. 이러한 모든 신경원을 가리켜서 투사신경원(projection neuron)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마치 투사물처럼 표적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맞교차축삭(commissural axon)들은 뇌의 반대편끼리 연락을 함으로서 각 대뇌반구가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연합신경원(association neuron)은 같은 반구에서 서로다른 영역들을 연결해 준다. 만일 당신이 말을 하려한다면, 생각을 말로 옮기기 위해서 이 모든 세가지 형태의 신경원을  필요로 하게 된다.

 

 

 뇌의 육안해부학
   뇌는 약1.5kg(3.3파운드)의 부드럽고, 정교한 조직으로 대부분의 다른 조직이 가지고 있는 교원섬유로부터의 지지가 없다. 신선한 뇌는 부검대위에서 변형되지만 한사발 용량의 액체가 차있는 주발속에서는 변형없이 잘 보존 된다. 이 때문에 뇌는 머리뼈 안에서 뇌척수액 속에 띄워져 있어야 한다. 머리안 내부에서는 뇌막과 얇은 뇌척수액층이 완충작용을 하여 뇌를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대뇌의 이마엽은 머리뼈의 앞머리뼈우묵에 놓여져 있고 중간머리뼈우묵은 관자엽을 지지해 주며, 소뇌는 뒤머리뼈우묵을 채우고 있다. 뇌줄기는 나비뼈와 뒤통수뼈에 놓여져 있으며 숨뇌는 큰구멍을 채우고 있다. 뇌신경들은 머리안 바닥에 있는 구멍들을 통하여 빠져 나온다. 시각신경은 시각신경관을 통하여 사이뇌로 들어가고, 삼차신경은 둥근구멍과 타원구멍을 거쳐서 얼굴에 이른다. 그리고, 미주신경은 숨뇌를 떠나서 목정맥구멍을 통해서 나간다. 머리안의 지붕은 비교적 단순하다. 대뇌에 의하여 뇌혈관, 대뇌고랑 및 대뇌이랑들의 흔적만이 존재한다. 대뇌에 맞춰지는 머리뼈 조형은 인간의 머리모양으로부터 개성이나 인격을 읽어내려는, 지금은 불신되고있는 과학인 골상학이나 독심술(phrenology)의 기원이 되었다.


   숨뇌(연수, medulla oblongata)는 주된 반사중추이고 커다란 신경로들이 뇌의 반대쪽으로 교차하는 부위이다. 뇌를 구성하고있는 모든 부위에서 가장 척수와 근사한 곳이다. 척수가 갖는 시린더모양이나 분절들을 갖고 있다. 앞, 뒤정중고랑(anterior & posterior median sulcus)들이 척수에서와 마찬가지로 숨뇌를 좌우로 나누고 있고 척수분절에서처럼 뇌신경들이 간격을 두고 나타난다. 그러나 이들간에는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다. 숨뇌의 앞끝부분은 좀더 많은 신경로들을 수용하고 뇌신경핵들을 포함하기 위해 커져있고 척수에서 보았던 회색질의 H자 모양이 퍼져 흐트러 진다. 이러한 변화들의 증거로 앞면에 피라밋(pyramid)이 있으며 이들 가쪽에 아래올리브(inferior olive)가 있다. 뒤에서는 척수의 뒤기둥이 얇은 제4뇌실 천장으로 가고 양측면에 있는 아래소뇌다리(inferior cerebellar peduncle)들은 신경섬유를 소뇌로 보내고 있다.


   숨뇌는 숨뇌반사의 기본이 되는 5쌍의 뇌신경들을 통해 주위와 교통한다. 앞쪽 즉 부리쪽으로부터 시작하면, 귀는 소리와 균형에 관련된 자극을 안뜰달팽이신경(평형청각신경, vestibulocochlear nerve)을 통해 교신한다. 미각과 타액분비는 다음의 혀인두신경(설인신경, glossopharyngeal nerve)을 통해 조절한다. 이어 미주신경(vagus nerve)은 연하와 몸통의 많은 내장기능들을 조절하는 자극을 전달한다. 제11뇌신경인 더부신경(부신경, accessory nerve)은 후두의 높낮이와 성량을 조절한다. 마지막이면서 가장 꼬리쪽에 있는 혀밑신경(설하신경, hypoglossal nerve)은 위로 가서 혀에 있는 근육들에 분포하면서 언어, 씹기 및 삼키기를 조절한다. 이들은 인두, 경부 및 몸통에 분포하기 때문에 마지막 4개의 뇌신경들은 구토, 딸꾹질, 삼킴 및 구역질반사등을 조정하고 또한 심박동과 혈압에 관계되는 반사들을 조절한다.


   촉각, 몸감각 및 통각자극을 전달하고 몸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로들은 숨뇌를 통해 뇌줄기를 오르내린다. 이들 신경섬유중 많은 것들이 숨뇌에서 반대편으로 횡단하여 뇌의 왼쪽이 몸의 오른쪽을 조절하고 또 오른쪽으로부터 감각을 받아들인다. 피라밋은 운동명령을 척수의 가쪽피질척수로에 전도하는 피라밋로(pyramidal tract)를 전달한다. 피라밋로는 숨뇌의 앞정중고랑을 가로질러 반대쪽으로 간다음 척수의 가쪽피질척수로로 들어간다. 뒤기둥(posterior column)들도 쐐기다발핵(설상핵, cuneate nucleus)과 널판다발핵(박속핵, gracile nucleus)속에서 연접을 이룬 뒤 숨뇌에서 횡단한다. 이들 핵으로부터 온 축삭들은 속 깊은 곳으로 하행한 후, 반대쪽으로 교차하여 안쪽모대(medial lemniscus)를 형성한 뒤 사이뇌를 향해 뇌줄기 위로 올라간다.


   신경로들이 목적지를 향하여 위로 올라감에 따라서 회색질은 몇몇 핵무리로 분산된다. 아래올리브는 척수, 소뇌 그리고 대뇌피질 사이의 조정자극을 중계해 주는 올리브핵의 위치를 알려준다.  쐐기핵과 널판다발핵은 뒤기둥의 섬유를 안쪽모대 섬유에 연결 시켜준다. 뇌신경핵들은 뇌에서 다른 대부분의 영역과 연결되어 있다. 이 핵들 사이에 흩어져 있는 것이 그물체(망상체, reticular formation)로서 뇌줄기 전역에 퍼져있는 뇌신경핵들과 섬유들의 연결망이다. 이것은 잠을 깨우는 각성반응과 일을 할 때 무엇이 필용한가 주의를 환기 시켜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리뇌와 중간뇌를 설명할때 다시 그물체에 대하여 다룰 것이다.


   다리뇌(교뇌,pons)와 소뇌(cerebellum)는 중간뇌와 숨뇌 사이에 위치한다(그림13-2). 다리뇌는 앞으로 부풀고, 아래다리뇌고랑(inferior pontine sulcus)에 의해 숨뇌로부터 분리된다. 다리뇌는 척수의 마루와 바닥층판을 나타낸다. 뒤쪽으로 소뇌는 대뇌반구와 숨뇌사이를 채우고 있다. 소뇌는 다리뇌의 천장층판이 확장된 것이고 제4뇌실을 다리뇌와 숨뇌와 함께 공유한다.


   다리뇌는 적절하게 명명되었다. 다리를 의미하는 이 라틴어는 숨뇌와 중간뇌 사이에서 신경교통이 다리뇌를 가로질러 소뇌로 흐르고 또 뇌줄기로 되돌아 온다. 앞부분은 다리뇌의 기저부(base)이고 제4뇌실 아래의 깊은 조직은 뒤판(교뇌개, pontine tegmentum)이다. 피질척수로와 안쪽모대는 다리뇌의 기저부를 관통해 통과하고 그물체는 뒤판속에서 중간뇌를 향해 이어져 있다. 다리뇌 기저부의 대부분은 대뇌반구로부터 다리뇌 기저부로 통과하는 다리소뇌로(pontocerebellar tract)의 섬유들로 가득차 있고, 여기서 이들은 중앙선을 교차한 다음 가쪽을 지나 소뇌로 간다.


   3개의 뇌신경이 다리뇌와 숨뇌사이의 아래다리뇌고랑으로 들어오고 4번째 뇌신경은 위가쪽벽으로 들어온다. 꼬리쪽 끝부위로부터 시작하여, 귀와 뼈반고리관으로부터 온 안뜰달팽이신경은 숨뇌로부터 나타나지만 표적핵은 다리뇌에서 발견된다. 다음으로 얼굴신경(안면신경, facial nerve)은 신경섬유를 안면근육, 혀 및 침샘등으로 보낸다. 갓돌림신경(외전신경, abducens nerve)은 제6뇌신경으로 안구운동에 관련된 한 근육을 조절하는 작은 신경이다. 큰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은 얼굴과 입의 촉각, 통각 및 온도감각을 전달하고 씹기근육을 조절한다.  뜨거운 피자로 여러분의 입천장을 데는 것은 삼차신경의 감각이지만 피자맛은 안면신경의 감각이다.


   소뇌(cerebellum)는 섬세한 운동조절을 위해 필수적이다(그림13-1, 3). 사실상, 소뇌는 근육운동의 진도를 측정하고 매끄러운 운동을 위해 필요한 조절정도를 계산해 낸다. 소뇌는 실수없이 단추를 끼우거나 전화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한다. 반대로 소뇌가 손상된 사람은 경련적인 필적을 갖는다. 이유는 그 신경회로가 자극의 흐름을 평탄하게 조절할수 없기 때문이다.


   2개의 소뇌반구는 뇌줄기의 천장에 도달되지만 그들은 소뇌벌레(충부, vermis)에서 연속적인 구조로 결합되어 있다. 다수의 가로고랑들이 소뇌벌레와 소뇌반구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소뇌벌레의 이름을 짓는데도 이 가로고랑들의 모양이 사용되었다. 즉, 이들이 지렁이의 분절과 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좀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운동조절에 사용되는 회색피질의 면적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시상단면에서 보면, 소뇌는 꽃양배추를 닮았는데, 그이유는 피질이 기저부로부터 분지되어 뻗어나갔기 때문이다. 숨뇌, 다리뇌, 대뇌반구는 백색질을 관통하며 방사상으로 뻗어있는 신경로들을 통해 백색질과 교통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3개의 소뇌다리가 그 신경로들을 소뇌로 가져온다. 위소뇌다리(상소뇌각, superior cerebellar peduncle)는 중간뇌에 연결된다.

 

 중간소뇌다리(중간소뇌각, middle cerebellar peduncle)는 다리뇌에 연결되고 아래소뇌다리(하소뇌각, inferior cerebellar peduncle)는 숨뇌와 연결되어 척수소뇌로(spinocerebellar tract)를 전달한다.


   중간뇌(중뇌, midbrain)는 뇌줄기의 부리쪽 끝부분으로, 다리뇌와 소뇌를 사이뇌와 연결한다(그림13-2). 뇌줄기에서 높은 위치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로, 그 두꺼운 벽은 사이뇌에 있는 제3뇌실로, 앞쪽으로 인도하는 좁은 중간뇌수도관을 둘러싸고 있다. 이들 벽을 오르고 내리는 신경로들과 그물체들도 이들을 관통하여 앞쪽으로 계속된다. 중간뇌는 뇌신경을 눈의 근육들로 보내고, 중간뇌의 천장으로부터 돌출된 혹과같은 네둔덕체(사구체, corpora quadrigemina)로부터의 눈반사와 청각반사를 지배한다.


   중간뇌의 중간뇌덮개(중뇌피개, midbrain tectum)는 네둔덕체가 위치한 중간뇌수도관 위의 천장을 구성하고 있다. 중간뇌수도관의 아래에 있는 중간뇌뒤판(중뇌개, midbrain tegmentum)은 그물체와 다른 신경핵 및 신경로들을 둘러싸고 있다. 중간뇌뒤판 아래에는 양쪽에 하나씩 2개의 큰 대뇌다리가 있는데, 이는 대뇌로부터 피질척수로를 다리뇌에 전달하고 이어 숨뇌와 척수에 전달한다. 2개의 특별한 신경핵 즉 적색핵(적핵, red nucleus)과 흑색질(substantia nigra)은 대뇌다리와 중간뇌뒤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두 핵은 운동과 관계있다. 이들 신경섬유는 대뇌, 사이뇌, 소뇌 및 척수와 연결하고 있다. 안쪽모대는 지속적으로 척수시상로를 앞쪽으로 사이뇌를 향해 계속시키나, 이제 그들은 흑색질 깊은 곳에서 가쪽에 위치하게 된다.


   중간뇌는 눈돌림신경(동안신경, oculomotor nerve)과 도르래신경(활차신경, trochlear nerve)을 통해 눈운동을 조절한다. 여러분의 머리를 움직이는 동안 사물에 초점을 맞추거나 다른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은 중간뇌에 있다. 눈돌림신경은 안구의 아래빗근과 3개의 곧은근들을 조절하는 반면 도르래신경은 위빗근을 조절한다. 이 근육들은  다리뇌가 갓돌림신경과 가쪽곧은근을 통해 조절하는 가쪽방향을 제외한 모든 방향으로 안구를 움직인다.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처럼, 이들 신경핵은 대뇌로부터 수의운동을 조절하는 명령을 전달받고, 청각중추와 소뇌와 함께 갑작스런 소리가 나는 곳으로 눈을 돌리게 하거나 머리운동과 조화를 이루어 눈운동을 할수 있도록 조절한다. 눈돌림신경과 도르래신경 역시 위둔덕(상구, superior colliculus)과 연결된다. 중간뇌덮개위에 있는 이들 2개의 언덕은 네둔덕체의 2부분이다. 그들은 렌즈를 촛점 맞추고, 동공을 넓히거나 좁히고, 눈을 사물 가까이 모이게하는 시각반사를 조절한다. 네둔덕체의 다른 부분인 아래둔덕(하구, inferior colliculus)은 음성이나 소음의 위치결정을 돕는 청각신경로와 소뇌를 연결된다.    사이뇌(간뇌, diencephalon)는 대뇌반구로의 출입구(그림13-2)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모든 신경로들은 사이뇌의 신경핵들과 교통하고, 사이뇌가 감정적 표현에서 심장박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조절하도록 한다. 이와함께 모든 내림신경로들은 비록 일부 신경로들이 이곳의 신경핵들과 연접되지않고 떠나지만, 사이뇌를 통과한다.


   사이뇌는 대뇌반구가 그 주위를 거의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실험하기가 어렵다. 송과체(pineal body)는 사이뇌의 천장으로부터 뒤로 돌출되어 있고 앞맥락얼기(anterior choroid plexus)는 제3뇌실의 얇은 천장으로서 대뇌아래로 확장되어 있다. 제3뇌실은 앞으로 뻗어나가 위로는 대뇌의 가쪽뇌실과 합쳐지고 있으며, 아래로는 두터운 가쪽 벽사이로 좁은 공간을 이루면서 확장되어 깔때기(infundibulum)에 이른다. 이 깔때기는 나비뼈의 터키안장속에 잡혀있는 뇌하수체(hypophysis)가 나온 또다른 돌출부이다. 얇은 분계섬유판(lamina terminalis)은 사이뇌의 앞부분이 대뇌반구 사이를 횡단하는 교차섬유로 사이뇌의 앞쪽 끝을 덮고 있다. 시각신경은 사이뇌로 들어오는 유일한 뇌신경이고 몇몇 시각신경섬유들이 교차하는 시신경교차(chiasm)를 깔때기의 앞에서 쉽게 볼수 있다. 2개의 작은 유두체(mammillary body)는 깔때기의 뒤부분으로부터 부풀어져 있다.


   사이뇌에 있는 제3뇌실의 벽은 시상(thalamus)을 형성하고 있다. 시상은 기능적으로 분리된 신경핵들의 커다란 집합체이고 얼굴과 몸통에서 들어오는 감각정보를 위한 커다란 중개중추이다. 아래에 있는 시상하부(hypothalalmus)는 뇌하수체로부터의 신경분비와 내장반사를 조절한다. 중간뇌의 대뇌다리들은 속섬유막(internal capsule)이 되어 이 구조물들의 주위로 계속된다. 속섬유막은 이들이 대뇌반구 내부로 들어가고 있음을 알때까지는 잘못 붙여진 이름으로 생각할수 있다.


   시상은 후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정보를 대뇌피질의 일차감각영역과 연합중추로 중개한다. 이것은 또한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 중간뇌 및 소뇌에 있는 다른 운동영역들과도 교통한다. 약 12개의 신경핵 덩어리가 4개의 무리로 시상의 양측에 배열되어 있다. 가쪽핵무리(lateral nuclear group)의 배쪽부분(ventral portion)은 오름신경로로부터 대뇌반구의 몸감각중추와 기타 다른 시상핵들로 가는 신호를 중개한다. 척수시상로의 신경섬유들은 몸감각중추로 계속되는 투사신경원들과 여기서 연접을 이룬다. 가쪽핵무리의 등쪽부분(dorsal portion)은 언어의 구사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시상핵들로부터 청각, 시각 및 언어연합영역으로 신호를 중개한다. 안쪽핵무리(medial nuclear group)는 몸운동중추와 이마앞피질과의 연결을 통해 정서적 행동과 기억에 관계하고 있다. 시상의 후방에서 섬유판속핵(intralaminar nucleus)들과 그물핵(reticular nucleus)들은 자극을 시상과 대뇌를 망라하여 운동 및 감각자극을 중개하므로써 대뇌피질의 각성을 돕는다. 가쪽면으로부터 돌출된 가쪽무릎체(외측슬상체핵, lateral geniculate body)는 시각신경 섬유로부터 연접을 받은 신경세포체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세포들은 자신의 축삭을 대뇌 시각피질로 보낸다. 시상의 반대편에 있는 앞핵무리(anterior nuclear group)는 변연계의 일부분으로 정서와 기억에 관련된다.


   시상하부는 사이뇌의 하부에 있으며,  자체의 신경핵을 통해서 신경물질분비와 내장반사를 조절한다. 시상하부는 자율신경계 뿐만아니라 모든 항상성(체온, 혈압, 화학성분등) 유지기능에 관련된 중요한 중추이다. 그 위치 때문에 이름 붙여진 시각교차위핵(suprachiasmatic nucleus)은 깔때기내에서의 신경물질분비와 관련된다. 이 깔때기의 축삭들은 옥시토신(oxytocin, 자궁수축과 유즙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임)과 바소프레신(vasopressin, 혈관수축과 이뇨에 관계, 항이뇨호르몬이라고도 함)을 뒤뇌하수체내로 분비한다. 시각교차위핵은 또한 수면주기를 조절한다. 하루가 25시간인 긴날에 적응된 생쥐의 핵을 하루가 22시간인 짧은 날에 적응된 생쥐에게 이식하면, 이식받은 생쥐는 긴날에 적응된 생쥐처럼 된다. 시상하부는 또한 뇌하수체로 하여금 생식선자극호르몬과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분비하도록 하는 몇가지 분비자극호르몬을 통해서 앞뇌하수체를 조절한다.


   시상하부는 자율신경계의 주된 중추이다. 이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통한 길항작용으로 내장을 통제한다. 한 신경은 기능을 촉진시키고 다른 신경은 기능을 억제시킨다. 시상하부는 앞쪽과 뒤쪽이 열이나 다른 자극들에 대해 상반되는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율신경계의 소우주라고 할 수 있다. 앞부분은 체온 상승시 땀 분비와 혈관의 이완을 자극한다. 반대로, 체온이 떨어지게 되면 뒤부분이 오한을 유발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며 땀분비를 억제한다. 배쪽안쪽핵(ventromedial nucleus)은 포만중추를 포함하고 있다. 이 영역에 손상을 입으면 과도한 식욕을 나타낸다. 그러나 가쪽시상(lateral hypothalamus)을 손상시키면 식욕이 없어진다. 유사하게 가쪽시상하부는 갈증을 자극한다. 배쪽안쪽핵은 분노, 괴로움 및 공포를 유발한다. 생명이 위협을 받으면 시상하부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머리카락을 서게 만들며 맥박을 빨리 뛰게하고 심지어는 배변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뇌반구
   대뇌(cerebrum)는 뇌에서 가장 큰 부분이다. 대뇌의 신경흐름은 우리들의 기억, 생각등 간단히 말하면 우리들의 인격의 대부분과 관련된다. 이 복잡한 연결들의 대부분은 대뇌겉질(대뇌피질, cerebral cortex)이라고 하는 대뇌의 외부를 덮고있는 두께 약 2mm정도의 얇은 회색질내에 있다. 대뇌는 사이뇌의 날개층판으로부터 위쪽 뒤쪽으로 성장하였으며, 기저에 부착된 좁은 넓이의 피질만을 남겨놓고 나머지들은 머리안속에서 확장되고 주름져 있다. 그 결과 한쌍의 대뇌반구(cerebral hemisphere)에는 고랑(구, sulcus)과 이랑(회, gyrus)을 갖게되고 이들 때문에 겉질의 표면적이 증가되어 약 2,400cm2에 이르며, 이 면적은 안락의자의 앉는 방석의 넓이와 거의 같다. 이 면적의 대부분은 고랑속 깊이 말려 들어가 있다.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이라고 하는 큰 신경핵들은 대뇌반구의 깊은 곳 가쪽뇌실의 아래 시상 다음에 위치하고 있다.


   대뇌세로틈새(longitudinal fissure)는 대뇌를 좌우 대뇌반구로 나눈다. 각 대뇌반구는 이마엽(전두엽, frontal lobe), 마루엽(두정엽, parietal lobe), 뒤통수엽(후두엽, occipital lobe) 및 관자엽(측두엽, temporal lobe)등 4개의 뇌엽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머리뼈의 해당 뼈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각 뇌엽은 주름이 잡혀 특징적인 뇌고랑과 뇌이랑들을 갖고 있는데, 이것으로 대뇌겉질에서 감각중추들과 연합영역들을 구별한다. 가쪽고랑(lateral sulcus)은 가장 크고 가장 깊은 뇌고랑으로서 관자엽을 이마엽과 마루엽으로부터 분리하고 있다. 이 고랑을 부드럽게 열어젖히면 뇌섬엽(insula)의 주름들이 보인다. 이 뇌섬엽은 대뇌바닥 깊은 곳에 남아있는 겉질조직이다. 중심고랑(central lobe)은 이마엽과 마루엽의 경계이다. 이 고랑의 양쪽에는 중심앞이랑(precentral gyrus)과 중심뒤이랑(postcentral gyrus)이 있는데, 이들은 각각 일차몸운동영역(primary somatomotor area)과 일차몸감각영역(primary somatosensory area)을 표지한다. 어떤 중요한 고랑도 이 고랑과 같이 큰 것은 없다. 뒤통수엽과 주위 뇌엽들을 경계짓는 고랑은 뚜렷한 것이 없기 때문에 해부학자들은 뒤통수앞패임(preoccipital notch)과 함께 마루뒤통수고랑(parieto-occipital sulcus)을 대뇌반구의 가쪽면상에서 임의로 뒤통수엽의 경계로 삼고 있다.


   일부 뇌이랑과 뇌고랑들은 대뇌반구의 안쪽면까지 확장되어 있다. 그들중 3개의 뚜렷한 뇌고랑들은 마루뒤통수고랑, 띠고랑(cingulate sulcus) 및 곁고랑(collateral sulcus)등이다. 띠고랑은 이마엽과 마루엽에 있는 띠이랑(cingulate gyrus)을 표지한다. 관자엽에는 곁고랑이 해마옆이랑(parahippocampal gyrus)을 표지하고 있다.


   대뇌겉질(cerebral cortex)에는 표면에 대단히 많은 지표들이 있기 때문에 초기 신경해부학자들은 그 표지들과 특정한 인격과의 관계를 맞추려고 노력한 바 있다. 물론 피질은 그런 방법으로 조직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 시도는 실패하였다. 이후 Korbinian Brodmann이 피질을 세포조직에 따라 구역으로 나누었는 바, 이렇게 서로 다른 피질구조를 나타내는 Brodmann영역은 아직 특정한 기능들과 많은 부분들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참고도로 활용되고 있다


   Wilder Penfield에 따르면 외과의사들은 신경해부를 하는동안 대뇌피질을 자극하므로써 피질의 영역들을 구별한다. Penfield는 환자의 시각영역에 약한 전기적 자극을 가한 결과 환자는 눈을 감고 있어도 섬광을 보게된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운동영역을 자극하면 그 영역이 어디인가에 따라 손가락들이 움직이거나 코가 경련을 일으킨다. 몸감각영역을 자극하면 환자는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손가락이 움직였다고 말한다.


   대뇌피질에는 수개의 일차 감각 및 운동영역들이 있으며 이들은 연합영역들과 관련되어 있다(그림13-6). 뇌고랑에 따라 이들 영역이 일치하는가의 여부는 사람에 따라 다르며 그에따른 부작용은 없다. 각 대뇌반구의 Brodmann영역 17에 있는 일차시각피질(primary visual cortex)은 2곳 모두에서 시각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자극을 받으므로 대뇌반구들 사이에서 상은 갈라진다. 오른쪽 피질은 각 망막의 오른쪽 반으로부터 왼쪽 피질은 각 망막의 왼쪽 반으로부터 상을 받는다. 그러면 일차시각영역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시각연합영역(visual association area)에서 양쪽 피질에 반씩 맺힌 상을 하나의 상으로 조합한다.


   소리는 관자엽에 있는 청각피질(auditory cortex, Brodmann영역 41, 42)로 들어온다. 각 중추는 안뜰달팽이신경이 청각중추에 도달하기 전에 반대쪽으로 건너가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반대쪽 귀로부터 자극을 받는다. 그러면 청각중추 부근에 있는 청각연합영역(auditory association area, Brodmann영역 22)이 말을 해독한다. 평형감각은 안뜰달팽이신경이라고 이름지은 것으로부터 유추할수 있듯이 청각중추 부근에서 감지한다. 관자엽에서 청각중추 앞부분을 자극하면 어지러움이 일어나는데 이는 몸감각중추의 안면부를 자극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신맛으로부터 단맛을 구별하고 또다른 맛들을 감지하는 것은 일차미각영역(primary taste area)에서 완성되며, 이 영역은 마루엽에 있는 몸감각중추의 혀부분 속 또는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관자엽에 있는 후각중추(olfactory center)는 냄새를 인지한다. 관자엽의 꼭대기부분은 후각신경로를 받아들이고 이 주변부의 영역은 후각연합중추(olfactory association area)라고 한다.


   인체의 부위나 특정한 기능을 대신하여 몸감각영역이나 몸운동영역내 겉질신경원들의 비율로 나타낸 것을 소인도(homunculus)라고 한다(그림13-7). 크게 그려진 부위는 그만큼 신경원이 많다는 뜻이다. 손이나 얼굴이 발이나 몸통보다 비교적 좀더 많은 겉질을 가지고 있다. 이 소인도에서 몸의 먼쪽끝부위의 근육들과 운동단위들이 중추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 영역의 촉각에 대해서도 연관지어 본다. 또한 머리쪽의 구조물들은 가쪽피질에 나타나고 꼬리쪽 구조물들은 안쪽에 나타내어 지는 것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신경외과의사가 중심뒤이랑의 가쪽면을 자극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것인지 생각해 본다.


   여러 연합영역들이 감각 및 운동기능들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왼쪽 대뇌반구의 언어영역(speech area)은 말을 하고 단어를 구사하는데 필요한 연합의 훌륭한 예가 된다. 마루엽에 있는 Wernicke언어영역은 생각을 단어로 바꿀 수 있게 하고 이마엽에 있는 Broca언어영역은 그것들을 말로 표현한다. 우리가 친구들과 대화할 때는 토론하는 바를 받아들이기 위해 시각영역과 청각영역을 모두 사용하고, Wernicke언어영역은 겉질의 다른 부위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으로부터 생각과 상을 단어로 바꾸고, Broca언어영역은 그것을 말로 바꾼다. 기억 자체는 대뇌겉질내에 그렇게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지 않다.


   대뇌겉질의 미세구조를 보면, 6개의 세포층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이는 거대한 통신망을 이루고 있다. 약 50억개로 추정되는 신경원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이 세포들은 기억과 사고의 흐름에 대한 실마리가 된다. 그러나 전화기처럼 그 형태가 그 속을 흐르고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나타내지 않는다. 4개의 바깥층은 일차적으로 겉질의 다른 부위와 뇌줄기로부터 수입성 축삭들을 받으며, 5층과 6층은 가장 안쪽에 있으면서 일차적으로 겉질이나 뇌의 다른 부위로 가는 수출성 축삭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바깥층인 분자층(molecular layer)은 그 아래에 있는 세포들로부터 온 축삭과 가지돌기들이 하나의 그물을 형성하고 있다. 신경연접은 보다 깊은 층으로 계속되는데, 여기에 앞에 나타난 축삭들의 신경세포체들이 위치하고 있다. 이 층들은 바깥과립층(outer granular layer), 바깥피라밋층(outer pyramidal layer) 및 속과립층(inner granular layer)인데 이들은 세포체들의 모양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 5층과 6층은 속피라밋층(inner pyramidal layer)과 뭇모양층(polymorphic cell layer)으로 역시 세포형태의 차이에 의해 이름을 붙였다. 이 세포들은 위 아래의 다른 세포들과 교통하고 있다. 사실상 겉질은 서로 옆에 옆에 서있는 수백만개의 세포기둥들로 조직되어 있으며 얼핏 음료수캔들과 같다. 5층의 피라밋세포들은, 가지돌기들은 좀더 얕은층의 세포들과 연접하고 있고 축삭들은 겉질의 다른 부위나 뇌줄기로 확장되어 있어 이러한 조직의 좋은 예가 되겠다.


   마루엽에 있는 Broca영역을 관통하는, 몸감각중추 바로뒤를 지나가는 관상단면으로부터 대뇌의 내부를 살펴 본다. 뇌줄기로부터 오는 또는 뇌줄기로 가는 투사섬유(projection fiber)들은 대뇌반구 깊숙히 자리잡은 속섬유막(internal capsule)을 관통한 뒤, 백색질을 통해 바깥쪽으로 방사상으로 나가 겉질에 이른다. 이 섬유들은 부채모양으로 퍼져 대뇌부챗살(corona radiata)을 형성하는데, 앞으로는 이마엽으로 뒤로는 뒤통수엽으로 퍼진다. 각각의 대뇌부챗살은 시상으로부터 감각자극들을 동측의 대뇌반구로 보낸다. 이미 아는 바와 같이 뇌의 좌측은 오른쪽과 교통하는데, 특히 언어의 조절은 왼쪽 대뇌반구의 Broca영역과 Wernicke영역을 통해 조절한다. 교통은 세로틈새  아래에서 두 대뇌반구 사이에 있는 백색질인 뇌들보(뇌량, corpus callosum)에 의해 완성된다. 뇌들보는 뇌를 가로질러 양쪽으로 맞교차섬유들을 수송한다(그림13-8).


   가쪽뇌실들은 뇌들보 아래에 위치하고 투명중격(septum pellicidum)과 변연계의 한부분인 뇌활(fornix)에 의해 서로 분리되어 있다. 가쪽뇌실의 맥락얼기는 투명중격으로부터 뇌실내로 밀려들어가 있으며 뇌실내로 뇌척수액을 분비한다. 뇌실사이구멍을 통해 양측 시상 사이에 있는 제3뇌실내로 뇌척수액을 비운다. 바닥핵(basal ganglia)들은 시상의 가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쪽틈새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대뇌겉질의 일부분인 뇌섬엽(insula)은 바닥핵의 가쪽에 위치하고 있다.


   뇌의 중간시상단면을 보면 뇌들보가 사이뇌 위에서 활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뇌들보는 뇌들보 무릎(genu)으로부터 아래로 굽어져 뒤에 있는 뇌들보 팽대(splenium)에서 끝난다. 투명중격은 가쪽뇌실들을 분리하는 조직커텐이며, 뇌활 아래에서 오른뇌실의 맥락얼기를 관찰할수 있다.

 

 

뇌의 주요신경로와 바닥핵
   다시 생각해보면 신경로는 도로지도에 있는 길들과 유사하여, 신경핵들을 신경연접으로 연결하는 트랙들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 신경원으로 불리는 기시신경원으로부터의 교통흐름은 2단계 신경원으로 가고 또 그렇게 신경로와 신경로를 흘러 종점에 이르게 된다. 뒤기둥(posterior column)신경로는 의식적 몸감각과 통각을 뇌줄기, 시상을 거쳐 대뇌반구로 전달한다. 척수소뇌로는 당신이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근육감각을 소뇌로 보낸다. 촉각, 통각 및 온도자극은 몸통으로부터 시상으로 척수시상로를 따라 올라가고 이후 대뇌겉질로 간다. 겉질척수로는 교통의 흐름을 반대방향으로 보낸다. 즉 몸운동피질로부터의 운동명령을 척수핵들로 보내고 이후 척수신경을 따라 몸통근육으로 전달한다.  이들 수의명령과 함께 불수의적 조절을 위한 메시지는 적색척수로에 의해 소뇌로부터 여행한다.


   뒤기둥(posterior column)신경로는 촉각과 몸감각을 대뇌겉질에 있는 몸감각중추로 보낸다. 다른 대부분의 운동에서와 마찬가지로 보행중에 사지가 움직이는 것을 힘줄과 관절에 있는 근방추와 신장수용체들이 그 정보를 대뇌로 전달하고, 피부와 모낭에 있는 감각수용체들이 피부 표면위로 공기가 흐르는 것과 옷이 마찰되는 것을 감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지들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예를들면, 오른쪽 다리에서 시작하면 1단계 신경원은 이들 자극을 척수의 엉치분절이나 허리분절내로 전달하고 여기서 척수의 뒤다발속을 상행하여 숨뇌에 있는 뒤기둥으로 전달된다. 엉치섬유들을 포함하는 6번째 가슴분절이하에서 들어오는 널판다발을 따라 올라가고 그 위에서 들어오는 섬유들은 좀더 가쪽에 있는 쐐기다발들을 타고 올라간다. 어떤 신경로를 타고가든 오름섬유들은 널판다발핵과 쐐기다발핵내에서 2단계 신경원들과 연접한다. 2단계신경원의 축삭들은 숨뇌속으로 깊이 파고들어가 횡단한 다음 왼쪽의 안쪽모대로 간다. 이들은 다리뇌와 중간뇌의 뒤판을 관통하여 계속 진행하여 시상에 이른다. 여기서 가쪽핵의 배쪽뒤부분에 있는 3단계 신경원들과 연접한다. 이 3단계 신경원은 마지막 신경원으로서 속섬유막을 통해 왼쪽 대뇌반구의 일차몸감각중추, 특히 오른쪽 하지와 연관된 중심뒤이랑의 안쪽부위에 투사된다. 결과적으로 뇌의 왼쪽은 오른쪽 다리가 보행중 흔들리는 것을 안다. 이 신경로의 거울상이 대뇌의 오른 쪽에서 왼쪽 다리의 움직임을 알게 한다.


   소뇌는 근육운동을 조절하기 위해 척수소뇌로(spinocerebellar tract)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이용한다. 앞, 뒤척수소뇌로들은 몸통과 사지들로부터의 자극을 각기 다른 신경로를 통해 소뇌벌레로 전달한다. 이들 정보는 대뇌겉질까지 전달되지않기 때문에 의식할 수는 없다. 두 신경로 모두 몸감각자극을 전달하기는 하지만 뒤척수소뇌로는 근방추들과 관절과 힘줄에 있는 골지힘줄기관으로부터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앞척수소뇌로는 골지힘줄기관에서만 자극을 받는다. 이들 신경로에 병변이 생기면 발을 벌리고 걷게되고 비틀거리게 된다.


   오른 다리로부터 시작할 때 1단계 신경원의 축삭은 척수로 들어가 회색질내에서 연접을 형성한다. 뒤척수소뇌로는 척수의 C8과 L2사이의 가슴핵(thoracic nucleus)내에서 시작한다. 2단계 신경원은 척수의 가쪽섬유단을 상행하여 숨뇌를 관통한 후 반대편으로 횡단하지 않고 아래소뇌다리를 타고 소뇌로 들어간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앞척수소뇌로는 2번 횡단한다. 신경섬유들은 척수내에서 횡단한 후 왼쪽의 가쪽섬유단을 따라 상행하여 숨뇌와 다리뇌를 관통한다. 중간뇌에서 이들 섬유는 위소뇌다리를 통해 소뇌로 다시 들어와 소뇌에서 또한번 횡단한 다음 오른쪽으로 가 보통과는 다르게 2번 횡단한다.


   무릎관절염이나 오래된 손상으로 인해 보행에 지장이 생기면 또다른 연결이 이 메시지를 뇌에 전달한다. 1단계 신경원의 축삭은 오른쪽 허리신경얼기와 엉치신경얼기를 통해 척수의 회색질내에 있는 사이신경원(2단계 신경원)과 연접한다. 이들은 다시 3단계 신경원과 연접하는데 이 3단계신경원으로부터 나온 축삭은 바로 위 척수분절의 앞백색질교련을 가로질러 척수의 왼쪽 반에 있는 가쪽척수시상로(lateral spinothalamic tract)와 앞척수시상로(ventral spinothalamic tract)로 들어간다. 척수시상로 섬유들은 이렇게 오른쪽 무릎의 반대인 왼쪽에 위치하게 된다.

이 섬유들은 계속 척수를 상행한 뒤 숨뇌의 가쪽벽을 통과하여 다리뇌 뒤판을 지나 시상의 가쪽핵 배쪽 뒷부분에 도착한다. 이곳으로부터 4단계 신경원이 연접하여 속섬유막으로 들어간 후 뒤기둥신경로를 통해 온 자극들과 함께 왼쪽 몸감각겉질에 투사한다. 비록 척수시상로와 뒤기둥섬유들은 서로 다른 높이에서 횡단하기는 하지만 자극은 그들이 기시한 반대쪽 감각겉질에 도달한다. 연합영역들은 이제 이들 신호흐름을 가공하여 무릎이 아프니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하게 된다. 만약 통증이 계속적으로 심하게 이어져 오면 그 동통을 전달하는 계속적인 자극의 흐름을 중단시키기위해 종종 가쪽척수시상로를 절단하기도 한다.


   보행이나 다른 운동들을 통제하는 수의운동 명령을 전달하는 겉질척수로(피질척수로, corticospinal tract)는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신경원들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 뇌에서 가장 큰 신경로의 하나인 겉질척수로는 약 1천만개의 신경섬유들을 갖고 있다. 무릎이 그렇게 아픔에도 불구하고 보행을 계속하라는 명령의 일부는 왼쪽 중심앞이랑으로부터 나오는데, 이는 통각을 담당하는 몸감각중추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1단계 신경원은 오른쪽 대뇌반구의 안쪽면 몸운동겉질의 5층과 6층에 있는 세포체들로부터 척수로 투사되어 내려간다. 이 섬유들은 속섬유막을 통과하여 중간뇌의 왼대뇌다리속으로 들어간 다음 다리뇌의 바닥으로 내려가 숨뇌의 왼쪽 피라미드로 간다. 이 섬유들중 약 90%는 피라밋 교차에서 오른쪽으로 횡단한후 피라밋로는 척수의 가쪽섬유단에 있는 가쪽피질척수로로서 계속 하행한다. 엉치분절 높이에서 신경섬유들은 백색질을 떠나 회색질의 앞뿔내에서 아래운동신경원(lower motor neuron)과 연접한다. 이후 이들 3단계 신경원은 자극을 오른쪽 하지에 전달한다. 나머지 8-10%의 섬유들은 척수의 좀더 아래높이에서 횡단한 후 같은 종착지에 이른다. 이들 섬유는 척수의 왼쪽에서 앞겉질척수로를 따라 하행한다. 엉치분절에서 이들은 회색질로 들어간 후 횡단하여 오른쪽 앞뿔로 간 다음 여기서 오른쪽 하지의 운동신경원(3단계 신경원)과 연접한다.


   적색척수로(rubrospinal tract)는 겉질척수로를 보조한다. 적색핵으로부터 기시하여 뇌줄기를 하행한 다음 척수의 가쪽피질척수로와 동행한다. 이 신경로의 신경섬유들은 척수의 모든 높이에서 끝나며 그곳 척수의 회색질내에서 운동신경원과 연접한다. 적색척수로는 몸운동겉질과 소뇌로부터 오는 신경로의 일부이기 때문에 몸운동중추로부터 온 명령에 따라 위팔과 다리의 실질적인 근육운동을 조정한다. 1단계 신경원은 운동겉질로부터 시상으로 투사하고 시상에서 2단계 신경원이 적색핵으로 계속된다. 적색척수로 자체는 이 신경로의 3단계 신경원으로서 시작하며 적색핵을 떠나 다리뇌와 숨뇌로 내려가기 전 중간뇌뒤판 속에서 횡단하여  반대쪽으로 간다. 이 섬유들은 척수의 가쪽섬유단으로 들어가 겉질척수섬유들과 동행하면서 척수 회색질내에서 운동신경원들과 연접한다.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은 근육운동 조절을 돕는 신경핵들이다. 대뇌반구의 깊숙한 곳에 뇌실들의 가쪽에 위치한 갈고리모양의 신경핵 집단으로 바닥신경절이라고도 한다. 갈고리모양은 가쪽뇌실의 모양을 따르는데, 이것의 바닥은 렌즈핵(lentiform nucleus)인데 여기로부터 꼬리핵(미상핵, caudate nucleus)의 머리와 꼬리가 가쪽뇌실을 따라 그것의 아래뿔까지 뻗어 있으며, 이곳에서 꼬리핵의 꼬리가 편도(amygdala)와 결합하고 있다. 렌즈핵은 가쪽의 조가비핵(피각, putamen)과 안쪽의 창백핵(담창구, globus pallidus)으로 구성되어 있다. 속섬유막 섬유들은 꼬리핵과 렌즈핵 사이로 통과한다. 바닥핵은 겉질의 운동영역과 감각영역으로부터 자극을 받고 시상과 중간뇌의 흑색질과 교통하며 나아가 그물구성체, 소뇌 및 척수등과 교통한다.


   바닥핵은 전신근육 긴장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몸운동중추가 수축을 촉진시키는 것과는 상반된 것으로 이들 신호의 상호작용으로 조절작용이 이루어 진다. 그러나 어떻게 바닥핵이 실제로 운동을 조절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퍼즐의 하나가, 어떤 특정한 운동에서, 몸운동중추가 반응하기 전에 시상과 뇌줄기로부터의 자극에 이 바닥핵이 반응하는 경우이다. 만약 바닥핵이 운동을 개시한다면 운동겉질의 기능은 무엇이란 말인가.


   바닥핵의 작용에 대한 증거들은 동물모델이나, 바닥핵과 흑색질의 질병 또는 손상으로부터 얻을수 있다. 창백핵에 어떤 병변이 있으면 환자는 사지의 몸쪽끝부위 근육들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손이나 발을 원하는 장소에 갖다 놓을 수가 없다. 무정위운동증(athetosis)은 창백핵 손상시와 비슷한 증상으로 사지의 원위부를 불수의적으로 비틀면서 비비 꼰다. 파킨손병(Parkinson,s disease)은 바닥핵의 질병으로 전신성 무운동증과 근육이 휴식시에도 벌벌 떨리는 증상을 나타낸다. 이 증후군의 근본적인 근본 원인은 흑색질의 변성에 있는데, 이로인해 바닥핵의 꼬리핵과 신호교환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물활성계(reticular activating system)는 그물구성체를 이용하여 수면-각성주기의 조절을 돕고, 정보와 창의력을 재생한다. 이 계는 어느 면에서 대뇌겉질 속에서 기억을 찾아내는 경보신경로(alert!s pathway)의 일종이다. 혼수(coma)는 뇌계통의 비활성화의 결과로 야기된 무의식상태로 경보의 반대되는 상태로서 그물활성계의 억제나 기능부전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물구성체는 숨뇌에서 중간뇌를 통해 시상에까지 이르는 신경핵과 섬유들의 그물이다. 이 세포들은 대뇌겉질과 사이뇌와의 광범위한 연결을 갖고있어 뇌가 잠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해주고 또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 준다. 많은 자극들 특히 척수시상로로부터 오는 자극들은 그물활성계가 뇌를 경계상태에 있게 해 준다.


   변연계(limbic system)는 기억을 불러내고 감정을 환기시킨다. 이는 행동과 기억을 통제하는 대뇌겉질의 연합영역이다. 이 계는 다소 불완전한 회색질 고리로서 각 대뇌반구의 아래 가장자리에서 시상을 둘러싸고 있다. 이 영역의 대뇌겉질은 진화적으로는 옛겉질이고 6층의 겉질구조중 단지 3층만을 갖고 있다. 좀더 새겉질은 이 고리를 통하여 대뇌반구들로 커져 있는 것이다.


   변연계의 주된 구성분은 각 대뇌반구의 안쪽면에 있는 띠이랑과 관자엽의 안쪽면상에 계속되는 해마(hippocampus), 해마곁이랑, 편도 및 관자엽 꼭대기 부근에 있는 갈고리이랑(uncinate gyrus)등이다. 이들 영역은 거의 모든 다른 겉질영역들과 연결되는데 특히 시상의 앞쪽핵들과 시상하부의 유두체등과 연결되어 있다. 해마와 편도내에 있는 신경원들에 반응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감각들은 시상하부와 변연계의 다른 영역에도 자극들을 보낸다. 어떻게 변연계가 기억에 연관되어 있는지 확실히는 모르나,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는데 적어도 하나의 해마기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전간발작(epileptic seizure)등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가끔 행하는 것과 같이 2개의 해마를 모두 절제하면 환자는 전진성 기억상실증(anterograde amnesia) 즉 새로운 기억이 저장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진다. 이 환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을 쉽게 잊는데, 그 정도는 수분전에 있었던 일도 잊어버리는 정도이다. 그러나 수술전의 기억들은 그대로 남아있으며 뚜렷하다. 한편 한쪽의 해마를 절제했을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편도는 소뇌가 운동통제를 하는 것과 같이 행동을 조절하는데, 무엇이 적합한 행동인가를 선택하는데 유용한 조절기능을 한다. 양쪽 관자엽에서 편도를 제거하면 과도한 성욕, 공포감의 상실 및 공격성을 띠게 된다. 해마와 비슷하게 편도도 변연계의 다른 영역들과 대뇌겉질등과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시상하부와 가장 많은 연결을 갖고 있다. 편도를 자극하면 많은 시상하부 기능들이 흥분되는데, 심박동의 증가, 배뇨, 연동운동의 증가 및 뇌하수체 호르몬의 분비등이 일어난다.

 

4개의 뇌실, 뇌척수막 및 뇌척수액
   뇌는 4개의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뇌실(ventricle)이라고 하며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으로 채워져 있어서 뇌를 안쪽에서 지지해 주고 있으며 뇌가 기능을 할수 있도록 일정한 이온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그림13-9). 뇌실은, 중추신경계내의 모든 공간이 신경관들로부터 발생되었기 때문에 척수의 중심관과 연속되어 있다. 뇌실의 내면은 모두 신경아교세포 상피인 뇌실막세포(ependymal cell)들로 덮여있다. 모든 뇌실은 또한 맥락얼기(choroid plexus)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뇌척수액을 생산한다. 뇌실막세포는 신경아교세포의 하나이다.


   숨뇌에서 위로 올라가면, 척수의 중심관이 소뇌 아래에 있는 제4뇌실(4th ventricle)속으로 확장되어 들어간다. 뇌실의 중심으로부터 2개의 오목이 가쪽으로 돌출되어 있고 3번째 오목은 소뇌 기저부에서 등쪽으로 나가있다. 제4뇌실은 다리뇌를 지나서 중간뇌수도관(cerebral aqueduct)으로 좁아져 들어가는데 이것은 중간뇌를 향하여 앞쪽으로 휘어지며 사이뇌로 들어간 다음 깊고 좁은 제3뇌실(3rd ventricle)로 열린다. 위송과체오목과 깔때기오목이 제3뇌실의 위와 아래로 확장되어 있다. 제3뇌실은 뇌실사이구멍(실간공, interventricular foramen)을 통하여 대뇌반구의 가쪽뇌실(측뇌실, lateral ventricle)과 합쳐지게 된다. 가쪽뇌실은 양의 뿔모양을 하고있다. 뇌실사이구멍은 앞뿔근처에서 각 뇌실몸통으로 들어간다. 뇌실의 몸통은 뒤로 휘어져서 뒤뿔을 돌출시키고 아래로 계속 이어져서 다시 앞쪽에 있는 아래뿔에서 끝난다. 가쪽뇌실에는 번호가 부여되어 있지 않은데, 이는 1번이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너무 쉽게 잊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뇌척수막(meninx)은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과 함께 뇌의 쿠션역할을 한다. 뇌척수액속에 떠있는 뇌는 1500g의 실제 무게가 50g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훌륭한 쿠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가격하면 뇌가 머리뼈와 충돌할 수 있으며 이는 통상 손상의 반대쪽에서 일어난다. 화가나서 어린 애를 흔들어대도 이 비극적 뇌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뇌척수막의 3층은 척수의 뇌척수막과 연속되어 있다. 가장 바깥층은 질긴 섬유성 경질막(경막, dura mater)으로, 신경외과 의사들이 수술시 뇌를 노출시킬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구조물이다. 경질막은 사실상 2층으로 되어 있다. 뼈속막층(endosteal layer)은 머리뼈의 뼈바깥막에 단단히 부착되어 있어 척수에서와는 달리 경질막바깥공간이 없다. 뇌막층(meningeal layer)은 뼈속막층과 전체적으로 부착하고 있으나 뇌의 정맥동굴들이 지나가는 곳은 그렇지 않다.


   뇌막층은 머리안을 좀더 작은 지지구획으로 나누어주고 있는 뇌의 큰 틈새들 속으로 들어가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구조는 뇌머리뼈의 뼈에 부착하고 있다. 대뇌낫(대뇌겸, falx cerebri)은 뇌막층이 형성한 주름으로 대뇌반구사이로 뻗어 들어가 뇌를 반으로 자르는 낫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대뇌낫의 앞쪽 끝은 앞머리뼈우묵에서 벌집뼈의 볏돌기에 부착하고 있으며 이것의 칼날은 뇌들보 위로 휘어 소뇌천막(tentorium cerebelli)에 부착하고 있다. 소뇌낫(falx cerebelli)은 소뇌반구 사이로 뒤머리뼈우묵으로 계속된다. 소뇌천막은 대뇌와 소뇌사이 틈새로 가쪽으로 퍼져 대뇌낫과 소뇌낫을 안정화시킨다. 대뇌낫속에는 위, 아래 시상정맥동굴(superior & inferior sagittal sinus)이 뇌로부터 혈액과 뇌척수액을 모으고 있다. 뒤통수정맥동굴(occipital sinus)은 소뇌낫속에서 같은 일을 하며 가로정맥동굴(transverse sinus)은 소뇌천막속을 주행하여 머리안 양쪽에 있는 목정맥구멍(jugular foramen)들로 들어간다.


   경질막의 뇌막층과 뇌사이에는 경질막밑공간(경막하강, subdural space)과 거미막(지주막, arachnoid mater)이 있으며 거미막 밑에는 뇌척수액이 있다. 경질막밑공간은 경질막과 거미막사이의 잠재적 공간으로 외과적 수술시나 손상을 받았을 때 경질막을 뇌표면으로부터 잡아당겼을 때에만 떨어진다. 이 공간내로 출혈이 생기면 경질막밑혈종(subdural hematoma)을 유발하는데, 이는 그 밑에있는 뇌에 압박을 가하게 된다. 거미막은 매끄럽고 섬세한 막으로 그 밑에있는 거미막밑공간(지주막하강, subarachnoid space)과 경질막밑공간을 구분해주고 있다. 뇌척수액이 거미막밑공간을 채우고 있으며, 거미막 잔기둥(trabeculae)들이 이 뇌척수액속으로 뻗어 연질막(연막, pia mater)에 부착하고 있다. 연질막은 뇌를 직접 싸고 있는 막이다. 혈관들은 거미막밑공간을 통해 뇌에 이르고 고랑 깊숙히 침투해 들어간 다음 최종적으로 연질막이 모세혈관의 밖을 덮고있는 별아교세포(astrocyte)로 안내한다.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은 하루에 3번씩 새로 대체된다. 이 교체는 어떤 특정한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루에 걸쳐 뇌가 약 500ml의 뇌척수액을 생산하는 바, 이 양이 뇌척수막이 수용할 수 있는 양인 160ml의 대략 3배정도인 것이다. 이중 약 80%는 뇌실에 있는 맥락얼기(맥락총, choroid plexus)로부터 생산되고 나머지는 뇌와 척수내에 있는 간질공간(interstitial space)을 통해 혈액으로부터 새어나온 것이다. 이 과정은 뇌가 축적되는 조직액들을 제거하기 위한 림프관들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고려할 때 놀라운 것은 아니다. 뇌척수액과 거미막밑공간이 림프계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뇌실에서 생산된 뇌척수액은 수분간 순환한 후 제4뇌실의 가쪽구멍(lateral foramen)과 정중구멍(median foramen)들을 통해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거미막밑공간으로 나간다. 이렇게 빠져나오는 뇌척수액의 대부분은 위시상정맥동굴이 거미막융모(arachnoid granulation)를 통해 재흡수하는데, 거미막융모(arachnoid villus)들은 정맥동굴내 혈액으로 직접 경질막의 뇌막층을 뚫고 들어와 있다. 여기서는 단지 거미막 상피만이 뇌척수액과 혈액사이를 구분하고 있을 뿐이다. 뇌척수액이 어떻게 척수내를 순환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정상적인 신체운동이 뇌척수액의 흐름에 어떤 힘을 주는 것 같고 척추뼈사이구멍에 있는 척수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거미막소매가 척수신경들이 척주로부터 나가면서 좀더 많은 뇌척수액을 재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뇌척수액의 순환이 막히면 너무 많은 액체가 축적되는데 이를 뇌수종(hydrocephalus)이라고 한다. 발생중에 자주 일어나듯이 중간뇌수도관이 막히면, 뇌실은 올라가고 대뇌가 머리뼈를 압박하고 머리덮개뼈의 미성숙 뼈들은 크게 확장된다. 이 경우 뇌척수액이 거미막밑공간에 이르지 못하고 뇌실속에 잡혀있기 때문에 이를 비교통성 뇌수종(noncommunicating hydrocephalus) 또는 내뇌수종(internal hydrocephalus)이라고 한다. 교통성 뇌수종(communicating hydrocephalus) 또는 외뇌수종(external hydrocephalus)인 경우에는 거미막밑공간에 막힘이 있어 이 공간이 부어오르고 안쪽으로는 뇌를 압박하고 밖으로는 뇌머리뼈를 압박한다. 이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튜브를 뇌척수액에 삽입하고 뇌척수액을 빼내 목에 있는 정맥들을 통해 혈액으로 심장에 보내므로써 압력을 줄여준다.

 

혈액-뇌 관문
   중추신경계는 혈관 변화를 차단해주는 한 관문을 이용하여 현저하게 변함없는 내부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100여년 전, 염색제를 혈액내에 주사하였더니 뇌나 척수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을 발견하였다. 1960년대 이후에서야 비로소 뇌모세혈관 상피가 이 관문임이 밝혀졌다. 뇌가 신진대사를 위해 적당한 수준의 포도당을 유지하기위하여 그리고 신경전도를 위해 낮은 농도의 포타슘 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모세혈관 내피는 혈액에서 뇌조직내로 포도당을 선택적으로 수송하고 포타슘이온들은 Na-K ATPase에 의해 밖으로 뿜어낸다. 이 물질들과 기타 물질들이 통과하는 도중 새지않도록 폐쇄띠들이 뇌모세혈관 내피세포들을 안전하게 붙잡아매두고 있는데, 다른 조직의 모세혈관들은 이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

 

 

 뇌신경
   뇌와 두경부를 직접 연결해주는 특별한 신경무리들을 뇌신경(cranial nerve)이라고 하며, 뇌신경의 번호는 뇌의 부리-꼬리축을 따라서 각 신경이 뇌에서 나오고 뇌로 들어가는 순서에 따라 로마숫자로 붙혀진다. 이들의 이름은 그들의 역할(후각, 시각신경), 그들의 표적기관(얼굴, 혀밑신경), 또는 어떤 특이한 모양(예를 들면 삼차신경은 3가지의 가지를 가지고 있음)등에 의하여 붙여진다. 이들의 부리-꼬리축 순서는 그들의 표적기관의 위치와 잘 맞는데 예외되는 것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척수신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많은 뇌신경들도 혼합신경으로서 감각신경섬유와 운동신경섬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시각신경과 안뜰달팽이신경은 예외적으로 감각신경섬유만 갖고 있다.


   후각신경(후신경, olfactory nerve, I)은 시상에서 첫 번째 연접을 이루지 않고 직접 대뇌피질로 들어가는 유일한 감각신경이다. 이 신경로는 유일한 감각신경이며 코점막 후각세포들에서 나온 민말이집 축삭들이 벌집뼈의 벌집체판 구멍들을 뚫고 머리안에 들어가서 대뇌반구의 이마엽 밑에 있는 후각망울(olfactory bulb)로 전도한다. 여기서 연접을 이룬 후 주된 섬유들은 동측의 후각중추로 간다. 사람에서 후각신경원은 유일하게 세포분열에 의하여 대치되는 세포들로 알려져 있다.


   시각신경(시신경, optic nerve, II)은 수입성 섬유들을 망막으로부터 시상으로 운반한다. 2개의 신경은 시각신경관을 통해 머리안에 들어가서 뇌하수체 깔때기 앞쪽에서 시각교차로 합친다. 축삭들은 여기에서 재조합되는데 일부는 교차되어 반대방향으로 간다. 교차에서 나온 시각로(optic tract)는 시상을 휘감고 돌아 뒤쪽으로 들어가서 시상의 가쪽무릎체에 있는 신경세포들과 연접한다. 여기에서 신경섬유들은 뒤통수엽의 뒤 끝에 있는 일차시각피질로 투사한다.


   눈돌림신경(동안신경, oculomotor nerve, III)은 위경사근과 가쪽곧은근을 제외한 모든 안구근육들을 통하여 안구의 운동을 조절한다. 눈돌림신경은 또한 위눈꺼풀올림근을 지배하여 위눈꺼풀을 올리는데도 참여한다. 비록 눈돌림신경은 이름 그대로 안구의 운동과 관계되지만 이는 또 표적근육의 방추로부터 오는 감각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눈돌림신경은 중간뇌에서 대뇌다리의 안쪽면으로부터 시작하여 횡단하지 않고 눈확틈새를 거쳐 눈확으로 들어간다. 이 신경이 손상되면 동측의 눈꺼풀이 내려오고 눈은 아래 가쪽으로 돌아간다. 부교감신경도 동공과 수정체를 조절한다.


   도르래신경(활차신경, trochlear nerve, IV)도 안구의 운동에 관계되는 중간뇌신경이다. 도르래신경은 제일 작은 뇌신경으로서 위경사근만을 지배하여 안구를 외전시키고 아래로 내린다. 이 신경의 이름은 눈확속의 도르래를 감싸고 있는 근육의 역할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도르래신경은 뇌줄기의 등쪽, 아래둔덕의 뒤로부터 신경섬유들이 이미 반대쪽으로 횡단한 뒤에 나오기 때문에 다른 것들과는 다르다. 따라서 중간뇌의 왼쪽은 오른쪽 위경사근을 조절하고 중간뇌의 한쪽에 손상을 받으면 반대쪽 안구의 운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 환자들은 눈이 같은 물체에 집중되지 못하기 때문에 번번히 중복시야(diplopia)를 호소한다. 도르래신경은 혼합신경으로서 위경사근으로부터 오는 감각섬유를 갖고 있다.


   삼차신경(trigeminal nerve, V)은 뇌신경중에서 가장 굵은 신경으로서 3개의 큰 가지를 갖고 있어 이렇게 명명되었다. 삼차신경은 얼굴의 피부와 점막의 감각에 관여하는 감각신경과 씹기근육의 운동에 관여하는 운동신경을 갖고 있다. 삼차신경 가지의 이름은 그들의 말초부위를 반영한다. 눈신경(ophthalmic nerve)은 이마의 피부, 눈꺼풀 및 코와 이들보다 깊이 있는 구조물들 즉 안구, 눈의 결막 및 눈물샘, 그리고 코안과 부비동의 일부 점막에 분포하고 있다. 위턱신경(maxillary nerve)도 감각신경으로써 아래 눈꺼풀, 코의 양측면 및 윗입술에 분포하며, 또 비인두와 위턱뼈동굴 그리고 연구개와 입천장, 그리고 위턱뼈의 치아와 잇몸에까지 이르고 있다. 아래턱신경(mandibular nerve)은 혼합신경으로서 아래턱(치아와 잇몸), 턱을 움직이는 근육들, 턱관절 및 아래턱을 덮고있는 피부등에 분포한다.


   갓돌림신경(외전신경, absucens nerve, VI)은 가쪽곧은근을 지배하여 안구를 외전시킨다. 갓돌림신경은 혼합신경으로서 지배하는 근육으로부터 오는 감각을 전달하는 감각신경섬유를 가지고 있다. 신경섬유들은 다리뇌뒤판에 있는 갓돌림신경핵으로부터 나온 신경섬유들은 다리뇌와 숨뇌사이의 아래다리뇌고랑에서 뇌줄기의 바닥으로부터 나와 앞으로 주행하여 위눈확틈새를 뚫고 신경핵에서 시작된 쪽과 같은쪽 가쪽곧은근에 분포한다. 따라서 다리뇌의 왼쪽에 손상이 생기면 오른쪽 눈을 왼쪽으로 돌릴때에만 중복시야가 나타난다.


   얼굴신경(안면신경, facial nerve, VII)은 혼합신경으로서 두피, 얼굴 및 혀에 분포한다. 이것의 운동섬유는 얼굴 표정근육들을 지배하고, 턱밑샘, 혀밑샘 및 눈물샘등을 지배한다. 혀의 앞 2/3로부터 오는 감각자극은 대뇌겉질의 미각중추에 전달된다. 얼굴신경은 또 연구개와 인두 및 바깥귀길로부터 촉각과 온도감각을 받는다. 얼굴신경은 다리뇌의 가쪽 아래벽으로부터 나와 가쪽으로 진행하여 암석꼭지뼈로 들어간 다음 가시꼭지구멍을 통해 나온다. 여기서 다리뇌뒤판에서 시작되는 신경핵과 같은 쪽 머리로 가는 관자얼굴가지와 목으로 가는 목얼굴가지로 갈라진다. 얼굴신경마비(Bell's palsy)는 병변이 어느 부위에서 일어나느냐에 따라 얼굴근육의 마비, 미각과 타액분비의 이상 및 큰소리를 걸러주는 귀의 기능의 이상등을 초래한다. 전체 얼굴신경에 손상이 생기면 모든 기능이 영향을 받는다. 만약 미각과 타액분비만이 손상되었다면 어느 부위에 병변이 생긴 것일까 생각해 본다.


   안뜰달팽이신경(전정와우신경, 평형청각신경, vestibulocochlear nerve, VIII)은 완전한 감각신경이다. 안뜰달팽이신경은 속귀의 안뜰과 달팽이에서 오는 평형감각과 청각을 전달한다. 안뜰달팽이신경은 안뜰신경과 달팽이신경으로 나뉘는데 평형각을 담당하는 안뜰신경은 속귀의 반고리관들, 원형주머니 및 타원주머니에서 시작되고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신경은 나선기관(organ of Corti)에서 시작된다. 이후 신경섬유들은 내이도를 지나서 아래소뇌다리 높이에서 숨뇌로 들어간다. 달팽이신경섬유의 대부분은 반대편으로 횡단한 후 다리뇌를 통해 상행하여 중간뇌의 아래둔덕에 이른다. 다리뇌에서 시작된 신경섬유들은 시상과 대뇌반구의 청각겉질로 간다. 안뜰신경은 안뜰핵에서 신경연접을 형성하고 여기서 시작된 축삭들이 소뇌와 대뇌반구의 평형감각겉질에 이른다. 대부분의 안뜰신경 축삭들은 기들이 기시하는 신경핵과 같은쪽에 위치하고 있다.


   혀인두신경(설인신경, glossopharyngeal nerve, IX)은 혀와 인두에 분포하는 신경으로 혼합신경이다. 감각섬유들은 혀의 뒤1/3의 미각과 일반감각, 그리고 이관, 편도선, 및 바깥귀의 뒤로부터 일반감각을 받아들인다. 운동섬유들은 귀밑샘의 분비를 자극하고 인두의 붓목뿔근을 조절하는데 이 붓목뿔근은 구토반사와 관련된다. 혀인두신경 섬유들은 신경핵 기시부위와 같은 쪽에 남아 있다. 혀인두신경의 한쪽에 병변이 생기면 구토반사가 사라지고 혀 뒤1/3의 미각도 사라지며 목젖이 손상받지 않은 쪽으로 기운다.


   미주신경(vagus nerve, X)은 라틴어 이름이 의미하듯이 목, 가슴 및 배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미주신경은 혼합신경으로서 소화기관들과 다른 모든 내장장기에 분포하는 부교감 내장성 구심성 섬유들과 원심성 섬유들을 가지고 있다. 몸감각 섬유들은 바깥귀와 바깥귀길의 촉각, 통각 및 온도감각을 감지하는 구심성 섬유들 뿐이다. 미주신경의 감각기능에는 인두, 후두, 식도, 기관, 위장관, 심장 및 폐로부터 잡아당김과 통각을 감지하는 것이 속한다. 미주신경의 운동기능은 자율신경계의 일부분인 부교감신경 부분에 속하며 이는 자율신경계에서 따로 기술한다. 이들은 심장박동 주기를 �추고 위장의 연동운동과 분비를 촉진하며, 방광의 벽을 수축한다. 미주신경은 또 구개, 인두 및 후두의 많은 수의근육에 분포하고 있다. 양쪽의 미주신경이 모두 손상을 받으면 인두와 후두가 모두 굳어져 질식하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한쪽의 미주신경만 손상을 받으면 호흡과 삼킴운동이 잘안되고 목소리가 쉬게된다. 미주신경은 숨뇌의 올리브와 아래소뇌다리 사이에서 나와 목정맥구멍을 통과하여 두개강을 빠져나와 목과 가슴부위에 분포한다.


   더부신경(부신경, accessory nerve, XI)을 왕왕 척수더부신경(spinal accessory nerve)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더부신경이 척수뿌리(spinal root)와 뇌뿌리(cranial root)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부신경은 운동신경으로서 척수뿌리에서 나온 신경은 목빗근과 등세모근에 분포하고 뇌뿌리에서 나온 신경은 인두와 후두의 내재근육에 분포한다. 더부신경은 미주신경의 삼킴과 호흡에서의 역할은 도와주나, 목빗근과 등세모근의 목운동에는 이들 근육에 목신경들이 함께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단지 중등도 정도만 기여한다. 더부신경의 척수부분은 5개의 경수분절에서 나온 뿌리들이 합쳐 척수의 양측으로 올라와 큰구멍을 통해 들어가 뇌뿌리와 합친다. 더부신경의 뇌부분은 숨뇌의 양쪽에서 4-5개의 작은 뿌리들이 합쳐 척수부분과 함께 올라가 목정맥구멍으로 향한다.


여기서 미주신경과 함께 머리뼈 밖으로 나가 미주신경과 함께 인두와 후두에 분포하고, 척수부분의 섬유들은 하행한 후 목부위에 분포한다. 신경섬유들이 반대쪽으로 교차되지 않기 때문에 더부신경의 척수가지들이 손상되면 손상받은 쪽의 어깨가 처지고 머리가 반대쪽으로 기울어진다.


   혀밑신경(설하신경, hypoglossal nerve, XII)은 혀의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으로서 먹고 말하고 음식을 삼키는 일을 도와준다. 혀밑신경의 감각가지와 운동가지들이 혀의 안쪽과 바깥근육에 분포하고 있다. 신경섬유들은 넷째뇌실바닥을 지나서 피라밋과 안쪽모대 가쪽으로하여 교차없이 숨뇌의 앞면에서 피라밋과 올리브사이로 빠져 나온다. 여기서 혀밑신경은 혀밑신경관을 통하여 빠져나와 잠깐동안 미주신경을 따라간 다음 목뿔뼈위에서 혀의 기저부로 들어간다. 혀밑신경은 교차되지 않기 때문에 손상의 영향은 손상받은 쪽과 같은 쪽에 있다. 왼쪽 혀밑신경이 손상을 받으면 혀의 왼쪽 절반이 마비되어 환자가 혀를 내밀때 혀가 왼쪽으로 기운다. 즉 혀가 신경이 손상된쪽으로 기운다. 이런 환자들은 음식을 삼키거나 말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출처 : Tong - sajudosa님의 인체 해부생리학 통

우리는 단지 10%만의 두뇌를 사용하는가?

위 말을 명확히 하면:

우리가 두뇌의 단 10%만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단지 10%만의 두뇌를 사용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통념입니다. 우리는 우리 두뇌를 모두 사용합니다. 지금부터 왜 이런 통념이 생기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두뇌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에 대해 살펴봅시다.

어디에서 10%라는 통념이 시작되었는가?

10%라는 말은 1800년대 피에르 플로렌스 Pierre Flourens의 업적의 잘못된 해석이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의 잘못된 인용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1908년 “우리는 우리의 정신적, 신체적 능력의 일부만을 사용하고 있다.”(인간의 에너지에서, p.12) 는 글을 쓴 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 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1920년대와 1930년대 칼 레슐리 Karl Lashley에 의한 영향으로 시작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레슐리는 쥐의 대뇌 겉질의 많은 영역을 옮긴 후에도 특정 작업을 재학습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간에게 있어 아주 적은 영역의 뇌 손상도 행동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간질이나 뇌종양 수술시 신경외과 의사들이 뇌조직 제거 전에 신중히 뇌지도를 떠올려야 하는 한가지 이유입니다: 그들은 필수적인 뇌영역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를 원합니다.

이런 믿음이 왜 지속될까요?

어찌 되었건, 어느곳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믿기 시작하였고 대중 매체에서는 이 잘못된 사실을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그림 보기) 곧, 증거도 없이 모든 사람들이 그 주장을 믿고 있습니다. 이 믿음의 정확한 원천을 추적해 낼 수 없었고 이를 지지할 만한 어떠한 과학적 자료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이 믿음을 따르는 사람들에의하면, 우리가 더 많은 뇌를 사용하게 되면 기억력을 크게 늘릴 수 있고 다른 놀라운 정신적인 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 아마도 생각만으로 물체를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어떠한 자료도 알지 못합니다.

뇌의 단 10%만을 사용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10%의 수치를 제시하기 위해 어떠한 자료가 사용되었을까? 이것이 당신 뇌의 90%가 제거되어도 괜찮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평균 인간 뇌 무게가 1400 그램(약 3파운드)이라 하면, 그 중 90%가 제거되면 140 그램(약 0.3파운드)의 뇌 조직이 남게 됩니다. 이는 거의 양의 뇌 크기와 비슷합니다. 뇌졸증과 같이 좁은 영역의 뇌 손상조차도 파괴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파킨슨 병과 같은 특정 신경 질환도 단지 뇌의 좁은 부위를 침범한합니다. 이러한 원인에 의한 손상은 뇌의 90%가 손상된 것에 비하면 아주 미약합니다.

증거(또는 증거의 부족)

아마 사람들이 뇌의 10%라는 말을 사용할때, 각 신경세포의 열개 중 하나가 필수적이거나 동시에 쓰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어떻게 이러한 것이 측정될 수 있을까요? 비록 뉴런이 활동전위를 발생시키지 않더라도, 여전히 다른 뉴런으로부터 신호를 받을 것입니다.

더불어, 진화적 관점에서 볼때, 아무 이익도 없이 큰 뇌가 발달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비슷한 기능을 하는 몇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에는 몇가지 중추성 경로가 사용됩니다. 이 개념은 “중복성”이라 불리고 신경계 전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같은 기능을 하는 다양한 경로들은 어느 하나의 기능이 상실되었을때를 위한 안전 기전의 한 형태일 것입니다. 지금도 뇌기능 영상 연구는 모든 영역의 뇌가 기능함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자는 동안에도 뇌는 활동합니다. 뇌는 여전히 “사용중”이고 단지 다른 활동 상태일 뿐입니다.

결국, "뇌는 쓰지 않으면 녹슨다" 는 말이 신경계에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발생 동안 새로운 시냅스가 많이 형성됩니다. 사실 몇몇 시냅스는 발생 후기에 없어집니다. 이러한 스냅스 발달과 제거기간 동안 신경계의 배열은 “미세한 조정”을 받게 됩니다. 특정 신경계가 제거된 곳에서는 뉴런들이 입력에 적절히 기능하지 못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드러났습니다. 시각계에서 이것이 극적으로 보여집니다: 발생 초기 시각 정보가 눈(뇌)을 자극 하는 과정이 차단 되면 완전한 시력 상실이 초래됩니다. 뇌의 90%가 사용되지 않는다면 많은 신경 경로가 퇴화되었을 것이라는 제안이 합당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완벽한 사례는 아닙니다. 다른 한편으로, 어린이들의 뇌는 아주 적응력이 강합니다. 기능이 손상된 어린 뇌의 영역은 남아있는 뇌 조직으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경련 치료를 위해 뇌의 큰 영역을 제거한 어린이들의 회복능력에 대한 놀라운 예들이 있습니다. 광범위한 뇌 수술 후 이러한 기적 같은 회복이 성인에게서는 드문현상입니다.

따라서 다음에 누군가가 그들이 단지 10%의 뇌를 사용한다고 말하면 정확히 말하십시오:

“사실이 아니다;우리는 우리 뇌의 100%를 사용한다.”

만약 근거없는 10%를 사용하는 신문 기사나 광고를 발견합다면, 저에게 보내주십시오: 에릭 박사 Dr. Eric H. Chudler.

위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자 한다면, 참고하십시오:

  1. 10퍼센트와 계산 - BrainConnection.com
  2. 근거 없는 10퍼센트 from the Skeptical Inquirer
  3. Higbee, K.L. and Clay, S.L., 근거 없는 10퍼센트에 대한 대학생들의 믿음, Journal of Psychology, 132:469-476, 1998.
  4. B.L. Beyerstein, 우리가 뇌의 단 10%만을 사용한다는 믿음은 어디에서 온것인가? in Mind Myths. 정신과 두뇌에 대한 유명한 가설의 탐구 edited by S. Della Sala, Chichester: John Wiley and Sons, pages 3-24, 1999. 근거 없는 10%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누구든 읽을 수 있습니다.

알고 계시나요?

생물학적 심리학 교재의 저자인 칼럿 박사 Dr. James W. Kalat는 10%의 근거 없는 이야기 기원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칼럿 박사는 1930년대의 신경과학자들이 상당한 수의 뇌 내부 “국소적” 뉴런들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세포 크기가 작다는 정도밖에 알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국소적 뉴런들의 기능에 대한 오해는 10%의 근거 없는 이야기를 초래했습니다. (참고: Kalat, J.W., Biological Psychology, sixth edition, Pacific Grove: Brooks/Cole Publishing Co., 1998, p. 43.)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사실이 되기 위해 믿어져 오는 통념들…” — George Orwell (in The Collected Essays, Journalism, and Letters of George Orwell, vol. 3, edited by Sonia Orwell and Ian Angus, New York: Harcourt Brace Jovanovich, 1968, page 6.) “사실 대부분의 우리가 단지 뇌의 10%만을 사용한다면.”In fact, most of us use only about 10 percent of our brains, if that.” — Uri Geller (in Uri Geller's Mindpower Kit, New York: Penguin Books, 1996.)

Copyright © 1996-2007, Eric H. Chudler All Rights Reserved.

남자, 여자의 눈물에 한없이 약한 이유

눈물 냄새 맡으면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 감소…공격성↓ 흥분↓

2011년 01월 09일
 

 

아무리 담대하고 냉철한 남자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다면 바로 여자의 눈물일 것이다. 오죽하면 여자에게 눈물은 ‘최고의 무기’라는 말도 있을까.

그런데 최근 남자가 여자의 눈물에 약한 이유가 눈물의 화학작용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기술원 샤니 겔스테인 박사팀은 24~32세 남성 50명에게 여성의 눈물 냄새를 맡게 한 결과 여성의 눈물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테스토스테론은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으로 공격성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슬픈 영화를 본 여성이 흘린 눈물과 이것과 염도가 같은 소금물을 이용해 비교 실험을 했다. 실험자들에게 눈물과 소금물의 냄새를 각각 맡게 한 뒤 전기피부반응(GSR), 심박수, 체온 같은 생리적인 각성 정도와 체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초기에 혈액 1mL 당 151.96pg(피코그램, 1pg=1조 분의 1g)이던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눈물 냄새를 맡고난 뒤 132.66pg까지 낮아졌다. 반면 소금물 냄새를 맡았을 때는 154.8pg/mL에서 154.34pg/mL으로 농도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전기피부반응이나 심박수 같은 생리적인 각성 정도도 눈에 띄게 줄었다. 실험자들이 공격성을 누그러뜨리고 흥분을 가라앉힌 셈이다.

이런 변화는 뇌에서도 관찰됐다. 겔스테인 박사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이용해 실험자들의 뇌 활성도를 측정한 결과, 눈물 냄새를 맡은 직후에는 이성에게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는 뇌 부위가 다른 때보다 활성화 되지 않았다”며 “체내 테스토스테론 농도 변화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남자의 눈물도 여자의 눈물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화학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며 추가 연구 계획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1월 7일자에 실렸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ICR 에서의 지노믹스
(Genomics at ICR)
 Daniel Criswell, Ph.D.



 2001년에, 엄청난 환호와 열광 가운데 완벽한 인간 게놈지도가 발표되었다.

[1] 많은 사람들은 인간 유전정보(게놈, 지놈, genome)에 대한 지식을 통해 인간에 대하여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간 게놈 외에도, 현재 침팬지를 포함한 25종류가 넘는 식물과 동물에 대해 완성된 혹은 초안의 게놈이 완료되어, 이들 모든 유기체들에 대한 완전한 ‘생명의 책’이 제공되었다.

[2] 불행하게도, 과학자들은 단지 이러한 각각의 책의 적은 부분만을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유기체의 게놈으로부터 ‘지노믹스(genomics)’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과학 분야가 등장했다. 지노믹스란 수집된 수많은 DNA 염기서열 자료를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인간 게놈에 대한 연구는 유전자의 숫자와 조직 및 전사의 산물(단백질)에 대해 많은 것을 밝혀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통해 유전에 대한 많은 의문에 답할 수 있을 것이고, 많은 유전적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게놈은 우리자신에 대해 그 밖의 어떤 것들을 말해주고 있는가?

이것이 인류의 기원에 대해 어떤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서, 동물계에서 사람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할 것인가?

세상의 많은 과학자들은 인류의 기원과 모든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진화론적 가설을 뒷받침하는 데에 이러한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해왔다.

ICR(미국 창조과학회)에서도 또한, 인간이 동물과는 확연히 다르게 창조되었으며, 각 ‘종류(kind)’의 동물도 다른 ‘종류들’과는 명백하게 다르게 창조되었다는 성경적 입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를 제공하기 위해서 지노믹스란 분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ICR에서 현재 실시되고 있는 연구 영역 중에 인간과 침팬지(학명: Pan troglodytes) 게놈에 대한 비교가 있다. 인간이 다른 ‘종류’의 피조물과는 달리 특별한 피조물(창세기 1:27)이라는 성경적 가르침은 원시적인 영장류에서 인간이 진화되었다는 진화론적 패러다임과는 상반된다. 진화론의 사고방식에 따라, 진화론자들은 침팬지가 현대인과 가장 가까운 관계이며, 둘 다 가상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진화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화론자들은 공통 조상에 대한 증거로 특정한 화석 및 인간과 침팬지의 전반적인 유사성을 사용한다.

지난 30년에 걸쳐 (단백질 내 아미노산 서열을 포함한) 분자 단위의 자료가 축적됨에 따라, 이러한 진화론적 연관성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인간과 침팬지의 경우 게놈 내의 단백질 정보 염기서열 여럿이 98.5%의 염기서열 상동성(homology, 두 유기체 간에 일치하는 DNA 퍼센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염기서열의 유사성은 인간과 침팬지의 전체 게놈 중에서 작은 부분에만 기초를 둔 것이고, 또한, 전체의 유전자 내용물이 아니라, 세포의 단백질 내용물에 근거하여 인간과 침팬지의 생리적 유사성만을 반영한 것이다.

인간과 침팬지 게놈에 대해 자주 보고된 이러한 상동성은 염기서열 상동성이 ‘0’인 영역인 ‘삽입(insertions)과 삭제(deletions)’를 제외했다. 브리튼(Britten) 등에 의한 최근의 분석에서는, 인간과 침팬지 염기서열 내의 ‘삽입과 삭제’를 포함했더니 인간과 침팬지의 상동성이 95%로 감소되었다.

[3] 그런데, 지노믹스 데이터베이스와 최근의 논문을 이용한 ICR의 예비 조사에서는, 가령 이질염색질(heterochromatin; 암호화되어 있지 않은 DNA가 압축되어 있는 부분)과 미정의 정렬 갭(unresolved alignment gaps)과 같은 더 많은 지노믹스 영역을 상동성 연구에 포함시켰을 때,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염기서열 상동성이 90% 미만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과 침팬지 게놈 사이의 두드러진 차이점이 과학 저널에 점점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것에 대한 한 가지 예로, 인간 염색체 21번과 상동인 침팬지 염색체 22번 사이의 염색체 재배열을 확인하는 한 기사가 게놈 연구(Genome Research) 지에 보고되었다.

[4] 32.4 Mb (1Mb = 1백만 개의 염기)의 인간염색체 21번으로 채워져 있는 많은 긴 영역의 인간 PCR 프리머(한 번에 10,000개의 염기를 배열하는데 사용되는 프리머)를 사용해서, 대략 27 Mb의 침팬지 염색체 22번을 성공적으로 차례로 배열했다. 그 결과, 침팬지 염색체 22번 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인간 염기서열이 5.4 Mb가 남았다. 침팬지 게놈 내에서 배열될 수 없었던 5.4 Mb의 DNA가 그에 대응하는 인간 염기서열과 70%의 상동성을 갖는다고 가정하여(정렬할 수 없는 염기서열에 대해 매우 관대한 값이다!), 이것을 27 Mb의 배열된 침팬지 DNA와 결합하게 되면(이 부분의 상동성이 95%라고 추정하는 위의 내용 참고), 인간 염색체 21번과 침팬지 염색체 22번에 대한 상동성이 90%가 나오게 된다. 만약 정렬할 수 없는 영역의 상동성이 70% 미만이라면, 인간 염색체 21번과 침팬지 염색체 22번의 상동성은 90% 미만으로까지 될 것이다. 염기서열의 상동성을 결정짓는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인간과 침팬지 게놈 사이의 전체 염기서열 비교가 마침내 이루어진다면, 실제적인 DNA 염기서열 상동성의 정도는 분명히 거의 90% 미만이 될 것이다.

 

98.5% 대 90%라는 상동성이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만약 인간과 침팬지의 게놈이 10%나 다르다면, 인간과 침팬지가 공통 조상으로부터 진화되었다는 가능성은 제거된다. 만약 두 게놈 간의 차이가 10%라면, 그 때 DNA 염기서열 내의 차이가 나는 전체 수치는 대략 3억 개의 뉴클레오티드 염기(인간과 침팬지 내에 존재하는 30억 핵산의 10%)가 될 것이다. 그것은 인간과 침팬지 양쪽 내의 1억 5천만 염기가 최근의 공통조상으로부터 개체군 내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고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인간과 침팬지의 가설적인 분화가 약 5백만 년 전에 일어났고, 인간의 한 세대가 약 20년(그리고 침팬지는 그보다 약간 짧다)이라고 주어진다면, 인간과 침팬지가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된 때로부터 250,000 세대가 지나갔다. 250,000 세대 내에 1억 5천만 개의 핵산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두 후손에서 각 세대마다 인간과 침팬지의 선조에 대한 각 개체군 내에서 600개의 유익한 돌연변이가 고착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돌연변이는 중립적이어서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으므로 선택적일 수 없거나, 혹은 해로운 것이어서 유기체의 개체군 내에 유전적 퇴보를 일으킨다. 소수의 유익한 돌연변이, 즉 박테리아 내의 항생제 저항성(antibiotic resistance)과 인간 내의 겸상적혈구보인자(sickle cell trait)와 같은 것들이 관찰된다고 주장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돌연변이조차도 각 개체가 생존을 위한 최적의 상태로 되돌아가서 돌연변이가 없는 다른 개체와 경쟁하게 될 때는 해롭게 작용한다. 한 개체군 내의 어떤 돌연변이를 고착하는데 드는 높은 유전적 비용을 인정하면서, 진화론자인 J.B.S. 할데인(Haldane)은 자연선택을 통해 인간 내에서 단지 1,000 가지의 유익한 돌연변이를 고착시키는 데 6백만 년이 걸릴 것이라고 수학적으로 계산했다.[5] 만약 돌연변이 중 단지 1,000 가지만 이롭다면, 인간 계통 내에서 거의 모든 1억5천만 가지의 돌연변이들은 거의 다 약간 해롭거나 중립적일 것이다. 해로운 돌연변이는 게놈의 퇴화를 이끌어 멸종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고, 중립적인 돌연변이는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보다 더 적합한 피조물에 대해 어떤 ‘대도약적 전진(great leap forward)’을 이끌지는 않는다. 이 문제에 대해 타당한 진화론적 해결책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할데인의 딜레마(Haldane's dilemma)’라고 이름을 붙였다. 심지어 인간과 침팬지의 상동성 차이가 단지 98.5%라 할지라도, 여전히 지난 5백만 년 내에 양 개체군 내에서 250,000가지의 유익한 돌연변이가 고착되어야 한다. 이것은 할데인이 계산한 것(6백만년에 1,000가지) 보다 너무도 많은 엄청난 수치이다.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차이점은 단순히 염기서열의 상동성 정도로만 결정될 수는 없다. 유전자의 조절(regulation)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과 침팬지 내의 단백질 발현 차이(differential expression)가 뇌와 간(liver) 세포에서 확인되었다. 인간과 침팬지 양쪽의 뇌와 간 세포에서 발현된 538개의 단백질을 비교해 본 결과, 이들 단백질들 중에서 31%가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발현 차이를 보여주었다.[6] 비교를 위해 두 종의 쥐(Mus musculusMus spretus)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단백질 발현차이를 분석했는데, 차별적으로 발현된 단백질의 수치가 단지 7.5%의 차이를 보였다.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차이가 이것보다 더 크다는 것은 그것들이 서로 구분된 두 ‘종류(kinds)’에 속하는 반면에, 같은 속(genus)으로 분류된 쥐들은 한 ‘종류’라는 입장을 뒷받침한다.

또한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발현 단계에서 다르게 발현된 일부 단백질의 경우에는 10배 이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발현(expression)의 차이도 사소한 것이 아니다.[7] 뇌와 간 세포 내의 단백질 차이를 조절하는 유력한 후보자는 인간과 침팬지 안에 있는 유전 프로모터의 DNA 염기서열 간의 차이이다.[7] 이러한 차이는 각각의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의 발현에 필요한 DNA와 효소 사이의 결합 유사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단백질의 발현 차이는 설계자가 인간과 침팬지의 일부 신체적 및 행동적 차이점을 구체화한 한 방식일 수도 있을 것이다.

명백히, 인간과 (침팬지를 포함한) 동물들의 진정한 차이점은 성경에 나와 있듯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인간과 창조주와의 관계는 인간이 행동하는 방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궁극적으로 인간을 동물계와 구분 짓는 명백한 특징이다. ICR에서의 지노믹스 연구는, 인간이 다른 피조물로부터 진화될 수 없다는 유전적 특징을 사람이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ICR에서의 지노믹스 연구의 시작을 나타낸다. 우리는 현재 인간과 침팬지 상동성 연구 외에도 지노믹스와 관련된 많은 연구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일부 우리가 제안한 프로젝트에는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진 미토콘드리아의 DNA 배열을 포함할 것이다.

1) 인간 내의 돌연변이율 측정 (Measuring mutation rates in humans.)
2) 분자시계의 타당성 결정 (Determining the validity of molecular clocks.)
3) 모든 인간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미토콘드리아 이브 가설에 대한 상세한 논술
 (Refining the mitochondrial Eve hypothesis showing the relatedness of all humans.)
4) 창조된 종류에 대한 서술 (Delineating the created kinds.)

우리는 또한 컴퓨터 모델을 사용하여, 진화론의 유전학적 이론이 더 가능성이 있는지, 문자 그대로 아담과 이브로부터 오늘날의 개체군이 출현한 것이 실제로 더 가능성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References:


1. Venter, J. C., et al., 2001. The sequence of the human genome. Science 291:1304-1351.
2. Genome sequences can be found at www.ncbi.nlm.nih.gov/mapview/
3. Britten, R. J., 2002. Divergence between samples of chimpanzee and human DNA sequences is 5%, counting indel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99(21):13633-13635.
4. Frazer, K. A., et al., 2003. Genomic DNA insertions and deletions occur frequently between humans and nonhuman primates: Genome Research 13:341-346.
5. Haldane, J. B. S., 1957. The cost of natural selection. Journal of Genetics 55:511-524.
6. Enard, W., et al., 2002. Intra- and interspecific variation in primate gene expression patterns. Science 296:340-343.
7. Watanabe, H., et al., 2004. DNA sequence and comparative analysis of chimpanzee chromosome 22. Nature 429:382-388.


*Dr. Daniel Criswell has a Ph.D. in molecular biology and is a biology professor at the ICR Graduate School.


*참조 :

1. 사람과 침팬지의 DNA 유사성이 98% 이상인가? 그렇지 않다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2065

2. 인간 유전체 : 창조론자의 견해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650

3. 창조과학자의 입장에서 본 인간지놈 해독의 의미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1340

출처 : ICR, Impact No. 385, 2005
URL : http://www.icr.org/index.php?module=articles&action=view&ID=2324
번역자 : 길소희

성격의 탄생 Personality : What Makes You the Way You Are
지은이 : 대니얼 네틀 Daniel Nettle
옮긴이 : 김상우
펴낸곳 : 와이즈북

*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다.

지극히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서 책을 읽었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 요즘 ‘결정’을 내리는 데 문제가 있어서 내 성격에 뭐라도 있나 싶어서 찾아봤다. 이게 솔직한 이유이다. 그냥 요즘 계속 선택에 선택을 거듭하고 그 기간이 점점 가까워져 오는 데에도 그걸 미루고 있어서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결정을 내려야할 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이유도 확실하게 있다. 하나는 뒤가 없어서 다른 하나는 두 가지 모두 장점을 취하고 싶어서 그렇다. 까닭을 다 알고 있는 데에도 망설이는 게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이 두 문제가 앞으로 일을 판가름할 거라고 내 나름대로 생각을 해서 그렇다. 나름 나한테는 중대한 문제라는 거다. 남들한테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여하튼 책을 찾아봤는데, 결정에 도움을 주지는 않아도 내 성격이 왜 그런가 정도에는 답을 주었다. 이렇게 계속 망설이는 것도 내가 가진 성격의 특성 중의 하나라는 것도 알았다.

책의 앞페이지에는 독자들이 자신의 성격을 알기 위해서 제공되는 성격진단표가 있는데, 10문항밖에 없지만 신빙성이 있는 테스트라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성격을 5부문으로 나눈다. 그것들은 각각 ‘외향성’, ‘신경성’,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이며 이것들은 모두 혜택(장점)과 비용(단점)이 존재한다.

5대 성격특성 요약

5대 성격특성 요약(-238쪽)


나는 외향성은 중간, 신경성은 중상, 성실성은 높았고 친화성은 모든 성별에 비해서 낮은 편에 속하였고 개방성은 중상으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외향성이나 신경성, 성실성 등의 단어와 책에서 규정하는 성격들은 그 의미가 약간 다르다. 외향성“자극과 동기에 대한 반응성이 크”“긍정적인 감성시스템의 반응성”이 큰 것을 말한다. 신경성“부정적인 감정시스템의 반응성(반응 정도)을 나타”내며 이 시스템의 반응성이 크면 신경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고 말한다. 성실성“통제 메커니즘”이 강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것이며 친화성은 친사회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친화성 수치가 높다는 것은 타인의 마음상태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강하고, 이를 행동에 옮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 개방성“의미영역과 의미처리 네트워크 간의 광범위한 상호작용─개방성이 낮은 사람의 마음 속에서는 서로 분리되어 있는─ 즉 광범위한 연상”을 말한다.

이를 내 성격진단표 결과에 맞추어 성격을 묘사하자면, 일단 나는 중간의 외향성을 가지고 있고 일상에서 비롯되는 어려움에 비교적 더 큰 영향을 받는 편이며 부정적인 감정을 내 자신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다. 불안한 환경보다 안정된 상태를 더 선호하며 그러한 환경에서 더 잘 순응하는 편이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질을 가졌다. 그렇지만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한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져서 그런지 사회가 말하는 고정관념에 얽매여있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극단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앞에서 말하였던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는 것은 신경성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저자는 신경성이 다소 높은 사람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도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목표가 여러 번 변했다”(-148쪽)고 말하는데, 나 역시 그런 과정 속에 있는 것 같다. “제대로 살아왔는지, 또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지 끊임없이 걱정하며 궁금”(-147쪽)해하는 것도 신경성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이라 말하고 있다. 지금 이렇게 부유하고 있으나 신경성이 주는 혜택, 즉 “부정적인 감정을 동기 삼아 더 노력해서 높은 성취를 이루는 것이 바로 신경성의 ‘동기 이점motivational advantages’”(-155쪽)이 있다고 하니 위로가 된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모두 절대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성격을 5개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하더라도 그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으며 성격은 맥애덤스가 주장했던 것처럼 5대 성격특성 수치, 개인별로 독특한 행동 패턴characteristic behavior patterns, 개인적인 라이프스토리personal life story에 따라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성격은 다르다. 즉 성격특성 수치가 같게 나왔다고 해서 같은 성격을 지닌 것도 또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성격을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자신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성격을 바꾸라는 말이 아니다. 그럴수도 없다. 필요한 것은 자신의 성격이 가진 의미와 장단점을 이해하고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많은 것 중 하나가 자신에 대한 자각이다.”(-282쪽)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자각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나를 알기 위한 도구 중의 하나로 성격을 진단한 것이다. 백퍼센트 맞을 수는 없겠으나 비교적 객관적인 지표를 가지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결과 중의 하나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 선택은 나의 몫. 하지만 여전히 어렵겠죠.



혜아룜이 쓰다.

근육생리

 

·근육의 기능

-전신적인 운동, 호흡운동, 심장박동, 수축운동, 꿈틀운동 등

·가로선의 유무의 따라

-민무늬 근육 (smooth muscle)

-가로무늬 근육 (striated muscle)

·구성위치에 따라

-뼈대근육 (skeletal muscle)

-심장근육 (cardiac muscle)

-내장근육 (visceral muscle)

·의지에 따라

-수의근육 (voluntary muscle)

-불수의근육 (involuntary muscle)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기초 단백질 : 아교질(collagen), 탄력소(elastin)

-비수축성 단백질 : 미오글로빈(myoglobin)

-수축성 단백질 : 미오신(myosin), 액틴(actin),

트로포닌(troponin), 트로포미오신(tropomyosin)

 

14.1 뼈대근육

 

-수의근(voluntary muscle), 가로무늬근(striated muscle)

 

1. 뼈대근육의 구조

 

원주상, 길이 약 3mm~20mm, 직경 10~100㎛

핵 여러개, 근형질에 근육원 섬유

 

·근육원섬유 (myofibril)

-근형질에 존재, 직경 평균1~2㎛

-다수의 근육잔섬유로 구성

-근육잔섬유 → 근육원섬유 → 근육섬유

·근육잔섬유 (근세사, myofilament)

-굵은근육잔섬유(myosin filament) : 미오신

-가는근육잔섬유(actin filament) : 액틴,

트로포미오신, 트로포닌

*미오신 (myosin)

-분자량이 약 500,000인 섬유상 단백질

-2개의 동일한 큰 사슬(heavy chain)과 2쌍의 작은사슬

(light chain)로 구성

*액틴 (actin)

-분자량이 약 50,000인 단백질

-가는근육잔섬유의 기본구조를 형성

-활성부위(active site)를 가지고 있다

*트로포미오신 (tropomyosin)

-분자량이 약 68,000

-미오신과 액틴의 결합을 저해하는 역할

*트로포닌 (troponin)

-분자량이 70,000 정도

-칼슘친화성의 구형 단백질

트로포닌T : 트로포닌을 트로포미오신과 결합

트로포닌I : 미오신과의 교차결합 형성 억제

트로포닌C : 칼슘과 결합하여 트로포미오신과 트로포닌의 위치를 변화시켜 액틴과 미오신이 결합할 수 있도록 함

 

 

·근육원섬유(myofibril)의 현미경적 구조

-밝은 띠(I-band) : 가는근육잔섬유만 있어서 밝게 보이는 부분. 명대

-어두운 띠(A-band) : 가는근육잔섬유와 굵은근육잔섬유가 겹쳐 있어 어두운 부분. 암대

-Z선(Z-line) : 밝은띠의 중앙에 나타나는 어두운 선

-근육원섬유마디(sarcomere) : Z선과 Z선 사이, 뼈대근육의 기능상 기본단위. 근절

-H대(H-zone) : 어두운 띠의 중앙에 굵은근육잔섬유만 있어서 좀더 밝게 보이는 부분

-M선(M-line) : H대 중앙에 생긴 선

 

2. 뼈대근육 섬유의 종류

 

·수축 속도를 기준으로

-Fast fiber(빠른섬유) : ATPase 활성도 높아 근수축 속도 빠름

-Slow fiber(느린섬유) : ATPase 활성도 낮아 근수축 속도 느림

·ATP의 합성과 이용경로에 따라

-Oxidative fiber(산화계 섬유) : 다수의 사립체, 산화계 효소 풍부, 산소를 이용하여 에너지 생산, 미오글로빈의 함유도가 높음

*미오글로빈(myoglobin) : 아미노산과 햄으로 구성. 산소를 결합, 저장, 근육의 사립체로 운반하는 역할,

함유량 높을시 암적색 -> 적색근육

-Glycolytic fiber(해당계 섬유) : 적은 수의 사립체. 글리코겐과 해당계 효소 함유, 혈관분포 빈약,

미오글로빈 함량 낮음 -> 백색근육

 

근육섬유

특성

느린 산화계 섬유 적색근

빠른 산화계 섬유 적색근

빠른 해당계 섬유 백색근

ATP 생산의 근원

산화적인 산화

산화적인 산화

해당작용

사립체

많다

많다

적다

혈관

많다

많다

적다

Myo

globin 함유

높다

높다

낮다

해당계 효소 활성도

중간

낮다

높다

글리코겐 함유

중간

낮다

높다

피로도

중간

느리다

빠르다

Myosin

ATPase 활성도

높다

낮다

높다

수축속도

빠르다

느리다

빠르다

섬유직경

중간

작다

크다

운동단위

중간

작다

크다

<뼈대근육 섬유들의 특성>

 

 

·적색 근육과 백색 근육 (red muscle & white muscle)

-적색근육 : 수축 완만, 지속적, 강한운동 가능, 장거리, 마라톤 선수

-백색근육 : 빠른 수축, 지속적, 강한운동 불능, 단거리 선수

 

3. 뼈대근육의 신경지배

 

1) 신경근육 이음부

·Neuromuscular junction(신경근육 이음부) : 1개의 신경섬유와 1개의 근육섬유 사이에 사이극을 두고 연접을 형성한 부위

·Nerve ending(신경종말) : 말이집이 없어지고, Axon(축삭돌기)의 끝이 약간 부풀어진 곳

·Motor end plate(운동종말판) : 근막이 약간 함몰되어 신경종말을 감싸면서 핵과 사립체가 집결하고 있는 특수한 형태

-신경종말에서 아세틸콜린은 Syneptic cleft(연접간격)으로 유리되어 아세티콜린 수용체를 탈분극 시키고 Acetylcholinesterase

 (아세티콜린에스테라아제)에 의해 분해

·Junctional fold(연접주름) : 운동종말판에 위치하는 주름. 막의 표면적 넓힘

·α Motor neuron(α 운동신경세포) : 방추밖근육섬유와 연접

·β Motor neuron(β 운동신경세포) : 방추속근육섬유와 연접

 

2) 운동단위

·Motor unit(운동단위) : 하나의 신경세포와 그것이 지배하는 근육섬유무리의 단위

·Innervation ratio(지배비율) : 운동신경세포가 지배하고자 하는 근육에 들어가기 전이나 들어간 직후에 수많은 가지를 내어

  각각의 근육세포에 분포하는 비율

 

4. 뼈대근육의 수축기전

 

1) 뼈대근육의 활동전위

-뼈대근육세포의 안정막전위는 약 -90mV

-활동전위에서 극파(spike wave)의 폭은 1.0msec

-근육섬유의 일정한 강도의 자극을 가하면

→ 활동전위를 일으켜 수축

·문턱(threshold) : 자극의 강도

·실무율(all or nonelaw) : 문턱보다 낮은 자극의 반응

① 불응기(refractory period)

-유효자극이 가해진 후 약 0.005초 동안

② 절대 불응기(absolute refractory period)

-활동전위가 발생되고 있는 동안 어떤 종류의 자극에도 흥분된 근조직이 전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것

③ 상대 불응기(relative refractory period)

-앞의 흥분된 자극보다 더 큰 자극에 대해서 활동전위를 일으키면 수축 하는것

·극파 방전(spike discharge) : 활동전위의 근전도는 전도속도가 빠르고 경과가 매우 짧은 극파(spikewave) 모양의 파형으로

  기록. 이때의 전위 변동

 

2) Ca2+의 수축조절 기전

·Ca2+ : 전기적 신호를 근육수축으로 연결시키는 전령(messenger)

-세포외액 Ca2+농도 : 10-3M

-세포내액 Ca2+농도 : 10-7M

-세포내부 Ca2+농도 : 10-5M~10-6M 정도 되어야 수축

-근육이 수축하기 위하여 Ca²+은 유리되어야함

-수축이 끝난 후, 회수해서 근육세포질그물(SR)에 저장

 

*Ca²+에 의한 수축조절기전

-가로무늬근육 : Ca²+이 트로포닌C에 결합 → 굵은근육잔섬유의 머리부가 가는근육잔섬유로 이동. 이때 이동에너지는

                ATPase 활성에 의해서 얻음. 안정 상태에서의 근육 잔섬유 형태는 트로포닌블록이 미오신 머리와 F-액틴이

                결합하지 못하게 차단하여 이완상태 유지. 액틴과 미오신머리가 결합한 후 활주운동(sliding action)이 일어남

 

3) 근육수축 에너지

-ATP+H20→ADP +Pi(무기인산)+에너지 -> 근수축에 이용

ATP를 직접 분해하여 얻는 에너지 - 근육수축 초기의 짧은 기간에 소모, 수축이 지속되기 위해서 또 다른 에너지원이 필요함

-ATP+creatine → ADP+creatine phosphate

크레아틴인산의 분해를 이용한 에너지 공급방식 진행. 근육의 직접적인 에너지원인 ATP의 재생산

-ATP + cratine phosphate → ATP + creatine

근육수축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ATP뿐, 나머지는 ATP를 생산하여 보충

1. 크레아틴인산

2. 해당과정

3. 사립체에서의 산화적인산화

 

4) 활주설 (sliding theory)

운동에 의하여 가는근육잔섬유가 굵은근육잔섬유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가 근육원섬유 마디의 길이가 짧아진다는 학설

 

5) 근육 수축과 근육 이완

*근육수축의 일련의 과정

신경근육이음부의 흥분전달 -> 흥분-수축연결 -> 근육수축기 -> 근육이완 순

 

(1) 신경근육이음부의 흥분 전달

운동신경축삭을 따라 연접종말에 흥분이 도달 -> 종말막이 탈분극 -> 막의전압의 존성 Ca2+ 통로 열림 -> 열린통로를 통하여

세포액에있던 Ca2+이 농도차에 의하여 연접종말의 세포질속으로 들어옴 -> 신경전달물질을 함유하고있는 소포들을 자극하여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유리를 촉발 -> 소포들은 세포외유출(exocytosis)과정에 의하여 연접간격으로 아세틸콜린를 유리

-> 유리된 아세틸콜린은 연접간격에서 확산되어 횡문근형질막 표면의 아세틸콜린수용체와 결합 -> 다시 횡문근형질막의

Na+통로들을 활성화시켜 Na+세포속으로 들어감 -> 결과적으로 횡문근형질막의 활동전위가 유발

-연접종말 내부의 Ca2+ 제거되면 아세틸콜린의 유리가 중지. 수용체에대한 아세틸콜린의작용은 연접간격에 있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이제(acetylcholinesterase)에 의하여 아세테이트(acetate)와 콜린(choline)으로 분해될때까지 계속됨

 

(2) 흥분-수축연결

*흥분-수축연결(excitation-contraction coupling) : 횡문근형질막의 활동전위 발생과 근육수축 시작사이의 연결.

 세동에서 일어남.

 

연접종말에서 유리된 아세틸콜린이 횡문근형질막의 수용체와 결합 -> 근육섬유의 막전위가 변동 -> 활동전위가 유도

-> 가로세관을 경유하여 세동이에 도달 -> 근육세포질그물종말수조의 투과성을 증대시켜 Ca2+의 유리를 촉진.

일순간에 근육원섬유마디 주위의 Ca2+농도는 안정시보다 약100배정도 높아짐. -> 이러한 세포질 내 Ca2+ 농도상승은

가는근육잔섬유의 활성부위를 노출시켜 근육수축주기(contraction cycle)를 시작

 

(3) 근육 수축주기

-다섯단계가 연속되어 진행.

① 활성부 노출 (active site exposure)

근형질 내부로 유리된 Ca2+은 트로포닌과 결합하는데, 이로 인하여 트로포닌복합체와 액틴분자 사이의 결합력이 약화되면서

트로포닌 분자의 위치가 변형. 이러한 트로포닌분자의 위치적변화는 연쇄적으로 트로포미오신을 잡아당기게 되어

액틴의 활성부가 노출

 

② 교차결합 부착 (cross bridge attachment)

액틴의 활성부가 노출되면 미오신 머리는 교차결합을 형성하여 부착.

 

③ 선회 (pivoting)

안정상태시 교차결합들은 M선의 반대쪽을 향함. 이때의 미오신 머리는 일종의 쥐덫처럼 장전(locked).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는데도 역시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 에너지는 ATP와 ADP와 인산기로 분해하여 얻지만, 이들은 유리되지 않고 그대로 미오신 머리에 머물게

됨. 마침내 장전되었던 미오신머리가 M선쪽으로 젖혀지면서 가는 근육잔섬유를 잡아당기게(선회)되는데, 이때 ADP와 인산기가 유리

 

④ 교차결합 분리 (cross bridge detachment)

ATP하나가 미오신머리와 결합하게되면 액틴분자의 활성부와 미오신머리사이의 연결(교차결합)이 분리. 이로 인하여 활성부가

노출되면 또 다른 교차결합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됨.

 

⑤ 미오신 활성화 (myosin activation)

결합에서 풀려난 미오신머리가 ATP를 ADP와 인산기로 분해하면 활성화되어 재장전을 하게 되고, 전체주기를 다시 반복할 수 있는

준비상태를 유지. 만약, Ca2+농도 및 ATP가 새로운 수축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충분하다면, 각각의 미오신머리는 이 주기를

초당 5회 반복

 

 

(4) 근육이완

신경종말로부터 흥분이 중단되면 근세포질내의 Ca2+농도는 안정상태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능동수송으로

세포막을 통하여 퍼냄과 동시에 근육세포질그물로 회수 Ca2+농도가 낮아지면 Ca2+은 트로포닌으로 부터 분리

트로포닌은 원래 위치를 회복, 액틴분자들의 활성부위는트로포미오신에 의하여 덮이게 되고, 근육은 이완

그러나 실제적으로 근육섬유를 길어지게 하는 능동적인 기전은 없다. 즉 근육수축기전은 능동적이나 이완기전은

수동적. 따라서 수축후 근육섬유는 탄력, 대항근육의 수축 및 중력등의 조합에 의해 원래길이로 복귀

 

6) 근육수축의 종류

1 등장성수축(isotonic contraction)

근육이 수축할 때 근육에 주는 장력에는 변화없이 근육섬유의 길이가 짧아지는 수축

ex) 팔의운동, 공을 던지는 운동

 

2 등척성수축(isometric contraction)

근육에 부하되는 힘은 변해도 근육의 길이의 변화가 없고 근육의 경련성 떨림만 나타나는 제길이 수축

ex) 줄다리기시 양쪽힘이 똑같이 작용할 때, 양손을 벽에대고 미는운동

 

*중증근무력증 (myasthenia gravis)

면역체계가 자신 외 신체 일부분을 공격하여 생기는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 하는데,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중증무력증은 신경근육이음부의 근육세포에 있는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파괴하는 질환

 

① 연축

신경근육이음부의 신경섬유에 하나의 문턱자극을 가하면 근육은 급속한 하나의 수축을 일으키는 것

-잠복기 : 자극된 신경에서 흥분이 일어나고 이것이 신경과 신경근육이음부를 통해 근육의 세포막에

전도된 시기

단계

진행과정

신경전달이음부 흥분전달

·축삭을 따라 흥분이 도달되면 연접종말의 전압의존성 Ca2+통로들이 열림

·세포외액의 Ca2+이 연접종말의 세포질 내로 들어와 소포들의 Ach 유리를 촉발

·Exocytosis과정에 의하여 연접간격 내로 Ach이 유리

·Ach은 연접간격에서 확산되어 횡문근형질막 표면의 Ach 수용체와 결합

흥분-수축연결

·Ach-수용체 결합은 횡문근형질막의 Na+ 통로들을 활성화시켜 활동전위가 유발

·활동전위는 가로세관(T-tubule)을 경유해 세동이(triad)에 도달

·근육세포질그물 종말수조의 투과성을 증대시켜 Ca2+의 유리를 촉진

수축과정

·Ca2+은 troponin과 결합하고 troponin-tropomyosin complex의 위치가 변화

·Actin 분자의 활성부(active site)가 노출

·교차결합(cross bridge) 형성, 선회(pivoting), 횡교 분리의 과정이 진행

·Ach이 AchE에 분해되어 횡문근형질막의 활동전위 발생이 멈추고, 근육수축주기는 중지

·세포질내 Ca2+이 능동수송과정에 의하여 SR등으로 회수

·Ca2+ 농도가 낮아지고 troponin-tropomyosin complex 의 위치가 복구

이완

·탄력성, 대항근육의 수축 및 중력 등의 조합에 의해 근육은 원래 길이를 회복

<근육수축에서 이완까지의 단계별 진행과정>

-수축기 : 수축이 시작되어 곡선의 변곡점에 이를 때까지 근육에서 화학적 반응이 진행되어 화학적 에너지가 기계적수축으로

          전환되는 시기

-이완기 : 곡선이 하강하여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시기 수축기가 능동적인데 비해 이완기는 수동적으로 근육이 다시

          늘어나는 시기

 

② 가중

첫 번째 자극 이후 근육섬유가 완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번째 자극이 가해지면 개개의 연축이 합해져서 연축보다 큰수축이 일어나게 되는 현상

 

③ 강축

뼈대근육을 짧은 시간적 간격으로 되풀이 해서 자극을 가하면 연축이 거의 완전하게 융합되어 더욱 큰 힘과 지속적인 수축상태를 유지하는 강축이 발생

-완전강축 : 근육에 짧은 간격으로 자극을 연속적으로 가하면 큰 장력이 발생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원활한 곡선을 나타내는것

-불완전강축 : 자극 빈도의 시간 간격이 조금 더 길어지면 앞에 있는 수축곡선의 정점을 지나 이완기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다음의

 수축이 일어나는 식으로 나타나서 곡선을 이루지 못하고 톱니처럼 생긴 강축곡선을 그림

 

④ 긴장

정상적인 근육은 항상 약한 수축을 계속. 운동신경으로부터 약한 자극이 계속 근육으로 전달되어 근육에 있는 여러 운동단위의

일부분이 서로 번갈아가면서 약한 수축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뼈대근육의 휴지기 장력

 

⑤ 구축

근육이 비가역적으로 경화되는 이상 상태. 활동전위가 유발되지 않고서도 강축이 일어나는 것.

-사후경직 : 사람이나 동물이 죽은 후에 일정시간 경과하여 근육 속에는 ATP도 없고 활동전위도 발생되지 않지만 뼈대근육이

            강축을 일으키는 것

⑥ 마비

중추신경계통과 운동신경계의 손상으로 흥분의 전달이 차단된다면 맘대로 수축이 불가능한 상태. 근육위축을 수반.

-불사용위축 : 근육위축은 마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관절 등이 장기간 고정되어서 근육이 수축하지 못할 때도 일어나는 것

-비대 : 근육이 과도한 운동에 의하여 부피가 커지고 수축력도 커지는 상태를 비대.

 

8) 근육피로 <muscular fatigue>

근육의 활동기간이 길어지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근육의 수축력이 저하, 어느 시점을 한계로 전혀 수축이 불가능

안정시의 근육보다 ATP 함유량이 약간 낮은 정도일 때 근육 피로의 기전이 일어남.

 

근육피로의 원인

* 등장성수축으로 인한 근육 피로는 에너지원의 고갈과 대사산물의 축적에 기인, 등척성 수축에 의한 피로는 부족한 혈류량 때문

 

*근육세포질그물로부터의 Ca+유리가 저해되거나 혹은 Ca+의 통로 등을 구성하고 있는 각종 단백질의 변성 때문

정상적인 근육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조건 3가지

① 충분한 양의 세포내 에너지의 비축분

② 정상적인 양의 혈액 공급

③ 정상적인 혈중 산소 농도가 필요

 

9) 회복기 <recovery period>

 

근육 수축시 에너지 비축분의 소비와 함께 열이 발생, 수축이 최고수준에 도달하였을 경우에는 젖산이 생성

회복기에는 수축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데, 중등도 활동 후에는 근육이 회복하는데 몇시간이 걸리며, 최대 활동 후에는

일주일 정도 지나야 회복

 

회복기에는 산소를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ATP는 사립체의 유산소대사를 통하여 공급

 

회복기 과정은 수축기 동안 생산된 젖산의 제거 및 재활용을 통해 진행되는데 글리코겐 비축분의 재생성은 ATP를 필요로 하는 합성활동

 

(1) 젖산 제거 및 재활용

회복기 동안에 근육섬유는 충분한 산소를 제공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젖산을 피루브산으로 전환시켜 재활용. 피루브산은 사립체에 의한 ATP생산에 사용되거나, 포도당을 합성하고 글리코겐 비축을 위한 효소경로의 기질로 이용

① 근형질내 ATP 수준을 정상으로 회복

② 크레아틴을 크레아틴인산으로 전환

③ 나머지 피루브산과 혈액에서 흡수한 추가적인 포도당을 이용하여 글리코겐 비축분을 다시 만듦

 

근형질 속에 고농도로 축적된 젖산은 세포막을 빠져나가 혈액 속으로 유리된 후 간으로 들어가 피루브산으로 전환되며, 간세포는 이 피루브산을 이용하여 ATP와 포도당을 합성

즉, 피루브산 일부는 TCA 회로에서 분해되어 다른 피루브산 분자들을 포도당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ATP를 제공

이와 같이 간에서 다른 유기물로부터 포도당을 합성하는 과정을 포도당신합성(gloconeogenesis)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성된 포도당은 다시 혈액 속으로 유리되고, 뼈대근육 세포들은 이를 흡수하여 글리코겐 비축분 합성에 사용하는데, 이처럼 근육세포들이 젖산을 간으로 보냈다가, 다시 포도당으로 돌려받는 이와 같은 기전을 코리회로(Cori cycle)라고 한다.

 

(2) 산소부채 <oxygen debt>

 

근육의 수축과정은 산소가 필요 없어도 진행되지만 그 회복 과정에서는 산소가 꼭 필요하다.

운동이 어느 정도 이상 수준을 넘어가면 호흡이 증가되더라도 근육세포에는 충분한 산소가 제공되지 못하고 부족한 상태가 유지 되는 것

사립체에 흡수되는 산소 1분자당 세포는 4ATP를 얻게 되며, 회 복기에는 이와 같은 유산소대사를 통하여 생산된 ATP를 이용하여 수축전 상태의 조건으로 복귀하는데, 이렇게 원상태로 회복하는 과정에 필요한 산소량이 산소부채량 이라고 할 수 있다.

산소부채가 많으면 젖산과 같은 산성 대사산물이 축적되게 되어 혈액과 조직액은 지나치게 산성 쪽으로 기울게 되면서 근육은 피로하게 된다 . 따라서 산소부채는 일정한 범위내로 제한된다.

 

(3) 열발산

 

근육은 안정시 호기적대사의 결과로 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생성되는 열을 안정열(resting heat)

수축시에는 안정시보다 훨씬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데, 수축 시작할 때에 발생되는 열은 활성화열(activation heat)

근육수축이 진행되는 기간 중에 발생되는 열은 단축열(shortening heat)

수축되었던 근육이 원래의 길이로 되돌아가는 이완과정에서도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이완열(relaxation heat)

이완 후에도 근육 속에는 안정상태와 같은 조건을 만들기 위하여 많은 화학적반응이 진행되며, 그 결과로 인하여 발생되는 열을

회복열(recovery heat)

 

근육 수축시 열의 발생은 근육섬유의 내부저항을 극복하는데 29%의 열이 발생하며, 이완기에는 근육 수축기간 중의 근육장력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화되어 16%의 열이, 그리고 회복기에는 55%의 열이 산화과정으로 발생

 

산소부채

운동이 어느 정도 이상 수준을 넘어가면 호흡이 증가되더라도 근육세포에는 충분한 산소가 제공되지 못하고 부족한 상태가 유지

수축과정은 산소가 없어도 진행되지만 그 회복과정은 산소가 꼭 필요함. 원상태로 회복하는 과정에 필요한 산소량이 산소 부채량 이라고 할 수 있다.

 

열발산

안정열 - 근육이 안정시 호기적대사의 결과로 열이 발생

수축시에는 안정시보다 훨씬 많은 열을 발생

활성화열 - 수축이 시작할 때 발생되는 열

단축열 - 근육수축이 진행되는 기간중 발생하는 열

이완열 - 근육이 원래의 길이로 되돌아가는 이완과정에서 발생되는 열

회복열 - 이완 후에 근육 속에는 안정상태와 같은 조건을 만들기 위한 많은 화학적 반응이 진행되며,

         그 결과로 인하여 발생되는 열

 

14.2 민무늬 근육

 

1. 민무늬 근육의 구조

 

대부분의 속빈장기 벽을 이루는 민무늬근육은 2층으로 되어있고, 바깥쪽은 기관의 세로축으로 길게 배열되어있어 세로근육이라고 하며, 안쪽은 세로축에 대하여 직각으로 둥글게 배열되어 있어 돌림근육이라고 한다.

 

2. 민무늬 근육의 분류

 

1) 단단위민무늬근육(=내장민무늬근육) - 방광이나 소화기관의 벽을 이루고 있는 민무늬근육으로 심장근육에서와 같이 근육섬유들이 서로 틈새이음으로 연결되어 있고, 전가 저항이 매우 낮기 때문에 하나의 세포흥분이 다음세포로 전기적으로 전도될 수 있다.

2) 다단위민무늬근육 - 큰 혈관의 벽이나 눈의 홍채에 있는 민무늬근육으로 내장민무늬근육에서와 같이 근육다발이 하나의 집단으로 수축하는 일이 없어, 수축하는 근육섬유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수축을 나타낼 수 있다.

 

3 민무늬근육의 안정막 전위와 활동전위

 

민무늬근육의 안정막전위는 -30~75mV 사이에 있으며 흥분과 흥분 사이의 휴식기에도 안정막전위는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변동한다. 민무늬근육은 지배신경의 흥분이 도달하지 않아도 자발적 흥분발사를 되풀이하여 수축을 반복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세포들을 길잡이세포라고 한다.

 

4. 민무늬근육의 수축기전

 

민무늬 근육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2종류의 신경지배를 받고 있어 아세틸콜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2종의 신경전달물질에 의하여 수축과 이완이 주도된다. 또한 임신말기에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에 반응하여 수축하는 자궁벽의 민무늬근육과 같이 일부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즉, 신경흥분이 전달되면 교감신경의 신경절이후섬유 말단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 부교감신경의 신경절이후섬유 말단에서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전달물질이 유리되는데, 같은 전달물질이라도 민무늬근육의 종류에 따라 그 반응이 다르다.

가소성 - 민무늬근육이 길이가 늘어난 후에도 같은 장력을 유지하는 성질

수축조절은 Ca에 의하지만 뼈대근육이나 심장근육과는 달리 대부분의 Ca은 세포외액으로부터 들어오며, Ca이 마이오신머리와 결합할 때 마이오신분자의 인산화를 통해 일어난다. 즉 Ca이 세포질내 칼모듈린이라는 Ca 친화성 단백질과 결합하여 무기인산을 ATP로부터 마이오신으로 옮겨주는 특수효소, 즉 마이오신경사슬키나아제(MLCK)를 활성화하고 활성화된 MLCK는 마이오신 신경사슬을 인산화시켜 액틴과 교차결합을 형성하게 함으로써 수축이 일어난다. 결과적으로 MLCK의 활성은 칼모듈린에 의해 조절되며 반드시 Ca과 칼모듈린이 결합되어야 MLCK를 활성화 시킬수 있다.

 

14.3 심장근육

 

1. 심장근육의 구조

 

일반적으로 뼈대근육과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으나 근육섬유 배열이 나뭇가지, 즉 하나의 근육섬유 끝과 다른 섬유의 끝이 연접되는 곳에 양쪽 근육섬유막이 중첩되어 서로 평행하게 배열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뼈대근육의 Z선에 해당하는 부위로써 가로무늬와 가로무늬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에 사이원판이라고 부른다. 사이원판 끝에 틈새이음이라는 통로가 형성되어 있고 이온들의 이동 및 전기적인 흥분 전달부위로 이용된다.

 

2. 심장근육의 수축기전

 

1) 심장근육의 활동전위

심박조율기조직은 불환전한 안정막전위를 갖고 있으며 흥분과 흥분사이에 일정한 값을 갖는 대신 막전위가 발화점에 도달하기까지 서서히 감소된다. 다시 말해서 안정막전위가 불안정하게 반복적으로 저분극 상태가 되는데 이를 심박조율기전압이라고 부른다.

문턱 이상의 자극을 받으면 수축을 유발하게 하는 전도성 활동전위가 발생하고, 이어서 급속한 탈분극이 진행되면서 지나치기가 일어난다. 그러나 뼈대근육에서와 달리 활동전위의 정점에서 안정막 전위로 되돌아오기 위한 재분극이 곧바로 진행되지 않고 상당기가 편평기를 형성한 후, 극히 완만한 재분극이 이어진다. 초기의 급속한 탈분극은 신경세포나 뼈대근육세포에서와 같이 NA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일어나고, 정점에서 옆으로 이어지는 편평기는 CA의 투과성이 증대되어 나타나며, 재분극 과정은 지연되었던 K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진행된다. 즉, 심장근육은 급속한 탈분극 후에 상당히 긴 편평기가 있으며 완만한 재분극 과정을 거친다.

 

2) 심장근육의 수축기전

심장은 신경의 지배 없이도 규칙적인 활동전위를 유발시키고, 이에 따라 수축이 진행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근원성 박동이라고 부른다. 흥분과 수축사이에 Ca의 역할은 뼈대근육의 경우와 비슷하다. 다만 뼈대근육 수축시 근육세포질그물로부터 유리된 Ca이 이용되지만, 심장근육에서는 세포막 전압의존성 Ca통로를 통하여 세포외액으로부터 들어온 Ca이 방아쇠 역할을 하여 근육세포질그물에서 다시 Ca을 유리시킴으로써 세포내 Ca농도를 상승시켜 수축과정이 진행되게 된다.

조기수축(=기외수축) - 굴심방결절로부터 정상의 자극이 도달하기 전에 다른 자극에 의하여 수축되는 현상

대상성휴지기 - 조기수축이 일어난 후에는 반드시 심장수축이 한 번 쉬게된다.

<뇌 과학 기본 내용에 충실한 책>

신경심리학 입문-stirling

-앨런 홉슨

브레인 스토리-수전 그린필드

뇌와 기억의 수수께기-다이스게

알고 싶었던 뇌의 비밀-정신 세계사

두뇌의 신비 자궁에서 무덤까지-강성종

마음을 움직이는 뇌 뇌를 움직이는 마음-해나무

인간 뇌 해부도 입문-학지사

십대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스트로치

뇌 기억력을 키우다-이케가야 유지

교양으로 읽는 뇌 과학-이케가야 유지

뇌로부터 마음을 읽는다-오키고스케

생리심리학의 기초-시그마플러스

춤추는 뇌-김종성

뇌의 설계도-마사오

-톰슨

감각과 지각-시그마 플러스

꿈꾸는 뇌의 비밀-안드레아룩

우리 아이 머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리즈 엘리엇

 

<뇌 과학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책>

뇌와 내부세계-솜즈/턴불

부자가 되는 뇌의 비밀-유상우

당신의 뇌를 점검하라-에이멘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왜 빨리 흐르는가-드라이스마

뇌를 통해 본 아동의 정서-김유미

의학 신경 해부학-이원택/박경아

사랑을 위한 과학-토마스 루이스

뇌와 기억 그리고 신념의 형성-시그마 플러스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템플 그랜딘

역동적 기억-schank

생각의 벽-요로 다케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올리버 색스/살림터

뇌의 나 나의 뇌-레스탁

마음이 태어난 곳-케리머크스

지능의 발견-해바라기

망각-솅크

마이드 해킹-탐 스태포드

화성의 인류학자-올리버 색스

마음 맹-Baron-Cohen

 

<통합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뇌 과학책>

놀라운 가설-크릭

뇌 과학과 철학-페트리샤 처치랜드

마음의 역사-미슨

유뇌론-요로 다케시

의식의 기원-쥴리안 제임스

데카르트의 오류-다마지오

신은 왜 우리를 떠나지 않나요-앤드류 뉴버그

인식의 나무-마투라나/바렐라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에델먼

지상최대의 쇼-도킨스

동물이 보는 세계, 인간이 보는 세계-도시다카

뇌가 나의 마음을 만든다-라마찬드란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올리버 색스

공감의 심리학-요아힘 바우어

의식과 자유-이정원/동녁

의식의 탐구-코흐

뇌는 하늘보다 넓다-에델먼

스피노자의 뇌-다마지오

몸의 철학-G.레이코프, M.존슨

성격의 탄생-다니얼 네트

마음 챙김-엘렌랑그

착각하는 뇌-이케가야 유지

창의성-와이스 버그

두뇌 실험실-라마찬드란

인문학에게 뇌 과학을 말하다-크리스 프리스

의식의 재발견-후베르트

뇌의 마음-월터 프리먼

뇌와 가상-모이 겐이치로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대니얼 길버트

성격의 탄생-다니엘 네튼

1만년의 폭발-그레고리코크

스틱-칩 히스.댄 하스

기적을 부르는 뇌-노만 도이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루리야

지워진 기억을 쫓는 남자-루리야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미슨

생각하는 외, 생각하는 기계-홉킨스

 

공황장애 (Panic disorder)는 재발성 패닉 발작(panic attacks)을 갖고 있는 심각한 불안 장애 (anxiety disorder)이다.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은 고장액의 젖산 나트륨 (sodium lactate)를 정맥을 통해 투여한 후 자율 신경계와 호흡 반응들에서 현저한 상승 효과와 gamma-aminobutyric acid (GABA) 작용의 감소가 관찰(억제성작용)되었다.

 

공황장애의 쥐 모델에서 등쪽 내측 시상하부 (dorsomedial-perifornical hypothalamus)에서 GABA 합성의 만성적 억제는 불안과 같은 상태를 유도하고 젖산 나트륨이 유도하는 심장 흥분성 반응들에 취약함을 보여주었다.
등쪽 내측 시상하부에서 신경 세포들은 orexin (ORX, hypocretin로도 알려짐)을 풍부하게 발현하고 공포의 핵심적인 요소들인 불면증와 중추 자율 신경의 기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Indian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Anantha Shekhar 교수 연구팀은 ORX를 합성하는 신경의 활성화가 쥐의 공포 모델에서 공포 경향의 상태를 발전시키는데 필수적이라고 발표했다(Nature Medicine, 2010, 16 (1):111).
시상 하부에서 ORX (Hcrt) 의 발현을 RNAi를 통해 억제하거나 ORX-1 수용체 길항제를 통해 그 역할을 차단하면 공포 반응을 막을 수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이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할 때 뇌척수액 (cerebrospinal fluid)에서 ORX의 수준이 높아지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ORX 시스템은 불안과 공포의 병리적 생리현상에 관여하고 ORX의 길항제들이 공황장애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공황장애는 심장과 호흡의 증가 반응과 같은 다양한 신체 증세가 동반되는 심각한 불안 심리의 재발로 특징 지어지고 자살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요소들로 작용할 수 있다.
호흡과 심장 속도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갑작스런 공포로 특징지어지는 패닉 발작은 0.5 M 젖산 나트륨이나 yohimbine의 정맥 주사나 7% CO2 흡입과 같은 방법을 통해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에서 유도될 수 있다.

또한 중추 신경계의 GABA 작용의 감소도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에서 보고되었고 benzodiazepines과 같은 GABA의 억제를 복구시키는 약물들이 이러한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ORX를 생산하는 신경세포들은 등쪽 내측과 외측 시상하부에서 배타적으로 존재하고 식욕과 불면증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ORX를 합성하는 신경 세포들은 공감적 반응을 형성하는데 관여하고 압력 수용기 반사 (baroreflex)의 민감도를 제거하여 공포심의 핵심적인 요소인 혈압과 심장의 속도를 동시에 증가시킨다.
ORX를 합성하는 신경 세포의 자율 신경 시스템 목표들도 젖산 나트륨의 주입으로 활성화된다.

또한 Hcrt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는 등쪽 내측 시상하부의 탈제지 후에 공포 자극에 대한 방어 반응들과 심장 활성 반응들이 약화된다.
 
종합해 볼 때 이번 연구 결과는 쥐 모델과 인간의 공포에서 ORX 시스템의 기능 장애가 패닉 발작을 유도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ORX-1 수용체 길항제가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공황 장애을 발생시키는 기작을 분자 수준에서 밝혀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출처 : http://www.nature.com/nm/index.html 

‘나’의 의지인가 ‘뇌’의 명령인가
뇌과학·철학계 ‘자유의지 논쟁’ 재연
한겨레 오철우 기자기자블로그
» ‘나’의 의지인가 ‘뇌’의 명령인가
생각하는 나, 내겐 정말 순수한 자유의지가 있을까? 순전히 내 의지대로 손가락을 까닥거렸다면 그건 내 자유의지의 선택일까?

최근 일부 뇌 과학자들이 ‘자유의지’에 대한 전통적 믿음도전하는 실험 결과를 내놓으면서 1980년대 이후 뇌과학·철학계에 일었던 ‘자유의지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존-딜런 헤인스 박사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온라인판(13일치)에 사람이 의지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하기로 결정을 내리기 10초 전에 뇌는 이미 그런 결정을 준비하고 있음이 실험에서 확인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독일 연구팀 “인간의 결정 10초전 뇌가 먼저 반응”
“실험 하나로 자유의지 존재 부정 못해” 반론도

연구팀은 피실험자 14명한테 두 손에 버튼 하나씩을 쥐고서 자기 의지에 따라 버튼 하나를 누르게 하고, 동시에 피실험자들의 뇌에서 일어나는 신경 반응을 뇌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관찰했다. 그랬더니 피실험자들이 ‘내가 어떤 버튼을 누를지 결정했다’고 생각하며 버튼을 누른 순간보다 10초나 먼저 손가락의 움직임을 맡는 뇌 부위에서 신경 반응이 나타났다. 인간의 자유결정 전에 뇌가 이미 그 결정과 관련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리가 자유의지에 따라 어떤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는 시점은 이미 뇌에서 많은 반응들이 있고난 다음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인지과학자인 이정모 성균관대 교수는 “이는 ‘자유의지가 과연 무엇이며 존재하는가’라는 오랜 철학적 논쟁을 끄집어내어 다시 생각하게 할 만한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논문이 발표되자 세계적 과학출판그룹인 네이처의 누리집에선 논문을 다룬 기사의 댓글에 단편적 실험 하나로 복잡한 자유결정 과정의 존재 여부를 논하는 건 위험하다는 등의 반론들이 실렸다.

사실, 이번 실험은 1980대 벤자민 리벳(1916~2007년·당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교수)의 유명한 실험을 일부 고쳐 재현한 것이다. 당시 리벳 교수는 피실험자들한테 자기 의지에 따라 손가락을 까닥거리게 하고 피실험자의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신호 반응을 뇌 전극을 통해 관찰했다. 그는 실험에서 사람이 자유의지에 따라 어떤 결정을 내렸음을 의식하기 0.3~0.5초 전에 이미 뇌 신경은 그 행동을 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자유의지는 없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목     차

인사말          이 수 영 / 뇌과학연구개발사업단장

anib11.gif 사업단 학제적 연구 과제


뇌 정보처리에 기반한 인공 시·청각 시스템 연구


1.
인간의 시각 메커니즘의 이해와 A Neural Network and Computational Algorithm for Color Const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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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시각 메커니즘의 이해
   ball03b.gif
A Neural Network and Computational Algorithm for Color Constancy

2. 시각정보의 단계적 특징추출 모델
   ball03b.gif 상호활성화모형과 다중해상도경로에 기반한 문자인식 계산모형
   ball03b.gif
PCA Mixture Model을 이용한 필기숫자인식
   ball03b.gif
인간의 시각기능을 기반으로 한 경계선 추출 모델링
   ball03b.gif Second-order Motion and Depth with Glass Patterns
   ball03b.gif
운동정보에 의한 형태변별에서 양안부등 잡음의 효과
   ball03b.gif 동일한 시선에 놓여있는 두 대상의 입체시 깊이

3. 청각정보의 단계적 특징추출 모델
   ball03b.gif
청각신호처리 모델 시스템에서 청신경 반응분석
   ball03b.gif 복잡음 처리 모델 시스템에서 내부 청각 신호처리 경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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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구조 필터뱅크에 의한 잡음에 강인한 음성인식 전처리기 설계
   ball03b.gif
2차 통계에 기반한 잡음에 강한 음성 특징 추출
   ball03b.gif
음성 스펙트럼 파라미터를 위한 청각 기반 에러 척도
   ball03b.gif
생성 모델 관점에서의 비선형 토포그래픽 매핑을 이용한 음성 신호의 스펙트럴 특징 추출
   ball03b.gif
Topographically 정렬된 음성 특징 추출에 관한 연구
   ball03b.gif
웨이브릿 필터 뱅크(Wavelet Filter Banks)에 기초한 암묵신호분리


4.
생물 시각 기능에 기반한 물체 인식 및 추적 기능 모델
   ball03b.gif
부분 특징 지도에 기반한 얼굴 인식 모델
   ball03b.gif 선택적 주의집중기능을 갖는 도약 안구 운동 시스템


5.
음성인식 및 Parsing 연구 - 연속 숫자음, 구어 태거, 화자검증
   ball03b.gif
한국어 연속 숫자음 인식
   ball03b.gif
강화학습을 이용한 한국어 구어 태거
   ball03b.gif
화자검증을 위한 연구


6.
선택적 주의집중 모델
   ball03b.gif
필기 한자 인식을 위한 유사 문자쌍 구분
   ball03b.gif
Target Digit Spotting을 통한 필기 숫자열 인식
   ball03b.gif
시각에서의 선택적 주의집중의 계산 모형
   ball03b.gif
선택적 주의집중을 이용한 필기체 숫자 인식
   ball03b.gif
선택적 주의가 공간적 표상과 지각적 군집화, 암묵적 맥락 단서에 미치는 효과
   ball03b.gif Factorial Code 표현법을 이용한 얼굴 인식
   ball03b.gif
Nonstationary한 신호의 분리


7.
시청각 통합 모델 및 시스템
   ball03b.gif
능동 시각 시스템의 응시점 제어
   ball03b.gif
시각적 음성 인식 기법의 일반화 성능개선 연구
   ball03b.gif
주파수 영역에서의 새로운 손등 정맥 인식 기법


8.
인공 시각칩
   ball03b.gif
움직임의 무게중심점 계산을 이용한 영상센서
   ball03b.gif
광적응 기능을 가지는 윤곽검출용 CMOS 망막칩의 설계
   ball03b.gif
인공시각 장치 구현을 위한 정보전파 신경회로망 개발(물체 움직임 검출)


9.
인공 청각 시스템
   
ball03b.gif 잡음에 강인한 디지털 음성 인식 시스템 구현
   
ball03b.gif 아날로그 달팽이관 칩을 위한 다중필터
   
ball03b.gif 잡음환경에서 시간 정규화 한 특징벡터
 

anib11.gif 사업단 기반 기술 연구 과제


1. 신경세포의 분자세포생물학적 연구 : 연구결과 요약 및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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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 신경선구세포에서 열충격 단백질 25의 신경세포 보호 조절 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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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D-95 단백질의 SH3 domain의 기능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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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시냅스 촉진에 미치는 PKA와 PKC의 역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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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젠에 의한 카테콜아민 분비의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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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해마에서의 시냅스 가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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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ilin에 의한 Ca2+ release-activated Ca2+ current(1CRAC)의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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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세로토닌 신경세포의 발생화 분화 메카니즘 연구


2. 감각-운동 연계의 시스템 신경과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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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화학정보의 감지와 조절 : 뇌궁아래기관 신경전달에 대한 Glutamate의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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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쥐 척수절편에서 강축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장기강화에 따른 시냅스 가소성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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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모델의 신경병증성 통증에서 후근신경절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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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쥐의 일차 체감각 신피질과 시상에서 일시적 감각차단에 의한 신경회로망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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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두엽 내 인접 신경세포들 사이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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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encephalic 신경핵의 도약 안구 운동 수평 성분의 추출 : 전기 자극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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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운동 협응의 정량적 계측


3. 뇌의 인지기능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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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일화기억과 전전두엽 활성화 : fMRI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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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경과와 처리유형에 따른 지각적 표상체계와 의미적 표상체계의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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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시기억과 외현기억에 대한 심상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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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유성에 다른 표상 차이 : 개념의 위계성과 전형성의 점화효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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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수행이 저조한 비치매 노인들의 측두엽 부피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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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성 난독증과 언어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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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성 실어증 환자에서의 단어산출과정과 신경해부학적 구조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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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성 한글 난독증 환자의 어휘처리에서 나타나는 구체성 효과 : 범주-특유적인 의미체계에 대한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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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성 한글 난독증 환자의 어휘처리에서 나타나는 단서 주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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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IS : 뉴로-심볼릭 추론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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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제에서 후건의 표현양식과 조건문의 내용이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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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자의 입장과 과제상황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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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상에서의 정보 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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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기능 구현을 위한 모듈형 신경망의 결합모델


4. 뇌 기능에 기초한 감각정보처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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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기둥의 단위 신경망 모형의 정보처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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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클리닉 분기점 근처에서의 확산결합 진동자의 동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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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작용하는 결맞음공명 진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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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학습을 이용한 복수 예측적 생성
   ball03f.gif
베이지안 진화 연산에 의한 신경트리의 학습 및 최적화


5. 뇌 정보처리의 하드웨어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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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드웨어를 적용한 자율적인 결함극복회로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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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칩 학습 기능을 내장한 신경회로망 칩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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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연결된 피드백 구조를 이용한 주파수 영역 신호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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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렬 유전자 알고리즘 프로세서의 구현


6. 뇌정보처리기법에 의한 지능형 자율 적응시스템 구현 및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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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 다차원 웨이브릿 신경망과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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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투명 셀룰라 신경망(ETCNN)의 계통발생 및 후전적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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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로봇의 주행을 위한 신경망 기반의 행위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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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지능에 의한 자율이동로봇의 협조행동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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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과 진화를 이용한 자기조직 신경회로망 설계 방법
   ball03f.gif
지능형 자율 주행 이동 로봇개발
 

anib11.gif 사업단 자유 공모 과제


check01e.gif
신경세포의 분자 생물학적 연구

1.
Dopamine Receptor D2가 결여된 쥐에서의 GABA의 운동 조절 기능에 대한 역할 분석


2. 척수 손상 후에 시행적으로 일어나는 세포사멸은 TNF-α에 의해 유도되는 Nitric Oxide(NO)를 통해 매개된다


3. PDZ domain을 통한 Phospholipase C-bataCortBP1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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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대한 Phospholipase C-gamma1의 역할연구


4. 신경세포로의 운명과 분화를 결정하는 bHLH 전사인자의 클로닝 및 역할 분석


5. 뇌세포 opioid계 유전자 결핍동물창출과 이를 이용한 신경세포 및 신경교세포 기능규명 연구


6. 생식소 스테로이드에 의한 뇌 발생과 분화 조절기작 연구


7. Pherpheral Nervous System의 손상에 의해 유도되는 신경세포 재생관련 유전자의 기능 분석


8. 신경세포의 분화를 유도하는 새로운 신호전달기전 탐구

 

check01e.gif 신경계 통합조절기구의 시스템 연구


1.
쥐의 뇌 흑색질에 있는 도파민성 신경세포에 미치는 zinc의 효과


2. 척수손상에 의한 VPL시상핵 내 체성감각정보 처리과정의 변화


3. CRF 계통 신경 펩타이드발현의 분자, 세포생물학적 조절기작 규명을 통한 스트레스 전달 시스템의 이해

 

check01e.gif 인지기능 및 행동 연구


1. 뇌의 기능적 연결성 연구
   ball03a.gif
PETTMS 이용한 뇌의 기능성 연결성 기초 연구
   ball03a.gif
기능적 자기공명영상과 경두개 자기 자극법을 동시에 이용한 뇌신경망 연구


2. 학습행동 조절인자에 대한 신경행동학적 연구


3. 뇌신경계 도파민 신호전달계의 구성 요소인 Adenylyl Cyclase의 신경생리적 기능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연구

 

check01e.gif 뇌 정보치리의 모델링, 구현 기술 및 응용 시스템


1. 뇌의 자율적응방식을 모방한 연산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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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학습제어 알고리즘을 이용한 이족보행로봇의 걸음새 제어
   ball03a.gif
개념학습을 위한 논리적 진화 방식
   ball03a.gif
로봇 제어에서의 외란 감쇠


2. 바케리오로돕/플래빈 복합 LB막의 광전류 응답특성


3. ICA에 기반한 다중 뇌파 신호원 추정 방법
 

anib11.gif Biotech 2000 편입 과제


1. 전정기관 손상 후 자세조절기능의 회복에 관한 신경회로망의 연구


2. 특이적 뇌세포 괴사연구와 관련된 유전병 진단연구


3. 허혈뇌조직 미세환경의 분자생물학적 이해를 통한 뇌졸중 치료방안 연구


4. D3 도파민 수용체의 신호전달체계에 관한 연구


5. 동물 뇌허혈 모델에서 소디움 및 칼슘 이온통로 차단제의 신경세포 보호효과


6. 신규 Zinc finger 단백질 ZPR9에 의한 B-myb 활성도의 촉진


7. 마취제와 알코올이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연구


8. GABA 신경계 관련 뇌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경분자생물학적 연구


9. 중추신경계 신경회로의 발달과 기능 및 장애요인에 대한 연구
   ball03e.gif
MPP+의 세포독성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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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모델쥐에서 신경영양인자의 발현
   ball03e.gif MPP의 처리로 유도된 신경세포사멸 중의 cytochrome c oxidase의 변화
   ball03e.gif Oxidative stress와 신경세포의 사멸
   ball03e.gif
만성 염증을 통한 알밀로이드 베타 및 C단 단백질에 의한 독성기전
   ball03e.gif 흰쥐 망막에서 일산화질소 합성효소 함유세포의 분화
   ball03e.gif 신경분화과정에서 신경성장인자의 역할
   ball03e.gif 망막에서 도파민성 신경세포의 발생과 분화
   ball03e.gif 중추신경계 분화와 발달 및 기능장애에 관한 연구-시신경과 해마 발달에 관련된 유전자의 기능연구
   ball03e.gif 사람성상교세포 배양에서 Protein kinase Ctyrosine kinase에 의한 아밀로이드 베타 전구 대사 단백질의 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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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통모델 흰쥐의 척수 및 등쪽뿌리신경절에서 조절유전자의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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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세포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GnRH)의 자가조절과 GnRH와 그 수용체에 미치는 IL-1β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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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스트레스에 의한 LHPRL 분비변화에 대한 내인성 오피오이드와 도파민 신경계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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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epinephrine이 부신을 제거한 랫드 뇌실옆핵의 자발적인 억제성 시냅스 전류에 미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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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 유해자극의 종류에 따른 척수후각에서의 통각정보 처리기전
   ball03e.gif
통증, Opioid의 진통작용 및 유전자 발현에 있어서 G-protein의 역할


10. 노화성 인지기능감퇴 및 알쯔하이머병의 분자유전학적 연구


11. 뇌신경 장애개선을 위한 합리적 요소기술에 관한 연구


12. 전기경련 충격에 의한 흰쥐 뇌세포의 cAMP 신호전달계의 발현 변화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012/h20101229160613224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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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우파의 뇌 구조는 다르다"
보수는 공포감, 진보는 학습 관장 뇌 부분이 두터워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관련기사
스스로 보수주의 혹은 우파라고 여기는 사람은 뇌의 편도체 부분이 두껍고 자유주의 혹은 좌파로 여기는 사람은 전측 대상회 부분이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대학(UCL) 인지신경과학연구소 게라인트 리스 교수가 스스로 정치성향을 밝힌 UCL 학생 90명을 대상으로 뇌를 스캔했더니 정치적 성향과 뇌 구조 사이에 매우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 보도했다. 조사결과 보수주의 성향의 학생들은 뇌 깊숙이 위치한 편도체가 두터웠다. 편도체는 인간 진화단계 초기에 형성된 부분으로 감정 특히 공포감을 느끼는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한편 자유주의 성향의 학생들에게 발달한 전측 대상회는 뇌 앞쪽 전두엽 한가운데 위치하며 외부 정보 수용과 학습 등을 담당하는 부위다.

이번 실험은 BBC라디오 '투데이'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 콜린 퍼스가 방송에서 던진 농담을 계기로 실시된 것이다. 퍼스는 자유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이 보수당과 연정을 펼치는 것을 비판하면서 "자유당 당수인 닉 클레그 부총리의 뇌를 스캔해 보고 싶다"며 관련 실험을 리스 교수에 의뢰한 것.

리스 교수는 "농담에서 시작됐지만, 실험과 그 결과는 매우 진지하게 진행 도출된 것"이라며 "사람의 뇌구조와 정치성향에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과연 정치성향은 선천적인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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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한의원 학습장애클리닉에서 하는 검사평가는 일반 심리상담크리닉와 일반 학습클리닉에서 흔히 해온 설문지를 이용한 주관적 평가 검사가 아닙니다.
Brain Science에 기반을 두고 뇌의 INPUT(외부 정보의 입력) ⇒ Brain Processing(뇌의 정보 인지와 처리) ⇒ OUTPUT(처리된 정보의 출력)을 객관적으로 평가 검사합니다.

대뇌의 정보의 입력,처리,출력의 과정
INPUT(외부 정보의 입력): 청각, 시각, 촉각
BRAIN PROCESSING(뇌의 정보 인지와 처리) :전두엽, 좌우뇌 통합능력, 감각연합영역, 베르니케영역, 브로카영역, 해마와 편도, 스트레스반응양상
OUTPUT(처리된 정보의출력): 소뇌, 기저핵, 감각통합능력

이상의 영역들의 평가진단은 질병을 진단할 때 환자의 주관적인 표현에 의지하지 않고 질병의 부위를 직접 관찰하는 MRI 검사처럼 소아 청소년의 학습 행동의 어려움도 밖으로 들어난 주관적으로 표현되는 증상이 아니라 뇌과학적 관점에서 뇌의 INPUT, BRAIN PROCESSING, OUTPUT을 직접적으로 들여다보는 객관적인 검사가 진행되어야 하며 그 분야의 전문의에 의해 평가되어야 합니다.

INDP, BLCA, 배경뇌파검사, 학습능력검사, 읽기능력분석검사, 감각통합검사, 시지각검사, 청지각검사, 충동성검사,학습능력영역별검사와 함께 이루어지는
집중력 트레이닝(Concentration Training : Neurofeedback ) - 생각하기, 시지각트레이닝(Vision Training : HTS, PVT, PTSⅡ, 얼렌필터) - 읽기, 청지각트레이닝(Listening Training : Tomatis LIFT, TLP) - 듣기, 감각운동통합트레이닝(Interactive Metronome Training :IM, 소뇌 발란스) - 표현, 두뇌음식요법(Brain Food Nutrition : 스마티아미노산, 한방생약) - 영양, 크로스 트레이너(Brain Cross Training : 22가지 시각-공간 기술, 13가지논리적 추론화) - 좌우뇌 통합, 전문가의 학습코칭 총7개 Training프로그램으로 뇌의 학습과 관련된 지각과 감각기능을 두드려 깨워 활용하고 있지 않는 뇌기능이 잘 활용되도록 합니다.
또한 뇌에 영양을 공급하고 학습에 필요한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 공간능력, 추론능력, 언어능력, 외국어능력까지 향상되도록 하는 21세기형 브레인클리닉입니다.

학습이란 보고 읽고 듣고 생각하며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외형적으로 마음과 눈 귀 손의 신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각과 지각기능을 통해 뇌의 지시를 받습니다. 시각은 후두엽에서, 청각은 측두엽에서, 통합감각은 소뇌에서, 생각은 주로 전두엽에서 지각되고 사고합니다.

HB두뇌학습클리닉의 Training프로그램은 읽고, 듣고, 생각하며, 표현하는 개별적 학습기능뿐만 아니라 두뇌신경기능의 서로에 영향을 주면서 통합적 사고,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등의 모든 학습능력을 개선시켜주는 뇌기능 발달 클리닉입니다.


진단평가 방법들

 

 

1. 일차성 체성감각영역 (Primary Somato-Sensory Area, S I)
일반적인 체성감각(general somatic sensation)을 받아들이는 피질부위는 중심후이랑(post-central gyrus)이다. 이 부분은 Brodmann's area 3, 1, 2에 해당하는 부위이다. 이 중에서 가장 앞쪽 부분은 Brodmann's area 3이며, 중심고랑(central sulcus)의 심부와 그 뒤쪽에 위치해 있다. 피질은 매우 얇으며 III층에 피라미드세포가 뚜렷하지 않아 II층에서 IV층까지가 모두 과립세포층으로 보이는 과립피질(granular cortex), 즉 이형전형 동형피질(heterotypical isocortex)이다. 브로드만 영역 1은 표면에서 보이는 중심후이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브로드만 영역 2는 중심후고랑(postcentral sulcus) 쪽으로 들어간 부위이다. 브로드만영역 1과 2는 여섯 층을 뚜렷하게 구별할수 있는 동형전형 동형피질(homotypical isocortex)이다.
일차체감각영역은 시상의 배쪽후외측핵 미부(VPLc)와 배쪽후내측핵(VPM), 즉 배쪽기저복합체(ventrobasal complex)에서 구심섬유를 받는다. 배쪽기저복합체의 중심부는 피부에서 오는 감각(cutaneous sensation)을 전달하는 부위로 Brodmann's area 3 중에서도 1 쪽으로 이어지는 부위인 3b로 신경섬유를 보내며, 근육과 관절에서 오는 심부감각을 전달하는 주변부는 Brodmann's area 3의 앞쪽 부분인 3a와 2로 신경섬유를 보낸다. 이 사이의 중간부분은 피부감각을 중계하는 부위로 Brodmann's area 3b와 1로 신경섬유를 보낸다. 일차성 체성감각영역으로 들어가는 피부감각은 분별적촉각(discriminative touch sensation)이며, 통각, 온도감각, 비분별적 촉각은 이 부분으로는 전달되지 않는다.
일차성 체성감각영역(S I)으로 들어가는 모든 감각은 신체부위와 부위별 대응 연결(somato-topical arrangement)이 매우 뚜렷하다. 그렇지만 몸의 비율과 이 부분의 비율은 전혀 맞지 않으며, 손과 얼굴부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리와 생식기는 대뇌세로틈새(longitudinal fissure)쪽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외측고랑(lateral sulcus) 쪽의 좁은 부분에는 혀와 인두, 내장에서 오는 감각을 받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배열은 머리와 손만이 큰 난장이와 같이 생겼으므로 'homunculus'라고 하며, 일차운동영역도 비슷한 부위별 대응 연결을 하고 있어 이 부분에도 '호문쿨루스'가 있기 때문에 'sensory homunculus'라고 부른다.
일차성 체성감각영역을 전기자극하면 대응하는 신체 부위에 저린 듯하거나(numbness) 얼얼한 듯한 감각(tingling sensation)이 나타난다.


2. 이차성 체성감각영역 (Secondary Somato-Sensory Area, S II)
이차성 체성감각영역은 외측고랑(lateral sulcus)의 안쪽에서, 위쪽 표면에 있는 작은 부위로 중심후이랑(postcentral gyrus)과 뇌섬엽(insaula)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신체의 반대측에서만 감각을 받는 일차성 체성감각피질(S I)과는 달리 양측성으로 감각의 입력을 받지만, 역시 반대쪽에서 오는 감각이 더 우세하다. 이 부분은 시상의 배쪽기저복합체(ventrobasal complex)와 후핵(posterior nucleus)에서 구심섬유를 받는다.

3. 체성감각연합영역 (Somato-Sensory Association Area)
체성감각연합영역은 두정엽(parietal lobe)의 상두정소엽(superior parietal lobule)과 내측의 쐐기전소엽(precuneus), 즉 Brodmann's area 5, 7에 위치해 있다. 이 부분은 일차성 체성감각영역에서 오는 연합섬유, 시상의 외측후핵(VP)과 시상베개(pulvinar)에서 오는 시상피질섬유를 받아서 도달한 정보가 연합 영역에 종합되어 이미 저장되어 있는 정보 및 기억과 비교된 다음 새로운 경험으로 저장된다. 따라서, 이 부분이 손상되면 촉각성 실인증(tactile agnosia) 또는 입체성 실인증(astereognosia)이 나타난다. 즉, 환자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 물건을 만지게 하면 모양을 느낄 수 있으나 그 물건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이는 이미 저장된 촉각 경험에 의한 기억이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입체성 실인증 중에는 신체와 공간과의 관계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포함되며,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신체의 일부를 무시하는 피질성 무시증후군(cortical neglect)이 나타날 수도 있다. 피질성 무시증후군은 몸의 반쪽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면도도 반쪽만 하며, 옷도 반쪽만 입고, 자신의 반쪽 신체를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Brodmann Area

Areas 1, 2 & 3 - Primary Somatosensory Cortex (rostral to caudal is 3, 1, 2) -Homunculus representation: legs and trunk fold over midline; arms and hands (most tissue dedicated) are along middle of strip; face (with much tissue dedicated to lips) near bottom.

Area 4 - Primary Motor Cortex - motor homunculus

Area 5 - Somatosensory Association Cortex

Area 6 - Pre-Motor and Supplementary Motor Cortex (may congtribute to planning of complex coordinated movements.)

Area 7 - Somatosensory Association Cortex (involved in locating objects in space; where vision and proprioception converge, enabling us to determine where objects are in relation to parts of the body. Generally, use in visuo-motor coordination such as in reaching to grasp an object).)

Area 8 -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involved in management of uncertainty (increasing uncertainty increases activation here, fMRI). Hope occurs here, a high-order expectation positively correlated with uncertainty. This area also includes frontal eye fields where conscious control of eyes is believed to take place.

Area 9 -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 sustaining attention and working memory. Lesions cause difficulty in inhibiting responses.

Area 10 - Frontopolar area (involved in strategic processes of memory retrieval and executive function)

Area 11 - Orbitofrontal area (orbital and rectus gyri, plus part of the rostral part of the superior frontal gyrus). involved in planning, reasoning, and decision making. Perhaps the only cortical constraint of the hypothalamus.

Area 12 - Orbitofrontal area (used to be part of BA 11)

Area 13 - Insular cortex

Area 14 - Insular cortex

Area 15 - Anterior Temporal Lobe

Area 17 - Primary Visual Cortex (V1) - highly specialized for processing information about static and moving objects and is excellent in pattern recognition.

Area 18 - Secondary visual Association Cortex (V2) - bulk of the volume of the occipital lobe.

Area 19 - Tertiery visual association cortex (V3) - with area 18, involved in feature-extraction, shape recognition, and visual attention.

Area 20 - Inferior Temporal gyrus - high-level visual processes and recognition

Area 21 - Middle Temporal gyrus - auditory processing and language, notably left side

Area 22 - Superior Temporal Gyrus, includes Wernicke's area in its posterior. Left side involved in generation and understanding of words. Right side, melody, pitch, and sound intensity.

Area 23 - Ventral posterior cingulate cortex

Area 24 - Ventral anterior cingulate cortex - motivation, will

Area 25 - Subgenual cortex

Area 26 - Ectosplenial area

Area 28 - Posterior Entorhinal Cortex

Area 29 - Retrosplenial cingular cortex

Area 30 - Part of cingular cortex

Area 31 - Dorsal Posterior cingular cortex

Area 32 - Dorsal Anterior cingulate cortex

Area 34 - Anterior Entorhinal Cortex (part of parahippocampal gyrus)

Area 35 - Perirhinal cortex (part of parahippocampal gyrus)

Area 36 - Parahippocampal cortex (part of parahippocampal gyrus)

Area 37 - Fusiform gyrus

Area 38 - Temporopolar area - important area in self representation, semantic (left) and autobiographic (right)

Area 39 - Angular gyrus, part of Wernicke's area - reading, on left side grapheme-phoneme conversion; and general semantic involvement

Area 40 - Supramarginal gyrus part of Wernicke's area

Area 41 - Primary Auditory Cortex - conscious awareness of sound

Area 42 - Secondary Auditory Cortex

Area 43 - Subcentral area (between insula and post/precentral gyrus)

Area 44 - pars opercularis, part of Broca's area on left hemisphere

Area 45 - pars triangularis, part of Broca's area on left hemisphere

Area 46 -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Area 47 - Inferior prefrontal gyrus - involved in syntactical processing

Area 48 - Retrosubicular area (a small part of the medial surface of the temporal lobe)

Area 52 - Parainsular area (at the junction of the temporal lobe and the insula)

Activation patterns during functions, from Lloyd 2007; images (c) SKIL

We provide an inverse solution called the Brodmann Montage (tm) which is a neurogeometric solution. LORETA is apparently a geometric solution with neuroanatomical information attached after the solution is attained, instead of before.

The Magic of Biomathematics!

Note how a sinusoidal burst is found using the Brodmann montage which goes unseen or less clearly delineated in Hjorth and Spherical Harmonic montages.

Note clear sinusoidal burst localized in Broca's area

Both left and right cingulate deactivated, which is unapparent from surface EEG

Back to SKIL 3.0

대뇌:정신활동 전두엽(머리 맨 앞쪽):연합령,말하기,운동령

두정엽(전두엽 옆쪽):감각연합령,감각령,읽기,맛보기,말하기

후두엽(머리맨 뒤쪽):시각연합령,시각

측두엽(머리 맨 앞쪽):냄새 맡기,듣기,청각 연합령

소뇌:몸의 균형 유지 중뇌:안구운동,홍채조절

간뇌:체온조절,혈당량 조절,삼투압 조절


 두정엽

감각을 해석. (통증, 온도, 압력, 몸과 사지의 자세인식, 신체상)
장소에 대한
지남력에 관여  (*지남력:자신이 놓인 상황을 시간적 ·공간적으로 바르게 파악하여 이것과 관계되는 주위 사람이나 대상을 똑똑히 인지하는 일.)

 

두정엽손상시 사물의 크기나 피부 접촉, 상하 좌우 위치 관계나 거리감 등도 이곳에서 인식. 이곳이 손상을 받으면 신체에서 느끼는 감각이 없어지고 동작이나 행동에도 지장을 끼친다.

특정 자극에 반응에  촉각, 통각 등을 인식못한다.

특히 이 부위에 손상을 입은 환자는 혼자 남겨둬서는 안된다. 심한경우 자신의 방에서 길을 잃을때도 있다.


 

 

2. 두정엽이 하는 일
1) 보고 들은 정보를 종합해서, 알맞게 몸을 움직이도록 한다.

 6∼12세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 수학적 사고를 담당하는 두정엽이 발달

이 시기가 되면 뇌는 가운데 부위인 두정엽과 양옆의 측두엽이 발달한다. 측두엽은 언어기능, 청각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외국어 교육을 비롯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입체 공간적인 사고 기능, 즉 수학·물리학적 사고를 담당하는 두정엽도 이때 발달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 있고 논리적으로 따지기를 좋아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런 것도 뇌 발달과 관계가 있다.


 

◈ 두정엽 : 사고를 담당한다.

1. 언제나 문제의 중심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중심골조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

2. 언제나 양면으로 생각하고 어느 쪽이 주가 되는가를 판단하는 습관을 갖는다.


- 획일적인 사고에 빠지지 않는다.

3. 입장이나 관점을 정리하고 여러 측면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

4. 확정적인 요소에서 출발하여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

5. 행동과의 연계성을 생각하여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


 두정엽(頭頂葉)


두정엽(머리 상부에 위치)은 촉각을 담당하고 사물인식, 손과 눈의 협응력을 제어한다. 이 부분은 특히 환경에 의해 가장 많은 자극을 받는다. 가지고 놀 놀잇감이나 만져볼 수 있는 천 등을 아기에게 준비해 두면, 아기의 두정엽을 발달시키는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갓난아기는 아직 여러 미각을 경험해 볼 기회는 없지만, 태어나자 마자 단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아기들도 신 것을 맛보게 되면 어른처럼 똑 같이 입을 오므리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

 

두정엽은 중심고랑과 두정후두고랑(parietooccipital sulcus) 사이, 외측틈새의 위쪽에 있는 대뇌엽으로 대뇌피질의 외측표면과 내측표면에 걸쳐있다. 외측표면에서 뒤쪽의 경계는 불명확하지만 대체적으로 두정후두고랑의 위쪽 끝부분과 후두전패임(preoccipital notch)을 잇는 가상적인 선이 뒤쪽 경계가 된다. 두정엽의 아래쪽에는 측두엽이 있으며 앞쪽 아래쪽의 경계는 외측고랑이고, 뒤쪽 아래쪽의 경계는 외측틈새의 뒷가지(posterior ramus)가 위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지점에서 두정엽과 후두엽을 잇는 선의 중간지점으로 그은 가상의 선이다.

두정엽의 외측표면 중심고랑의 바로 뒤쪽에는 중심고랑과 평행한 중심후고랑(postcentral sulcus)이 있으며, 중심후고랑의 뒤쪽에는 가로 방향의 두정엽내고랑(intraparietal sulcuc)이 있다(그림 3-8). 두정엽의 내측표면에는 중심후고랑의 뒤쪽에서 시작되는 뚜렷한 고랑인 대상고랑(cingulate sulcus, 대상구, 띠고랑)이 있으며, 대상고랑의 처음부분은 아래쪽으로 내려가지만 앞쪽으로 휘어져 뇌량 위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나간다(그림 3-10). 대상고랑과 뇌량 사이 부분을 대상이랑(cingulate gyrus)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변연엽(limbic lobe)에 속하는 구조이다.

중심고랑과 중심후고랑의 사이부분을 중심후이랑(postcentral gyrus)이라고 하며, 전기적으로 자극했을 때 체감각을 느끼는 일차체감각영역(primary somesthetic area, S I)이다. 외측표면에서 중심후이랑의 뒤쪽은 두정엽내고랑을 경계로 하여 위쪽은 상두정소엽(superior parietal lobule), 아래쪽은 하두정소엽(inferior parietal lobule)으로 나누어 진다. 하두정소엽에는 변연상이랑(supramarginal gyrus, 연상회, 모서리위이랑)과 각이랑 (angular gyrus, 각회)이 있다. 변연상이랑은 외측틈새 뒷가지의 끝부분을 둘러싸는 부분을 말하며 각이랑(angular gyrus)은 상측두고랑의 끝부분을 둘러싸는 부분을 말한다(그림 3-7, 3-8). 이 두 이랑 및 이들과 인접한 측두엽 상측두이랑(superior temporal gyrus)의 뒤쪽을 베르니케영역(Wernicke's area)8)이라고 하며 감각언어중추(sensory speech center)가 위치해 있다.

두정엽의 내측표면에서 중심이랑과 중심후이랑의 사이부분은 일차체 감각영역(S I)에 속하며 전두엽의 인접한 부분과 함께 중심옆소엽(중심방소엽 paracentral lobule)을 이룬다. 중심후고랑과 두정후두고랑의 사이부분을 쐐기전소엽(precuneus)이라고 한다.

 

 

 

신체상(身體像), 신체적 자아, 신체적 도식이라고 번역된다. 환경의 대상을 인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체도 인식의 대상이 된다. 환경의 대상은 볼 수 있고 만질 수도 있지만, 자신의 신체는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대상 자체가 보여지고, 만져지는 것을 느끼는 주체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양자의 차이에서, 자기 신체에 대한 인식은 자아를 만들어내는 바탕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자기 자신이 자신의 신체를 전체로서 통일적으로 인식할 수는 없으므로, 신체상은 부분적인 것이 된다. 신체상이 경상적(鏡像的)으로, 또는 다른 사람과 대비되어 만들어졌을 때, 신체상은 전체적인 것이 된다. 어느 경우나 자아 형성에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지남력(指南力) ·

방위측정력이라고도 한다. 정신력, 실향방감, 방위측정능력상실이라고 하여, 현재를 제l차 세계대전 중으로 생각한다거나 병원에 있으면서도 직장에 있다고 생각하거나 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각심리학(知覺心理學)에서는 행동공간 안에서의 대상의 공간관계를 파악하는 일을 뜻하며, 그것을 정위(定位)라고도 한다. 강아지나 닭이 생소한 곳을 돌아다니다가도 집으로 돌아오는 일을 동물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방향정위능력으로 생각하여, 이 용어가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뇌 탐험

Explore the Brain

한글로 번역된 부분은 한글로 표시되어 있고 아직 번역되지 않은 주제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번역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은 연락주세요.admin 2009/07/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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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모듈성 테제는 정말 논란의 중심인가?

이덕하

2009-07-17

 논쟁이 있어 보인다.. 1

감각.. 2

운동.. 3

눈감기와 군침.. 3

욕구.. 4

감정.. 5

언어.. 6

그렇다면 싸우나?. 6

진짜 논점은 무엇인가?. 7

논쟁이 있어 보인다

Cosmides & Tooby를 중심으로 하는 (좁은 의미의) 진화 심리학자들은 대량 모듈성 테제를 지지한다.

쉽게 말하면 인간의 뇌에는 수 많은 선천적 모듈들 또는 메커니즘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명시적으로 반대해왔으며 심지어 (넓은 의미의) 진화 심리학자들 중에도 반대자들이 많다. Cosmides & Tooby는 대량 모듈성에 대한 반대가 SSSM(Standard Social Science Model, 표준 사회 과학 모델) 또는 빈 서판론(blank slate, tabula rasa)의 핵심 중 하나라고 보며 여러 논문에서 길게 논박했다.

또한 (좁은 의미의) 진화 심리학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대량 모듈성 태제를 공격하는 것을 빼 먹는 경우가 별로 없다.

SSSM에 따르면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 인간에게는 매우 일반적인 모듈이 단 하나만 있다. 이것은 학습 능력, 문화 습득 능력, 사회화 능력 등으로 불린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 중 대다수는 문화, 사회화, 학습 등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빈 서판론자로 분류되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자신의 믿음과는 달리 사실상 대량 모듈성 테제를 지지한다고 본다. 즉 그들도 진화 심리학자들과 논쟁할 때에는 마치 자신들이 대량 모듈성 테제를 부정하는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상은 알게 모르게 대량 모듈성 테제를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감각

현대의 학자들 대다수는 눈만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시각 처리를 해야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시각 처리 메커니즘 중 상당 부분이 선천적이라는 것도 인정한다. 예컨대 망막에 맺힌 2차원 상을 3차원 공간으로 해석하는 메커니즘이 선천적이라는 점을 부정하는 학자는 거의 없다. 또한 인간은 색맹인 경우를 제외하면 색을 3차원(쉽게 말하자면 명도, 채도, 색상의 세 차원)으로 보는데 이렇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선천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진화 심리학자들은 시각 메커니즘 하나만 따져도 수 많은 하위 모듈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는데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다. 만약 시각 메커니즘 하나만이라도 잘 살펴보면 수 많은 하위 모듈들도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이미 대량 모듈성 테제를 인정하는 것이다.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 미각, 청각, 촉각 등과 관련된 선천적 메커니즘들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다. 또한 예컨대 뇌에 있는 청각 메커니즘이 여러 하위 모듈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을 부정할 사람도 거의 없어 보인다.

 

옛날부터 극단적인 빈 서판론자들도 여러 감각 메커니즘들이 선천적이라는 점을 부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단지 옛날에는 눈만 뜨면 저절로 보는 것이라고 착각했을 뿐이다. 20세기가 지나면서 시각 메커니즘을 구현하려는 인공 지능 연구자들의 노력과 시각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인간과 같은 시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복잡한 뇌 회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운동

이번에는 운동 메커니즘을 살펴보자.

이제 손을 통제하는 뇌 회로가 따로 있다는 것이 상식이 되었다. 그리고 매우 기본적인 통제 메커니즘이 선천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손가락을 움직이려면 손가락에 있는 각 근육을 적절히 수축해야 한다. 예컨대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구부리려면 해부학자만 아는 어떤 근육을 수축해야 한다. 진화 심리학자들은 우리가 선천적으로 어떤 근육을 수축해야 검지 손가락을 구부릴 수 있는지를 안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남자가 발기를 하기 위에서는 음경에 피가 몰리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피의 순환과 관련된 어떤 근육을 수축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것에 대한 선천적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야동을 보고 남자가 발기하는 것으로 보아 발기와 관련된 명령 중 적어도 일부는 뇌에서 내린다는 점도 명백하다. 따라서 뇌에 발기에 관련된 선천적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도 명백해 보인다.

 

인간에게는 눈꺼풀이나 수정체를 통제하는 근육에서부터 발가락을 통제하는 근육까지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근육들이 있다. 따라서 이것은 엄청나게 많은 선천적 근육 통제 메커니즘들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이것만으로도 대량 모듈성 테제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

눈감기와 군침

인간은 자신의 눈으로 무언가가 날아오면 본능적으로 눈을 감는다. 이것 역시 뇌에서 무언가 정보를 처리해서 눈꺼풀 근육에게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 메커니즘이 선천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이것이 눈을 보호하도록 자연 선택에 의해 진화한 적응이라는 점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텔레비전에서 먹음직한 음식을 보면 군침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시각 정보에서 시작하여 입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뇌의 정보 처리를 거쳤음이 분명하다. 이것이 음식을 먹도록 준비시키는 메커니즘이며 선천적이라는 점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보통 단순한 반사 운동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는 이런 것들도 뇌에 있는 어떤 메커니즘이 있기 가능한 것이다. 망치로 무릎을 쳤을 때 발차기가 되는 반사처럼 뇌를 거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TV를 보고 군침을 흘리는 때처럼 뇌를 거쳤다는 것이 너무나 명백한 경우가 많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될 것이다. 예컨대 큰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라는데 청각에서 시작해서 온몸의 여러 근육으로 끝나는 것으로 보아 뇌에 있는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한 결과라는 것이 명백하다. 갑자기 맞아서 큰 통증을 느낄 때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욕구

옛날부터 극단적인 빈 서판론자들도 대체로 식욕과 성욕이 선천적임을 인정했다.

 

식욕부터 살펴보자. 식욕은 그냥 먹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아니다. 그냥 마구 먹도록 하는 메커니즘만 있다면 제대로 생존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우선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인간에게는 포만감 메커니즘이 있다. 즉 어느 정도 먹으면 맛있는 음식도 먹기 싫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식욕 메커니즘의 하위 모듈 중 하나다. 포만감 메커니즘과는 반대의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배고픔 메커니즘이다. 이것 역시 하위 모듈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배고플 때에는 덜 맛있더라도 맛있게 먹는 경향이 있다. 진화 심리학자들은 음식이 부족할 때에는 영양가가 덜한 음식이라도 먹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며 이런 이유 때문에 그런 식으로 진화했다고 볼 것이다. 이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즉 인간이 음식이 부족할 때 즉 배가 많이 고플 때에는 덜 맛있더라도 열심히 먹도록 자연 선택에 의해 설계되었다는 점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맛있는 음식은 대체로 영양가가 풍부하지만 맛없는 음식은 대체로 영양가가 없거나 독성이 있다. 다른 생물들이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만들어낸 독성은 대체로 쓰며, 잘 익은 과일과 같이 영양가가 풍부한 것은 맛있다. 이런 맛에 대한 평가 메커니즘이 자연 선택에 의해 진화한 선천적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인간은 항온 동물이며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메커니즘들이 있다. 추우면 떨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대표적이다. 떨기 위해서는 어떤 근육들을 적절하게 움직여야 하며 이것은 뇌에서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즉 인간에게는 체온을 평가해 보고 체온이 낮으면 떨도록 하는 어떤 심리적 메커니즘이 뇌에 있는 것이다. 이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더우면 땀이 나도록 하는 선천적 심리적 메커니즘의 존재를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인간의 몸 중 대부분은 물로 구성되어 있다. 물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절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즉 수분이 부족할 때 갈증을 느끼도록 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이 외에도 온갖 선천적 욕구들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리고 각 욕구들도 잘 따져보면 여러 하위 모듈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자명하다. 예컨대 체온 조절 메커니즘에는 적어도 두 개의 하위 모듈 즉 떨도록 하는 하위 메커니즘과 땀이 나도록 하는 하위 메커니즘이 있는 것이다.

감정

공포 메커니즘이 선천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공포 메커니즘은 비명, 마비, 심장 박동 수 증가 등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비명 메커니즘이 다른 이들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도록 진화한 적응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특히 어린이들이 공포에 질리면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포식자에게 들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적응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심장 박동 수 증가가 재빠른 행동을 위한 준비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분노 메커니즘 자체가 선천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분노 메커니즘이 발현되면 공격적으로 변하는데 이것이 적응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이 외에도 여러 기본적인 감정들이 있다. 그 중에는 공포처럼 그 기능이 뻔해 보이는 것들도 있고 슬픔처럼 여전히 그 기능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물론 질투처럼 선천성 여부 자체가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언어

촘스키의 선구적인 언어학 연구는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제는 진화 심리학자나 인지 심리학자가 아니더라도 언어 습득을 가능하게 하는 선천적 메커니즘이 있으며 그 메커니즘이 매우 많은 하위 모듈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학자가 많은 것 같다.

 

말을 하려면 혀, 입술, 성대 등을 매우 미묘하게 통제해야 하는데 이런 것을 조절하는 선천적 심리적 메커니즘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인간은 말을 그냥 배운다. 이것은 인간의 목소리를 선택적으로 듣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선천적 메커니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촘스키는 문법 학습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선천적 메커니즘이 없다면 인간과 같이 문법을 빠르게 학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상당히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싸우나?

나는 대량 모듈성 테제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도통 이해할 수 없다. 위에서 언급한 수많은 선천적 메커니즘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는 이미 대량 모듈성 테제를 인정하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감각, 운동, 욕구 등과 관련된 선천적 메커니즘들은 열 개 미만의 예외가 아니다. 하위 모듈까지 고려하면 이미 밝혀졌으며 대부분의 학자들이 인정하는 선천적 심리적 메커니즘의 숫자가 수백 개, 어쩌면 수천 개는 될 것이다. 그런데도 선천적 심리적 메커니즘 또는 모듈이 수백 개 또는 수천 개 있다는 Cosmides & Tooby의 주장에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여전히 아주 많다.

 

대량 모듈성 테제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대량 모듈성 테제가 틀렸음을 보여주는 논거랍시고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 Cosmides & Tooby는 대량 모듈성 테제가 옳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한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널리 알려진 심리적 메커니즘들을 죽 나열하기만 하면 그만이다(물론 대량 모듈성 테제가 옳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론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이 완전히 시간 낭비인 것은 아니다. 때로는 뻔한 것을 규명하는 것도 큰 과학적 업적일 수 있다). 나는 위에서 그 수 많은 것들 중 몇 가지만 나열했을 뿐이다.

 

대량 모듈성 테제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여자가 글을 배울 수 없는 이유를 장황하게 나열하는 정신 나간 사람과 비슷하다. 그런 사람은 글을 읽을 줄 아는 수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있음에도 여자가 글을 읽을 수 없다고 우기며 그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여자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냥 글을 읽을 줄 아는 여자들 수백 명이 몰려가서 따귀를 한 대씩 날려주면 그만이다.

진짜 논점은 무엇인가?

진짜 논점은 대량 모듈성 테제가 옳으냐 여부가 아니다. 이것이 옳다는 것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너무나도 명백하다. 진짜 논점은 진화 심리학자들이 가설로서 제시한 몇 가지 선천적 메커니즘들과 관련되어 있다. 예컨대 질투와 관련된 선천적 메커니즘들, 강간과 관련된 선천적 메커니즘들, 자식 사랑과 관련된 선천적 메커니즘들을 진화 심리학에 적대적인 사람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선천적 메커니즘의 존재와 관련하여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몇 가지 안 된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아직 진화 심리학이 유아기여서 인간 뇌에 있는 엄청나게 많은 메커니즘들 중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부분적으로는 진화 심리학 비판자들이 질투 메커니즘과 같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것들에만 시비를 걸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은 과학적 기준은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

 

진화 심리학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체온 조절 메커니즘을 포함하여 위에서 나열한 온갖 심리적 메커니즘들이 선천적이라는 것에는 상당한 동의가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위에서 나열하지 않은 훨씬 더 많은 심리적 메커니즘들이 선천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한 동의가 이루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투의 경우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몇 가지 메커니즘의 선천성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대량 모듈성 테제 자체를 비판하고 나선다. 또한 진화 심리학자들은 그런 사람들의 명시적 도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그에 대해 장황하게 응답하고 있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진짜 논점을 찾아내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가짜 논점부터 없애 버려야 한다.

 

대량 모듈성을 둘러싼 논쟁은 가짜 논점을 둘러싼 논쟁이다. 진화 심리학에 적대적인 사람들이 너무 바보 같아서 스스로 모순적인 주장을 하기 때문에 발생한 논쟁일 뿐이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선천적 메커니즘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질투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경우에는 수 많은 메커니즘들이 선천적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일반론을 펼 때는 선천적 메커니즘들의 수가 많다는 것을 부정한다. 이것은 문맹률이 극히 낮은 나라에서 어떤 남자가 자신이 만나는 여자 한 명, 한 명에 대해서는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을 거의 항상 인정하면서도 그 나라의 여자들은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고 글을 읽을 수 없다고 우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근대이후의 학문들은 제각기 독립된 분과로 자리 잡으면서 학문적 지식의 깊이를 더해갔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이러한 세분화와 전문화의 양상은 오히려 각 학문분야의 적극적 교류와 협력, 경계 허물기를 요구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융합의 필요성은 인문학의 위기나 과학기술계 내부에서 직면한 난점들을 타계하기 위한 돌파구로써 각광받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통섭이나 학제간연구의 흐름들도 이러한 변화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인문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각 분과 학문 내에서도 경계와 영역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국내 학계의 현실에서 이러한 변화의 모색은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다.


‘새로운 인문학자들’

  이 책 역시 이러한 흐름의 한 단편을 보여준다. 인터넷사이트 엣지(www.edge.org)를 운영하는 존 브록만과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은 인간 본성, 인간의 뇌와 마음, 우주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의 주제를 수많은 과학 이론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가지고 풀어낸다. 생물학, 물리학, 정보통신공학의 발전은 인간에게 자연과학과 인문학이라는 분류체계가 무의미해지는 질문을 던진다. 과학 극단의 영역에서 필자들이 직면한 질문은 인간, 우주, 기술에 대한 다분히 철학적인 화두이다. 이들은 인문학자가 아닌 과학자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연구가 밝혀낸 사실을 바탕으로 인문학자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위의 질문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내놓는다.


  책은 크게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호모사피엔스’로 인간과 동물의 차이와 공통점, 인간의 본성, 문화의 기원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2장은 ‘기계 인간’으로 기술과 인간의 관계,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3장은 ‘진화하는 우주론’으로 현대 천문학과 물리학의 연구결과들이 보여주는 세계상이 어떠한지를 설명한다. 각 챕터를 구성하는 소주제들은 다양한 분야의 최전선에서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와 엮은이의 대담을 에세이의 형태로 바꾸어 엮은 것인데, 각 소주제마다 책 1, 2권으로도 설명이 모자랄 내용을 소개하다보니 깊이 있게 논의를 전개하기 보다는 현재 자신의 연구가 다루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지점을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지 정도로 간략하게 설명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연구자 소개와 함께 관련저작들을 소개하고 있어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여지는 마련해 놓고 있다.


  각기 다른 분야의 여러 연구자들의 글을 모아놓은 것인 만큼 논의의 깊이와 수준이 제각각이고, 일치된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 하나의 맥락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과학의 극점에서 연구자들은 세상과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책의 내용이 급진적이고, 기존의 학문에서 인간이나 세상에 대해 가지고 있던 관념과 배치되는 내용도 있어 인문학이나 예술을 공부하는 사람에겐 어느 정도 불편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반박의 여지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분명한 토대를 바탕으로 한 논의이기 때문에 무시하고 지나칠 수만도 없다는 사실이다. 에필로그에는 책의 내용에 대한 여러  다른 배경을 가진 학자 혹은 일반인들의 적극적 동의나 신랄한 비판의 반응을 모아 실었는데, 이를 통해 불편함, 혹은 공감에 대한 단서를 좀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박창우(홍익대학교 예술학과 석사과정)

목차
감사의 글
서문과학적 사고로 무장한 새로운 인문주의자들 _ 존 브록만

제1부 호모 사피엔스
01 왜 유럽과 아시아가 세계를 지배했는가? _ 제레드 다이아몬드
02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 _ 스티븐 핑커
03 인간의 본성이 권리를 얻다 _ 헬레나 크로닌
04 우리는 선천적인 사이보그다 _ 앤디 클라크
05 동물의 마음 _ 마크 하우저
06 요리의 진화 : 인간은 여전히 길들임의 노정에 있다 _ 리처드 랭검
07 연산에 의한 지각 _ 대니얼 데닛
08 독일산 셰퍼드의 귀는 어떤 모습인가? _ 스티븐 코슬린

제2부 기계 인간
09 소프트웨어는 문화의 용매다 _ 조던 폴락
10 두 번째 파도 : 선언문 _ 데이비드 겔런터
11 생명체 같은 시스템 만들기 _ 로드니 브룩스
12 마음 만들기 _ 한스 모라벡
13 양자 연산 _ 데이비드 도이치
14 무엇이 마음을 대신할 것인가? _ 마빈 민스키
15 특이점 이후 인간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_ 레이 커즈윌
16 사이버네틱 디스토피아―절반의 선언문 _ 제이런 러니어

제3부 진화하는 우주들
17 최후의 컴퓨터는 얼마나 빠르고, 작고, 강력한가? _ 세스 로이드
18 우주론의 황금시대 _ 앨런 구스
19 우주는 팽창과 수축을 영원히 반복한다 _ 폴 슈타인하르트
20 우리는 브레인 속에 있는가? _ 리자 랜들
21 고리양자중력 _ 리 스몰린
22 모든 것의 이론 : 종합과 전망 _ 마틴 리스

에필로그 이 책에 대한 반응들
니콜라스 험프리 ㅣ 제이런 러니어 ㅣ 조지프 르두 ㅣ 존 호건 ㅣ 티모시 테일러 ㅣ 카를로 로벨리
스티븐 존슨 ㅣ 리 스몰리 ㅣ 더글러스 러시코프 ㅣ 파이에트 허트 ㅣ 마크 D. 하우저 ㅣ 미아히 칙센트미하이
데니스 더턴 ㅣ 대니얼 데닛 ㅣ 하워드 라인골드 ㅣ 크리스 앤더슨

참고문헌
찾아보기
한/영 인명 대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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